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선발대 北으로...靑, 방북단 발표

정상회담 선발대 北으로...靑, 방북단 발표

2018.09.16.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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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 선발대가 오늘 오전 아침 일찍 북으로 향했죠. 청와대는 잠시 후 오후 3시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을 수행단 등 방북 명단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아침 일찍 출발을 했어요, 우리 측 선발대가 평양으로 남측 선발대 단장이죠. 서호 단장의 각오 잠깐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서 호 / 남북정상회담 남측 선발대 단장 : 온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우리 선발대가 미리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11초거든요. 11초간의 짧은 다짐이었는데 오늘 떠난 선발대 어떻게 구성이 됐을까요?

[인터뷰]
선발대는 말 그대로 정상회담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그런 실무진이 먼저 갔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93명이 오늘 새벽에 육로로 승용차를 비롯해서 19대의 차량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우선은 보도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전반적인 남북 정상 간의 모든 만남이 생중계가 된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도 부분에서 인원이 많은 인원이 지금 갔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의전과 경호가 있습니다. 경호는 원래 우리 측에서 상대 국가를 갈 경우에 상대 국가에서 경호를 다 책임집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남북관계 특수성도 있고 그래서 근접경호는 우리 경호요원들이 경호를 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호 요원들이 실제 경호와 관련된 여러 가지 동선 그리고 전체적으로 경호에 대한 작전, 경호 쪽에서 작전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미리 준비하는 그런 요원들이 갔다.

그리고 의전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전도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실무형 정상회담 성격도 포함되어 있지만 의전이 반드시 또 이번에 들어가는, 평양 정상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판문점 4.27 정상회담은 실무형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보면 이번에는 의전형 플러스 실무형. 두 가지가 다 포함되었기 때문에 의전 관계자들이 많이 갔다.

그리고 취재진들이 이번에 사전에 미리 가서 취재를 하는 이런 작업들이 있기 때문에 93명이 예년에 비해서 조금 많은 숫자가 올라갔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2000년, 2007년에도 저희가 평양을 두 전직 대통령이 갔을 때도 근접 경호, 말씀하신 근접 경호 1차 경호는 저희가 맡았고 2차, 3차를 북측에서 맡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요. 2박 3일이라는 어떤 지난번 우리가 봄에 있었던 판문점의 회담은 짧게 하루씩이었기 때문에 반나절이었고 또 하나는 하루였기 때문에 그때는 그렇게 공식적인 일정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2박 3일 평양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행사 일정을 짜는 의전, 경호가 있죠. 사전 선발대의 역할이 그만큼 클 것 같아요. 우리 선발대, 지금 현재 경의선을 타고 육로를 통해서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으니까 다음에 가을에 평양으로 모실 때는 비행기를 타고 오셨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얘기 한번 잠깐 들어보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4월 27일) :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단 말입니다. 뭐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하실 겁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봐서 아는데….]

[문재인 대통령 : 그 정도는 또 약간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앵커]
그 정도는 약간 남겨놓고 조정하는 맛이 있어야 한다, 이 말 뜻은 대통령은 약간 육로를 통해서 가고 싶은 그런 뉘앙스를 남겼었거든요. 어쨌든 심지어 대통령 앞에서 열악한 도로 사정을 어떻게 보면 허심탄회하게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한 건데요. 어느 정도이기에 이렇게 얘기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도로의 양과 도로의 질을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 북한의 도로 사정은 우리에 비해서 상당히 열악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지역은 우리 남한 지역보다, 한국 지역보다 3분의 1 이상이 더 큰데 전체적인 도로의 양은 4분의 1이 안 되고요. 고속도로 같은 경우에도 6분의 1밖에 안 되니까 상당히 일단 기본적으로 양이 부족하고요.

동시에 도로의 질이라는 것도 우리 같은 경우에는 모든 지방도로까지 다 포장이 되어 있는데 북한은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포장이 거의 안 되어 있는 그런 열악한 상황인 거죠. 그런 점을 고려해서 아마 항공기로 오시라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했던 것 같고.

