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이스하키 메달권 밖"...공식 사과

이낙연 "아이스하키 메달권 밖"...공식 사과

2018.01.19.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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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 변호사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메달권 밖에 있다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낙연 총리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진의가 아니었다. 이낙연 총리가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진의,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실까요.

[인터뷰]
이낙연 총리는 해명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선수들 내에서도 우리가 몇 명이 들어와 뛰더라도 우리가 열심히 뛰면 좋은 성과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북한 선수들 중에 기량이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같이 경기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걸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 했던 말 중에 메달권 밖에 있다는 말이 실수가 된 거죠. 본인도 분명히 사과했으니까 저도 그 부분은 좀 지나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메달권 밖에 있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요. 또 본인도 그걸 느꼈기 때문에 저는 사과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단일팀 만드는 문제는 물론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잘 아시는 것처럼 북한과 협의를 통해서 IOC와 내일 협의가 되지만 우리 선수를 그대로 다 데려가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현재 새라 감독 있지 않습니까? 감독의 감독권을 보장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 있어서 북한 선수 몇 명이 들어와서 게임을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금 현재 운동을 하고 있고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제외가 되거나 그 선수들한테 불이익이 가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국민의 요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감독권을 가지고서 감독이 적절하게 필요에 따라서 선수 교체를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선수 중의 일부가 빠지고 그 자리에 북한 선수가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거잖아요. 단일팀도 만들고 또 단일팀을 통해서 남북 간의 관계도 개선하는 데 촉매제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될 수 있고 이 두 가지를 다 이뤄내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노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좋은 방향의 시나리오를 말씀해 주신 거고요. 그렇지만 스위스에서는 엔트리 추가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협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낙연 총리가 며칠 만에 고개를 숙인 건 단일팀 논란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죠. 이제 현재 이낙연 총리는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고요. 그리고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과거 같으면 굉장히 국민들이 환호하고 찬성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마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게 나오면서 문재인 지지층에서 반대층이 높기 때문에 오늘 사과한 배경 중에는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도 있지만 바로 그런 지지층들까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그런 여론을 반영한 거고 그래서 이낙연 총리가 사실은 총리가 된 이후에 대독 총리가 아니라 책임 총리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어요, 사실은. 살충제 계란이라든가 여러 문제에 있어서.

[앵커]
발언도 상당히 신중했었잖아요.

[인터뷰]
신중하고 그래도 잘한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이번에 사과한 건 책임총리가 어느 정도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과했다는 건 바람직한데 사과가 딱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해서 한두 마디로 딱 끝난 건 좀 아쉽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해서 사과드린다고 분명하게 밝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야권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먼저 한국당, 어떤 대의라 하더라도 약자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담보로 한다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 남북 단일팀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발언은 비인기 종목 선수뿐 아니라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을 모욕한 것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 영상으로 보셨죠. 안철수 대표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인터넷 보니까 대선 안 나갈 거면 총리도 정계 은퇴하라, 이런 얘기도 있더라 얘기도 했고요. 유승민 대표, 단일팀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남북 이슈에 대해서 비교적 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여왔던 박지원 의원도 단일팀에 대해서는 좀 무리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박지원 의원, 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어떤 얘기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대해서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는 것은 저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가 IOC 정신을 살려서 평화 올림픽을 위해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제일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국제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성적도 생각해야 되고, 이러한 구성사항에 알력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단일팀 구성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러한 생각입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지금까지 남북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부를 옹호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인터뷰]
이번까지 입장을 보면 상당히 정부를 옹호한다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정부의 남북 정책보다 훨씬 더 진보적으로 앞서나가는 색깔을 띠었죠. 왜냐하면 본인이 아무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도 많이 갔다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지금 야당 의원들 중에서 가장 정부의 어떤 대북 정책에 호응하는 사람을 한 사람 뽑으라면 제일 앞서 있는 사람은 박지원 의원일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의원이 남북 단일팀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남북 단일팀이 실질적으로 어떤 경기력에 효과가 없을 거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2030 세대, 어떤 면에서 보면 가장 우리나라에서 진보적일 수도 있고 현 정부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높은 젊은 층에서도 남북 단일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것들 이것들을 박지원 의원도 아마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고 현 정부도 그게 굉장히 아플 겁니다.

왜냐하면 현 정부가 지금 촛불 혁명 이후에 조기 대선을 통해서 집권을 한 이후에 굉장히 모든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을 달려왔습니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긍정 평가가 단 1%라도 높았던 건 사실이거든요.

