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폭풍... 여야 표정은?

6.13 지방선거 후폭풍... 여야 표정은?

2018.06.15.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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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6.13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지 하루 만에 겸손을 강조하면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고요. 야당은 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에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얘기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여야 표정이 아무래도 엇갈릴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인데. 오늘 민주당은 일단 현충원을 찾아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걸 오늘 첫 일정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이번 선거 결과가 그야말로 역대급 선거 결과인 것 같아요. 2006년도 지방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했어요. 그때 17곳 중에서 12곳을 한나라당이 이겼고 열린우리당은 전북 한 곳만 빼놓고 완전히 참패했거든요. 그때보다도 지금이 더 승리를 한 건데. 지금은 여당이 승리한 것이고 그때는 야당이 승리를 했던 거예요. 상당히 다른 거죠. 아무튼 이런 상황 속에서 표정관리를 말씀하셨는데 표정관리라기보다는 정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워낙 선거 결과가 압승으로 나왔기 때문에 야당은 완전히 지금 그야말로 궤멸적 참패를 당한 상황이고.

이 상황 속에서 여당의 몸가짐이랄지 이런 것들이 더 여러 가지 사명감이 크겠죠. 왜 이렇게 국민들이 지지했는가에 대한 의미 같은 것을 해석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연장에서 현충원 방문해서 DJ, YS 전 묘소를 참배한 겁니다. 어쨌든 YS, DJ 이 두 분은 우리 한국 정치에 전무후무한 그런 인물들이기 때문에 선거 승리의 의미를 이분들과 함께 새긴다는 의미에서 참배를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앵커]
압승은 했지만 선거 의미를 조금 어떤 원인과 결과를 민주당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는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민주당, 투표율 관련해서 60% 넘으면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 했었는데... 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이.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 이슈에 많이 묻혀서 이번에 투표율이 60%를 넘을까 했는데 넘은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대로 다수의 국민들이 한반도 평화체제가 안착되길 기원하면서 바라보고 그것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또 특히 높아진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국민이 주권자다, 주권자는 선거 때는 유권자인 것이죠. 그러니까 투표의 권리의 행사하지 않으면 나라를 바꿀 수 없다, 이런 인식이 많이 높아졌어요.

요즘에 청소년들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18세 참정권 주는 문제, 이번에 왜 우리는 안 주냐. 모의투표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거기 투표 결과가 아주 재미있더군요. 신지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결과가 나오고. 그러니까 젊은층의 생각은 기성세대와 다른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하나의 미래, 정치적 격변이 될 수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국민들 다수가 몰랐지만 투표율 공약을 걸었던 거예요. 사전투표 20%를 넘기면 민주당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겠다. 그리고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기면 남성 의원 5명이 파랗게 염색을 하겠다. 그래서 사실 20% 사전투표율 넘기고는 진선미 의원, 이재정 의원 또 백혜련 의원 있었는데. 이번에는 의총 모습인데 남성 의원들, 김민기 의원, 김정우 의원, 임종성 의원 등 5명이 약속대로 스포츠컷을 하고 파란 염색을 하겠다, 그래서 그걸 지킨 거예요.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피케팅도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겸손으로 표정관리하면서. 저는 민주당은 더 부담스러워요. 궤멸된 보수 정당들도 재건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아날 수 있을까 고민을 해야 되지만 민주당은 당장 지방 행정의 모든 것을 다 여당이 책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예전에는 지자체장이 여당이면 시의회는 야당이 장악하고 있어서 예산을 통과 안 시켜준다, 이런 문제들 가지고 공방을 벌였는데 이번부터는 모든 여당에 의한 여당을 위한, 여당의 지방행정이 펼쳐질 상황이어서 여기는 교육감까지 포함돼요. 교육감은 정당 소속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지만 17곳 군데 교육청 중에서 14군데를 진보 교육감이 장악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당에 대한 기대치, 국민 기대치는 더 높아졌고요. 이렇게 표를 몰아줬는데 제대로 행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성토를 또 받을 위험이 높아졌다. 그러니까 몸을 낮추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교육 권력에 지방권력까지 다 국민들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2년 동안 잘 못 하면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오늘 보면 경제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아요. 청년 취업률이 5월 기준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거든요. 이 부분을 앞으로 민주당이 좀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경제적인 쟁점을 효과적으로 쟁점화시키지 못했어요. 평화라는 거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마는 이 평화라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 부분을 야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하고 그리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여당의, 지금 집권 세력 이후에 경제지표가 안 좋은 거라든지 청년 실업의 문제 이런 것들을 부단하게 제기했으면 저는 시민들의 삶에 대해서도 국회에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뭔가 제도화를 할 수 있고 선거에서도 유리하게 어느 정도 자신들의 국면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야당은 어쨌든 간에 안보 보수로서 과거 얽매인 수구적인 모습으로 일관돼 왔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다시 경제적인 얘기로 돌아와서 경제 문제 여전이 있는 거란 말이죠. 선거에서 압승을 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말씀하셨지만 다음 총선이 후년 4월이란 말이에요. 올해 6월달 지나고 하반기 국정 지나고 국정감사 지나고 올해 정기 국회가 지난 다음에 내년이에요. 후년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갈 겁니다. 그러면 우리 정치라는 게 국민들은 항상, 유권자들은 반드시 견제를 또 하고 그랬어요. 오만한 정치권력에는 회초리를 들었단 말이에요. 다 지난 얘기입니다마는 언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이른바 30% 콘크리트 지지층은 항상 있는 줄 알았었잖아요. 그렇지 않잖아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파면되고.

이번 선거 결과도 그야말로 역대급 선거결과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선거결과가 나온 건 현직 대통령의 파면 자체가 역대급 사건이에요. 그런데 야당은 이러한 사건의 정치적 함의라든지 시대사적 의미를 몰랐던 거죠. 여전히 과거의 정치적 패러다임에 의해서 이 사안을 바라봤던 거거든요, 이 상황을. 그런데 어쨌든 지금 여권은 경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그리고 어쨌든 나중에 모든 표는 경제로 갈 수 있어요. 한반도 평화 이슈로 계속 갈 수 없는 것은 아니겠어요? 특히 청년들의, 지금 18세 선거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여권은 야당과도 협의하고 이제. 물론 앞으로 향후 정당구도가 어떻게 바뀌어나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야당과도 이런 경제 문제에 대해서 협조도 구하고 협의하고 그렇게 해 나가야 된다. 그래야지 이 선거의 압승의 의미를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야당도 처음부터 선거전략을 민생,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평가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이 무엇이었던가.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국정 지지율에 따라 간 것 아니었던가. 그런데 민주당 지지율 아까 나왔습니다마는 56%로 역대 최고치를 이번에 또 찍었는데, 경신하고 있는데. 추미애 대표가 그동안은 드러나지 않게 잘 해 왔죠. 사실 올 8월이면 두 달 후면 당권은 교체가 돼야 됩니다. 전당대회 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아야 되는데. 임기 2년을 마쳤는데 우선 야당이었다가... 야당 당수가 된 거예요. 야당 당대표로 선출이 됐다가 집권당 당대표가 됐고, 그 사이에. 조기 대선을 치러냈고 이겼습니다.

