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평양 2박3일...순안공항 첫 만남·노동당 본청 회담 주목

미리보는 평양 2박3일...순안공항 첫 만남·노동당 본청 회담 주목

2018.09.17.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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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내일 오전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부터 생중계하기로 한 가운데, 평양 공항에서 환영행사가 열릴지, 정상회담 장소는 어디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조성호 기자가 평양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출발하면 1시간여 만에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도착합니다.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마중 나와 18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감동의 순간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혁기 / 춘추관장 (9월 14일) : 양 정상의 첫만남과 정상회담 주요일정은 생중계하기로 합의하였으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날 숙소는 앞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합니다.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백화원 초대소를 남측 인사가 찾는 건 처음이 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방명록을 쓴 만수대 의사당도 첫날 예상 방문지 중 하나입니다.

형식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여기서 만나 환담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남북 정상회담은 둘째 날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2000년과 2007년 회담은 숙소인 백화원에서 열렸는데, 이번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집무실로 외국 손님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은 점으로 미뤄, 우리 청와대와 같은 성격의 노동당 본청에서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리랑 공연을 봤던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을지도 관심입니다.

당시엔 인민군이 국군을 공격하는 장면을 제외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 9.9절에 선보인 집단체조는 상당히 순화됐습니다.

평양 방문 마지막 날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와 같이 북측이 마련한 오찬과 환송 행사를 가진 뒤 돌아오는 일정이 유력합니다.

북한의 산업현장 방문 등이 2박 3일간의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요행사는 생중계하기로 한 만큼 앞선 두 차례 평양 회담에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장소에서 깜짝 이벤트가 열릴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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