하다 못해 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높았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그게 처음으로 꺾인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결과에 대한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죠. 과연 평창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

[앵커]
최 교수님, 일단 단일팀 자체는 정말 상징성이 있는 게 맞는 거고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지금 여론조사나 그런 것들을 보면 절차나 과정이 너무 생략되고 문제가 있다라는 시각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많이 듣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주장이나 선수들 중에는 일부가 처음 이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본인들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감독도 무슨 얘기를 했었냐면 초창기에 갑자기 이렇게 합치게 되면 전력상에도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선수가 끼어들게 되면 상당히 오랜 시간 연습을 해야 되는데 그럴 시간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분명히 경기를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그건 인정해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또 정부 입장에서도 이게 사실은 급박하게 일이 진행되다 보니까 정치적 차원에서 합의를 봐야 되는 상황이었고 그게 선수들을 설득하고 선수들에게 충분히 어떤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건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그건 여러 가지 여건상 그렇게 됐던 것 같고 그건 아마 풀어내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천에 있는 선수촌도 가고 또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만나기도 하고 또 본인이 생각하는 말씀을 얘기하시기도 하셨는데 그 부분이 아쉬운 건 맞습니다.

그러나 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상황에서 남북이 합의한 상태에서 이걸 또 깰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단일팀을 만드는 것은 하는 거라고 하면 최대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피해가 없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줘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정부가 이걸 남북 간에 합의를 했으면 결국 스위스, 지금 첫 상대가 스위스인데 스위스팀이 반발을 하고 있는 거니까 그 팀에게도 올림픽 정신, 평화 올림픽의 의미, 또 남북 간의 화해의 문제 또 한반도에서 불안하고 이런 정세에서 어쨌든 평화적으로 올림픽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북 간에 화해 무드가 형성된 것이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필하면 IOC나 스위스 측에서도 일정 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내용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이 부분을 지켜보도록 해야 될 것 같고요. 단일팀 얘기뿐만이 아닙니다. 남북 합의 사항을 놓고 지금 여야 간에 인식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추미애 대표와 홍준표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창올림픽이 남북한 속도감 있는 대화와 결론으로 평화 올림픽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야당 역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색깔론과 이념 공세를 중단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런 형태는 후세에 영원한 분단국가를 물려주겠다는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태도라 할 것입니다. 또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하더라도 개회식 첫 순서에 올림픽기와 태극기가 입장하기 때문에 태극기가 실종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혹세무민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2번이나 유치를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 대표 때 평창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지금 저 사람들은 평양올림픽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핵이 완성단계에 왔는데 그 시간 벌어 주려고 남북 평화 쇼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앵커]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 돼가고 있다는 게 홍준표 대표 얘기입니다. 그만큼 지금 북한 관련 이슈로 다 채워지고 있다, 이런 것을 비판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 현재 남북 단일팀 구성이라든가 그다음에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 훈련, 그다음에 금강산에서의 전야 문화제, 이런 걸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 걸 갖고 여론이 분분하기 때문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지금 논란의 핵심은 보면 결국에는 평자를 둘러싼 싸움이에요.