그리고 2016년 8월에 당대표가 됐거든요. 그 사이에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태가 다 있었어요. 국정농단 사태 터지고 촛불정국, 탄핵 있고 조기 대선 그리고 나서 이번 지방선거. 총선만 못 거쳤죠. 총선은 다음 당대표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아마 당권 경쟁이 어마어마할 텐데 추미애 대표는 기록을 많이 남기게 된 거예요. 임기 2년을 꽉 채웠고, 어마어마한 일을 돌파해냈고 다 이겼고. 그래서 문희상 의원이 어제 한껏 치켜올린 게 공치사만은 아니다. 어쩌다가 물의가 되는 발언도 있었습니다마는...

[앵커]
선거의 여왕이요.

[인터뷰]
그때마다 추미애 대표가 강한 말을 할 때 왜 잘하고 있는데 대표가 나서서 저런 물의를 일으키는 막말에 가까운 거센 표현을 하실까. 오히려 다른 의원들이 좀 방탄을 해 주고 대표는 가만히 있어도 될 것 같다는 얘기를 간혹 드렸었는데 추미애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실적은 최고치를 찍어서 저는 혼자 제 사적으로 추측하건대 이제 추 대표는 다른 꿈을 꾸겠구나.

[앵커]
당을 벗어난...

[인터뷰]
당을 벗어난.

[앵커]
다른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꿀 것이다.

[인터뷰]
더 큰 정치적 꿈을 꿀 수 있겠죠.

[앵커]
더 큰 총리나 대권 도전까지 꿈을 꿀 수도 있겠구나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9곳 가운데 14곳을 싹쓸이했는데요. 그 17곳 가운데 한 분이죠.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 인터뷰 논란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SNS에 해명을 직접 했는데요. 이 얘기 좀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당선인 : 사실 어제 인터뷰 보고 좀 실망하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말았어야 되는데.그런데 굳이 변명하자면 제가 너무 호되게 당한 데다가 사실은 어제 언론사들하고 다 약속을 했어요. 좀 미래 지향적인 얘기를 하자, 과거 얘기, 뭐 사실 근거 없는 이야기, 그런 얘기를 해서 제가 좀 언짢았는데 제 부족함입니다. 같이 보시는 분들한테는 미안하고요. 이건 뭐 수양해야죠.]

[앵커]
어쨌든 잘못했다, 앞으로 수양하겠다, 해명을 했는데. 끝까지 발언을 들어봤을 때 이 해명이 최 교수님,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이 문제는 아직도 진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거죠, 공식적으로는. 그런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나름 판단을 했겠죠. 원래 여러 가지 욕설 논란도 그렇고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이것도 많이 알려졌던 사실이었잖아요.

그런데 조금 다른 국면이었던 게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직접 나와서 얘기를 했던 것, 방송국과 인터뷰 했던 것, 이건 다른 국면이었어요. 공개된 녹음이나 녹취록 같은 경우에는 원래 있던 게 공개가 된 것이고 직접 나섰기 때문에 새롭게 진화됐다고 볼 수 있는데 어쨌든 결과는 거의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이재명 당선인이.

문제는 이 부분이 향후 경기도지사 취임한 이후에 그대로 완전히 묻힐 것인가, 그런데 아마 그렇지 않을 공산이 커 보여요. 일단 국민의 선출을 받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 것들보다는 다른 것들을 유권자들이 판단한 건데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가 완전히 덮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죠. 그래서 이재명 당선인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도정을 하면서도 야당이 계속 이 문제를 발목 잡을 수 있는 것이고. 경기도의회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거기 야당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재명 지금 당선인이 인터뷰를 하면서 대단히 편안하게 인터뷰 하는데 저렇게 해야 되겠죠. 심각하게 할 이유는 없는 거죠. 당선되고 하루이틀 지났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의 공세가, 이런 차원을 떠나서 그리고 김부선 씨의 얘기 이런 걸 떠나서 본인이 확실하게 유권자들에 설명할 문제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본인의 해명이 필요한데.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은 인터뷰를 했을 때 태도 논란 아니겠습니까? 지금 싫은 인터뷰라 하더라도 방송사에 예의가 없다, 이런 게 화면에 잡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그걸 직접 얘기한 건 아니고 대변인에게 인터뷰 기사 끊겠다, 하기로 했지만 그만 해. 안 하겠다 이러면서 예의가 없어,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고 이게 생방송 중에 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현장 라이브가 모니터로 나오면서 영상으로 나오면서 확인된 거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부적절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선이 됐어요. 그러면 선거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후보만큼, 당선인 만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럼 언론이 물어볼 질문 중에 축하도 있을 것이고 편안한 것도 있을 것이고 당연히 어떻게 도정을 펼 것이냐도 있을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거냐 이런 것도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방송사 입장에서도, 저도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도정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빼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정치인이라면 이런 질문들을 받을 걸 알고 있었을 텐데요.

[인터뷰]
그래서 아마 홍보를 담당하는 대변인 쪽과 언론사의 취재 기자들이 합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김부선이라는 이름이나, 여배우의 이름이나 스캔들의 내용은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 빠르게 질문을 주고받아야 되는데 그것까지 다 세세하게 얘기할 틈은 없죠. 다만 앵커가 물어보는 대목도 있어요, 생방송에서. 그동안 힘든 과정을 거치셨는데, 그랬더니 MBC하고 인터뷰에서 네네, 안 들립니다 하고 이어폰을 빼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스스로 인터뷰를 중단해 버린 사태인데 이건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결례로 지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김경수 당선자는 달랐어요.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뭐 그렇게 큰 빅 이슈가 있었습니까? 거의 없었잖아요. 정책, 공약 토론회를 몇 번 했지만 그때 토론회 때도 사실은 이러한 네거티브 공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 김경수 당선자는 드루킹 특검 받아야 되지 않나? 이것이고.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됐는데 스캔들 문제는 어떻게 정리할까?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일관적으로 부인을 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이재명 당선자의 입장에서는. 그러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선거가 다 끝나고... 나는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 선거가 끝나고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선거가 끝났으면 그 질문을 하면 저는 결백하다, 거짓말로 네거티브를 했는데 그들을 내가 용서해 줄 것인지 법적으로 고소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다, 이런 정도의 얘기면 적절합니다
.
김경수 당선자와 대비가 됐는데요. 드루킹을 당연히 물어봤죠. 그러니까 특검도 제가 요청했고요. 특검 그 이상도 제가 받겠다고 했고요. 도정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얘기가 정리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언급을 하고 싶지 않아서 물어보면 물어보지 말라고 했는데 왜 엉뚱한 소리 하느냐, 그리고 예의가 없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이 태도 때문에 이 문제는 계속 갈 것이거든요. 오히려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답변을 했고 법적 절차를 밟을 테니까 앞으로 재판 결과를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좋은데 왜 이걸 덮으려고 하는 뉘앙스를 오히려 줘버려서 끝에 보시면 수양하겠습니다 그러시는데 수양이 아니고 밝혀야 될 문제입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기간 내내 계속 쌓여 있던 감정들이 있었고 똑같은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까 아마 이재명 당선자도 저런 행동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유권자들은 분명하게 겸손이라는 덕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이것을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수 궤멸 속에서 한국당은 어디서 출구를 찾아야 할지 지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한국당. 지금 초상집 분위기인데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제1야당의 대표, 어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모습 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 이 얘기를 했는데. 투표는 유권자인 국민들의 판단 아니겠습니까? 어디로 넘어갔다는 겁니까?

