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D-2...오늘 남북 합동 리허설

남북 정상회담 D-2...오늘 남북 합동 리허설

2018.04.25.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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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오늘 북측 선발대가 평화의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우리 측과 함께 합동 리허설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가를 또 전 세계로 생중계가 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남과 북 모두가 지금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꼼꼼한 사전점검에 나섰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까? 오늘 리허설은 어제는 우리 측만 리허설을 했고 오늘은 북측이 같이하는 리허설이죠. 오늘은 어떤 점을 점검하나요?

[인터뷰]
기본적인 내용은 유사할 겁니다. 하지만 합동 리허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거죠. 같은 동선이라고 하더라도 북측에서 이 부분은 조정하자고 이야기하면 우리가 또 수용하면서 서로 입장을 맞춰간다는 측면에서 오늘이 더 의미가 있는 리허설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리허설을 통해서 이번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의 모든 계획과 동선 이런 것들이 최종적으로 정리될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대역은 쓰지 않는 걸로 이렇게 정해진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굳이 대역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것은 잘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측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우리 측에서 정리를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 남북 정상회담 준비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시면서 정상회담을 깔끔하게 다 준비하셨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을 훈련시키고 교육시키는 그런 역할까지 다 하셨는데 노무현 대통령도 가케무샤라고 하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정의용 실장이나 서훈 원장. 이런 분들하고 가상적으로 김정은이라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이렇게 물어보면서 아마 준비를 하셨다라고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실 비서실장인데 남북관계 또 평화체제 이런 데에 전문성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당신이 잘 아시기 때문에 대역 같은 것은 쓸 필요 없이 그렇게 하는데. 아까 리허설 관계해서 한말씀 드리면 어제는 오후에 110분 동안, 실시간이 아닌 110분 동안 집중적으로 본 거고 우리만. 오늘은 양쪽이 보는데 실제 시간에 맞춰서까지 본답니다.

그래서 방송 화면을 생각해서 그림자까지 화면에 이게 잘 나올까 이런 것까지 본다고 해서 오늘은 완전히 내일모레 할 것을 그대로 이행해보고 내일은 또 우리 수행원 6명이 다 가서 하는데 단지 대통령은 직접 안 가시고 대통령은 머릿속에서 . 사실 정상회담 내용이 중요한 거죠. 내용을 준비하시겠죠.

[앵커]
북한의 선발대가 도착을 했는데 단장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과거에도 사실은 남북관계 일을 좀 한 것 같습니다. 가명으로도 한국에 예전에 왔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고 최측근으로서 어떻게 보면 김정은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 승진을 했습니다. 지난주에 열렸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이 된 거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중앙위원회에서 자기가 발언뿐만 아니라 투표권도 행사할 수 있는 나름 북한의 권력 서열이 상승했다고 보는데 앞으로 나이도 상당히 60이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50대 후반일 가능성도 있고.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김창선과 관련해서 말씀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인터뷰]
김정은 3대에 이어서 충신이었고 그런데 그간에는 정책 문제는 상의하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는데. 그러니까 그야말로 가사일, 행정일, 이런 것만 해 왔다고 전해지는데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에 우리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파트너로서 가장 김정은에게 직보하는 그런 남북 간의 준외교관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이번에 중앙위원으로 선임되고. 사실은 진작이 됐어야 되는 건데 북한이라고 하는 체제가 거의 왕조체제라고 생각하면 왕가의 집사면 사실은 거의 정치국 후보위원 정도 됐어야 한다고 저는 보는데 좀 의외라고 보는데 하여튼 이번에 승진했고요. 어쨌든 김창선에게 얘기하면 김정은 귀로 바로 들어간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거죠.

[앵커]
어제 청와대에서 브리핑한 내용을 보면 만찬을 하지 않습니까? 만찬의 메뉴가 공개가 돼서 지금 언론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인터뷰]
만찬 음식을 보고 흐뭇한 기쁨이 있었는데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런 분들을 다 상징하는 그 고향에서 산출되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들을 만들고요.

[앵커]
봉하쌀밥.

[인터뷰]
또 소떼를 몰고 간 정주영 소고기로 만든 숯불구이. 김대중 대통령 고향에서는 민어해삼편수. 그리고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마을에서는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쌀로 대접을 하고 그다음에 또 DMZ에서 채취한 산나물 비빔밥. 그다음에 일부에서는 약간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하는 게 윤이상 씨의 고향인 고향인 통영의 문어. 그러나 남북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달고기 구이라는 것을 하는데 달고기 구이라는 것은 부산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인데 고급 생선이라고 합니다. 그 생선의 구이.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유학했던 스위스의 뢰스티라는 감자전. 스위스의 음식까지 해서. 그래서 운명적 만남이니 스위스의 추억이니 이런 소제목까지 붙여서 저녁을 대접하는데. 또 냉면도 온다고 하죠.

