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이제는 실전, 남북정상회담 오늘 1차 리허설

D-3 이제는 실전, 남북정상회담 오늘 1차 리허설

2018.04.24.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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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신범철 / 아산전책연구원 연구위원

[앵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실전으로 돌입했습니다. 우리 측은 오늘 판문점에서 단독으로 정상회담 1차 리허설을 실시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점검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일단 1차 리허설 오늘부터 3일간 실시가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짚어볼 것 같습니까?

[인터뷰]
오늘의 리허설은 그러니까 대통령의 동선이라든가 그리고 전체적인 일정을 하나하나씩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을 어디에서 영접하고 또 이제 저희 평화의 집에 가서 어떻게 준비했다가 발언을 하시고 그다음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고 오찬장 이동하고 또 오후 회의 준비하고 그러한 전반적인 일정을 다 점검하면서 회의를 이렇게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거죠. 또 내일과 모레 있을 합동이라든가 그런 부분에서는 거기에서 빠진 부분을 점검하고요. 이런 여러 과정을 통해서 완벽한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리허설의 목적입니다.

[앵커]
과거 우리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가상대역을 놓고 준비를 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모진과 토론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후자를 선택할 겁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그때 남북 정상회담 할 때는 사실상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이죠. 그분을 북한으로 보내서 여러 가지 회담의 내용도 얘기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와라라고 한 것이 방문 목적 중 하나였거든요. 왜 그러냐면 김정일이 집권하는 동안에 육성으로 나온 것이 딱 한 번밖에 없었어요. 인민군이여 위대하다, 이런 정도의. 그 정도 육성 한 번 나오고.

[앵커]
노출이 거의 없었군요?

[인터뷰]
없었죠. 그런데 이제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서는 지속적으로 자기가 육성으로 연설을 하고 신년사도 육성으로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동선들이 계속해서 노출이 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알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그걸 알아보고 난 다음에 가게무샤, 소위 말해서 대역이죠. 대역을 두고 연습을 하셨는데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역 없이 토론 위주로 하셨거든요. 이번에 아마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 그때 준비위원장을 맡았지 않았습니까? 사실 남북 정상회담 과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내용을 리허설 같은 경우도 상당히 그런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이미 전반적인 절차라든가 내용이라든가 다 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2007년에 준비위원장을 하시면서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 역할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체 일정이라든가 의전이라든가 그리고 합의문이라든가 논의사항 이런 것도 다숙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어떻게 한 번 더 진일보시킬 것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핵화 부분은 얼마큼 더 진전을 시켜야 되는 것이며 평화체제라든가 항구적 평화구축 문제는 과거의 논의에서 얼마큼진전시켜야 되는 것이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요소, 요소를 지금 점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과거 정상회담 얘기를 잠깐 나눠봤는데 실제 영상으로 좀 보겠습니다. 역대 정상회담은 어땠는지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두 번째 정상회담까지 다시 한 번 영상으로 되짚어봤습니다.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면 한번 예상을 해 볼까요? 다음 날 신문 일간지에 헤드라인 나오지 않습니까? 그때 사진, 어떤 사진이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몇 가지 사진이 있을 텐데요. 제가 볼 때는 첫 번째 사진이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서 우리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 그것이 첫 번째 사진이 될 거고요. 두 번째 사진은 아마 우리 환영식을 하게 되니까요. 의장대 사열하는 그 장면, 그게 될 거고 세 번째는 이제 만찬장에서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마 되지 않겠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상징적인 장소, 가장 상징적인 사진, 그것은 첫 번째 악수가 되겠죠.

[앵커]
MDL선에서 턱 10cm 정도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길 넘어오는.

[인터뷰]
그런데 제가 볼 때는요, 거기에서는 못 해요. 왜 그러냐면 UN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 어찌됐든 7개 가건물 중에서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게 3개잖아요. 3개 중 아마 첫 번째, 두 번째 그 사이로 넘어오시게 될 텐데, 제가 볼 때는. 그런데 이 공간이 얼마 없어요. 아주 좁아요. 그렇기 때문에 넘어오자마자 그 자리에서는 못할 거고요. 넘어와서 한 10m 채 안 되죠. 넘어오면 그다음에는 좀 넓은 장소가 있으니까 거기서 아마 대기하고 계시다가 악수를 해야 그래야 이게 포토존이 되는 거거든요.

[앵커]
판문점 그 상황을 저희들이 보면서 좀설명을 드리죠. 지금 저 파란색 건물 두 사이 그쪽으로 들어가서 저쪽으로 나오지만 옆에서 누군가 사진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좁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기에서는 아무래도 의식을 또 하고 또 우리 방송인들 배려도 해줘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넘어와서 그 거리가 사실상 몇 미터...

[앵커]
10여 미터는 걸어온다는 거죠?

[인터뷰]
그 정도 걸어오시면 거기에서 앞에 서 있다가 악수를 해야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으니까요.

[앵커]
남측 취재진에게 저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서 취재할 것을 이번에 허용이 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이렇게 봐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잘 취재하게 이렇게 돕는 차원에서 우리 측 취재진이 북쪽에 가서 취재할 수 있도록 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김열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동선으로 넘어오고 오는 과정에서부터 그 뒤로 넘어가는 것까지 잘 취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들 지금 그래픽은 지금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마는 이건 가상입니다. 그러니까 저 노란색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악수를 하기에는 사진촬영에 조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렇게 하기보다는 몇 발자국을 걸어나와서 이 지점에서 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제가 상상력을 조금 더 동원해볼까요. 지금은 북한에서 얘기한 것이 판문각 앞쪽에서 우리 사진기자분들하고 언론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찍을 수 있도록 일단 합의를 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차량은 어디에서 내리느냐 하면 판문각에서 내려요, 지금 저기에 나오는. 판문각에서 지금 죄송합니다. 판문각이 아니고 통일각이요. 통일각 정도에서 내릴 거예요. 그 전에서. 그래서 판문각까지 걸어오면 거기가 한 100m 플러스마이너스 될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 내려서부터 이렇게 찍거든요. 그러면 제가 상상력을 동원한다는 것은우리 대통령께서 넘어가서 판문각 앞에서 계시다가 그렇게 해서 두 분이 천천히 걸어와서 악수하고 두 분이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수도 있게 된다.