[인터뷰]
여기 보면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앞에는 참패까지는 좋은데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그러면 앞뒤가 맞지 않아요. 통째로 넘긴 게 국민이 되는 거예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에...

[앵커]
통째로 넘긴 주체가 국민이네요.

[인터뷰]
국민이 됐는데 통째로 어디로 넘어갔는지 모르겠어요. 지난번에 선거 구호가 나라를 통째로 넘기느냐. 이런 것 때문에 논란이 돼서 바꿨잖아요. 경제로 바꿨었는데. 저는 지금 홍준표 대표의 발언의 속내가 제가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통째로 넘어갔다는 게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김정은과 주사파의 합작품이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남북 정상회담 이런 부분들을. 그리고 위장 평화쇼다 이런 얘기를 했고. 거의 일관되게 안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종북 좌파, 이런 식의 인식을 보여왔거든요.

그래서 이 얘기가, 제 추론입니다, 제 추론인데. 그 말에 근거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주사파와 김정은의 합의였다고 했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께서. 주사파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하시는지, 워낙 여당이 압승을 했기 때문에. 그건 아니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보면서 아직도 역시 참패의 원인을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요.

보수가 다시 태어나려면 무엇이 잘못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민심은 무엇이었으며 탄핵 과정에서 민심은 무엇을 바랐던 것인가,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어떤 세계사적 변화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구나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말이 안 나왔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한 것으로 봐서는 여전히... 지금 이 결과가 왜 이렇게 나왔는가라고 의아해 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앞으로의 가망은 없다. 현재 무너진 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든지 정치는 바뀔 수 있어요. 야당도 여당되는 것이고 여당도 야당 되는 것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우리나라에서 정착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바뀌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바뀌는 것은 인식이 중요한 것이거든요. 왜 잘못된 것이고 왜 패배했는가를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 이 발언으로만 본다면 시대에 많이 떨어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여전히 민심을 오독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듭니다, 발언만으로 본다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했는데 발언을 뜯어보면 원인분석도 안 된 것 같다. 오늘 의원총회 열어서 당 수습 방안 논의한다고 하는데 어떤 쇄신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당이라는 단위를 놓고는 쇄신이 불가하죠.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쇄신하고, 바른미래당도 참패했습니다. 또 다른 보수 정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바른미래당도 또 각자 알아서 쇄신하고 민주평화당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민주평화당은 범보수보다는 범진보에 놓고 있는데 야당들이 쇄신하고. 각각 쇄신해서 새로운 당대표가 나오겠죠. 새로운 지도부가 나오겠죠. 그러면 하던 대로 하겠죠. 지금 이건 쇄신 아니고요. 국민이 원하는 쇄신은 보수에 의해서 보수가 심판 받았다, 이게 지금 우리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범보수가 함께 재활을 모색해야 되는데 그러면 심지어는 당 해체까지도 다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당 해체 없이, 일본처럼 이분들이 선호하는 내각제에 의하면 일본 같은 경우에 지방선거에 이런 결과가 나오면 의원 총사퇴를 하죠. 왜 대표만 사퇴합니까? 나머지는 책임 없나요? 홍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대표가 잘못해서 선거에 졌는데 대표가 나갔으니 우리가 쇄신해 보자, 그 우리는 누구였나요, 그동안? 그래서 총사퇴를 하고 당을 해체하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논의를 백지에서 시작해야 재건이 될까 말까인데 지금 방식으로는 아닌 것 같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보수의 재편,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이것은 잠시 뒤에 조금 더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고요. 선거결과 책임지면서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를 했습니다마는 당 내에서도 홍준표 대표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여전히 자자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前 최고위원 : 홍준표 대표는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당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 이런 것들이 당 지지율을 하락시켰고 특히 마지막에는 선거 전략 부재까지 겹쳐서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말하기는 정말 쑥스럽습니다마는 ‘홍준표 미워서 한국당 못 찍겠다’하는 얘기가 심지어 경상도 쪽에서도 심각하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 때문에 패배했다, 이렇게 원인 분석을 하고 있은데. 그런데 지금 저렇게 나와서 인터뷰 하시는 저분들은 책임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책임 있죠. 최고위원인데 왜 책임이 없습니까? 그리고 김태흠 의원도 막말 이런 부분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 일반의 인식과 괴리되는 발언들을 많이 했어요. 정우택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 저는 그래서 이분들이 지금 이제 선거에서 참패하고 난 다음에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하는 것보다는 한국당 전체가 무엇이 잘못됐다는 걸 국민들 앞에서 반성하고 성찰하는 게 오히려 더 우선된 다음에 그다음에 홍준표 대표의 막말도 많은 영향을 줬겠죠.

그리고 사실 선거 과정에서 한국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대표 오지 마라, 이런 적도 많이 있었잖아요. 유정복 후보 같은 경우도 공식적으로 그 얘기 했고. 홍준표 대표, 책임져야죠.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막말 파동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만이 근본 원인은 아니지 않겠어요? 그것도 하나의 원인인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갔던 모습이 틀렸던 것이었거든요. 시대에 맞지 않았던 것이고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었거든요. 이분들도 책임이 있죠.

김태흠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친박 인사로서 얼마나 지난 박근혜 정권 때 같이 했습니까. 이런 말씀은 저는 조금 이분들이 할 말씀은 아닌 게 아닌가. 왜냐하면 저는 홍준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여기서 개인의 입장을 얘기할 계제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성적표가 이런 마당에 자기는 잘했다, 이건 너무 정치인들이 이 순간까지도 이 기회에 뭔가 드러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앵커]
전여옥 의원이 홍준표 대표와 함께 퇴장할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 의견에 동의해 십니까?

[인터뷰]
저는 홍준표 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봐요. 지금까지 야당으로서 스탠스를 가지고 공세해 온 부분들이 국민 공감과 괴리돼 있었다, 동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보는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여쭤보면 홍준표 대표는 누가 만들었습니까?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갔습니까? 그럼 나머지는 이 대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왜 대표를 교체하기 위한 작업들을 안 했죠? 탄핵해야죠, 이 결과가 예측됐었다면.

그런데 최근까지도 사실은 다 으쌰으쌰, 지금 선거전을 치른 것 아닙니까? 사실 이게 지역선거이기는 하지만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의원들은 그 안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홍 대표 오시오, 유세를 도와주시오. 또는 이미지가 너무 나쁘니 오지 마시오, 그러면서 그 안에서 갑론을박하면서 조율을 해서 여기까지 왔어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눈에 하나의 조직체이지, 이게 무슨 연합체는 아니잖아요. 아니면 개인들이 모인 협회도 아니잖아요. 정당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각 후보들이 지역에서 또는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공약들은 자유한국당의 이름하에 기호 2번, 빨간 색깔로 국민들에게 전파가 된 거예요, 메시지가.