실무자들이 사전 준비 차원에서 가는 것은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는 약간 복잡한 일들이 있습니다. 지금 UN 대북제재로 인해서 민간 항공기가 북한 지역을 가면 18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항공사들이 방문을 꺼리고 그래서 지난번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촬영하는 기자단을 동원할 때도 우리 군용기를 대여해서 다녀온 적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항공기를 하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인원이라든가 그런 물자 문제도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죠, 운명을 보면 방북할 때 철도를 이용하고 싶었던 그런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래픽을 먼저 한번 보시죠.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방북 방법을 택하고 싶었다. 가장 욕심을 부렸던 방법은 철도. 대통령이 열차로 다녀오게 되면 남과 북의 끊어진 철도길이 명실상부하게 열리는 것이 아니냐. 이런 아무래도 상징성 때문에 철로를 통한 방북에 뜻을 두고 있었던 거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지난 7월에 국토부가 철로를 점검해 봤더니 상태가 양호하다,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 왜 무산이 됐을까요?

[인터뷰]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 저 책에 나오는 것은 2007년도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때 우리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육로로 당시에는 도로를 이용을 했는데요. 그때 군사분계선을 넘는 그 장면을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당신 생각은 아마 철도를 연결해서, 그러니까 끊어진 철도를 연결하자.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컸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앞으로 평양 방문을 또 하게 될 경우에는 철도를 이용할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같은 경우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금 제재가 북한에 전혀 변함없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면 UN 제재도 점진적으로 그것을 단계적으로 약화시키는 그런 조치를 취할 거라고 봅니다마는 현재 상태는 UN 제재가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UN 차원에서의 제재 때문에 철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미국 내에서도 일부 미국의 보수 여론 같은 경우는 우리가 철도나 도로 연결. 이런 사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땅하지 않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단결된 제재, 이 부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철도를 타고 가고 싶은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실제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그 부분이 좀 아쉬움이 있다. 다음 단계로 좀 남겨놔야 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의 바람과는 달리 모레 문재인 대통령 철로가 아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서 항공기를 타고 방북을 하는데 이 서해 직항로라는 게 내륙을 통해서바로 관통하는 게 아니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공해 지역으로 나가서 올라가서 디귿자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거기에 관련해서는 북측이 직항으로 갔을 때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는 북한의 군사시설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반대를 해 왔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디귿자로 돌아가는데 언젠가는 이런 항공로도 열려서 직항으로 가면 사실 20분이면 갈 것을 1시간이나 걸리니까 단계적으로 그런 부분도 개선시켜나가야 되는 그런 과제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실 때도 이 디귿자형, 서해 직항로를 그때 협의 끝에 이렇게 우회해서 가는 항로를 선택해서 갔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모레 18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딱 도착했을 때 순안공항에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 것이냐. 2000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셨을 때는 원래는 당초 예상으로는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영접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됐었거든요. 사전에 일정을 조율했을 때는. 그런데 그때는 깜짝 영접을 나오면서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2000년도를 우리가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면 그때 당시에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는 예정에 없었는데 기내에서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 내리려고 하는 그 시점에 환호성이 바깥에서 들렸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김대중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파들이 김대중 대통령 때문에 환호성을 올린 게 아니고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나타나니까 환호성을 울리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깜짝쇼를 연출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아마 깜짝쇼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순안공항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순안공항이 우리로 치면 서울공항, 성남공항 정도의 위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양 북쪽에 있는 민간공항인데요.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올 것이고. 아마 이번에 김정숙 여사께서도 동행을 하시기 때문에.