[앵커]
우리 대통령도 넘어가는 거잖아요. 군사분계선.

[인터뷰]
당연히 넘어가는 거죠.

[앵커]
그건 합의가 된 거예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우리 언론 종사하시는 분들 넘어가서 사진촬영을 허용해줬다는 의미를 제가 이제 상상력을 조금 더 보태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아직 확인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전 세계가 이걸 지켜본단 말입니다. 게다가 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대요. 세계 어디에서든지 관심 있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이 모습을 우리 분단의 화합의 상징이라는 걸 보여준다는 것, 그런 차원에서는 동선이 그래서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이벤트로 이렇게 볼 수 있지만 그 이벤트가 상징하는 메시지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양 정상이 만나서 이러한 화합의 길로 간다는 것을 어떡하면 우리 국민들에게 또는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그 모습이 잘 포착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거죠. 그런 것이 또 정부의 의무이기도 하고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함께 올까요? 일단 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한데요.

[인터뷰]
제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보는데요.

[앵커]
상상력을 또 동원해서.

[인터뷰]
이것도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데 일단 오찬하고 만찬의 문제로 먼저 얘기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일단 이번에는 공동으로 오찬한다는 얘기는 없잖아요. 그런데 오전에 이 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거기에 대해서 자체 내의 회의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오찬은 아마 개별적으로 북한은 북한팀들끼리 우리 한국은 한국팀들끼리 오찬을 하고 그러고 나서 이제 만찬을 한다는 건데 만찬을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하나는 공동선언문의 구자구자, 문단문단을 손 좀 보고 마사지하기 위해서 그런 만찬이 필요하다고 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정말 이게 세기적인 대사건이잖아요. 그런데 이때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까지 같이 모여가지고 만찬에 참석한다면 그거 자체로도 굉장히 큰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되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내려온다라고 하면 만찬 시간 비슷하게 맞춰서 서로 내려오고 또 우리가 올라간다라고 하면 그 시간대만 서로같이 있으면 되거든요.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오찬 얘기 나왔으니까요. 오찬에 대해서 조금 더 여쭤보겠습니다. 오찬에 대한 언급이 이번에는 없었는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오찬을 보면 남북이 따로 식사를 했어요. 옥류관에서 정상들은 남한의 정상들은 식사를 했었는데 이때는 남한끼리는 서로 시간을 갖고 그다음에 회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거든요. 이번에는 오찬 일정이 따로 언급이 없었던 게 남북이 따로 오찬을 할지 아니면 같이 좀 더 파격적인 동선이 있는 건지 여러 가지 예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청와대 발표 내용을 본다면 오찬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회담 자체가 하루에 어떻게 보면 아주 밀집적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될 부분도 있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만찬도 있기 때문에 오찬과 만찬 두 번이나 이렇게 행사를 할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고요.

그러한 의미에서는 아마 오전에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그 내용을 북측은 올라가서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다시 오후 단독 정상회담을 하면서 조금 합의가 덜 된 부분을 마무리 짓고 그다음에 올라가서 이제 만찬을 할 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함께 내려오는 그런 모습으로 이렇게 보여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하나하나 다시 짚어보도록 하죠. 공식 환영식을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공식 환영식이라고 하면 북측 최고위급 인사가 최고위급 인사가 남측에 내려와서 거기에 대해서 환영을 한다는 건데. 우리 지난 2000년, 2007년의 사례에 의하면 의장대 사열을 했거든요, 김대중 대통령이. 그때와 상황을 비교한다면 이번에 우리도 같은 예우를 해 줄까. 그런데 공간이 좀 좁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판문점 그림을 한 번 더 보여주면 그림을 보면서 좀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요. 사실상 군사분계선을 막 넘어오면 우리 쪽에 있는 것이 자유의 집이잖아요. 자유의 집이고 자유의 집부터 평화의 집까지 거리가 한 150m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에 이제 화단이 하나 있고.

[앵커]
그래픽 준비한 것을 보여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인터뷰]
거기에서 지금 보면 직선으로 되어 있지 않고요. 지금 저건 평화의 집이고요. 평화의 집은 저게 지금동향을 보고 있어요. 동향을 보고 있고 지금 자유의 집은 남향인데 나와서 결국은 평화의 집까지 이렇게 가셔야 되잖아요. 그 공간이 지금 비어있거든요.

[앵커]
저기 지금 화면에 앞에 있는.

[인터뷰]
그렇죠. 저 자유의 집에서 평화의 집까지 저 공간이 있잖아요. 저 부분.

[앵커]
여기가 통일각입니다. 여기는 북측이고요.