그런데 이제 와서 홍 대표가 한 것이었고 제가 한 게 아니었다고 하면 대표는 날아갔지만 국민들이 면죄해 줄 것이냐 이걸 잘 생각을 해 보시면 그러면 보수 쇄신을 얘기할 필요가 없죠. 신문에서 보수가 보수를 왜 심판했다고 그래요, 홍 대표를 심판했다고 하면 되지. 홍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했으니까 나머지 몸통은 그대로인 것이고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대표의 이미지만 좋은 인물로 우리가 잘 골라서 쇄신해 보자. 쇄신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아까 왜 일본 내각제식의 총사퇴를 거론했냐면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유승민 의원과 나갔다가 유승민 의원은 남았고, 공동대표로. 어제 사퇴했습니다마는, 김무성 의원은 돌아왔잖아요. 그때 탄핵 정국에서 한 말이 있어요. 그때는 새누리당이었는데 해체하고 모든 자산을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 이런 부패한 정권을 창출해낸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랬는데 지금 다들 얘기를 하고 계신데 아무것도 정리된 게 없습니다. 다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발걸음을 시작해야 될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함께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였기 때문에 패배의 원인 중 가장 구심점으로 지금 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친박 바퀴벌레라든가 연탄가스라든가. 홍준표 전 대표의 어록이 상당합니다. 이런 발언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거리를 두는 한국당 후보들도 사실 상당했는데요. 홍준표 전 대표의 과거 발언들,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바퀴벌레, 암 덩어리, 연탄가스….제1 야당의 대표가,그것도 같은 당 인사들을 향해 던진 말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그저 '상황에 적절한 비유법'이라고 했지만비유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듣기 괴로운 막말이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거친 발언들은 계속됐습니다.

여론조사를 엉터리라고 트집 잡는가 하면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는 위장 평화 쇼라고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정작 보면 여론조사가 엉터리였던 거죠. 이미 민심은 결정돼 있는데 여론조사가 엉터리였던 겁니다. 그런 형편없는 여론조사 응답률을 가지고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서 발표하는 것그게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는, 그런 여론조사입니다. 북핵 쇼가 위장 평화 쇼라는 게 사실상 판명 났기 때문에 국민이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2선 후퇴해야 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결국 지방 선거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자유한국당. 홍 전 대표의막말과 일방통행식 당 운영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겁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뒤보수를 구하겠다고 나선 홍준표 호는 반성 없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기고그렇게 11개월 만에 침몰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홍준표 대표 하면 모래시계 검사였고요. 그리고 국회의원도 4번이나 했고 광역자치단체장도 했고 대선 후보까지 나갔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민심을 못 읽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참 저도 이해가 안 가요. 대선에서도 2위를 한 후보이고 그런데 왜 이런 말을 이렇게 거침없이 할까, 그야말로. 그러니까 어떤 인식이 잘못된 것, 인식이 국민들과 괴리돼 있다는 거 말고. 암덩어리며 바퀴벌레며 이런 말 사실 올리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봐요. 가치가 없다고 보는데. 대선이 끝났으니까 한 번 정도는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서 하는 말씀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랬잖아요.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돼 왔고 새로운 사실도 아니었고요.

그래도 어쨌든 그런 말 때문에 지지층을 결집해내려 했던 것인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좋게 이해하려는 차원에서. 저런 말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해야지, 극우강경 보수들도 결집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을 해 봤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선거전략은 아니었던 것 같고 위장평화쇼라고 얘기했다든지 김정은 위원장과 주사파의 합의였다든지, 남북 정상회담, 이런 것들. 이렇게 보는 것은 그분의 인식이 아니었던가라는 생각도 돼요. 이제 생각해 보니까.

그렇다면 이런 말들이 선거에 당연히 악영향을 미쳤겠죠. 여러 가지 다른 구조적인 원인도 많이 있었겠으나. 역시 아까 말씀처럼 홍준표 대표는 이 선거 패배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이죠. 여러 구조적인 책임 중에서.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끝난 다음에 얘기를 하는 겁니다마는 아까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저도 말씀드렸고 오죽하면 광역단체장 한국당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를 멀리하고 한때 유세에 안 나오고 그랬잖아요. 다른 이유는 있었어요, 선거전략을 큰 틀에서 짜야 되겠다, 이러기는 했습니다마는. 인물구도로 가야 된다고 해서 유세를 안 간다고 했습니다마는 사실상은 현장에서 거부했던 면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가 지금 물러나면서도 어떤 반성이나 성찰은 여전히 없고 아까 잠깐 얘기가 지나갔습니다마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한다는 게 여전히 자신의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식의 인식이 한국당 저변에 깔려 있다면 어떠한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것을 고친다고 하더라도 비대위 만들고 또 당 지도부 사퇴하고 또 비대위 만들고 하고 그런다 하더라도 새로운 보수를 탄생시키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당 이번에는 경북지사하고 대구시장. 두 군데 말고는 참패를 한 이런 상황이라서 자유경북당, 이런 얘기가 당 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인데. 지금 표심을 보면 강남 지역이라든가 지금 대구 지역도 수성을 하긴 했습니다마는 득표율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민심의 변화가 있습니다. 저희가 2014년하고 비교를 해서 상황을 볼 텐데요.

기초의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시죠. 2014년하고 2018년 비교해 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9석에서 45석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대구 지역입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대구가 광역단체장에서 수성을 했어요, 권영진 시장이 다시 당선이 됐는데. 기초의원의 경우 이 부분은 상당한 함의가 있어요. 대구조차도 이제 민심이 바뀔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경남, 부산 지역은 말할 것도 없죠. 경남은 자유한국당이 기초단체장이 좀 많기는 하더라고요. 표에 나오는 이건 대구죠. 경북입니까? 경북이나 대구 이 지역도 상당히 바뀌고 있다라는 걸 이 기초의회의원 선거 결과가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바닥민심부터 바뀐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기초의원은 시의원들이기 때문에 광역의원하고는 또 다르거든요. 아주 가장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선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바닥민심부터 바뀌고 있다. 과거 보수의 아성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지역조차도 이제는 바뀐다는 조짐을 보여주는 거라고 봐야죠.

[앵커]
사실 텃밭을 여러 군데에서 많이 빼앗겼는데, 한국당이요. 사실상 선거운동 당시에도 이런 변화를 후보들은 직접 느끼고 있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자 그리고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 인터뷰 내용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세용 / 구미시장 당선인 : 구미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시장이 된 것이 이렇게 될 줄은,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 또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하다는 불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진행되어 나가면서 민주당에 한번 기대를 해보자는 구런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두어 달 쯤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당선자 : 사실은 제가 양복을 입고 나가면 젊은 분들도 저를 다 좋아하고 사진 찍자 그러는데 빨간 점퍼만 딱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야, 이게 반자유한국당 이러한 흐름이 대구에까지 이렇게 강하게 왔구나라는 걸 정말 피부로 많이 느꼈습니다.]