지금 현재 야당은 뭐냐하면 평창올림픽이 왜 평양올림픽이 돼 가고 있느냐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가는 터널이 돼야 된다, 이런 입장이어서 과연 평화로 가느냐, 평양으로 가느냐. 양측이 사실 보면 약간 정치적 공세인 측면이 있어요, 사실은.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여야끼리 정치적 싸움이고 그러나 어떻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이걸 어떻게 잘 치러내느냐 하는 데 우리 누구들이 뜻을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외국인들은 평창과 평양을 헷갈려 한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죠. 왜냐하면 단어가 한 글자 차이 아니겠습니까? 한글로 한 글자지만 영어로도 평이랑 창이랑 엔지도 끝에 붙고 철자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헷갈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 지금 아마 여야가 김광덕 위원께서도 설명하셨지만 굉장히 첨예하게 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의견이. 아마 그 밑바탕에는 이런 게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과연 대화를 했을 때 북이 정말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 없는가 그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간극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아마 올림픽 끝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여당이 상당한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가질 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지지층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북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평창올림픽을 최대한 이렇게 북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이벤트로 활용을 했는데 올림픽을 끝내고 나서 만약에 김정은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그 결과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크게 다가올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사실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2월 9일날 평창올림픽인데 2월 8일날 평양에서 열병식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열병식에 김정은이 뭐 들고 나오겠습니까? 소총 들고 나오겠습니까? 핵과 미사일 들고 나오는 건 명약관화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에 평양에서 열병식을 개최한다. 이것을 통한 김정은의 메시지가 무엇이겠는가를 생각을 해 보면 과연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남북 간에 훈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 글쎄요, 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에서는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에 대해서도 상당히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압재와 탄압의 상징인 마식령스키장 이것을 정부가 지금 평화의 상징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거고요.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우리가 먼저 제안을 했다는 게 이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건 아닌 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의 최대 치적 사업인데 왜 우리 정부가 이걸 홍보해 주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로 지금 김성태 의원이 이야기하셨는지 제가 잘 이해를 못 하겠는데 홍보라고 하는 것은 저걸 긍정적으로 저 스키장 자체를 홍보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정부가 저기 지금 올림픽 대표선수는 가지 않습니다. 우리 실업 선수들이나 꿈나무들이 가서 북한 선수들과 함께 스키 훈련을 하는 건데 저기가 그러면 훈련하러 가는 거지, 스키장 홍보하러 가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간접적으로 저 스키장이 보여지기는 하겠지만 지금 김성태 의원이 이야기하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거잖아요. 김정은이 정말 억압정치를 통해서 저기에 사람들 동원해 가지고 저 스키장 만든 걸 누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그런데 저기 가서 연습한다고 저 스키장에 대한 사람들이 다 인식이 바뀌어서 정말 좋은 스키장이니까 북한이 저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할 거라고 보지 않아요, 저는.

다만 저 스키장에 간다는 의미는 결국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그것이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만들자는 의도인 거지 스키장을 홍보하겠다고 가는 건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물론 관점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김성태 의원은 마치 저 스키장 가는 것이 스키장을 홍보해 주는 것처럼 이해하는데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고요.

저 스키장에 있는 것들도 대부분 중고도 고장난 부분도 많이 있대요. 그런 부분들이 만약에 나오게 되면 그게 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 있는 거지 스키장을 얼마나 좋게 만드냐 이걸 보러 가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식령스키장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미국 NBC에서 이런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내용을 좀 보실까요. 북한 주민들은 곡괭이, 막대기로 스키장 진입로 눈과 얼음을 치웠다. 강추위에 얼굴이 빨갛게 얼어 있다라고 하면서요. 11살에서 12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동원됐다는 거거든요. 이들이 닦은 길로 북한 특권층 가족이 탄 차가 스키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있다라고 NBC가 보도를 한 내용이 있었고요. 이 논란에 대해서 우리 통일부가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일부 보도를 봐서 알고는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된 내용은 아직까지 없다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게 어린이 노역이 동원됐다면 이것도 문제 아니냐 이런 시각이거든요.