[인터뷰]
저건 북쪽이고요. 통일각에서 내려서 판문각으로 걸어오시면 그 판문각 앞에서 이제 우리 군사분계선을 통계하고 그리고 나서 평화의 집에서 자유의 집으로 넘어서 평화의 집으로 가게되잖아요. 지금 저 그림을 보면 자유의 집하고 평화의 집 사이에 공간이 있죠. 의장대 행사를 하기에는 빡빡한 장소지만 그래도 지금 청와대에서 발표한 것이 공식 환영행사를 한다라고 그러기 때문에 아마 저기에서 의장대 행사를 하지 않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좀 전에도 말씀하셨다시피 2000년도, 2007년도 우리 대통령이 올라가셨을 때 순안비행장에서 그리고 4.25문화체육회관 앞에서 문화궁전 앞에서 사실상 우리나라 대통령을 위해서 공식적인 환영행사를 해줬잖아요.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어찌 됐든 이게 공동경비구역이기는 하지만 남쪽을 방문하는 첫 번째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의전행사를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또 해 준다라고 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북한의 지도자로 인정해준다는 그런 의미가 이 속에는 포함되어 있는 거죠.

[앵커]
오전에는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에는 배석자를 최소화한단독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라고 예상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 옆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구상을 갖고 이 회담에 임하느냐를 짐작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 앉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김여정 이야기도 나오고 김영철 이야기도 나오고 리선권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 전반적인 남북 회담이라든가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실무 일꾼은 김영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통일전선부장이요.

[인터뷰]
그래서 김영철이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고 우리 쪽에서는 정의용 실장이 들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 의전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의전상으로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 자체가 다르죠. 우리하고 미국하고 예를 들어서 우리하고 중국하고 이런 거는 국가와 국가 정상적인 국가 간 관계잖아요. 그런데 남북한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라기보다는 한반도의 특수한 관계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한차이가 있다라고 봐야죠. 그리고 다른 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이게 온 방송에서 전 세계의 언론매체들이 이렇게 주목하는 일은 없잖아요. 그만큼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 또는 미북 정상회담, 이런 것들이 비핵화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그런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는 거죠.

[앵커]
용어 선택에도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측에서는 수뇌상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회담이라는 거는 한 측과 상대 측이 어떤 의제를 갖고 각각의 입장에서 다른 입장에서 만나는 거라고 한다면 상봉이라는 것은 형제 간에 그런 것들을 보통 만날 때 아이고 하면서 이렇게 만나는. 이게 상봉이라고 보통 표현을 하잖아요. 북측에서 상봉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 그 부분도 한번 분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 대해서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의 전통이 있기 때문에 남측하고는 그런 회담이라든가 공식적 외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 북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측면에서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굳이 그러한 용어를 써야 되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북한이 거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1차, 2차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우리 측이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정상회담으로 하자. 그런데도 북측은 끝까지 고집해서 합의문을 보면 북측은 상봉이라고 하고 우리는 회담이라고 하는 것이 병기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것도 어떻게 보면 현재 남과 북의 입장차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무튼 다시 한 번 북측에 보다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이게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상징적인 부분도 있지만 용어 선택에 있어서도 상당히 그게 중요하다고 보는 게 지금 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우리는 북한을 한반도, 그러니까 우리 헌법에 그렇게 써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북한은 없어요. 북한은 뭐죠? 북한은 그냥 어떤 공산집단에 의해서 어떤 비독재자에 의해서.

[인터뷰]
반도단체가 공식적으로 표현한...

[앵커]
그렇죠. 북한도 마찬가지예요. 북한도 우리를 볼 때 미제에 의해서 해방되지 않은 어떤 주민들. 그래서 우리가 미국이랑 싸워서 남한을 해방시켜야 된다, 지금 이런 식으로 서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용어 쓸 때 하나만 더 질문드리죠. 아까 질문드렸던 리설주 얘기할 때 우리가 한 번도 리설주 여사라고 지금까지 써본 적이 없습니다. 리설주, 리설주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단 청와대에서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먼저 썼어요. 그러니까 언론에서도 리설주 여사, 여사라고 하는데 남북 간의 관계가 이렇게 정리가 안 돼 있다 보니까 언제는 그냥 김정은이고 언제는 그냥 리설주고 언제는 여사이고 관계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이런 부분도 서로 통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 부분은 사실 정치적 상황에 따른 북한의 예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도발을 하고 핵실험을 하고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리설주 여사 굳이 그렇게 사용할 필요가 있나 자문해 보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은 어떻게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그것이 정상회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북한도 우리의 언론이라는 걸 모니터링한다는 측면에서는 예우를 해 주고 그러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뷰]
저도 작년까지요. 단 한 번도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붙여본 적이 없어요. 리설주 여사라고 붙여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분위기가 이렇게 가고 이렇게 붙여줘야 또 남북한의 관계도 더 잘 될 거고 회담도 잘 될 거고 또도발도 안 한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붙이는 거죠.

[앵커]
상호적인 거잖아요.

[인터뷰]
정확합니다.

[앵커]
우리가 이렇게 위원장이라고 해줘야 저쪽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계속 써줄 거고 김정숙 여사라고 써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 것도 있지만 북한이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 쏴대는데 지금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거기에다가 위원장님, 무슨 여사님 붙이면 웃기잖아요.

[앵커]
그게 남북 관계인 거죠.

[앵커]
분위기가 또 좋아지니까 호칭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의제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 북한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핵 얘기는 미국이랑 할 거라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의제 테이블에 비핵화 얘기가 올라가는 것 같은데 처음이죠?

