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서 대전까지...남북 교류 선봉장 '탁구'

지바서 대전까지...남북 교류 선봉장 '탁구'

2018.07.19.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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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관련 내용 계속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얘기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남북 단일팀의 감동이 묻어나는 현장에서 현정화 감독의 목소리를 전해들으셨습니다. 현정화 감독에게 물었던 질문인데 교수님께도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남북 단일팀 앞으로 남북 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기대하시나요?

[인터뷰]
그것이 스포츠 교류 소위 말해서 탁구 단일팀으로 인해서 남북 간의 간접적인 의사소통이죠. 또 과거에 91년도죠. 지바 대회에서 탁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고 스포츠 교류라는 것은 결국은 뭡니까. 70년대도 보면 미국과 중국 간에 소위 말해서 데탕트 긴장 완화 여기에 대해서 시발점이 됐죠. 핑퐁 외교.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저는 이번 탁구 여기에 대해서 단일팀 이 부분이 소위 말해서 선수와 관중과 또 집에서 보는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 점에서 우리는 하나다, 하나의 민족이다 그런 측면에서 상당 부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것도 궁금한데 이런 대회 소식들은 북한에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짤막짤막하게 보도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도 농구가 평양에서 있었지 않았습니까? 노동신문이 크게 보도했고,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농구를 먼저 하자 그래서 우리는 사실 축구를 하자 그랬다가 농구로 돌아왔지만 이번 탁구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국민들에게 주는 통일의 분위기, 평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될 수 있기 때문에 또 북한이 크게 보도하지 않아도 어차피 국민들에게 다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 교류의 상당히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가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북한 선수단에 대해서도 얘기해봤으면 좋겠는데 선수단 이끌고 이제 대전에 내려온 인물 중에 주정철 서기장이 있더라고요. 왕년에 세계를 제패했던 탁구선수였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그분이 무슨 대회에 나가서 무슨 제패를 했는지 제가 정확하게 모르지만 20년 전에 북한에 아주 날리는 탁구선수였습니다. 그래서 저분과 한때 저보다 조금 선배가 됩니다마는 북한의 가장 유명한 탁구 선수는 박영순 선수라고 75년, 77년 두 번 세계를 제패했고 79년 평양에 와서 한 번만 더 제패하면 트로피를 소유하게 되는데 그때 그만 아쉽게도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박영순이가 북한의 전설적인 탁구 영웅이라면 여성 중에서, 주정철 단장은 남자 선수들 중에서 상당히 유명한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탁구 교류와 관련해서 북한 창구 역할을 한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런데 남북 교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달 아시안게임에도 공동출전하게 되죠?

[인터뷰]
그렇죠. 남북 체육회담에 이미 합의를 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시에도 이런 체육 교류 이거에 대해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잖아요. 더 나아가서 이미 이런 체육에 있어서 무슨 공동 입장, 공동 응원 그리고 단일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2000년대부터 지속돼 왔기 때문에 아마 우리 국민들은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 여기에 대해서 한반도에 있어 가지고 우리 민족의 하나된 이것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방금 우리 안찬일 박사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런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국제 사회에서 스포츠에 있어서 남북이 협력하는 모습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이러한 스포츠, 사회문화 교류 이것이 아마 인도주의적인 남북 간의 협력 더 나아가서 이런 정치, 군사협력 이런 데에 대해서 평화를 이루는 데 상당 부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에는 농구, 카누, 조정 이렇게 3개 종목에서 단일팀 출전한다고 했는데 농구 같은 경우 이미 실력을 미리 보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네.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남자 농구가 우리가 셀 줄 알았는데 지난번 평양에 가서 남자는 지고 여자는 이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이 원래 전통적으로 남자 농구가 약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 남자 농구가 상당히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것이 북한 정부의 투자와 관련이 돼 있는 것인데 어쨌든 우리가 남자, 여자 다 센 것 같지만 남북 선수, 탁구도 마찬가지지만 에이스들을 뽑아서 단일팀으로 나가면 아마 중국도 상대해서 이길 수 있고 이런 점에서 단일팀의 강점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리분희 선수 아까 현정화 단장의 인터뷰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리분희 선수와 현정화 선수를 묶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바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 경기를 계기로 농구나 이런 데서 혼합팀이 나가기 시작하면 아마 아세아권에서 우리가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 간의 훈풍, 탁구 단일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 그렇다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망해 보겠습니다.