[앵커]
리설주 여사도 나올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때는 나오는 게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번의 정상회담이 실무형 성격도 있지만 내용상 실무형 성격이지만 형식은 우리 대통령이 거의 국빈 방문에 준하는 그런 방문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또 지난번 4.27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가을에 평양에 오시게 되면, 이런 표현들을 썼고. 그렇게 보면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께서 직접 나올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지금 현재 선발대에도 언론인들, 기자단이 지금 몇 명 일부가 포함이 돼 있는데 간 이유 중에 하나가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겠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이 서로가 합의가 됐기 때문이거든요. 생중계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가. 정말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트랩을 내리는 순간부터 생중계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 역사적인 평양 방문이 남측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입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세 분의 지도자가 평양에 도착하는 장면이고. 선발대에 우리 취재진과 기술진들이 다 갔기 때문에 첫 순안공항의 트랩에서 내리는 그 순간, 그 순간을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기술진이 갔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 판문점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또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김정은 위원장이었습니다. 그 수혜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것은 방송 생중계였거든요. 그러면 이번에도 역시 김정은 위원장은 최대한 생중계를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유연하고 정상적이고 보통의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런 행보를 펼칠 겁니다. 그런 점에서도 아마 우리 측의 취재진들과 우리 영상이 바로 평양에 대통령께서 도착한. 아마 도착 전부터 저는 평양 순안공항의 모습을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는 모습부터 아마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생중계의 어떤 이점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같이 함께 도착하는 순간부터 공항에 나와서 영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계신 거죠. 오늘 오후에 정상회담 방북단 명단을 청와대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3시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 중에서는 먼저 누가 갈까요? 당초 임종석 비서실장이죠,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직접 어떻게 보면 무게감 있게 국회의장단 또 여야 대표들을 초청을 했는데 한 시간 만에 퇴짜를 맞았어요. 이번에 과연 그러면 누가 가게 될까요?

[인터뷰]
그 부분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희상 국회의장이나 의장단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고 보수 야당이라고 볼 수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참석하지 않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야당인 민주평화당, 진보당 이해찬 대표, 정동영 대표, 이정미 대표는 참석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경제계에서는 누가 동행을 할까요? 지난번 2007년 같은 경우는 굉장히 대규모로 갔었거든요. 당시에는 300명 규모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때보다 100명 정도가 줄었어요. 그래서 지금 소규모 방북이 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계 4대 그룹 총수가 직접 회장들이 동시에 방북이 가능할 수 있을까. 저희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보면 어떨까요?

[인터뷰]
4대 그룹 총수 방북은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도 크게 그 부분은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북한에 대해서 경제 제재가 있고 4대 그룹 총수가 간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북한에 대해서 투자를 약속하고 올 그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비핵화가 진전이 있으면 추가적인 투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차원에서 4대 그룹 총수가 동참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우리나라가 조금 더 사실 21세기가 됐고 하니까 대통령 순방에 대기업 총수, 이렇게 꼭 같이가야 하는 점은 문제가 있는데 아무튼 남북관계는 특수성이 있으니까 잘 협의가 돼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질적으로 경협이 활성화되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이제 2박 3일 동안 두 정상이 몇 번을 만나고 어떤 행사를 같이하고 또 일부에서는 공연을 볼 것이다, 아니면 심지어 개마고원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방문을 할 것이다. 정상회담 초점이 어디로 맞춰질 것인가, 구체적인 일정에 관심인데요. 먼저 판문점 선언 이행 있잖아요. 지금 미국까지 끼어 있는 그런 비핵화 문제보다 남북 정상이 풀 수 있는 그런 문제. 문제는 정치권에서 지금 공방이, 국회 비준 동의안을 두고.

[인터뷰]
지금 우선적으로 풀어야 될 부분은 정치권의 공방, 제가 볼 때 그건 부차적인 부분인 것 같고요. 가장 핵심적인 것은 한반도에서 비핵화 문제 그리고 종전선언 문제. 지금 평화체제 문제에 현재 드러나고 있는 부분들이 종전선언 문제이기 때문에 비핵화와 관련된 리스트 문제랄지 또는 종전선언과 관련된 북미 간의 접점을 찾아가는 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

[앵커]
4.27 판문점 선언보다 조금 더 진일보된 그런 내용이 담길까가 핵심일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에 보면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요. 말씀드린 종전선언 문제 그다음에 비핵화 문제. 이 문제가 어떻게 보면 한반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이번 평양 선언이 될지 이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담기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것은 북미 간의 문제로 공을 넘기는 그런 부분이 될 것 같고. 지금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한에서 좀 더 판문점 선언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자체가 군사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의 DMZ를 비롯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문제랄지 그다음에 JSA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랄지 또는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한의 공동 유해 발굴, 한국전쟁 때 사망한 남북 군인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랄지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는 또 남북 차원에서이제는 더 이상 군사 충돌을 하지 말자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지하는 그런 내용을 담은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그런 군사정전위원회와 같은 군사 부분에 있어서는 남북공동위원회가 만들어진다랄지 이런 정도까지 가면 상당히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관건은 역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이에요. 한쪽에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로 성의를 보였는데 왜 종전선언을 안 해 주느냐. 종전선언이 결국은 대북제재 해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는 요구하는 것이고 미국에서는 그게 무슨 말이냐. 너희가 좀 더 진전된 그런 조치들을 내놔야 종전선언도 가능하다. 계속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미국도 포함이 돼서 이게 상당히 복잡합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라, 서로 먼저 이행하라고 하는데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도 클 것 같아요.