[인터뷰]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추진한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2014년 1월 1일날 이게 아마 개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여러 사람들이 동원돼가지고 일하는 장면이 저기 사진에 나옵니다마는 그 당시에 북한의 언론들에 잘 보도가 됐어요. 그래서 사진을 유심히 보니까 어린 아이들도 있고 이렇다 해 가지고 11세, 12세 어린이들도 참여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진에 보면 여러 계층의 여러 나이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건 맞기는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거는 진짜 어린애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게 아니냐 이런 주장이 있는 건데 저는 뭐 저기서 공동훈련은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에 보면 여러 가지 우리가 남북 단일팀 구성이라든가 마식령스키장이라든가 금강산 전야제 같은 걸 보면 대부분 북한에게 굉장히 유리한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막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과제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치권끼리 뭐 잘못했다라고 자꾸 잣대를 들이대면서 싸울 게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가 최소한 비핵화 문제를 앞으로 거론할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면 이런 것들은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것이 그런 분위기가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되겠어요? 왜냐하면 아니, 지금 북의 반응 자체가 이번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할 때도 비핵화의 비를 슬쩍 꺼냈을 뿐인데 사실은 북한에서 굉장히 반발했었고 그리고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보수층 일각에서 가지고 있던 걱정들을 일순간에 씻어내버릴 수 있도록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 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비핵화에 대해서 북에서 굉장히 강한 아주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을 섞어서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거기다가 2월 8일 열병식까지 생각하면 과연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건 사실이고 마식령 문제는 하나만 제가 말씀드리면 저도 앞서 김광덕 전 부장 말씀하시 대로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마식령이 김정은의 치적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국제에서 이것을 돋보이고 싶어하는 것을 북한의 속내라는 건 다 압니다. 북한이 원하는 걸 다 압니다.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해서는 안 될 게 우리 패를 다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마식령스키장도 예를 들어 북에서 그러면 우리가 남북 단일팀 할 테니까 마식령스키장 와주십시오 했을 때 우리가 지금 역제안을 하고 뭔가 받아내는 협상 카드로 썼어야 되는데 북이 말하기도 전에 우리가 모든 카드를 다 먼저 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북의 비핵화라든지 그런 부분, 우리가 원하는 것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런 것들을 끌어낼 수 있을지 저는 그게 참 의문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 어쨌든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상징적으로 조성되는 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또 우려하는 건 이런 부분입니다. 평창올림픽, 우리가 너무 힘들게 유치한 거잖아요. 그런데 정작 화제의 키워드가 금강산, 예술단, 현송월 이런 단어로 채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비판의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시각이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3수해서 평창올림픽을 따냈고 힘들게 준비했죠. 그런데 명암을 같이 봐야 돼요. 무슨 말씀이냐면요, 만약에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서 이런 북한이 참여를 안 하고 남북 간에 화해 협력이 안 돼서 만약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평창올림픽이 흥행을 했을까요?
그 부분도 고민해 봐야 돼요. 위험해서 못 오겠다고 한 나라들도 있었고요. 미국의 트럼프마저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 말까지 있었잖아요.

그러면 평창을 향한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세계 국민들이 보는 관점은 어땠을까요? 그 부분은 왜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까 남북 화해의 이런 무드가 형성이 되면서 평창이 일정 부분 흥행할 수 있는 요소도 분명 있어요.

그런데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너무 평창올림픽 자체가 아니라 남북 간의 관계에 너무 집중되다 보니까, 뉴스들이, 결국 그것이 평창올림픽의 이슈들을 덮어버리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개선이 평창올림픽에 긍정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우리가 고려해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평창올림픽의 키워드를 놓고 여야 간의 공방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문제가 앞으로 내일 또 스위스에서 중요한 회담이 있는 거잖아요. 이게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야 간에는 검찰의 MB 수사를 놓고도 공방이 상당히 치열한데요. 집권 여당에서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홍근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지시에 의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받았고, 그것을 자기가 환전을 해서 그 돈을 제2부속실 쪽에 전달을 했고, 그것이 명품 구입으로 쓰인 거로 이렇게 자기가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는 내용이었고요, 김희중 전 실장이. 그래서 아마 1억 중에서 제가 그 이후에 파악한 바로는 3∼4천만 원 정도가 2011년 영부인의 미국 국빈 방문 시에 행정관에게 돈을 줘서 명품 사는 데 쓰였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다시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오재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 김윤옥 여사가, 박홍근 의원 고소하는 고소장 접수하러 왔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 그대로입니다.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입니다. 특활비를 받은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받았다고 한 부분이죠. (명품 쇼핑도?) 명품 쇼핑도 그런 적도 없고요.]

