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방카 '상춘재 만찬'...메시지는

文 대통령-이방카 '상춘재 만찬'...메시지는

2018.02.23.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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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미 백악관 보좌관이 청와대에서 조금 전 만찬을 끝냈습니다. 이방카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집중 정리합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다는 이방카. 백악관의 실세가 왔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들고 왔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그녀가 왔습니다. 이게 전용기를 타고 올까, 아니면 미국 국적기를 타고 올까 여러 예상들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을 타고 왔어요.

[인터뷰]
이방카가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 미국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행보를 보니까 보통 사람은 아니다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항공 국적기, 그러니까 전용기를 탈 수 있었음에도 전용기를 타지 않았고 그건 어떻게 보면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보고요.

보통 미국 국적기를 타고 오는데 미국 국적기를 타고 오지 않고 대한항공, 한국 국적기를 타고 왔습니다.

그건 한국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이런 모습이라고 보이는데요. 공항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복장도 그렇고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고 지적인 모습, 그런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방카 트럼프, 공항에서 어떤 모습일까.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언론도 관심을 가졌는데 좀 보시겠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 공항패션 공항패션 하는데 블랙 앤 화이트 톤의 단정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돋보였던 것 같은데 오늘 방송 보셨습니까?

[인터뷰]
네, 봤습니다. 워싱턴 날씨나 서울 날씨나 크게 기온 차이가 없거든요. 그리고 또 이방카는 어떻게 보면 우리 올림픽의 피날레를 빛나게 해 줄 그런 인물로 트럼프가 오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인기를 누리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신 교수님 말씀처럼 등장하는 것도 미국 항공사나 전용기가 아니라 우리 KAL을 타고 나타남으로써 친근감도 주고 어쨌든 우리 국민들로서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마지막을 가장 장식해 주는 데서 이방카가 나타난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입니다.

[앵커]
그녀가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을까 이게 또 가장 주목되지 않았습니까? 첫 번째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들어보시죠.

[이방카 트럼프 :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팀을 응원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강력하고 꾸준히 지속하는 동맹을 재확인하는 것도 매우 기대됩니다.]

[앵커]
일단은 의례적인 메시지였는데 첫 번째 메시지는 강력한 한미동맹이었습니다.

[인터뷰]
지금 어차피 평창올림픽의 성공 행적인 폐막식에 참석하는 미국의 사절로서 자기들의 국내 정치 이야기를 먼저 간단히 했습니다.

미국 팀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방카도 정치적인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결국에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그것은 또 미국이 지금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정부가 이런 상황을 통해서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그러한 의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한미 간에 동맹을 강화해 나가자, 그런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공항에서의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는 미국 대사관저에 갔다가 청와대로 갔습니다. 청와대에서의 모습. 지난해 11월 일본에 갔을 때 모습.

일본에서도 이방카가 방문하면서 아베 총리가 만났었거든요. 그때 당시의 모습을 같이 비교해 보면서 어떤 분위기였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공항에서와 다르게 오늘 청와대에서는 검은색 옷으로 좀 더 차분한 색깔을 선택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빨간색,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인 색깔이지 않습니까?

이 넥타이를 찬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의 모습은 이방카가 굉장히 화려한 옷을 입었어요.

이런 것도 옷에 담긴 의미 같은 게 있을까요, 정치적으로.

[인터뷰]
당시 일본 방문했을 때, 11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일 직전에 이방카가 먼저 가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다 화려한 모습, 활기찬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서 보다 색채가 다양한 저런 복장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당시에도 일본 아베 총리가 저녁만 두 번 같이 먹는 등 엄청난 예우를 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상춘재에서 특별히 국빈 만찬에 해당하는 급으로 만찬을 제공했는데 이런 부분이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그런 것을 고려해서 한미동맹을 강화시켜나가자는 그런 취지에서 이방카, 대통령의 딸이지만 대통령급의 예우를 해 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장소는 어떻습니까? 상춘재에서 이뤄진 만찬 그리고 일본에서는 료칸이라는 숙박시설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여기서 아베 총리와의 만찬이 이뤄졌는데 만찬장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듣기로는 만찬장인 상춘재가 최고 수위에 있는 정상급을 접대하는, 대접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 안에서 제일 최고의 자리로 선택된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나 이런 분들이 주로 외빈들을 맞이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또 이방카가 여성이다 보니까 좀 더 부드럽고 안정되고 아늑하고 그리고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선택이 됐기 때문에 아마 이방카로서는 상당히 첫날 첫 저녁부터, 식사부터 한국의 뭔가 고유한 전통과 맛을 느끼다 보니까 그것이 인상에 많이 남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만찬 메뉴도 굉장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이렇게 정상급 예우를 다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만찬 전에 한 35분 정도 접견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비공개 접견이라서 내용이 많이는 전해지지 않았는데 어떤 이야기 나눴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할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 시간에 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그러한 만찬 전에 비공개 회담에서 나오는 구조는 일단 처음 인사는 하니까 인사말 정도 해서 지금 워싱턴 날씨는 어떠냐.