[인터뷰]
사실상 처음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1차 정상회담 때는 제대로 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고요. 2차 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대통령께서그 부분의 의제를 꺼냈습니다. 다만 북측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공동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핵문제라고 들어가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중립적인 내용이 들어갔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의제화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북측에서는 좀 더 포괄적으로 하자 그러면서 사실은 지난주였죠. 4월 18일에 고위급회담을 하면서 논의를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미루어진 상황이고요. 그래서 아마 포괄적으로 논의가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입장은 비핵화 문제를 반드시 꺼내고 과거보다 진일보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북측을 설득하고 결국에 핵문제가 지금 어떻게 보면 북한의 주장대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라는 그러한 인식이 너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은 우려가 듭니다. 왜냐하면 핵은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를 겨냥할 수 있고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우리 대통령께서 그 문제를 말씀하시고 이 문제가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에 대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 말씀을 하시면서 비핵화에 관해서 북한의 진일보된 표현을 이끌어내심으로써 우선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이 되고 또 다음에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러한 우리 고유의 역할을 찾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전협정에서,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 평화협정으로 넘어가야 된다라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미 미국 언론을 통해서 트럼프도 얘기를 했고 우리 언론도 어느 정도 확인했고 분명히 남북공동선언을 한다면 그 부분이 들어가 있을 텐데 일단 지금 상황부터 살펴보죠. 비무장지대잖아요, 비무장지대. 무장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거기는. 그런데 무장하고 있는 게 사실상, 우리는 UN군이 거기서 지키고 있으니까. 그런데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북한군 병사가귀순했을 때 총 쐈잖아요. 총 쏘면 원래 안 되는 곳인데. 그리고 쏜 총을 봤더니 이건 거의 기관총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소총도 아니고요. 사실상 비무장지대가 비무장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러면 협정을 하는 당일날 바로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확성기 방송 중단하는 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듯이 비무장지대에서만큼은 진짜 비무장하자 이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좀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요.

[인터뷰]
우리가 얼른 생각하면 그게 머리에 떠오를 텐데요. 저는 그보다 더 먼저 진행이 돼야 할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 먼저 진행이 돼야 하는 것은 남북한 군사당국자 간에 신뢰 구축이에요. 그게 먼저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우리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 간의 핫라인도 핫라인이지만 남북한의 군 최고당국자 간의 핫라인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상호, 정말 훈련할 때 가서 이렇게 보기도 하고 상호 함정도 방문하기도 하고 상호 군사교육기관에 서로를 파견하기도 하고 지금 유럽이 전체적으로 보면 안보협력기구를 통해서 UN의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을 보면 이런 식으로 넘어왔거든요. 한번 보시죠. 신뢰구축도 안 됐는데 그걸 다 비무장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게 먼저인 것 같지만 이런 순서는 필요하다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이런 겁니다. 그것은 총은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자동소총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다 보면 여기 MP, 밀리터리 폴리스거든요. 민정경찰로서 표시를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그 안에 박격포도 없고 대포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전부 다 개인 화기만 갖고 있어요. 거기에 기관총 1정. 우리의 GP에서 지고 있는 비무장지대 내에 GP에서 가지고 있는 그 무기는 끝인데 북한은 이 문제에서 들어가서 보면 아주 복잡한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철책이 예를 들어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2km, 여기에 GP가 있고 북한도 북쪽으로 2km, 여기에 철책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GP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지금 다 당겨져 와 있어요. 어느 정도 당겨져 와 있냐면 800m, 1km도 안 될 정도로 당겨져 왔죠. 이걸 추진철책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다 당겨오다 보니까 그 뒤에는 사실상 소화기뿐만 아니라 박격포를 포함해서 꽤 괜찮은 중화기들이 그 속에는 들어 있는 거죠.

[앵커]
거리상 2km 안에 들어있는 거죠?

[인터뷰]
그럼요, 그럼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은 사실상 그런 문제들을 우리가 실천하려면 금방 해요. 북한은 어떻게 해야 하죠? 그거 가서 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또 별도의 기구가 필요한 거잖아요. 중립국감독위원회처럼.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남북한의 군사당국자 간의 이런 신뢰구축이 있어야 되고 운용적인 측면에서 군비통제가 좀 진행이 되면서 그리고 구조적으로 어떻게 우리가 군비통제를 해나갈 건가 그런 데 대한 고민이 필요한 거죠. 언뜻 생각하면 그것부터 없애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고 좋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안 그렇다는 거죠.

[앵커]
그렇네요. 그런 부분이 있네요. 기왕 질문드린 김에 몇 가지 질문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뷰]
무슨 말씀, 아니에요. 괜찮아요

[앵커]
평화체제로 가면 뭐가 바뀔 것이냐. 그게 중요한 거거든요. 국가보안법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요.더 멀리가는 거니까요, 그다음치고요. 군대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평화체제로 간다고 해서 군대 안 가는 것은 아니죠?

[인터뷰]
당연히 아니죠.

[앵커]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주한미군은 안 물어봐요?

[앵커]
주한미군 철수까지.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 여러 가지 사례가 있는데 그걸 다 얘기하려면 시간이 없는데 핵심적으로 보면 평화체제의 엔드스테이트, 그 모습이 어떤 것인가. 사실상 한국하고 미국하고 한국하고 중국하고, 한국하고 일본 사이에서 사람들이 오고 가는 데 무슨 제한이 있어요? 투자하는 데 제한이 있습니까? 물건을 사고파는 데 제한이 있어요? 여행을 가는 데 제한이 있어요? 그러니까 물건과 사람이 오고 가고 투자하고 하는 데아무런 제한이 없잖아요.

[앵커]
비자만 받으면.