[앵커]
집권여당에서 폭로가 구체화됐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그런 진술이 있다더라, 명품 가방 샀다더라, 여기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이 정도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술을 구체적으로 입수했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박홍근 의원의 말의 앞과 뒤, 전단, 후단 나눠서 보셔야 됩니다. 앞의 부분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그렇게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더라. 그러니까 그런 내용들을 검찰발 소식으로 들은 건데 문제는 두 번째거든요. 그 후로 내가 파악해 봤더니 3000~4000만 원을 가지고 명품 구매를 했더라, 정확히 액수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에서 진술을 한 걸 본인이 입수한 것 이외에 다른 경로로 확인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굉장히 구체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박홍근 의원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얘기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만약에 이게 허위사실로 밝혀지면 박홍근 의원 입장에서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고소를 했지만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의 혐의를 본인이 받을 그럴 위험성도 동시에 상존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은 박홍근 의원이 알아서 판단하고 저 얘기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앵커]
보통 이런 내용이 검찰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이것을 집권여당에서 얘기를 하는 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검찰에서 이 정보를 얻었다면 사실은 그건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피의사실 공표, 피의사실을 검찰이 수사 중에 공표하면 안 되거든요, 알려줘도 안 되고요. 그런데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에서 얻은 거라고 하고 있지는 않고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지인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가서 이런 진술을 했다라고 하는 걸 제보를 받았다 이런 건데 제가 보기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마는 검찰의 입장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확인된 바가 없다라고 하는 입장이고 그리고 김윤옥 여사 쪽에서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김희중 전 실장은 지금까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기가 국정원의 특활비를 수천만 원을 환전을 해서 제2부속실이 원래 김윤옥 여사를 담당하는 데거든요. 거기에 돈을 전달했다까지는 진술한 것으로 대충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런데 그 이후에 그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김희중 씨가 과연 알 수가 있는지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사항이 있기 때문에 진짜 사실 여부가 저도 확신이 안 들어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느 게 맞나요 지금 물어보고 있는데 그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른바 MB 측근이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얘기가 요즘 나오고 있는데 김희중 전 실장의 폭로를 지인을 통해서 제보를 받았다라는 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른바 내부 고발이 본격화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만약에 검찰에서 흘러나온 얘기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지인이라고 했으니까 누구라고 명확하게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김희중 전 실장도 사실은 등을 돌린 상황이고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도 돈을 줬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2억 원을 보냈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곁에서 등을 돌려서 본인이 살 길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여러 가지 정황이나 진술들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고 그 특활비를 쓴 것으로 상당히 믿을 만한 그런 진술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증언들이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걸 계속 옹호한다고 해서 본인들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쳐서 지금 정두언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물론 그 전에 내부적인 갈등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이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 있는 분들이 돌아서서 검찰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진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태현 변호사님, 이것은 아직 사실여부가 확인이 안 된 건데 만약에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김윤옥 여사 입장에서는 이건 어떤 혐의가 적용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혐의는 일단 돈 받은 부분이 특활비인 줄 알고 받았으면 결국 본인의 최종 종착지가 되는 건 당연히 뇌물일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횡령이나 국고손실의 공동적공범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 면세품 한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 외국에서 한도를 넘은 면세품을 사가지고 들어왔다고 하게 되면 관세법 위반의 문제도 있겠죠. 그러나 중요한 건 만약에 김윤옥 여사가 이걸 정말 명품 구입하는 데 특활비를 받아서 명품을 사서 국내에 들어왔다고 하게 되면 단순히 이건 죄의 문제가 아닌 거죠. 그때 생길 수 있는 국민의 여론과 반감에 대한 그 바람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받아낼 수가 없을 정도일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지금 돈 한 푼도 안 받았어라고 하다가 특활비를 가지고 주사에 옷에 기치료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아직 재판이 끝난 건 아니지만요. 그 어떤 여론의 역풍들이나 반감들은 굉장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얘기 나오자마자 그날 오후에 고소장까지 접수하면서 강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왜 하필 의혹을 제기하는 데 있어서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을까,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바로 정확히 설명해 주셨는데 법을 뭘 어겼느냐, 이런 것에 국고손실이라든가 횡령이라든가 이런 뇌물 이런 것들이 있지만 도덕적으로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정치보복,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주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면서 도덕적으로 굉장한 비난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은 것처럼 그런 게 있는데 이거는 또 하나 어떤 데자뷰가 생각이 나냐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권양숙 여사가 그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 상황입니다마는 명품시계를 받아서 논두렁에 버렸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런 논란 같은 큰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것의 사실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폭로가 여당에서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정두언 / 前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윤옥 여사의 명품 쇼핑 얘기가 나왔어요) 그보다는 더 큰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저도 근거가 없어서 말은 못 하는데. 하여간 저는 그런 좀 심증이 드네요.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사실. 고비가 한 세 번이나 있었는데. 그거는 제가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는 일들이 있거든요. 그게 대통령 후까지 이어집니다. 거기서 별일이 다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런 걸 헤쳐 나왔죠. 그런데 그 후유증이 대통령 후까지 갑니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들이 필요해요. 아주 그냥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죠. (일반인들이 아는 거예요, 아니면 그 내부에서만아는 거예요?) 제 목을 매십시오. (아!)]

[앵커]
뭔가 용두사미 같습니다. 경천동지할 일이 있다고 그러는데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다고 하면 이거는 어떻게, 사실 여부를 어떻게 파악해야 됩니까?