트럼프 대통령과 작년에 세 번이나 만났기 때문에 아버님 요즘 근황은 어떠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평창올림픽의 전개 상황 그리고 지금 한반도 상황 그리고 한미동맹.

이러한 상황을 쭉 30분 동안 이야기했을 건데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할 메시지가 있었다면 이방카 보좌관이 그 이야기를 하면서 관련된 한반도 정세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논의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만찬장에는 어떤 인물들이 함께 했을까. 저희가 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만찬장 배석에도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저희가 한번 정리를 봤는데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는 당연히 포함되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당연히 참석인데 이제 눈에 띄는 부분은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입니다.

이건 두 분께 다 질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장하성 실장 같은 경우는 이방카가 와튼스쿨 동문입니다.

이방카도 이걸 인지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통상정책이나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적인 정책 문제들 그리고 정의용 안보실장하고는 핵 문제 그리고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

이러한 부분들을 좀 만찬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취지로 저렇게 구성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의 경우에는 우리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미국으로부터 과도한 통상 압박이 오고 있다.

이것을 분위기를 고려해서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가 잘 극복해나가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겠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을 거고 그리고 말씀하신 펜실베이니아 비즈니스 스쿨이죠.

와튼 스쿨은 그 유대가 상당히 강합니다. 자기들끼리 비즈니스 스쿨 중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와튼스쿨끼리는 인정하는 부분이 있고 그 점은 우리가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의용 안보실장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평창 평화라고 우리 정부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평창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북 간의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고 이방카도 거기에 대해서 답을 했을 거다.

그렇지만 이방카 보좌관이 이 짧은 만찬 시간에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그러한 분위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전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잠시 뒤죠. 한 3분 정도 뒤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조금 전에 있었던 비공개 회담 내용을 브리핑을 한다고 합니다.

잠시 뒤에 연결해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고요. 일단은 이방카 같은 경우에는 대외적으로 나는 스포츠에 주력하러 왔다 이런 메시지를 내놨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연회에 참석한 면면들을 보면 그야말로 통상, 외교, 안보 이런 최고의 전문가들이 다 참석한 것 아닙니까.

이방카는 그냥 트럼프의 딸이다 이렇게 유명하게 알려졌겠지만 사실은 트럼프의 하나의 입이고 귀이고 모든 것을 가까이서 전달할 수 있는 최측근이기 때문에 아마 오늘 만찬 자리에서도 여러 가지 뼈 있는 의견들이 오갔을 수 있고 그것을 아마 잘 수렴했을리라고 봅니다.

[앵커]
박사님,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런 멘트가 만찬장에서 이방카 트럼프의 입을 통해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압박 전략입니다. 북한을 겨냥한 거죠.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펜스가 왔을 때도 뭔가 무시한 게 아니라 외면했다 이렇게 외교적으로 여러 가지 레토릭이 바뀌었지만 거기에 이어서 다시 압박 전략을 재확인해 주는 게 바로 이번 이방카의 평창올림픽 참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스포츠의 사절이 아니라 뭔가 한반도의 긴장과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또 곧 김영철 통전부장도 내려옵니다마는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재부각시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그런 방문이기 때문에 저런 톱클래스들이 참석해서 뼈 있는 대화들을 나눴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당초는 이방카 보좌관이 탈북 여성을 만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일단 이것은 취소가 됐단 말이죠. 왜 취소됐을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아마 물론 이방카 측의 독단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우리 쪽에서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번 펜스와 김여정의 만남이 천안함 현장에서, 박물관에서 탈북 여성들과의 접견이 하나의 구실이 됐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작은 구실이 되지 않게끔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도 있고 물론 우리로서 만나주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마는 그런 문제가 커다란 외교적 틀 안에서 하나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이렇게 만들고자 그런 것을 취소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와대 브리핑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과의 접견 및 만찬에 대해서 브리핑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과 별도로 만나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미국이 보여준 적극적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라며 그러나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을 위한 공동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번 대표단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어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미국 대표단과 만찬을 갖고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 아이들에게 케이팝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 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조금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비공개 회담 브리핑이었습니다. 좀 정리해 드리면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창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미국이 안전 부분에서 지원해 준 것,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이방카 트럼프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두 나라의 대화 그리고 한미 간의 동맹, 굳건한 동맹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강조를 했고요.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는 일단 지금 모처럼 잡은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번 계기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이런 내용도 전했고요.