[인터뷰]
그렇죠. 그렇다고 해서 서로 간에 군사적 충돌이 나서 총을 쏩니까. 무슨 대포를 쏩니까, 미사일을 쏩니까. 서로 상대방 국가에 대해서. 평화체제, 소위 말해서 평화협정이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이 안 됐어도 국교가 수립된 것만 하더라도 이렇게 평화로운 관계가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남북한의 평화체제 끝부분도 저는 이럴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남북한 관계 속에서 서로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남북한의 주민들이 오고 가고 남북한의 서로 경제협력을 하고 우리가 가서 투자하고 북한도 필요하면 한국에 투자하고 이런 관계로 가는 거죠. 그래서 사실상의 공동체의 모습으로 통일에 가까운 공동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평화체제의 끝부분이에요. 평화협정은요. 사실상 협정을 맺느냐, 안 맺느냐는 중요한 거 아니에요. 우리가 무슨 일본하고 평화협정 안 맺었다고 지금 거기를 못 갑니까, 아니잖아요. 그런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전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결국은 정전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 속에서 예를 들어서 종전선언도 필요한 것이고 신뢰구축도 필요한 거고 군비통제도 필요한 거고 마지막에 평화협정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군에 안 가는 거는 아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종전선언 평화체결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더라도혹시 북한이 나중에 뒤집을 가능성이나 우리 같은 경우에도 혹시 정권이 바뀌면 달라질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요. 그거는 개념 설명을 김열수 교수님께서 잘 해 주셨는데 조금 부언을 하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체제의 개념을 보면 전쟁체제가 있고 정전체제가 있고 평화체제가 있는 겁니다. 전쟁체제라는 거는 교전상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고요. 적대적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고 정전체제는 그러한 전쟁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놓은 거죠.

[앵커]
정지할 때 그 정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전쟁처럼 교전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서로 적대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라든가 입장이 다 존재하고 있는 거고요. 평화체제는 그런 것이 완전히 사라진 앞서 말씀하신 우리와 일본 간의 관계처럼 완전히 평화로운 상태로 유지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용어에 따라서 혼동을 일으키는데 정전협정이 있고 평화협정이 있습니다. 그럼 전쟁 상태를 정전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임시로 중지하자는 합의를 하는 것이 정전협정입니다.

이 정전협정은 정부 대 정부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군당국 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정전협정을 사인하는 것을 보면 UN사령관, 저쪽은 인민군총사령관 그리고 중공지원사령관 이렇게그렇게 합의를 했던 거고 이건 평화상태로 돌리는 것은 아니에요. 이 상태가 유지되어 왔는데 이것을 갖다가 이제 평화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평화협정을 하자는 겁니다. 그럼 평화협정을 만들면 평화상태가 무조건 만들어지냐 앞서 김열수 교수님께서 우리가 정전협정을 가지고 있어도 북한이 위반을 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평화협정이 있어도 위반을 하면 소용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평화체제, 실질적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이 보강되어 있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정전협정을 한 당사자가 이것도 상당히 앞으로 해석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정전협정을 한 당사자가평화협정을 해야 되느냐, 주체가 같아야만 되느냐, 같지 않아도 되느냐.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달라도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 사례 보면 정전협정은 군사당국 간에 체결됐지만 제3국이 관여를 해서 3자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고요. 일례로 들어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2차 세계대전을 종전하면서 평화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유사한 종류의 협정이 언제 만들어졌냐. 독일 통일과정에서 만들어졌어요. 2플러스4 협정이라고 해서 동서독이 참여를 하고 그다음에 2차 세계대전의 주요 당사국인 미국, 소련 그리고 영국, 프랑스가 그것을 보장하는 형태로 평화협정과 유사한 협정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평화협정은 그것을 실질적인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주체가 들어오면 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지만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문제가 된 것은 과거에 북한이 한국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계속해서 한국은 대상이 아니고 미국과 해야 된다, 그런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됐는데 이제는 북한이 더 이상 그런 주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겁니다.

[앵커]
그리고 또 적대적인 관계를 갖고 있던 국가 간에 평화협정 말씀하신 것처럼 평화협정 체결하지 않아도 한때는 싸웠다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게 베트남이랑 미국이랑 전쟁했지만 평화협정 했나요? 즉 수교를 하면 되잖아요. 베트남이랑 미국은 전혀 다른 국가입니다. 그렇죠? 수교를 한 거는 전혀 다른 국가끼리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북한이랑 수교를 하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제가 아까 남북한 간에 서로 대사관을 설치한다고 얘기 안 하고 연락사무소를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또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로 얘기 안 하고 한반도의 특수한 관계라고 제가 계속 얘기한 것도 그 말 속에 그런 것들이 포함이 되는 거죠. 국가로 서로를 인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거예요. 특수한 관계로 계속 가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한 국가인데, 사실상.

[인터뷰]
그렇게 가는 거죠. 그리고 이 평화협정에 대해서 제가 조금 부연설명을 하면 그래요. 정전협정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전협정의 내용에 종속되는, 내용에 구속받는 당사자가 있고 정전협정의 서명당사자가 있어요. 당사자가 두 종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정전협정의 내용에 구속 받는 당사자는 한국 국가 딱 두 나라예요. 그리고 이 협정에 서명한 당사자. 그건 우리 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UN군을 총대표해서 한국까지 포함해서 클라크 그다음에 팽덕화이, 김일성 이렇게 했단 말이죠.

그다음에 이게 2007년도에 소위 말해서 10.4선언을 할 때 그때 나온 내용 중에 5조인가요. 그때 이런 내용이 나오잖아요. 종전선언 하고 할 때 3자 또는 4자 나라들이 모여서 얘기 또는 합의해서 평화체제로 간다. 이 말은 북한은 이미 한국을 앞으로 평화협정 또는 종전선언의 당사자라고 하는 걸 인정해 줬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것 가지고 더 이상 시비를 안 걸고 한국을 이제는 정당한 당사자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까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이 문제 가지고 시비 걸릴 일은 저는 없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남북은 정상회담 앞두고 선제적 조치로 성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확성기 우리가 먼저 껐더니 북한도 대남확성기 방송 껐습니다. 이 확성기 방송읍니다. 남북관계에 따라서 좀 껐다, 켰다반복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확성기 방송은 우리가 끄면 사실상 우리가 좀 손해보는 거죠, 똑같이 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능이라든지. 우리는 사실상 북한에서 확성기 방송해도 우리의 장병들이 그거 듣는 사람 없잖아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한데 북한 노동신문, 북한의 방송 어제 거나 오늘 거 똑같고 내일 것 봐도 내일도 똑같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차라리 소녀시대 노래 한곡이 낫죠.