[앵커]
당선된 권영진 후보조차도 내가 양복 입을 때는 괜찮았는데 빨간색 당 점퍼만 입으면 사람들이 달라진 눈빛으로...

[인터뷰]
시선이 싸늘해졌다 이런 이야기죠.

[앵커]
봤다는 거잖아요. 민심의 변화를 선거를 치른 후보들도 느낀 건데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한국당 입장에서는 뼈 아픈 대목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박정희 추념의 가장 핵심 도시, 심장부 이렇게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미는. 그래서 구미 지역은 정말로 보수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죠. 구미시는 바로 몇 해 전 얘기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 어떤 얘기가 있었냐면 구미역을 박정희역이라고 이름을 붙이자, 이런 공약도 나오고 그랬어요. 그런 공약에 적지 않은 시민이 호응했던 곳인데. 이제 신 민주당 구미시장 당선자가 나오자마자 일성이 뭐냐 하면 박정희가 구미에 해 준 게 뭐가 있었냐. 이런 반성이에요.

그러면 한 정당만 오직 주야장천 30여 년을 지지해 온 지역인데 그 텃밭에 자각이 시작된 거죠. 우리는 뭘 얻었지? 지금 전국 대비 잘 사는 도시인가, 아니면 뭔가 특별한 게 있나. 그렇지 않고 어떻게 보면 항상 정말 소유물처럼 활용됐던 그러한 지역이 아니었던가. 유권자들이 갑이었던가. 아니면 후보자들이 갑이었던가, 이런 자성이 된 겁니다. 또 한 가지는 창원시장도 마찬가지예요. 송철호 후보가 당선자가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같이 인권변호사를 했던 지인입니다. 떠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했다, 9수한 거잖아요. 26년 동안 그 지역에서 92년부터 9번을 도전하니까 바뀝니다.

[앵커]
이번에 안 됐으면 다음에 또 나왔을 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또 나왔겠죠. 그렇게 보면 대단하다, 정말 강고한 곳도 변화의 바람은 부는 것이구나. 북한도 문을 열고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 자유 대한민국의 멀쩡한 도시고요. 어디나 사람들이 사통팔달로 다 되어 있는데. 우리 당만 찍을 거야,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이 가장 아픈 것이 경북 자민련이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말씀하신 대로 자유경북당이냐, 지금 T와 K만 남아 있는데 내막을 열어보니까 그쪽도 비슷비슷. 정말 뺏길 뻔하다가 간신히 지킨 것이기 때문에 이게 우리 지역이야, 내 지역이야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된 거죠. 그렇다면 선거에 대한 발상, 지역주의에 대한 발상은 완전히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너무 익숙해요. 정치인들을 종종 뵙게 되면 대구, 구미 여기에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초원복집의 표어가 여기에 항상 남아 있어요. 우리가 남이가, 이 말이 남아 있는데. 이제는 우리는 남일 수도 있다. 뭘 해 줬는가.

[앵커]
유권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특정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지역주의라는 게 특정지역은 완전히 1당 패권체제였어요. 호남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어느 게 옳다, 그르다의 차이가 아닌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우리가 볼 필요가 있죠. 호남, 영남 이런 지역들은 어쨌든 그 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되는 구조. 이걸 우리 뭉뚱그려서 지역주의라고 하는데 1당 패권주의, 1당 우위체제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당체제가 도입하고 있는 제도가 아닌 것이죠, 실질적으로.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박정희 대 김대중의 대결구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모든 건 과거로 올라가는 겁니다.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구도였던 것이고 한국당은 거기에 너무나 안주해 왔던 것이죠. 그야말로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마지막 냉전지대인 이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수괴가, 과거에는 북괴라고 하죠. 북한이라고 하면 잡혀갔어요, 국가보안법 위반이었요. 그때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었고. 그런데 지금 북한이고 다 그런 거 아니에요? 만나는 거 아니에요, 북한의 지도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이건 어마어마한 변화인데 그걸 왜 인식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으면 지금 텃밭에서도 호남이든 경북이든 마찬가지고요.

[인터뷰]
북한과 미국이 만나는데 텃밭인들 그게 바뀌지 않겠냐고요. 왜 그런데 한국당 지도부만 왜 여전히 거기에 수구적인 기존의 냉전주의에 사로잡혀 있냐는 얘기예요. 그게 가장 안타깝다는 얘기죠.

[앵커]
달라진 시대에 조금 대비할 필요가 있는. 보수 텃밭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된 건데.

[인터뷰]
텃밭은 없다.

[앵커]
텃밭은 없다. 그러니까 지금 또 하나 저희가 주목해야 봐야 될 지역이 강남 지역인데요. 강남의 구청장 선거를 보면 서초구청장 한 곳. 여기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현직이었는데 이번에 수성을 한 거고요. 그런데 득표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송파구청장과 강남구청장은 아예 자리를 내줬거든요.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의미도 큰 것 같습니다.

[인터뷰]
모든 지방선거 때 서울 지역은 참 특이했던 게 강북, 강남의 정치 성향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당시에는 야당이었던 민주당 바람이 불어도 그 바람이 절대 미치지 못하는 철옹성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강남3구였어요. 그러니까 나머지 서울 지역이 다 파래도 강남3구만은 항상 빨갰었죠. 그런데 지금은 한 지역 남은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저 수성에 성공한 조 구청장의 경우에는 경우에는 워낙 평판이 좋아요. 서초구의 주민들한테... 이건 정당의 문제가 아니고 이렇게 잘하는 구청장을 얻기가 힘들다. 일을 잘하는데 왜 바꾸냐, 이것도 지금 저는 자유한국당이어서 선택한 게 아니에요, 서초가. 저 후보가 너무 일을 잘한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래도 근소한 차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개인적으로 분석합니다.

[앵커]
어쨌든 예전에 말씀하신 대로 지도를 보면 항상 강남은 빨간색이었는데 지금 강남구청만 저희가 비교를 해서 보면 지도를 보면 파란색하고 빨간색이 지금 강남구청장 동별 득표현황을 저희가 나눠본 거거든요. 그러면 신사동, 압구정동, 개포동, 대치동 이런 곳은 빨간 물결이지만 역삼동이라든가 논현동 이런 지역을 이슈별로 보면 이게 지도가 나눠져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인터뷰]
저중에서 두 동 정도가 파랬다면 상태는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강남3구도 텃밭은 아니다. 오늘의 주제는 텃밭은 없다예요. 여야 마찬가지로.

