미 무역위, 퀄컴칩 내장 신형휴대폰 수입금지

미 무역위, 퀄컴칩 내장 신형휴대폰 수입금지

2007.06.08.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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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 연방 무역위원회가 특허기술 침해를 이유로 퀄컴 반도체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휴대폰에도 이 반도체 칩이 들어가지만 당장 대미수출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가 기지국과 교신할 때 배터리의 사용전력을 줄이는 기술이 경쟁사 브로드컴의 특허를 침해했다.'

미 연방 무역위원회가 퀄컴의 반도체칩이 내장된 신형 휴대전화의 수입을 금지시킨 이유입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대미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금지 대상이 되는 제품이 앞으로 출시될 신모델에 국한되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이남영, 한화증권 연구원]
"단말기들이 6월 7일 이전에 미국지역에 출시된 모델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어 현재 LG나 삼성 수출 모델에 대해서는 적용이 안되고요."

특허침해를 비켜갈 대체기술 개발도 이미 끝난 상태.

또 문제가 된 기술이 핵심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칩을 설계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수출에 타격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심재부, 삼성전자 부장]
"퀄컴과 1년 전부터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수출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퀄컴 측은 수입금지결정이 부당하다며 연방법원에 항소할 예정이고 부시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시장에 판매한 휴대전화는 각각 2500만대.

LG전자의 경우 문제가 된 칩이 들어간 제품은 5백만 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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