[인터뷰]
그렇죠. 차라리 소녀시대 노래. 그래서 우리는 소녀시대 노래를 들려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병사들이 그걸 얼마나 듣고 싶어하겠어요. 게다가 우리의 지금 일기예보는 너무 정확해요. 그래서 저런 대북방송을 통해서 인민군 장병 여러분, 오늘 오후에 비 온다고 그러니까 오늘은 세탁하지 마세요.

[앵커]
그런 얘기도 해요?

[인터뷰]
그럼요, 그걸 듣고 안 한다니까요.

[앵커]
정보제공을 하는 거군요.

[인터뷰]
북한에서 안 한다니까요. 그래서 사실관계만 우리는 얘기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북한이 핵동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였으니까 우리 정부 차원에서 여기에 대해서 하니까 북한도 따라한 건데 오히려 북한에서 봐서는 이거 잘됐네, 아마 이렇게 얘기할 거예요.

[앵커]
그러면 대북방송 이거 들었나, 안 들었나 바로 확인할 수 있겠네요. 오늘 비 온다고 해서 빨래 안 했어요. 동무 왜 빨래 안 해? 비 아까 온다고 했습니다. 우리 그런 방송 한 적 없거든? 이렇게.

[인터뷰]
정확해요.

[앵커]
그만큼 북측이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게 그거였어요. 일각에서는 저희들이 질문드린 게 우리가 너무 좀 북한은 핵실험 안 한다, 폐기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풍계리 그거 뭐 잘 안 쓰는 거야. 이건 일각의 주장입니다. 그거 원래 폐기하려고 했던 거야. 우리는 폐기하려고 했는데 우리는 확성기를 볼륨을 낮춰? 이거 좀 우리가 너무 준 거 아니야라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질문드린 거거든요.

[인터뷰]
38노스가 오늘 얘기한 거 보면 사실상 북쪽 갱도는 사실상 사용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건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제 6차 핵실험 하고 난 뒤에 계속해서 풍계리에서 부산하게 차량 움직이는 것들이 우리 사실상 영상을 통해서 많이 봤잖아요. 그만큼 수리했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쪽 갱도와 남쪽 갱도는 지금이라도 핵실험할 준비는 다 되어 있다고 38노스에서 오늘 얘기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폄하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래서 적어도 여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좀 그거 그대로 그대로 인정해 주고 선의로 좀 해석했으면 좋겠다 하는 게제 생각이에요.

[인터뷰]
풍계리요?

[앵커]
대칭성이요. 우리의 확성기 방송과.

[인터뷰]
풍계리 핵실험장 문제는 용도의 효용성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핵실험을 할 수 있어도 북한이 필요한 핵실험은 이제 메가톤급 핵실험밖에 없거든요. 그거는 거기에서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용은 떨어졌다고 보고요. 확성기 방송은 그렇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다시 틀 수 있잖아요. 확성기 해체가 아닌 다음에야 지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가 그것을 중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앵커]
이제 북미 정상회담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새 외신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으로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는데김정은 위원장은 폼페이오 지명자에 대해서 굉장히 배짱이 두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또 미국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를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미국에서 매력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마 좋게 표현했다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산케이신문에 관해서는 좀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면 산케이신문도 특종도 잘 알지만 하도 오보도 많이 내서 저게 정말 어느 정도 진실성이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드는데요. 만일에 그게 진실이라고 하면 제가 볼 때는 지금 4번 정도 만났다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하고 폼페이오하고 4번 정도 만났다고 하는 것은 한 이틀 있었는데 전체 일정은 3일이기는 해도 이게 4번 만났다고 그러면 처음 만났을 때는 의견조율이 안 됐다는 거죠. 서로의 주장만 계속 하다가 계속해서 2번 만나고 3번 만나고 맨 마지막에 만났을 때는 의견 조율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견조율의 핵심 내용이 바로 비핵화하겠다고 하는 거거고요.

그다음에 지금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계 한국인, 그러니까 한국계 미국인 석방하겠다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 했다. 정말 이게 핵심적인 내용이잖아요. 그래서 그 정도로까지 지금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은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나하고 얘기해 보니까 말이 좀 통하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봐야죠.