[인터뷰]
이런 것 같아요. 강남 3구하고 대구경북 지역하고는 양상이 다른 거예요. 압도적으로 항상 새누리당 계열의 정당, 한국당 계열의 정당이 유리했었습니다마는 왜 다르냐면 강남 지역, 이른바 강남 3구 저 지역은 이른바 계급투표의 성향을 갖고 있는 곳이에요. 계층투표, 계급투표. 그러니까 지금의 보수 정당이 집권을 해야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건 정당정치의 합리적인 면이에요. 합리적인 면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거예요. 그걸 나무랄 수는 없어요. 그건 지역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이런 지역들조차 바뀌었잖아요, 지금. 조은희 구청장 같은 경우에는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 워낙 잘한대요. 워낙 평판이 좋더라고요. 물론 평판이 좋은 것과 한국당이 같이 결부됐는지 그런데 아무튼 간에 강남3구도 계속 계급투표에 매몰되지만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문재인 정부가 마냥 분배만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소득도 얘기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소득주도성장을 얘기하고 있죠.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 진보진영이 아니라 진보진영이 아니라 보수진영, 특히 한국당은 비판을 많이 해 왔지만. 성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강남 3구도 한반도 평화의 문제라든지 그리고 그리고 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에 대해서 이건 일리가 있다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바로 그런 점에서 강남 3구의 변화는, 서초구청장은 조은희 구청장이 다시 지켰습니다마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 유권자들, 1번을 안 찍고 싶어도 2번은 더 찍기 싫다. 아마 이런 마음이 이번에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당이 참패한 건 그렇고요. 그렇지만 또 다른 보수 야당이죠. 바른미래당은 한 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 0석. 그렇다면 당선자 0명의 정당에 밝은 미래가 있을까,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인터뷰]
있기가 어렵죠. 바른미래당은 실패입니다. 원래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대안으로 등장했잖아요. 같은 보수진영 내에서 싸웠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중도보수고 합리적인 보수다. 극우보수, 너무 강한 보수. 과거처럼 이념보수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시대의 흐름은 넘어온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이번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바른미래당의 노선이 한 10년, 20년 버티다 보면 자유한국당을 흡수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한국 정치가 그렇게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지방선거로 생존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데 0, 어떤 민심도 얻지 못했다. 그러면 어떻게 생존을 합니까? 표를 먹고 사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인데.

그래서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굉장히 어두운데. 그러면 이걸 생각해 봐야죠. 1번, 민주당이네. 여당이네. 나는 보수인데. 그러면 2번 찍어야지, 자유한국당? 1번보다 더 찍기 싫어. 그러면 3번으로 찍었어야 되거든요. 상식적으로는. 3번이 있잖아요. 보수 대안정당이 있어요. 그런데 3번을 안 찍었어요. 왜? 여기는 어떤 구심력이 작동을 못한 거예요. 찍어준들 힘을 쓰랴. 왜냐하면 힘의 균형은 보수 내에서는 자유한국당에 쏠려 있는데.

그렇다면 의석으로 선거 당시로 돌아가면 113석 대 30석인데 이 30석은 국민의당의 전신인 미래라고 하는 안철수계와 합친 것이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러면 이것은 완전히 보수로 볼 수 있나? 중도가 섞여 있는데. 민주평화당 혹은 국민의당 사람들과 같이 섞여 있는 정당. 하이브리드 정당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보수층에서는 상당히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정체성이었고. 박주선 공동대표인데 박주선 공동대표는.

[앵커]
오늘 또 사퇴했습니다.

[인터뷰]
보수라는 말 쓰지 마라. 우리는 중도다. 그러니까 유승민 당시 공동대표는,어제 사퇴했습니다마는. 우리는 보수다. 보수의 대안이다. 그러면 지금 서로 정체성도 정리 안 된 당에 표가 가기 어려웠던 것이죠. 그래서 2번, 3번은 동반 실패를 하게 된 것이고요. 지금 보수층의 표는 앞으로 우리는 어디를 찍어야 하는지를 만들어달라, 이 요구가 이번 지방선거에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2번으로 안 갔을 때 3번으로 안 간 이유가 지금 말씀하신 정체성 부분. 도대체 바른미래당은 보수인지 중도인지, 진보인지 이것에 대해서.

[인터뷰]
쉽게 말하면 유승민 당인지, 안철수 당인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앵커]
이런 부분 때문인데요. 지금 저희가 패배원인 중 하나로 정체성 문제가 자주 거론이 되는데 합당의 주체였던 분들의 말씀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前 공동대표 : 당이 통합되고 나서 화학적인 결합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런 것보다는 정체성의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당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꼭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서 유승민 대표는 정체성 확립을 얘기했는데?) 다 후보가 부족한 탓입니다.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 이렇게 말을 했는데. 사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변신을 계속 거듭했어요. 지난 2016년도 총선 때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얼마나 약진했습니까, 호남 지역에서 더군다나. 그랬는데 그때 안철수 전 대표의 주장을 보면 굉장히 진보적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보다 훨씬 더 안보 이슈나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전향적인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또 지난 대선 때는 상당히 보수적인, 중도적인 얘기도 했고 극중주의라는 얘기도 하고 그랬었잖아요. 극중주의 생각나시잖아요.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가 생각하는 이념지향은 과연 무엇인가. 물론 이념이라는 게 항상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너무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하나의 지향은 필요해요, 정치인에게.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그런데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중도인가 이게 상황에 따라 자꾸 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변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설명이 없었지 않나 싶고 특히 아까 유승민 대표도 다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마는. 너무 대선 이후에도 조급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해체하고 민주평화당으로 나아가고 바른정당과 합당하고 통합하면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통합을 한다고 하면서 당은 분열되는 이런 굉장히 역설적인 상황이었거든요, 통합 과정에서. 그러면 이건 진정한 통합이 아니었죠. 아까 유승민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화학적 결합, 그게 아니라 정체성이 부족했다. 같은 얘기죠. 화학적 결합이 안 됐다는 게 정체성이 부족했다는 거죠.

왜냐하면 바른미래당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굉장히 진보적인 의원들이에요.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에 있다가 오신 분들은 굉장히 사실 한국당과 안보나 이런 부분은 궤를 같이 하는 분들이었거든요. 이 두 집단이 사실은 정치공학에 의해서 다음에 선거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뭉친 측면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까 화학적 결합이 안 된 건 물론이고 유권자들이 보기에도 저 정당은 어떤 정당인가, 굉장히 괜찮은 얘기도 많이 하고 개혁적인 얘기도 많이 하면서도...

[앵커]
들어보려고 하는데...

[인터뷰]
선뜻 표를 줄 수 없는 그런 상황.

[앵커]
그러니까요. 이념지향이 워낙 출발부터 다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 화학적 결합이 애초부터 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나.

[인터뷰]
구조적인 문제였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는 딸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고 오찬을 하고 미국으로 떠난다고 하거든요. 아마 이 비행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안철수 후보 얘기도 들어보시죠.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서울시장 3등해서 일각에서는 정계은퇴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제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일요일날 제 딸이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수여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 이용해서 잠깐 다녀올 예정입니다. (성찰의 시간은 언제까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돌아보고 고민하고 숙고하겠습니다.]