[인터뷰]
그걸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 말을 듣고 사실이냐 아니냐. 그런데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잘 아시다시피 정두언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MB의 측근 중의 측근 아니었습니까? MB가 시장할 때 부시장도 했고요. 그다음에 대선 때는요, 캠프기획본부장까지 했었고요. 그리고 당선된 이후에도 측근에서 일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이상득 의원과의 갈등 때문에 결국 멀어지게 됐는데.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서 일정 부분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정두언 전 의원은. 그렇다고 하면 지금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 부분 뭔가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인이 말한 내용을 그냥 뉘앙스를 그대로 듣자고 하면 그 부분이 상당히 큰 것으로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정두언 의원은 그걸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저 얘기를 했을 때는 상당히 큰 파장이 올 것이고 그게 도덕적이로든 아니면 정치적으로든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이고. 한 가지 더 마지막으로 했던 얘기가 그거 아니겠습니까? 특활비를 받았던 이유는 그 당시에 문제가 당선 이후까지 연결이 됐고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특활비에서 가져왔다는 것 아니에요. 국정원 특활비를. 그게 정두언 전 의원의 주장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국정원 특활비가 들어온 것도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논란을 무마하고 덮고 그다음에 은폐하려고 하는 데 쓰였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정두언 의원 하면 항상 생각이 나던 모습이 있는데 제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여름에서 가을 바뀔 때쯤에 한번 만난 적이 있어요, 저하고 몇몇 기자들하고 만났더니 식사를 하는데 거의 그 시간에 거의 80~90% 시간을 할애해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죠. 이명박 대통령 임기 첫해죠. 이명박 대통령과 바로 형인 이상득 전 의원 그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을 하면서 권력 사유화 이런 주장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경천동지할 이야기를 그때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본인으로서는 어쨌든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등공신, 특등공신이라고까지 한 사람인데 당선되고 취임하기 전 사이에 결별하거든요. 그 당시에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정치 은퇴를 주장하다가 그 갈등으로 인해서 이명박 대통령하고 등을 돌린 상황.

[앵커]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게 된 상황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일등공신인데 정치에서 자기가 아무런 권력을, 일종의 권력을 자기가 향유를 한다고 그럴까 그걸 권력 속에서 꿈을 펼친다든가 이런 걸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항상 있었고 그래서 만났을 때 그때도 굉장히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도... 그런데 이번에도 경천동지할 일이 과연 뭔가 그러면 뭔가 약점이 있었다는 건데 보통 우리가 정치인 말할 때 보통 흔히 말하는 게 돈과 여자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관련된 폭로하겠다는 게 있었다는 건지 이런 것들은 하여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런 진술이 검찰 가서도 이렇게 얘기하면 이건 어떤 진술이 되는 겁니까? 내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을 알고 있는데 그건 죽기 전에나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정두언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해서 밝히면 허위사실이라면 명예훼손인 거고 그게 만약 진실이라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죠. 우리가 진실에 의한 명예훼손도 처벌도 되는데 공익의 목적이 있을 때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진짜 정두언 의원이 정말 어떤 폭로라든가 그것이 팩트, 진실이라고 하면 그건 사실 공적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연히 공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처벌받지는 않을 건데 그런데 본인이 죽기 전에나 얘기할 수 있다고 얘기했으니 시간이 꽤 지난 다음에 회고록 정도 쓰시면 거기에 나오지 않을까요?

[앵커]
앞으로 폭로에 대한 예고편일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저는 폭로할 것 같지는 않은 게 왜냐하면 정두언 의원 입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굉장히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알고 있고 속된 말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한방을 먹이기 위해서 폭로하고자 했으면 시기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전에도 폭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는데 그때까지 안 하고 있다가 지금 가지고 있다는 걸 보면 글쎄요, 당분간은 큰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폭로할 일은 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보통 정치인의 저런 행보는 어떤 의도로 이해를 해야 됩니까? 폭로를 할 듯하다 하지는 않고 일종의 애증 관계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서운함이 있는 거죠, 사실은. 자기를 내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그걸 폭로했을 때 사실은 본인도 공범 아니에요? 그 상황에 같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본인도 거기에 열심히 했던 분이기 때문에 본인한테도 사실은 피해가 같이 오는 거예요.

만약에 불법 행위라고 하면 어찌보면 본인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도 안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사실은 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분을 어렵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폭로했을 때는 엄청난 후폭풍이 온다고 생각하면 본인도 그 후폭풍의 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면 그걸 쉽게 얘기할 수 없는 거죠.