[앵커]
아까 김정은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음식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음식이라는 게 회의를 하다가도 음식을 먹으면 음식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음식 얘기를 할 때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거나 아니면 본인의 어린 시절, 유년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면 분명히 얘기를 합니다. 어린 시절을 연상하는 음식이 두 가지가 있죠. 스위스에서 먹던 음식과 그다음에 부산에서 나온 음식입니다.

바로 이건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얘기 안 하겠습니까? 이거 내가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인데 어떤 어떤 상황에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이런 얘기하면 김정은 위원장도 이거 뢰스티는 내가 유학할 때 참 좋아했던 건데 이거 먹는 방식은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항상 늘 강조하지만 이른바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이래서 외교에서는 식사가 한 끼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식사 과정이 외교의 과정이고 메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데 활용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아주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나오는 음식마다 소위 말하는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고향인 신안에서 나오는 민어입니다. 이거는 정주영 전 회장께서 소 떼 방북했을 때 했던 그 서산의 한우로 만든 숯불구이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설득도 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고 그런 것을 통해서 또 아까 홍현익 박사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내용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내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행위인 것이죠.

[앵커]
그리고 또 하나가 넘어옵니다. 이번에는 이번 정상회담 때죠.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 군사분계선을 넘는 그런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평양 옥류관 냉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 메뉴로 제안을 했는데 북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하고요. 청와대 발표 내용 그리고 이 냉면을 먼저 먹어본 가수도 얘기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입니다.]

[백지영 / 남측 예술단 (지난 2일) : 너무 맛있어요. 하얗고 밍밍한 그 냉면이 아니고요. 약간 양념이 덜 된 칡냉면 느낌인데 온도가 차지 않고 미지근한데 되게 새콤해요. 사실 공연이 중요한 거지만 저는 냉면도 공연만큼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 저는 기대 이상인 것 같아요.]

[앵커]
또 냉면 얘기입니까? 이건 참 식사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요리사가 직접 온다고 그래요, 이번에는?

[인터뷰]
평양에 있는 세계적인 옥류관의 최일급 요리사가 직접 와서 통일각이죠.

[앵커]
진짜 옥류관 냉면을 먹는다고요.

[인터뷰]
통일각에 제면기를 설치해서. 왜 그러냐 하면 미리 면을 빼오면 안 되는 게 면을 뺀 다음에 육수에 5분 안에 담가야 제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평양에서 면을 가져오면 맛이 없어지니까 그 바로 건너편에서 뽑아서 5분 내로 바로 차 몰고 와서.

[앵커]
제대로 된 냉면을 먹는 거군요.

[인터뷰]
접대한다고 합니다.

[앵커]
혹시 평양 냉면 드셔보셨어요?

[인터뷰]
국내에서 많이 먹어봤고 저 옥류관, 평양에서는 못 가봤고 단둥에 예전에 분점이, 지점이라고 해야겠죠. 거기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맛이 약간 밍밍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덜 자극적입니다. 그런데 먹고 나면 상당히 뒷맛이 있다고 해야 하죠.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백지영 씨 공연 볼 때보다 저는 냉면 먹을 때가 제일 부러웠어요. 이번에도 만찬 자리에서 냉면 먹는 것은 많은 분들이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이제 본론을 얘기해 보도록 하죠.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이 만나서 음식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의제예요.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 그중에서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든가 관계 개선과 관련된 것은 어느 정도 우리 실무자끼리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돼가고 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비핵화와 관련된 건데 비핵화는 두 정상이 담판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망도 있어요.

[인터뷰]
비핵화는 우리가 사전조율을 시도했는데 이거는 그야말로 최고의 정치 문제이기 때문에 영수들만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합의문을 만들지는 적어도 못한 것 같고요.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웬만한 서로 간에 평화 쪽으로 간다는 방향을 잡고 남북관계 개선도 포괄적으로 노력한다, 연락사무소 설치한다, 이런 여러 가지가 합의될 수가 있는데 또 서로 불가침한다, 이런 거. 그런데 그중에 이게 빠지면 나머지가 다 소용이 없는, 핵 문제만큼은 정상들이 직접 결정해야 된다라고 북측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우리가 할 수 없이 그쪽에서 합의를 미리 안 해 주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사실 남북 정상회담 끝나고 북미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데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 합의가 되면 우리가 좋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뭔가 남겨놔야 하잖아요, 그렇잖아요. 본인이 하는 세기의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인데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종료 시점도 못 박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는 물론이고 비핵화한다는 원칙도 의지와 그다음에 종료 시점까지 못 박고 내용 면에서도 여러 가지 과거 핵, 현재 핵, 미래 핵을 그리고 ICBM은 지금 중단했지만 일괄적으로 시간표까지 만들면 제일 좋죠.