[앵커]
말이 통하네, 말이 통하네 이 부분은 여담일 수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했잖아요. 영어 좀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린시절에 유학 생활을 고려하면 언어적인 능력이 계속 오래가니까요. 그럼 폼페이오 만났을 때도,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연히 통역 쓰고 했겠지만 가벼운 인사 나눌 때는영어로도 할 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는 주로 불어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영어는 배웠을 것이고 그 정도 기초 소통은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될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폼페이오하고 대화의 내용은 사실은 영어를 아무리 잘하는 우리 외교관도 필요에 따라서는 통역을 씁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도 통역을 썼다고 보지만 가벼운 인사 정도는 충분히 했을 거라고 보고요. 통한다, 배짱이 맞았다 이 정도는 사실은 외교적 레토릭이라고 보는데 적어도 미국 사람들이 그런 평가를 할 때에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의 핵심을 알아듣고 거기에 대해서 적절한 반론은 제기한다. 그러면 통한다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못 알아듣는 척도 하고 자기 주장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과거 미국과 구 소련 간에 대화를 하면 일부러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그럴 때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그런데 적어도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자기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답은 줬다 이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과연 미국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있느냐. 네 차례 만났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는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의 의도를 잘 전달했고 거기에 대한 북한의 입장도 전달은 되어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관건은 북한으로서는 조금 더 기간을 단계를 나눠서 장기간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그러면 자기들도 어떻게 보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거니까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고 단기간에 이렇게 이것을 비핵화를 하려는 그러한 입장차를 앞으로 좁혀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거 아닐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나온 얘기가 빅뱅방식을 미국이 북한에 제안할 것이다. 한 번에 큰 양보를 하고 큰 것을 가져오고 이런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인터뷰]
미국으로서는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 거죠. 그러니까 과거 사례를 보면 리비아식 방법이 빅뱅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리비아가 확실히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서. 그다음에는 이행단계만 남아지는 그러한 합의가 이루어진 거죠. 미국으로서는 그것이 최상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북한이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전략적으로 입장을 완전히 바꿔서 내가 북한의 등소평이 되겠다. 그 정도 결심을 했다면 빅뱅 방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기 나름대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러한 합의를 해줄 가능성은 아직은 적다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에서 그 단계와 기간을 얼마만큼 좁힐 것인가 하는 협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제재를 어느 시점에 해제해 줄 것인가 하는 협상. 이것들이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협상에 임하는, 북측 그리고 미국 측의 입장도 있지만 지도자의 성격, 캐릭터 이것도 협상에는 상당히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냥 빨리빨리 하라우, 통크게 해보자우,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지금 얘기를 할 그런 성격이라면 둘이 싸울 때는 무슨 로켓맨이니 그런 식으로 서로 싸우다가도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잖아요. 차라리 트럼프와 김정은의 캐릭터는 통크게 합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 이렇게도 지금 전망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에 나하고 둘이서 단독회담 하면 좋겠다, 독방에 넣어서. 그러면 내가 확실히 할 수 있겠다고 얘기했는데 이거는 이분의 자신감이에요. 이분이 여태까지 해 왔던 것은 부동산, 그다음에 협상 그런 건데. 사실상 우리가 한미 간 정상회담도 그렇고 이런 거 할 때 미국은 수많은 나라 중 한국하고 정상회담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준비기간을 이만큼 가지면 우리는 이만큼 준비해서 가거든요.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트럼프는 저런 자신감이 있지만 사실상 정상회담에 대한 준비는 짧을 거라고요. 그런데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준비를 엄청 많이 할 겁니다. 그러면 한쪽은 감정이 실릴 거고요. 한쪽은 논리가 아마 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의 캐릭터가 서로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한쪽은 감정이고 한쪽은 논리면 누가 이기겠어요? 논리가 이길 수 있잖아요. 그러면 감정이 격한 사람이 지쳐 나오겠죠. 이게 오히려 김정은보다는 트럼프일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트럼프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하다가 맞지 않으면 난 나올 수 있다고 실제로 하기도 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준비를 해야죠, 준비를. 미북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이 비핵화에 대해서 하려고 하면 지금 김정은이가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그 전에 역사를 알고 논리를 개발하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하고 또 사실상 빅뱅을 하려면 언제까지 무엇을 하고 그대신 내가 뭘 주겠다라고 하고 여기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를 해서 가게무샤를 안 세우더라 끊임없이 참모들하고 토의를 했는데 지금 토의를 한다고 나오는 게 있습니까. 참모들이 정해진 게 있습니까? 이제 폼페이오 겨우 상원청문회에서 이제 통과되려고 준비 중인데 그렇다면 이게 다 무슨 얘기에요. 그러니까 두 분의 캐릭터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다라고 하는 거예요.

[앵커]
절차 부분도 하나 더 질문드리죠, 질문하는 김에. 그러니까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났어요. 오케이 합의했어요. 이렇게 하겠습니다. 김정은이 돌아서서 북한의 노동당 중앙회의 가서 나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다 박수예요. 거기에 이의 달 사람 없습니다. 김정은이 하겠다는데. 트럼프는 의회를 설득해야 됩니다. 이 부분도 사실 약속을 내가 통크게 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 미북 정상회담 나오기 전에 큰 그림을 나오고 난 뒤에 아마 미국의 상하원 민주당, 공화당 그 팀들하고 미팅할 거예요. 미팅해서 전체적인 큰 그림 정도는 서로 이야기를 하고 공감대를 받아낼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 덜렁 나서지 않을 거예요. 왜, 이게 너무 크기 때문에 그래요.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의 정상회담 할 때 하고는 전혀 다르잖아요.

[앵커]
그리고 본인도 오바마 합의에 반대한다고 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볼 때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참모들이 그 정도는 건의할 거예요.

[앵커]
비핵화로 가는 길에 검증 부분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을 텐데 과거에 IAEA 사찰 받다가 쫓아낸 적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지명자 방북했을 때 강화된 핵사찰을 받겠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IAEA 사찰 그 이상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그 보도의 신뢰성은 별도로 하고 저는 과연 김정은이 강도 높은 사찰을 받겠다고 그렇게 쉽게 이야기했는지는 의문스럽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번에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은 거고요. 북한으로서는 만약에 자기들이 조금 더 의심이 된다면 조건을 달았겠죠. 뭐냐하면 제재가 먼저 해제되면 그러면 우리가 강도 높은 검증을 받을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면 그거는 역시 조건부 제안이기 때문에 동의해 준 거라고 보기는 어려운 거고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검증과 관련해서는 아마 이렇게 나올 겁니다. 자기들이 신고한 시설에 대해서만 검증하라. 왜냐하면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고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된 리스트를 줬으니까 함부로 우리 국토를 샅샅이 뒤져서 이러한 주권 침해 행위를 하지 마라. 그것이 사실 지난 2008년에도 문제가 된 겁니다. 미국으로서는 의심가는 시설을 시간을 짧게 정해 놓고 임의로 검색을 한다는 거죠. 그래서 있는 것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데 북한은 내가 신고한 것만 해라.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 검증과 관련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거든요.

