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2007년 명품백 받아...MB 캠프 돈으로 무마"

"김윤옥, 2007년 명품백 받아...MB 캠프 돈으로 무마"

2018.03.19. 오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고가의 명품백을 받았고,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MB 캠프가 대가를 약속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신문은 김 여사가 2007년 8월 이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시점을 전후해 서울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난 미국 뉴욕의 한 여성 사업가 A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백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여사는 두 달 뒤 대선국면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A 씨로부터 받은 명품백을 김 모 신부를 통해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선이 임박해 뉴욕의 한 교민 신문기자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접하고 취재에 나서자 MB 캠프 관계자들이 또 다른 뉴욕의 여성 사업가 B씨를 통해 무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MB 캠프는 B씨가 MB 캠프로부터 받을 경선 홍보비 일부인 수천만 원으로 관련 보도를 막으려 했고, 그 대가로 B 씨에게 대선 이후 편의를 봐주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서울신문에 따르면 확인서는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6일 작성된 것으로, B씨의 인쇄·홍보 회사에 물량을 가능한 한 우선 배정해 줄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확인서 밑에는 MB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과 캠프 관계자 송 모씨가 서명했습니다.

이처럼 김 여사의 불법 금품 수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된 이후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