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도 낙후…개보수 시급

북한 철도 낙후…개보수 시급

2007.05.17.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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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철도는 대부분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시설이 낡고 유실된 구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남북간 물류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낙후된 시설 개보수와 철로 복선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 수송의 62%, 화물수송 90%.

북한에서 철도의 수송 분담률은 도로를 능가합니다.

총 연장 5,224km에 전철화율이 81%, 대륙으로 연결되는 국제철도 노선도 4개나 돼 외형상으로는 철도강국입니다.

서울과 원산을 잇던 경원선을 따라 평나선이 동해안을 따라 뻗어 있고, 경의선은 평의선까지 이어지고, 동서로 평산-세포간 청년이천선과 평양원산의 평원선이 H자 모양을 이룹니다.

문제는 오랫동안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철도망이 총체적으로 노후화 돼 있다는 점.

철로의 침목은 대부분 심하게 부식되고 터널은 누수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교량은 1920년대 건설된 것으로 붕괴 위험마저 있어서 전면 교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관차는 196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속도계와 무선통신 장비가 없는데다 그나마 절반 이상이 고장난 상탭니다.

철도, 기관차의 노후화로 북한의 열차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30~60킬로미터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교통정보센터장]
"마라톤 선수 뛰는 수준..."

전철화 비중이 높지만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아 운행중단이나 지연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철도노선의 97%가 단선인 점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인터뷰:김경중, 건교부 남북철도팀장]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철도를 현대화하는 것입니다 북한 철도 현대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러시아 추산으로 TSR연결 노선이 약 25~35억 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철의 실크로드'를 연결하더라도 본격적인 남북 물류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북한 철도에 대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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