또 이 사이에서 나눈 이야기 내용이 전해졌는데 케이팝을 들려줬더니 아이들이 춤을 추고 논다고 이런 이야기를 또 전해줬어요.

[인터뷰]
그건 이방카 보좌관이 어떻게 보면 친선을 강조하기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러니까 이방카의 딸이죠.

중국 노래를 불러서 미중 관계에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마찬가지 접근이라고 생각하고요. 내용을 정리해 보니까 두 가지 공통점과 하나의 차이점이 식별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두 가지 공통점을 말씀드리면 첫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한미 모두가 노력을 했고 상대를 평가해 주는, 그러니까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감사해하고 미국은 한국의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마무리를 축하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의 공감대.

두 번째는 한미동맹 강화에 있어서 우리 한국 측과 미국 측이 모두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한미동맹 부분.

그 두 가지의 공통점이 발견되고 하나 차이점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우리 문 대통령께서는 기회요인, 그러니까 이렇게 남북관계가 진전이 되고 이것을 미국 대화로 발전시켜나가면서 이렇게 기회를 찾아보는 그런 접근을 했는데 이방카 보좌관의 경우에는 비핵화라든가 압박 부분을 약간 강조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은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이기 때문에 그것을 강조했다고 보고 방한 기간 동안 새로운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만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이해하에서 앞으로 3박 4일 동안 많은 얘기들이 오가서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되는 데 기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펜스 부통령 방문 때 했던 이야기들과 전체적인 기조는 비슷한데요. 이방카는 굉장히 부드러운 톤으로 이야기하면서 북한과의 전략에 있어서는 압박에 지금 한국과 미국이 참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압박하면서도 요즘 예비적 접촉이다, 혹은 본격적인 대화를 위한 사전적인 탐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앨리슨 후커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앨리슨 후커. 과거에 김영철과 만났다고 하는데요.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앨리슨 후커는 백악관의 안보 보좌관 중의 한 명인데 말하자면 2014년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평양을 방문할 때 제임스 클래퍼와 함께 평양에 가서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도 같이 하고 회담도 같이 했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 북한 문제에 상당히 조예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후커가 왔다는 것은 김영남이 온다는 것은 어제 통보가 된 사실입니다마는 그걸 알고 왔는지 아니면 그냥 한국 보좌관으로서 당연히 따라왔는지.

어쨌든 그런 면에서 이번에 뭔가 기대되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인터뷰]
앨리슨 후커는...

[앵커]
교수님, 잠시만요. 지금 아주 중요한 속보가 들어와서요. 기분 좋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여자 컬링, 우리나라 대표팀, 참 잘 싸웠습니다.

연장까지 갔는데요.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군요. 하지만 결국 우리의 컬스데이들, 일본을 꺾었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승리의 주문, 영미가 오늘 준결승에서도 통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돼서 컬링 대표팀,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겁니다.

컬링에서는 사상 첫 메달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소식 들어오면 저희가 또 정리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고요.

참 좋은 소식입니다.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 알려드리면서 계속해서 대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아까 이어서 말씀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북핵 문제에서도 영미, 영미 하면서 문제가 잘 풀렸으면 합니다. 앨리슨 후커는 어떻게 보면 미국 백악관 안보실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실무자입니다.

