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반미구호 사라져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반미구호 사라져

2018.09.20.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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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젯밤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이번 문 대통령 평양 방문에 맞춰 특별히 준비했다고 하는데, 반미 구호나 체제 선전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공연 현장 분위기를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최중락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곳 5.1 경기장에는 서울의 잠실 경기장보다 5만 명이 많은 15만 명의 관중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 가운데 1만 7500 여명의 평양시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일사분란한 카드 섹션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한반도기가 입장하고 게양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 평양 시민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듭니다.

남측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드론이 5.1 경기장 하늘에 '빛나는 조국'을 밝히면서 행사가 시작되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입장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평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반영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전체적으로 반미 구호는 보이지 않았고, 체제 선전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코 / 가수 (방북단 특별 수행원) : 통일 관련 문구를 마지막에 봤을 때 감동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 양 옆의 표정을 봤는데, 다들 진심으로 감동 받은 것 같아요.]

[평양시민 : 통일이 당장 되는 것 같습니다. 통일이 빨리 오게끔 우리가 노력해야 겠습니다. 통일을 더욱 앞당겨주기 바랍니다.]

아리랑 공연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은 최근 한반도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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