그런데 정상회담에서 시간표 나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요. 그러나 그 내용을 다 포괄시키는 모든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 그런 표현은 안 쓸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포기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한반도 비핵화 쪽으로 용어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라든지 하여튼 이번에는 남겨두거나 모호한 부분이 없도록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세요, 비핵화 관련 부분은?

[인터뷰]
지금 의제 협의 과정을 보니까 이것이 북한이 의제를 구체화하지 않은 것은 그 부분을 가능하면 정상들 간의 논의를 통해서 포괄적, 또는 모호하게 표현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사실 보다 구체화할 의지가 있었다면 의제에 넣고 거기에 대한 문안을 서로 적어서 서로 간에 오가면서 그것이 조정되는 그런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북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남과 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하여 함께 노력한다, 이 정도 수준을 해 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2차 정상회담 때는 우리가 비핵화 문제를 꺼냈을 때 그쪽에서 비핵화라는 말을 받지 않고 한반도 핵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핵화 정도는 양보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것은 조금 부족한 것 같고요.

홍현익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완전한 비핵화 또는 9.19공동성명에는 어떻게 들어가 있느냐 하면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고 했습니다. 그런 표현이 들어간다든가 한 발 더 나아가면 9.19 공동성명 스타일이나 또는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했던 그 스타일,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보는데 9.19 공동성명에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원론상으로.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이 핵 문제를 생산하지도 않고 배치도 하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는다 이런 식으로 돼 있는데 그 정도 워딩을 만약 우리가 얻어낼 수 있다면 대성공이다, 구체적인 내용, 그러니까 검증 기간이라든가 단계 이거는 북한이 미국을 위해서 남겨놓을 겁니다.

사실 그게 핵심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북한이 과거에 비해서 전향적인 조치, 비핵화에 관한. 그 정도는 얻어내야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는 북한 입장에서도 핵을 포기한다면 핵포기 대가로 체제 보장이라든가 이런 것을 원해야 되는데 그걸 남측 정부가 해 준다는 것은 한계가 있고. 결국 미국으로부터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 카드는 남겨둘 것이다라는 생각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일괄타결을 말씀드린 거고 포괄적 합의. 포괄적 합의는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한국과 미국 등 서방은 체제안전을 보장한다, 그것을 같이 합의한다는 게 포괄적 합의인데요.

그 부분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그 부분은 우리하고의 관계는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체제 그다음에 연락사무소 설치, 그다음에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그다음에 휴전선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군단장끼리 직통전화 설치라든지 서해 2함대사령부하고 북한의 관련 사령부하고의 핫라인 설치라든지. 이런 식으로. 그리고 서로 상호 불가침 합의. 그리고 내정 간섭을 하지 않는다까지 해 주는 것으로 포괄적적으로 남북 간의 관계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고 그다음에 북한이 우려하는 것이 안보 보장이라는 게 체제 보장이라든가 군사위협 해소라는 것 역시 주한미군과 미국에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하지 않을까 보는데요.

아까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한마디면 딱 족하거든요. 남북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준수한 것을 약속한다, 92년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보면 배치, 생산, 그다음에 재처리, 농축, 일체 안 하기로 돼 있습니다.

여덟 가지인가를 안 하기로 되어 있어요. 그것만 하면 사실 되는데 그런 것은 과거에 벌써 1991년에 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그걸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은 그거 하나면 족한 것이다.

[앵커]
그 정도 수준의 얘기가 나오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죠.

[인터뷰]
그러면 좋죠.

[앵커]
지금 남과 북 정상이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비핵화 얘기는 지금 했고요. 그다음에 DMZ, DMZ가 진짜 비무장지대가 돼야 된다라는 부분. 이거는 남과 북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한 합의. 어제 계속 얘기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정전협정 체제입니다마는 이거를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 결국은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이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나올 것입니다. 이 부분도 그동안 계속 짚어봤습니다. 오늘 새롭게 나온 건 남북 간에 공동연락사무소를 만든다는 것이었거든요.

