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주·평화·정의만 동행...비준 동의에 어떤 영향?

결국 민주·평화·정의만 동행...비준 동의에 어떤 영향?

2018.09.17. 오전 0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치권에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진보 계열 정당 대표들만 동행하는 점은 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방북 동행 불참을 결정한 보수야당은 평화 이슈가 국내 현안을 모두 덮을까 노심초사하는 만큼, 3차 회담 결과에 따라 비준 동의 처리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청와대는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여야 5당 대표 전원에게 방북 동행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킨 국무회의를 통해 초당적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동행 제안 자체가 또다시 정쟁화로 흐르면서 결국 방북단 명단에는 민주당 이해찬,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종석 /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정당 대표도 함께 가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비용 추계서까지 붙여 국회로 넘어온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논의는 평양 회담 이후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회담 결과가 비준 동의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야당이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많을 경우 국회 비준 동의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당이나 보수야당, 어느 한쪽도 완전히 주도권을 잡지 못할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경우 비준 동의까지 넘어야 할 산은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