[앵커]
보통 선거에 패배하면 외국으로 나가서 구상을 하고 이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오래 계시지 않을까 했는데 잠깐 다녀왔다 들어온다고 하시고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이 얘기를 했는데. 이 성찰의 시간에 정계 은퇴까지도 포함이 되는 건지 아니면 보수의 길을 어떻게 내가 여기서 역할을 할 것인지, 여기에 그칠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보수인지 아닌지 본인이 선명하게 말한 바가 없잖아요. 이번에 깜짝 놀란 건 뭐냐하면 국민들이 그래도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고? 물론 단일화 성사 안 됐습니다. 저는 단일화를 했더라면 어차피 당대당 통합이 실패한 것처럼 안 되는 단일화였다고 보는데. 박원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만으로 전혀 결이 다른 사람이 A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B와 C가 손을 잡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을 수 있지? 탄핵을 사이에 두고 합쳐질 수 없는 세력이에요, 이 두 사람의 인물 문제가 아니라. 세력 자체가. 그러니까 당도 어차피 통합이 불가능한 당이지만 그 후보끼리도 그러면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지금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연대를 한다고? 이건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이에요. 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그러한 일을 시도하려고 했었던 그림이 나온 걸 보고.

그러면 다시 한 번 물어봅니다. 안철수는 누구인가, 누구였던 것인가. 처음에 청년 멘토로 박원순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정치로 들어와서 대선 2번 도전했는데 안 됐고요. 지난해 바로 대선 주자 3등, 홍준표 후보 다음이었죠. 이번에는 서울시장 3등, 김문수 후보 다음이었죠. 그러면 저는 안철수 후보의 미래는 길게 열려 있다고 봐요. 재활, 부활도 가능하다고 봐요.

다만 지금은 다 던져야 되는 때예요. 저는 왜 지금 정계 은퇴 선언을 안 했는지 고민이 되는데. 미국 다녀오면서 생각 정리를 하겠지만 정계 은퇴를 빨리 하고 쉬고 놀고 정치와 상관없는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음부터 다시 짚어봐야 됩니다. 그런데 그래도 나의 길이 정치에 있다고 하면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가야죠. 가장 큰 패착은 지난해 조기 대선에서 실패하고 당권을 덥썩 잡았던 거예요. 다 일찍 나온다고 했는데 나머지 얘기는 들을 필요 없지만 당 내에서도 지금 당대표 도전할 때가 아닙니다. 나와서 대선 다음으로 서울시장으로 내려왔는데 안 됐어요. 그러면 다시 나오면 구청장으로 나오는 길밖에 없어요. 보통 거꾸로 올라가거든요. 풀뿌리 민주주의는 그런 겁니다.

[앵커]
아마 그렇게 나오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인터뷰]
그렇게 나오지 않으실 테니까 그렇다면 정계를 은퇴하고 완전히 정치 외적으로 본인이 CEO를 했던 창업을 했던 또 의사 시절부터 생각을 해서 정리를 해야 되는데 성찰이 이런 얘기가요.

[인터뷰]
92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은 은퇴를 했었잖아요. 그리고 나서 95년도 지방선거로 부활했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 후 97년도에 정권 잡았거든요. 그런 부분들에서 안철수 후보가 배울 필요가 있어요. 호흡을 길게 가야지. 그것도 전략적으로 내려놓으면 안 돼요. 정계은퇴하고 잊혀져 있다가 나오면 사람들이 알아주겠지 하지 말고. 본인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라는 게 정치공학과 선거공학이 있다고 하더라도 역시 국민들은 철학이 있는 정치인을 결국은 따르게 됩니다. 시대 정신을 따라가는 정치인이 돼야 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다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말 다시 한 번 자기를 완전히 돌아봐야 되고 스스로 완전히 내려놓고 역사가 돼야 하고 내가 무엇이었는가 생각하지 않으면 저는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후보 어쨌든 새정치를 가지고 들고 나왔을 때 국민들의 박수를 굉장히 많이 받았던 분인데 어쨌든 지금까지 이 새정치에 대해서는 아직 국민들이 물음표를 보이는 상황이고요. 성찰의 시간을 본인이 갖겠다고 했으니까 정말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어떤 구상을 들고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보수 진영이 궤멸하는 수준에까지 놓이게 되면서 지금 야권발 정계개편 불가피해진 상황이고 야권이 모두 해체하고 다시 뭉쳐야 한다는 이런 목소리가 오고 있는데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회의적이다, 이런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해체라는 것은 마지막 끝장 수준에서 이제 다 정치하지 말자. 그리고 끝나는 그 순간이 저는 해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참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금 당을 어떻게든지 좀 추스르는 것이 저는 1번이라고 봅니다. 바른미래당도 그렇고 저희 당도 그렇고 해체를 해서 같이 모여봤자 제로에서 제로가 모이는 게임이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아주 당장은 없을 것 같고. 왜냐면 국민들이 볼 때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렇게 비판을 아마 하실 겁니다. 왜냐면 엊그제까지 같이 있었다가 또 헤어졌다가 또 선거 끝나고 바로 다시 뭉쳐보자 했을 경우에 과연 국민들이 그 인정, 이해를 해 주시겠나, 저는 조금은 당장은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두 분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해체하고 다시 모여본들 지금 사람들이 다 갔잖아요. 새 집을 지어도 결국은 똑같을 것이다, 제로에서 제로가 되는 게임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정우택 전 대표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완전히 이게 물리적으로 해체됐다가 다시 모인다, 그러면 그 안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우리가 봐야 되는데 과연 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인지. 그러면 그분들의 생각이 갑자기 바뀌는 것인지. 그러면 바뀌는 것도 설명이 필요하죠. 왜 그러면 어제까지 그렇게 왜 그렇게 위장평화쇼라고 하고 문재인 정부의 일을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모든 것을 경제적인 쟁점도 그렇고 정치현안 그리고 안보적인 이슈도 왜 그렇게 발목을 잡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과거에 해 왔던 식의 정치적인 패턴 이런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요, 이제는. 그냥 물리적으로 헤쳐모여하고 통합하고 다시 바른미래당의 일부가 한국당에 들어가고 이런 것으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왜 이게 안 되느냐. 그냥 패배가 아니었거든요. 항상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도 한 두세 번 얘기한 것 같은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은 한국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어요. 그것은 사실 지금도 진행중이거든요. 그게 많이 잊혀져 있고 묻혀져 있죠. 한반도 평화이슈 이런 것들. 그런데 그런 것을 전부 보고 있는 거예요. 한반도 평화 이런 것들도 전무후무한 변화이고 세계적인 변화란 말이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직도 인식을 못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무엇이, 그래서 이러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역대급 선거결과가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같은 연장에 그대로 있는 거예요, 국민들은.

[앵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국당이 살아남을 길을 최 교수님이 조언을 해 주신다면...

