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멈추지만 당은 나아가야"...침통에 빠진 정의당

"나는 멈추지만 당은 나아가야"...침통에 빠진 정의당

2018.07.23.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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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은 당의 상징과 같았던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노 전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금전은 받았지만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며 자신은 멈추지만 정의당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당 지도부는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정미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말조차 잇지 못했습니다.

정의당은 노 전 원내대표가 당에 남긴 유서 한 통을 공개했습니다.

노 전 원내대표는 2년 전 경제적공진화모임에서 두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대가를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 돈에 대해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며 자신을 벌하고, 대신 정의당에는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의당은 노 전 원내대표를 압박해 온 특검의 수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는 특검 수사의 본질적인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례는 이정미 대표가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아 정의당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집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외에도 각 시도당 사무실에도 분향소를 설치돼 조문할 수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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