시간도 속도도 제한이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사실상 미국이 비핵화 시간표를 접고 장기전 태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비핵화를 이루는 것보다 그에 앞서서 북미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시간표에서 앞서두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6월 12일 북미 간의 공동성명에 나와 있죠. 제일 먼저 1항에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두 번째로 평화체제 이루고 세 번째로 비핵화이고 마지막이 유해 송환 문제겠죠. 아마 북한 입장에서는 북미 관계 여기에 대해서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서 신뢰가 쌓이면 자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오고 평화가 오면 자연스럽게 비핵화 속도를 낼 수 있다, 아마 그러한 하나의 추진 구도랄까요, 그러한 구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냐, 그러나 지금 현재는 다 북한의 구상대로 될 수만은 없다, 이런 것이 잘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라고 한다면 적어도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있어 가지고 북미 간의 빅딜, 빅딜에 있어서 미국이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속도를 내는데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 간의 대화 시점만 하더라도 상당 부분 비핵화에 대해서 속도를 낼 것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시기에 속도 조절로, 조절한다이렇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두 가지 상충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저는 보이거든요.

첫 번째로는 미국 국내에 내부적으로 비핵화에 대해서 지나치게 구애하지 않겠다. 예를 들어서 대화를 구애하지 않겠다라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완전한 비핵화, FFVD여기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면서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뭐냐 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에 있어서 준비가 거의 안 된 것 여기에 대한 일종의 시간 벌기용이 아니겠나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준비가 덜 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일단 비핵화 관련해서 그래도 데드라인은 설정해 놓을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시점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 그렇죠. 1년 적어도 365일 그러니까 양 교수님 말씀대로 사실 북한도 준비가 안 됐고 미국도 준비가 안 됐고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품었던 것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지금 북한은 체제에 자신감이 없고 여기에 주변 강대국 중국의 또 어떤 회유라든지 이런 데서 김정은 위원장이 왔다 갔다 하다보니까 결국 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습니다만 그래서 지금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게 우선적으로 유해를 송환하겠다.

이것을 미끼 전략이다 이렇게 폄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제 얼마 후에 약 일주일 후에 또 판문점에서 유해송환이 진행되면 이런 프로세스가 차근차근 올라가다 보면 결국 북한도 아, 우리 체제를 어느 정도 미국이 UFG를 이렇게 중단한다든지 보장해 주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신뢰를 거기에서 회복해 나가다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미국 내에서도 역시 여론이 좋았다 안 좋았다 합니다마는 어쨌든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야 된다라는 데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우리가 너무 다급하게 북한이 곧 비핵화할 것이다 이런 성급한 기대를 가졌던 게 오히려 착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그 스케줄로 나오는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북한에서는 2021년에 8차 당대회가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에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재선이 상당히 중요하겠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성과가 있어야 되고 그 성과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북한의 비핵화 아니겠냐, 이렇게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야기한 2021년도에 8차 당대회, 상당히 중요하지만 또 지금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3년차를 맞고 있는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여기에 대해서 성과표가 있죠. 이 성과에서 가장 시급한 날짜를 따진다면 오는 9월 9일 북한의 정권창건기념일 성과가 있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에 북중접경지대, 또는 북러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경제 현지지도 독려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그러나 지금 현재 중요한 부분은 비핵화 체제 보장에 있어서 북미 양 정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지금 시간을 제한을 두지 않겠다.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 부분 딜레마를 줄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북한 입장에서 체제 보장이라는 것은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하나는 군사적인 위협 요인이 해소돼야 되고 또 하나는 경제적인 제재가 해제돼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예를 들어서 체제 위협이 되는 이런 군사적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론 종전선언이라든지 또 한미군사훈련 중단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뭔가 좀 시간을 두고 하면 되는데 경제제재를 해제해야만이 경제난을 극복하고 주민 생활을 향상시키고 8차 당대회도 준비하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제 제재가 해소되거나 이런 부분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신 것이고요.