[인터뷰]
제가 그걸 조언할 정도면... 제가 그 정도 수준이 안 되고 제가 구단도 아니고. 9급도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나오고 있은데 다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엇이든 보다 본질적인 것은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그리고 민심은 어디에 있는가를 바라본다면 거기에 해답이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에 통합도 좋고 헤쳐모여도 좋고 일부 분화해서 다시 양당체제로 가는 것도 좋고.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여당도 이 상황을 야당의 일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 연여당도 보다 적극적으로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이나 어떤 형태로든 연대를 해서 그것도 개혁연대가 됐든 여소야대로 잃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판 전체가 하나의 재정렬 할 필요가 있다. 정당 재편설이나 정당 재정립을 통해서 뭔가 새롭게 국회의 의석구도가 바뀌어서 개혁해 나가야 될 것 아니에요. 제도화를 하나도 못하고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번 선거가 주는 굉장히 중요한 함의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선거가 중대한 선거였다, 중대선거. 정초선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디딤돌이 되는 선거 정초선거. 그런 선거가 된다면 이번 선거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어쨌든 야당도 갈 길을 생각해야 되지만 여당도 갈길을 생각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지난번에 유권자들은 다당제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지금까지 결과로 보면 그렇게 성공하지 않았다라고 보이는데 다시 그러면 양당제로 돌아가는 것인지.

[인터뷰]
양당제로 돌아갈 수밖에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여당이 130석이 되었습니다. 집권당이. 과반은 안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민주평화당, 범진보 정의당 거기에 민중당 2석.

[앵커]
교섭단체 20석이 있고요.

[인터뷰]
그리고 여기에 무소속 해서 지금 진보성향의 국회의원이 157석이 됩니다, 이번 재보선, 미니 총선의 결과. 그러면 133석을 가지고 나머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일부 무소속이 이제 움직여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집권여당을 중심으로 뭉쳤잖아요. 2020년 총선 있죠. 이때가 문재인 정부 중반기를 통과하면서 레임덕이 오느냐 마느냐 할 겁니다. 그때는 경제 성과에 대해서, 지금은 집권 2년차 초이니까 국민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이지만 경제성과에 대해서도 국민들도 굉장히 엄중하게 계산을 할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야권은 분열돼 있다? 저는 지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금 체제를 유지하겠다, 어떻게든 한번 리노베이션을 해서 살려보겠다고 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지 말지, 국민 청원 올라온 것 보셨어요?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반대합니다 이렇게 올라오고. 심지어는 보수 내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민주당의 선대본부장이 홍준표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거잖아요, 사실은. 세게 막말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도와준 효과를 내버렸죠, 역설적으로.

그런데 이 일을 계속하겠다. 제가 해체하라는 건 정서적인 의미로 무릎꿇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강한 구심력과 동력을 가진 보수 집권 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저는 어떻게 되냐 하면 2020년에 무서운 예견을 해드릴게요. 지금 현재의 보수당들은 일부 소수 극우정당이 될 것이고요. 진보정당의 반대 쪽에 있는 민주당이 두 개로 분열해서 아마 진보민주당과 보수민주당으로 나뉠지도 몰라요. 그것을 방지하려면 혁신위원장을 새로 모셔오는데 예전에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으로 모셔놓고 친박들이 안 나간다, 손가락질 하던 것 생각 나십니까? 목사님이 왜 이렇게 욕심이 많으시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내분을 일으켰어요. 이진곤 위원장, 윤리위원장으로 집어넣고 윤리위 발표하니까 못 받아들인다 난리가 났었어요. 이러면 안 되고요.

저는 문재인 대표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특보였던 김종인 대표를 모셔와서 2016년 총선을 이기잖아요. 그 정도 전향적으로 같은 물이 아니라 다른 물에서 외부 인사를 모셔오고 전권을 다 주고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배지를 떼라고 하면 떼고 이런 정도 각오로 해야 살아날까 말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로운 인물을 수혈을 하되 예전처럼 하면 안 되고 정말 하라는 대로 하면서 이렇게 나가야 된다 얘기를 하셨는데.

[인터뷰]
단언컨대 그렇게 못 하겠죠.

[앵커]
그건 좀 지켜봐야 되는 것이고요. 그러면 지금 홍준표 대표는 사퇴를 했고 구심점, 누구를 중심으로 뭉쳐야 되냐, 포스트 홍준표가 누구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김무성 의원 나오고요. 이완구 의원, 주호영 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 사람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지금 대안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지금 한 사람이 있는데요.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 지금 무소속으로... 한국당과 좀 거리를 둬서 이번에 승리를 했기 때문에 이럴 가능성에 대해서 자꾸 언급이 되는데요. 본인은 당장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 좀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도지사 당선인 : (한국당으로 출마했으면) 아마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아마 확실히 더 힘들었겠죠. 중앙정치 두 마리 토끼 잡는 것은 맞지 않다. 도정에 전념하고 중앙정치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갈 테니까요. 그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볼 뿐이고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 속에서 자기가 철저히 변화하고 새로 태어나면서 희망을 만들어나가야 되겠죠. 제가 지금 비행기타고 왔다갔다 한다고 해서 뾰족한 게 있겠습니까?]

[앵커]
중앙정치까지 두 마리 토끼 지금 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쨌든 누군가 포스트 홍준표가 있어야 구심점을 찾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포스트 홍준표가 저는 외부에서 수혈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와서 전권을 준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정치권력이 없기 때문에 그건 한계가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지난번 과거 사례에서 봤듯이.

[인터뷰]
인명진 목사도 마찬가지였고 이건 정치현실, 정치는 현실과 이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정치엘리트인데 그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역이 됐건 현역이 아니건 정치인 중에서 들어와야 된다고 봐요. 외부의 목사라든지 이진곤 위원장 이런 분들 말고. 정치 권력을 가졌거나 정치 권력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분이 들어와서 뭔가 장악할 수 있어야 해요.

[앵커]
한마디로 당내에서 말발이 설 수 있는 사람.

[인터뷰]
말발이 있고 당을 장악해 나갈 때 가능한 거죠. 그게 리더십이고 구심점이라는 거죠. 지금 얘기하는 그렇다고 해서 김무성, 이완구, 나경원 이런 분들은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기는 하지만 워낙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기 때문에 참신성이 없어요. 이 선거는 완전히 무너진 선거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CVID을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해체를 해라. 그러면 우리가 CVIG를 해 주겠다, 개런티 해 주겠다, 보수를 살려주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에만 CVID, CVIG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도 CVID와 CVIG가 있는 것인데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걸 국민들이 요구하는데 다 흘러간 인물들을 다시 들어와서 개혁한다, 신장개업한다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앵커]
그렇다면?

[인터뷰]
그렇다면 현재 이야기되는 정치인 중에서 원희룡 같은 분은 지금 당장 얘기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후년이 총선이잖아요. 좀 시간이 간 다음에 원희룡이나 원희룡 당선자, 현역지사니까.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의미가 있다고 봐요. 과거에 있던 분이고 경남도지사를 했던 분이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했고 많이 좁혔어요, 경남의 여러 가지 선거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굳이 얘기하라고 하면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중에서 그런 사람들 정도가 그래도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이건 제가 깊게 생각한 것은 아니고 떠오른 인물이 없으니까. 그런 인물들이라면 괜찮다라는 생각은 들어요.

[앵커]
최 교수님 개인 의견으로는 너무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하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보니까 이 안에서 찾다 보면 원희룡 지사, 김태호 후보. 이번에 약간 당하고 거리두기를 한 후보인데 이런 분들이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어쨌든 야권의 정계개편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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