우리 직급으로 따지면 한 과장급에서 국장급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실무자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아주 잘 압니다. 그리고 정보 계통에서 성장을 했고 국내에서도 많이 거주했고 특히 백악관에 근무하기 전에는 한국에 있는 아산정책연구원이라는 곳에서 6개월 동안 연수도 하고 그러면서 정말로 한국 전문가입니다.

저도 여러 번 만나봤는데. 그리고 김영철과의 만남이 있었던 건 2014년의 일인데 그때는 오바마 정부 때 백악관에서 실무를 담당하면서 그때 가서 만났는데 김영철과 1:1로 만날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급상.

그렇지만 서로 안면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이번 기회에 후커가 북한 측을 만난다면 저는 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이라면 김영철은 아니겠지만 북한 측에서도 실무급이 온다면 그런 것을 통해서 의견 교환이라든가 이런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까 그런 건 우리에게 기회요인이기 때문에 잘 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리를 놓는 정도의 역할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후커가 만난 그 정도를 가지고 저희가 탐색적 대화, 예비대화라고 하기에는 급이 너무 낮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적어도 조셉 윤이나 그 이상급이 특정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징검다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언론도 혹시나 북한과 조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가 다리를 놔서 만나는 일은 없더라도 비공식적으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펜스 때보다는 조금 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부드러운 모습을 지금 이방카가 보여주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 신 교수님 말씀대로 후커가 김영철 대장, 대장급과 만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 리선권도 따라오고 아마 김성혜, 저번에 김여정 내려올 때 왔던 조평통의 부장도 따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퀄리티 측면에서 보면 김성혜 부장하고 후커하고 만나서 대화할 수도 있고. 아마 북한 평양에서도 만난 안면이 충분히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김영철도 알려진 바와 같이 이미 68년 푸에블로호 사건인데 판문점에서 연락 군관으로 미국과 한 1년 가까이 대화한 적이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 제임스 클래퍼를 만난 것 외에도 대미 접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러나 레벨급에서 보면 김영철과 후커가 만나지는 않겠지만 그 관계자, 실제적인 팀장들, 담당자들끼리 만나서 뭔가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과거 펜스처럼 그렇게 외면하는 그런 일은 또 없이 기대가 되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인터뷰]
지금 상당히 좋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만약에 북측이 실무급이라도 접촉할 의사가 있다고 하면 외무성 사람들을 포함시킬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체제상 남북관계하는 사람들은 핵 문제를 다뤄오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는 북한 외무성의 미국국, 그쪽에서 그 문제를 항상 다뤄왔기 때문에 최선희 국장이라든가 또는 그 밑에 있는 최광일 부국장 또는 실무자 이런 사람들이 만약에 수행원에 포함되어 있다면 이것은 북한이 이번에 상당히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그런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그러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기는 제한된다. 물론 북한의 정보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접촉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튼 공식적인 수행원 명단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물밑에서는 미국과 북한, 북한과 미국 간의 교류를 위한 조금씩 조금씩 접선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면 정상급에서는 일단 한미동맹이 강고했을 때 이런 부분들이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 저 사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측 사진사가 찍은 사진인데 그 밑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 사인이 있고요.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런 내용의 친필 글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한 달 전에 미 대사관을 통해서 전달된 트럼프의 깜짝 선물이고요. 선물이 또 있었습니다. 평창 개회식에 맞춰서 도착한 선물입니다.

사인은 좀 비슷해요. 그런데 내용이 헤브 어 그레이트 올림픽. 그러니까 훌륭한 올림픽, 좋은 올림픽, 그러니까 성공을 기원하는 그런 내용을 보내면서 한미 간에 동맹이 참 공고하다.

정상 간의 우애는 끈끈하다 이런 움직임을 주고 있어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합니다. 그래서 쉽고 이해하기가 편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 오래가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임 오바마 대통령 같으면 여러 가지 화려한 문체로 해서 한미동맹이 아름다운 동맹으로 잘 발전돼서 우리 두 국가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자, 이런 식으로 설명했을 텐데 우리가 이긴다, 성공해라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속에 상당한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기반을 통해서 비핵화든지 다른 올림픽에 대한 논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 부분에서 한 가지 염려스러운 부분은 미국도 저렇게 미국 정부의 입장,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펜스 부통령의 이야기를 보면 탐색적 대화 정도까지는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한미 간에 공조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기조만큼은 유지하겠다. 이런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우리가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인가, 현실적인 기대치를 우리가 파악해야 되고 동시에 북한을 견인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준비한 두 번째 주제어입니다. 바로 김영철입니다.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이후에 평창에서 바로 그 구상이 점점점 구체화되는 것 같은데 지금 이방카가 와 있는 상황에서 폐막 당일, 이번 주 일요일에는 김영철이 오거든요.