[인터뷰]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시간에 대해서 제한이 없다고 해놓고 꼭 하나 더 추가시키는 것이 경제 제재에 대해서 해제는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제재가 해제돼야만 경제적인 발전이 되고 주민생활이 향상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과도 연관을 지어서 해석을 해볼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9월에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9월에는 어차피 우리가 지난 봄에 봄은 온다고 했다가 가을이 왔다 이래서 남북 간의 정상회담이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UN에서 세 정상이 만난다. 상당히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시진핑 주석이 온다든지 거기에서 수상이 와서 총리가 와도 또 4국 정상회담 여기서 종전선언에 대한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국은 차치하고라도 지적하신 남북미 정상. 김정은 위원장은 제가 볼 때는 UN총회에 반드시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데서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 오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 무조건 가고 트럼프 대통령 당연히 온다면 거기에서 세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문제 이런 데 대해서 뭔가 국제사회 앞에 공언하고 약속하는 이런 과정이 진행되고 특히 거기에서 종전선언이 올해 7월 27일은 어려울 것 같고 9월에도 그렇고 그때 UN 현장에서 바로 UN에 의해서 진행된 전쟁과 이런 것들이, 물론 북한에 의해서 시작된 전쟁입니다만 UN군이 참전으로 지금 종전이 안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가 거기에서 이벤트로 진행된다면 국제사회의 이목을 한몸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라고 봅니다.

[앵커]
북한이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더라도 이런 게 가능할까, 이것도 의문이기는 하거든요.

[인터뷰]
움직임은 없더라도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은 절호의 기회를 국제사회에 나가고 UN 무대에 나가서 정말 북한의 지도자로서 공개할 수 있는, 지금 싱가포르 정상회담도 북한 내 크게 보도하고 북한 주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제 UN 무대까지 가서 자기가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북한 내에서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막대한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무조건 UN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UN 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열리기 위한 뭔가 조건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카드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협상이란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 받으면서 입장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북한은 비핵화를 준다면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에 대한 뭔가 새로운 구상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현재 지난 7월 7일, 6일 북미 고위급 회담의 내용상으로 볼 때는 나름대로 북미 간의 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는 준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북한은 준비를 좀 하고 있는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전혀 내놓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UN 무대에서 남북미 3자 간에 또는 미중이 포함되는 4자 간에 종전선언이라는 이 정도의 하나의 뭔가 확인, 확언을 받아야만 김정은 위원장이 UN 무대에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고 방금 안찬일 소장님께서 잘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국제사회에 자신의 비핵화 결단에 대한 것을 한 번 더 재확인하면서 UN으로부터 대북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이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충분하게 갈 명분은 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미 3자 간에 적어도 종전선언에 대한 어느 정도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확답이 있어야만이 UN 무대를 밟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북미 정상회담 합의내용 이행을 위해서 북한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유해 송환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꼭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 7월 6일 평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서 북미 간에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죠. 물론 개최한 그다음 날 폼페이오 장관이 떠나자마자 외무성 대변인이 성명을 해서 유감표명을 했죠. 그 내용을 보면 북한이 나름대로 준비했다는 걸 추정할 수 있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현재 북미 공동성명은 4개의 항으로 되어 있죠. 1번 항은 북미 관계 개선이죠. 2번 항은 평화체제 있죠. 3번 항은 비핵화죠. 4번 항은 유해 송환 아닙니까.

여기에서 1번 항에 있어 가지고 북미 관계 개선에 있어서 다방면의 교류 협력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북한이 밝히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해서 종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비핵화와 관련해 가지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엔진실험장 폐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유해 송환 부분에서 이미 협상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의 이런 비핵화에 대해서 공동성명과 관련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새로운 구상을 보여주는데 미국은 단지 선비핵화 후체제보장.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북한의 담화가 뭡니까? 이것은 강도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잖아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아마 제 생각으로는 물론 이런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은 유감이고 미국은 생산적이었다라고 표현을 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미국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에 대해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지 못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실질적인 조치를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지금 북한에게 모든 원인이 있고 북한이 성의를 안 보이니까 이게 말하자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렇게 진단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사실 북한이 보여준 것은 아닌 게 아니라 동창리 무슨 로켓시설 약간의 붕괴 그다음에 풍계리 갱도 폭파 이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새롭게 DIA가 미국국가정보원에서 밝힌 것에 의하면 강선에서 평양 서남쪽에서 뭔가 우라늄을 분리하는 게 발견이 됐다. 이렇게 분리기가 무려 영변에 3배가, 4배가 되는 1만 4000개가 발견됐다는 이런 정보를 흘렸는데 사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확인은 안 된 문제입니다.