[인터뷰]
참 어려운 부분이죠. 여기에 정말 우리 정부의 역할. 한반도 운전자론과 촉진자 역할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연결시켜주느냐 하는 부분이 관건인데요.

저는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께서 이야기했던 북한이 지금 당장 핵리스트를 신고하지 않겠다면 핵리스트를 신고하겠다는 말을 해라. 그러면 미국과 협의해서 종전선언을 하고 그다음에 핵리스트를 신고하는 일종의 절충안이라고 보는데 그런 부분에 진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김정은 위원장 육성으로 만약 종전선언이 필요한데 그것이 보장되면 우리도 핵리스트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 이야기가 나온다면 미국도 아마 그걸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방북해서 그 부분에 논의를 하고 그 진전된 사항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달 말에 뉴욕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니까 또 한 번 진전 과정을 논의해서 종전선언에 들어갈 구체적 내용이 어떤 것들이 되어야 할 것인가 논의하고 10월 정도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사실 금년 내에 종전선언도 이루어지고 북한의 핵리스트 신고에 따라서 비핵화도 상당히 진전을 이루는 그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과연 그 부분을 북한이 받아들일지 아직은 물음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4.27 판문점 선언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렇게 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핵리스트부터 내놔야 되는데 과연 북한이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북한에게 핵리스트만을 내놔라라고 그것만 강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동시행동의 원칙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핵리스트에 보다 진전된 내용을 내놓고 미국은 종전선언을 함께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그런 게 가장 좋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쉽지 않다면 연쇄고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다시 말씀드리면 종전선언은 그 자체가 북미 협상의 가장 종착지가 아닙니다. 그 종전선언은 하나의 중간의 과정일 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그다음에 비핵화 신고리스트도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그것을 서로 상호 연쇄고리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리스트 신고를 먼저 바로 하고 그다음에 바로 거의 동시에 미국이 종전선언을 받아들이고 또 그다음에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고 그다음 또 북한에 대해서 미국이 또 다른 조치를 해나가는 그런 연쇄고리를 만들어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번에 미국 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면 미국 내의 그런 보수 여론 같은 경우는 종전선언 문제나 북한이 핵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맹신을 하고 있는 보수 여론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도 이번에 시애틀에 가서 공공외교, 우리 한국 외교관들, 북남미 외교관들을 만나면서 그때 미국의 학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학자들 같은 경우 상당히 보수적인 그런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현재 상황에서 지금 북한과 미국이 반 발짝씩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그런 어떤 연결고리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번에 최대한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그것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전달되어야 한다라고 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입장이 우리 대통령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보다 중요한 것은 막혀 있는 지금 상황을 뚫고 가는 이 방식은 최고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에 의한 그런 차원에서의 상황들을 좀 돌파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고 거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번에 북미 간에 중개 또 촉진 역할을 또다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1차 4.27 정상회담, 그다음에 5.26 정상회담 때와 역시 동일한 조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매 촉진자 역할이 가장 중요한 이번 방북에서의 역할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북미 정상이 통 큰 구상 또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북한에게는 먼저 현재 핵을 포기하라고 촉구를 해야 되고 또 이달 말 뉴욕의 UN총회에 가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북측의 성의에 상응하는 그런 조치를 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설득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표현했죠. 수석협상가, 최고 협상가로 표현했기 때문에 이번에 과연 어떠한 대통령의 역할을 통해서. 지금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틀 후에 출발하시는데 돌아올 때는 어떠한 선물 보따리를 가져오게 될지 저희 모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이틀 전, 여러 가지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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