상당히 지금 복잡한 셈법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국민들에게는 지금 여러 가지 여론이 있습니다마는 김영철이 온다는 것은 뭔가 제가 볼 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즉 북한으로서도 뭔가 히든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는가. 우리가 김여정이 와서 결국 남북정상회담의 운을 떼고 가지 않았습니까?

평양으로 초청하는 운을 떼고 갔는데 그러면 김영철이 그냥 단순히 얼굴만 내밀러 오느냐,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 총책이고 컨트롤타워가 오는 데에는 뭘 들고 올 것인가 이런 데 대한 궁금증이 상당히 높은데 이것은 또 같은 시기에 이방카가 와서 북미회담, 여기에 대해서도 하나의 약간의 포석을 깔고 뭔가 시그널이 왔다갔다 하면서 헤어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감도 동반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우리 국민들로서는 지금 여당, 야당이 상당히 이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마는 가만 들어보면 여당 말도 맞고 야당 말도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평창을 하나의 새로운 한반도에서의 평화 프로세스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일단 김영철이 왔다 갔는데도 똑같다면 모르겠지만 아직 오지도 않았고 또 와서 무슨 일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에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봐야지 너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논란이 워낙 김영철 부위원장이 대남 강경파로 알려져서요. 이 시점에 북한이 왜 김영철 카드를 꺼냈는지 그게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긍정적인 시각, 부정적인 시각에서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 남북관계, 북한의 대남 정책의 실무 총책이 김영철입니다.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고 대남 담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보내느냐. 당연히 담당할 사람을 보내야 되는거겠죠.

이런 측면에서는 그것까지도 우리가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또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계속해서 제재 부분을 건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만경봉호를 보내서 미국의 독자 제재를 건드리고 최휘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UN제재 대상인데 최휘를 또 보내서 UN제재도 건들고 김영철 같은 경우에도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입니다.

그런 부분을 갖다가 또 하는 것을 보면 북한의 의도가 그렇게 순수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이 점을 우리 정부도 잘 파악하고 결국에 이 많은 혼란과 저도 사실은 김영철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합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이 있었을 때 국방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을 하면서 그 밤을 맞았습니다, 3월 26일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요인, 부정적인 요인 다 합쳐서 무언가 성과를 내보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앞서 안찬일 박사님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구체적인 성과로 말을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고민 끝에 이런 카드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을 한 것이죠? 왜 수용했는지 좀 짚어주시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이 온다는데 안 만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겁니다.

물론 사실 김영철이 아니고 최룡해라든가 그 윗급이 온다면 오히려 남북관계를 넘어서서 북미 관계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북측에서 통보해 온 이상 그것을 거절하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표현을 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김영철이 내려왔을 때 어떻게 설득해서 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지금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김영철 통전부장을 잘 설득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한테 제대로 된 메시지를 잘 전해서 한반도의 평화가 평창 평화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미북 대화까지도 이렇게 연계해내는 그러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찌됐건 미국에서는 좀 더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김영철의 약한 부분, 빨간 단추?
뭐랄까요. 그런 부분들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 김영철이 천안함기념관에 갈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서 그가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을 직접 봤으면 합니다.]