과거 금창리 동굴에 대해서 침소봉대했다 그것이 허위로 밝혀진 바가 있습니다만 확인이 필요한 문제일 것이고 어쨌든 좀 더 빠르게 북한이 뭔가 성의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유해송환이니 소소한 것 물론 미국이 볼 때는 소소한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비핵화에는 부분적인 이런 문제인데 그걸 들고 나오는 데 대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최소한 9월까지는 뭔가 좀 더 성의있는 그러니까 뭔가 의심받는 시설에 대한 오픈이라든지 또는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어떤 로켓이라든지 미사일을 미국에 보낸다든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때 미국도 대응적인 태도를 보이지 북한이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에만 요구한다, 이런 건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북한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최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 경제 시찰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행보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것은 이미 지난 4월 21일 당중앙위원회회의를 통해서 병진정책 종료를 선택하고, 병진노선이죠. 선언을 하고 새로운 노선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채택한 거 아닙니까? 그만큼 사회주의경제현실은 비핵화보다도 상당히 중요한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비핵화보다 아니고 핵보다 중요한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짧게는 9월 9일 당창건일이 아닌 공화국 창건일에 뭔가 경제적인 성과가 필요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민들에게 뭔가 비핵화에 대한 결단에 이어 가지고 경제가 펴야한다는 것을 계속 주입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에 가서 때로는 당정군의 간부들에게는 상당히 질책하고 또 주민들에게는 나름대로 칭찬하는 그런 하나의 이중적인 행보로 보이지만 그러나 저는 지도자로서 소위 말해서 간부들에게 질책을 함으로써 충성심을 이끌고 또 주민들에게 애민사상, 주민친화정책 이런 걸 통해서 지지를 받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주민 생활 향상과 관련된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북중 접경지역 경제 시찰하는 그런 행보에 대해서 얘기해봤는데 러시아와의 관계도 좀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에 동방포럼이 그 기점이 될 것이다.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푸틴 대통령이 아마 동방포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되는 동방포럼에 김정은 위원장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에 가느냐 마느냐가 남아 있는데 물론 유엔총회 일정도 있습니다만 아마 간다면 거기에서 북러 정상회담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희망을 가져보는데 어쨌든 북한으로서는 지금 중국일변도인 어떤 의전적인 외교를 러시아로 분산시킴으로써 경제적인 지원 이런 것도 받아낼 수 있고 또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후견 세력을 얻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만 내리면 얼마든지 북러 관계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동방정책포럼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이 부분을 짚어봤으면 좋겠는데 북한이 남한과 미국과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이 사이에서 지금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북한은 상당히 뭡니까, 대외관계 개선이라는 건 방금 이야기한 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국가의 지도사상 이럴 때 주변 국가가 상당히 중요하죠. 체제보장할 때도 지지와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경제 지금 현재 미국하고 아직까지 완벽한 신뢰가 안 됐기 때문에 제재를 받고 있지만 어느 정도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으면 경제 문제에 대해서 속도를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이런 것을 전부 다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을 하고 그런 선상에서 아마 북중 간의 지금 현재 접경지대 경제 문제라는 것은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경제에 집중한다라고 보여지고 미국에게 빨리 경제 제재를 해제하라 압박성의 메시지가 있고 또 심지어 북러 간의 이런 예를 들어서 하산과 관련된 이런 나진 선봉 이런 북러 간 접경 지대에서 경제적인 현지지도를 한다.

방금 이야기한 대로 소위 말해서 중국과 러시아 이런 나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고 러시아에 있어 가지고 북미 대화에 있어서 우군 확보, 방금 안찬일 박사님께서 후견인 말씀을 하셨는데 아주 좋은 평입니다. 어찌보면 북미 간 협상에 있어 가지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우군이 있으므로써 한편으로 체제 보장이라는 게 있고 빨리 미국을 압박해서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해제 안 하면 결국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압박적인 대미 메시지도 담겨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러면 간단히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 공관장들을 소집했다, 소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것도 통하는 얘기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지금 그것을 북한에서 대사회의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대사 공사들을 다 불러들인 것은 뭔가 대외 정책에 대한 변화를 선언할 것인지 아니면 뭔가 좀 더 바짝 조이기 위한 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이라든지 후원이라든지 이런 두 가지 목적이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새로운 비핵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데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그런 측면에서 또 이번에 새로운 대사회의를 소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움직임 어떨지 계속 주목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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