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태양절...'핵무력' 언급 없이 로키로 진행

北 오늘 태양절...'핵무력' 언급 없이 로키로 진행

2018.04.15.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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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106년째 생일을 축하하는 날인데,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핵무력을 과시했던 예년과는 달리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그동안 태양절을 전후에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지난해 태양절의 경우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고, 지난 2016년에는 무수단 계열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남북,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올해 북한의 태양절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다릅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태양절을 기념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공연 모습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 대회 역시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을 강조할 뿐 핵 보유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태(본래의 모습)를 고수하고 사회주의의 우월성, 집단주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사회주의 혈맹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과의 친밀성을 한껏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중국 예술단을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환대한 것은 물론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직접 면담하기까지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쑹타오 부장과의 면담을 거절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라는 우군과의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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