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복잡해진 한반도...특사단 과제는?

더 복잡해진 한반도...특사단 과제는?

2018.09.02.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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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분수령이 될 9월의 운명이 특사단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북·미 정상을 마주 앉히는 데에서 나아가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북·미 정상을 잇따라 만나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를 놓은 대북 특사단.

[정의용 / 대북 특사단 : 김정은 위원장은 가능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사단의 면면은 똑같지만, 상황은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핵 신고와 종전선언을 각자 먼저 하자며 양보 없는 북·미 양측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중재안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물꼬를 터 일시 정지된 북·미 고위급 교류를 재개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이번 특사단의 방북을 통해) 종전선언을 하면 반드시 핵 신고서를 제출한다든지 아니면 종전선언과 핵 신고서를 동시에 교환하는 보다 진전된 안의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보폭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은 비핵화와 남북관계는 같이 가야 한다며 확실한 온도 차를 보여왔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 경협 등 우리가 북한에 제공할 카드에 미국이 반대한다면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측에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인센티브의 내용도 한미가 사전에 충분히 논의함으로써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의 9·9절 기념 방북 여부와 미·중 무역 갈등이 얽혀 한반도 정세가 한층 더욱 복잡해진 것도 특사단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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