일이 있으면 겨우 연락해서 겨우 만나고 동선 짜고 이러지 말고. 이쪽에 사무실 하나 놓고 사무실 하나 놓고 전화해서 좀 봅시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런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인터뷰]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을 때 남북경협사무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개성공단에 가면 북한 측 인원 몇 명하고 우리 인원하고 해서 상시적으로 경제협력을 논의했어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군사, 안보, 평화 문제를 판문점, 아마도 판문점 근처에 아니면 새로 건물을 만들든지. 거기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라는 것을 설치하는데 왜 그러냐 하면 사실은 평양이나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가 있는데 아직까지 국민감정이라고 하는 것이 북한 사람이 서울에 상주한다는 것이 신변안전이나 이런 것도 확고히 아직은 보장할 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일단 휴전선 지역에, 비무장지역에 판문점을 사용하든 아니면 새로운 건물을 세우든 거기서 공동연락사무소를 세워서 상시적으로 평화 안전 문제를 협의하자. 물론 지금 화면에 나오듯이 대통령과 국무위원장 간에 직통전화도 가설됐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역할이 조금 줄었다고는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상시적으로 연락하고 좀 난해한 문제가 있으면 그때는 정상끼리 만남을 정해서 이번처럼 또다시 정상회담을 하자, 이런 구상이라고 보여지고요. 이게 성공하면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하든지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게 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찌됐든 공동으로 쓰는 사무실을 만들자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것까지는 알 수 없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연락사무소는 각각에 설치하는데 같은 지역에 있고 상대 지역에 있음으로 해서 그렇게 어떻게 보면 접근성이라든가 대화를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부분입니다. 일종의 신뢰 구축 조치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 중 하나로써 예전부터 논의돼 왔던 내용입니다. 이번 기회에 연락사무소가 이렇게 실현된다면 저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한 건물에서 같이 쓰는 것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같이 출근하는 거죠?

[인터뷰]
서로 출퇴근하고.

[앵커]
오늘은 청소 그쪽에서 하시오, 내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그 정도까지 얘기할 수 있는 곳을 말하는 거겠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다, 핵을 없애는 것이다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180도 달라진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이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아주 열려있고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매우 훌륭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주 멋지거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정, 합리적이지 않고 좋지 않게 진행된다면 나는 과거 행정부와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입니다. 비핵화란 핵을 없애는 것이죠. 아주 단순합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제거해야만 합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그 얘기. 비핵화는 간단하다,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 지금 간단한 겁니다마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이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라는 말이 어떤 말입니까?

[인터뷰]
사실은 무기만 없애는 것이 아니고요. 프로그램과 생산공장, 그다음에 원료 채취까지도 사실상 막아놓고 그다음에 중요한 게 무기는 없애는 건 당연하고 아니면 이전하든지, 핵 보유국으로 이전하든지, 우크라이나처럼 러시아로 이전하든지. 북한 같으면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면 됩니다.

그런데 남은 건 소프트웨어가 남아요. 과학자들은 그대로 있고 그다음에 머릿속에 기술은 없앨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나쁘게 얘기하면 김정은이 다 없애도 우리의 머릿속과 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들려면 다시 만들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뭐냐하면 과거처럼 원자로에서만 플루토늄을 채취하는 게 아니라 우라늄 농축을 하기 때문에 농축은 지하에 숨어서 진짜 비밀리에 하면 완전 영변을 다 포기해도 모릅니다, 진짜로 포기했는지를.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외관상으로 보이는 비핵화보다도 실질적으로 상호 신뢰가 구축돼서 북한으로 하여금 진짜 핵무기 뭐가 필요하냐, 미국이랑 이렇게 친하게 잘 지내는데 하는 게 궁극적인 저는 목표지점이라고 보는데요.

트럼프가 아까 사용하는 용어들이 굿 디스커션, very honorable. 아주 영예스러운. 놀라운 아주 오픈되어 있다, 그러니까 아주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이건 상대방 지도자에 대한 최고의 칭찬을 지금 하고 있는데 상당히 트럼프의 인식을 보면 성공 가능이 높다 이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간단하게 말씀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정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유인하는 거죠. 그래서 계속해서 높게 평가하고 이번에 좋은 거래가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보는 미국 국내 오디언스에 대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접점이 이뤄지면 이번에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나올 수가 있는 것이고 그 접점이 만약 이뤄지지 못하면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두 분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홍현익 수석연구위원, 신범철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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