[앵커]
결국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천안함 가봐라. 그러니까 천안함 폭침의 주역으로 아무래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은 이런 입장을 또 던졌는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미국 말대로 과연 김영철이 정말 펜스처럼 천안함을 가서 직접 보고 거기에 묵념을 올린다면 좋겠지만 과연 그 사람이 북한이 그렇게 할 리는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들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신 교수님이 잘 설명하셨지만 과연 내 자식이 거기 가서 전사했다. 이러면 그 부모의 입장에 선다면 정말 분노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남북관계라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 되겠고 이번 평창이 좋은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 주범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대한민국으로 불러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또 과거 정권 때 판문점에 회담하러 내려왔던 것을 그때와 지금이 뭐가 다르냐 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때와 지금은 조금 다른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김영철의 방한을 수락한 것이지 뭔가 우리가 잃기 위해서 수락한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남북대화 라인이 지금 CIA 또 우리 국가정보원, 북한의 통일전선부 이런 라인에서 움직이고 이 사람들이 뭔가 소통이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뭔가 우리도 큰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부른 것인 만큼 분노하고 있다든지 정말 참을 수 없다든지 이런 것도 일단 인내해 보고 김영철이 이번에 왔다 가서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큰 선물을 들고 나오면 그것이 우리가 단순히 분노하는 것보다는 더 큰 열매를 딸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게 바로 정부가 말하는 대승적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방남 때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을까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폐막식 이후에 이틀 더 머물다 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해요.

김여정 부부장처럼 뭔가 깜짝 메시지를 가져올 것인가, 이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당연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상회담 문제를 들고 왔으니까 제가 볼 때는 김영철 통전부장은 아마 우리 국정원장이나 관계자들을 만나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문제.

예를 들어서 우리가 벌써 두 번씩이나 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에 간 거 아닙니까? 따라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구체적인 안을 들고 온다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원산, 금강산에서 3차 정상회담을 합시다라든지 또 그다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우리가 할 테니까 그걸 같이 하자든지 또 국군포로 문제를 송환하겠다든지.

어쨌든 우리가 너무 낭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북한으로서는 우리에게 뭔가 줄 수 있는 선물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무리하게 저 사람을 내려보내지 그렇지 않고서 단지 남남갈등이라는 이거 하나를 노리고 내려보내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정치권에서는 갈등 양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당별로 입장들이 다른데요. 들어보고 가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정부 시절 2014년 10월 15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선 북측 회담 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습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에서 김영철 연루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발표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영철은 대남 도발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극악무도한 자입니다.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랄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은 두 팔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대한민국 정부가 김영철 방안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김영철 파견) 북한 측이 고집한다면 평화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우리 정부는 거부하기도 어렵단 것을 인정합니다.]

[앵커]
이렇게 정치권의 반응을 쭉 봤는데요. 일단 자유한국당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유족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이게 전체적으로 못 받아들이겠다 이거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과거에 지금 자유한국당이 여당일 때 김영철 만나지 않았느냐, 그때 뭐했느냐 이런 논리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다 정당들이 결국 자기 정당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면서 그 논리에 지금 김영철의 방한을 맞춰가고 있는데 어쨌든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김영철이 지금 모든 도발의 책임을 져야 되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내려옵니다마는 말이 많고 그렇습니다마는 어쨌든 김영철이 이번에 와서 어떤 성과를 낼지, 어떤 히든카드를 들고 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사람이 다시 돌아가서 북한이 또 8월, 9월에 다시 ICBM 실험하고 7차 핵실험 하면 남북관계는 또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런 사이클이 비정상적으로 왔지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또 평화 프로세스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에 김여정도 왔다 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남북 대화나 이것을 컨트롤타워인 김영철이 온다니까 일단 불러다가 무엇을 들고 왔느냐, 뭘 할 수 있느냐 이렇게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그때 가서는 저분들의 목소리도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역시 책임자가 오고 실무자가 오니까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구나. 이런 걸 우리가 기대하고 이제 오라고 정부에서도 허가한 것만큼 과거에도 분노나 이걸 조절하지 않고 계속간다면 남북관계는 현 단계에서 쳇바퀴 돌 듯이 돌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좀 반대하는 쪽에서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수용해 주고 성과를 가지고 그때 가서는 핏대를 세우고 싸워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 이런 최종 목적이 결국 비핵화 아니겠습니까? 이 비핵화라는 목적을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에게 비핵화를 직접 거론하면서 설득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짧게 이야기해 주시죠.

[인터뷰]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김영남, 김여정 일행이 왔을 때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그 이야기를 할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올림픽도 본 올림픽은 끝나고 패럴림픽은 남아 있지만. 그리고 이번에 우리가 우리의 의사와 메시지를 전할 기회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이번 기회가 아니면 특사라도 파견을 해서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 북한에게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북한을 설득해내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 주제에 대해서 좀 집중 논의를 해 봤는데 저희가 계속 좀 업데이트를 해서 여러분께 정확한 분석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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