아무튼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가 정말 있다면 그런 검증과정도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북한이 그러한 의지가 아직 부족하다면 조건부로 진행함으로써 이런 것을 갖다가 지연시킬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빅뱅식 합의니 그랬는데 기간을 단축시켜놓고 조건을 달지 않는 합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대로라면 지금 북한 어느 곳에 흑연공장가동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데마음대로 사찰을 못 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원칙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은 자기들의 핵 관련 시설과 물질이 이런 것들이 다 있는 신고 리스트를 쭉 제출하죠. 그러면 이것을 갖다가 확인해 봐라, 이렇게 제한을 하는데 미국은 인공위성이라든가 다른 인텔리전스 정보를 통해서 의심가는 시설을 많이 확보해 놓고 있을 겁니다. 그런 것을 갖다가 임의로 사찰한다면 북한으로서는 그걸 주권침해 행위로 볼 수 있고 아무튼 가야 될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 3일 후면 생중계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아마 북한 방송을 통해서 또는 우리 예술단이 갔을 때 잠깐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목소리까지 직접 들어볼 수 있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은둔의 지도자였습니다, 김정은은. 심지어 무자비하게 자신의 고모부도 총살시켜버리는 그런 지도자였습니다. 그런 독재자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고요. 동계올림픽, 물론 우리가 초청했습니다마는 동계올림픽 온다고 김정은이 했는데 오지 마라고 할 남한 정부,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없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자고 했지만 그걸 거절할 미국 대통령이 과연 있었을까. 김정은이 만나자고 직접 얘기하는데. 결국 이런 모든 움직임은 김정은 한 사람의 어떤 움직임에 의해서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라고 보거든요. 하나만 더 제가 말씀드리면 중국에서 교통사고 났지 않습니까. 바로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갔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인터뷰]
새벽에.

[앵커]
네, 그런 행보는요. 정상국가의 지도자들이 보이는 행보거든요. 이걸 또 언론에 노출시키고. 김정은의 지도력, 조금 뭔가 변화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요, 제왕학을 제대로 공부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 다 제끼고 김정남도 제끼고 김정철도 제끼고 결국은 후계자로 선택된 게 김정은이잖아요. 그만큼 김정은을 앞으로 후계자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과 훈련을 시켰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이분의 품성을 보면 마키아벨리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죠. 그래서 마키아벨리가 왕한테 얘기합니다. 당신은 어진 지도자가 되기를 원합니까,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또는 구성원들이 무서워하는 그런 지도자가 되기를 원합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진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면 그거 금방 정권 다 내려놔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사자든 여우든 돼야 한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마키아벨리적 요소를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마키아벨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국가를 부흥시키는 것조차 부정적이지 않아요. 오히려 자기의 카리스마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를 부흥시키는 데 훨씬 더초점을 갖추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무력을 완성하고 그다음에 경제로 돌아서는 이 전략을 제왕학을 통해서 배워서 그대로 지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과거 북한의 지도자들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 참모들의 입을 통해서 보고를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다르거든요. 유학도 다녀왔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 수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과거 지도자들과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바뀌었고 또 어린 나이에 그렇게 최고지도자의 지위에 등극했다보니까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에 대해서 부연 설명하자면 저는 2012년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하는 모습을 볼 때 김정은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몸도 유지하지 못하고 지금도 약간 방송에서 나왔는데 좌우로 흔들리는데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년사 자체도 부분부분 잘려있는 모습, 그러니까 편집된 모습이 보여질 정도로 집중력도 결여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2013년 다르고 14년 다르고 15년 다르고 최근의 신년사의 모습은 자른 모습도 없고 상당히 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이 김열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왕학 덕분인지 아니면 본인의 노력 덕분인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지금 김정은은 상당한 수준의 지도력은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북한의 참모진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서기국이라든가 또는 조직지도부의 역할도 대단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안보적 관점에서 북한을 위협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적으로 볼 때 막강한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해서 접근해야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다시 김정은 개인적인 특성으로 돌아온다면 이러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의 행보를 보면 우리 한국 내 여론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에 대한 코멘트라든가 이런 것 하나하나를 보면 상당히 돌아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건 우리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한다면정말 한반도의 미래가 밝고 북한도 북한 나름대로 김정은이 정말 북한의 등소평이 될 수 있고 북한에서는 정권교체가 없으니까 수십년 동안 안정적으로 평화롭게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또 비핵화를 다시 한 번 추동할 수 있는 그런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핵문제만큼은 해결한다는 결연한 자세를 함께 보여야지 북한도 비핵화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유학을 갔다 오면 굉장히 사고가 유연하고 그렇게 오해하기 쉬운데요. 절대로 안 그렇다라고 하는 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사실상 자기 고모부, 자기 이복형 죽이는 거 보세요. 그러니까 이게 유학 갔다왔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볼 수는 없는 거고요. 또 하나 제가 아주 결정적으로 예를 들면 지금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 그 사람 영국에서 8년 동안 유학한 안과 박사입니다, 의사예요. 그런데 자기 국민들을 화학무기로 그렇게 죽이잖아요. 그러니까 권력 앞에서는 유학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죠. 오히려 마키아벨리적인 요소가 훨씬 더 강한 거죠. 자기의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한 그런 노력과 수단들을 계속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유학가서 여우적인 측면을 더 많이 배워올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어찌됐든 3일 뒤에 생중계가 되겠습니다마는 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연구, 이런 것들 좀 축적이 돼서 모아놔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게 지피지기가 거기서 나온 거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입니다. 몇 년을 더 독재정권 하에서 더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 권좌에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대한민국 지도자는 몇 명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놓는 한 인물에 대한 연구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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