그러나 다만 이런 것도 있다는 걸 자꾸 던짐으로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고 또는 내지는 나의 서운함을 알아달라 이런 어떤 표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태현 변호사님, 간략하게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보면서 저런 모습 처음 본다, 지금 떨고 있는 거다라고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앞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 카드가 있겠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법적으로 딱히 카드는 없는 거죠. 그건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본인만이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특활비에 대해서 본인이 얼마나 관련이 돼 있는지. 만약 본인이 관련이 돼 있다고 하면 법적인 준비를 할 거고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가 봤을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초동의 문제를 여의도로 가져가겠다, 이 목적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정치투쟁의, 사법적인 대책은 변호사들과 하겠지만 본격적인 정치투쟁의 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번진 건 맞는 것 같고요. 어쨌든 해결은 서초동에서 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검찰 수사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사랑하면 닮아가는 걸까요?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 만나보시죠. 오늘 모처럼 유승민, 안철수 대표가 커플 목도리를 해서 그런지 모든 현안에 대해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더라고요.

[인터뷰]
굉장히 지금 현재 결혼을 약속한 뒤로 진짜 닮아가고 있습니다. 노선 차이가 있다고 그러지만 그것도 많이 닮아가고 있고. 그런데 목도리 색깔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똑같은 건 아니고. 저는 지금은 왜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이 다니느냐. 지금은 동병상련의 단계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다 반발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통합을 빨리 조기에 가시화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당내 통합 반대파들, 국민의당의 그런 것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통합을 가시화해야 되고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통합이돼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꿈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 두 사람이 그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로 지금 손을 꼭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두 사람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오늘 두 사람의 발언을 들어보면 반 정부, 반 문재인으로 이정표를 정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왜냐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내부를 단속할 수 없어요. 내부를 단속하려면 결국 공동의 적을 만들어야 되고 그 공동의 적을 공격하면서 내부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국민의당이든 바른정당이든 통합에 반대해서 나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공동전선으로 해서 대여투쟁, 소위 정부를 상대로 해서 투쟁을 하면 우리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하는 부분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또 서로 사실 민감하게 부딪치는 부분은 얘기 안 하잖아요, 오늘.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은 사실 둘 다 할 수 있는 그런 요소기 때문에 그 공격 포인트를 가지고 우리가 하나라고 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그런 요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중요한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와서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원래 내일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었죠. 공연장 등을 들려볼 예정이었는데요. 현송월 단장도 올 예정이었는데 남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하루 전날 밤에 취소를 통보해 왔다. 이런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예술단 공연을 공연장도 둘러보고 사전에 현송월 단장이 돼갖고 남측에 오기로 했는데 이걸 하루 전날 취소했다는 것은 뭔가 좀 이상기류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죠. 사실 주말에 1박 2일 동안 현송월 단장이 방문하러 와서 국내 언론의 관심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전격적으로 취소했다는 것은 북한 특유의 밀고 당기기 있지 않습니까? 아주 나쁘게 말하면 길들이기라고도 합니다. 항상 대화를 얘기했다가 뭔가 취소하고 다시 들어오고 이런 과정 속에서 아마 우리나라와의 협상 과정에서 뭔가 더 큰 걸 얻어내려는 그런 전략 중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번 실무협상 흐름을 보면 북한이 과거에 했던 이른바 밀당보다는 그래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이 돼왔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에 합의할 때까지 굉장히 속전속결로 진행돼 오다가 이번에 현재까지 큰 갈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취소를 했는데 취소한 이유와 배경이 뭔지는 지금 현재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제가 예단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만약에 다른 무슨 이유를 대면서 우리 측에 무슨 문제를 제기하면서 했다면 약간의 이상기류가 있는 것이고 단지 기술적 요인으로 하루이틀 연기한다 하면 큰 문제가 없는 지금 현재 두 갈래의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북측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고 하고요. 통지문에서 내일로 예정이 돼 있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 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 이렇게 알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남한 방문을 하루 전날 밤에 취소를 하면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10시쯤에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두 가지를 예측해 볼 수 있겠죠. 예를 들면 북한 내에 아직 준비가 덜 돼 있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걸 연기하는 관점에서 중지를 한 건지, 아니면 우리 정부나 우리나라의 상황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저렇게 한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취소했지만 중지라고 했으니까 이걸 완전히 뒤집어 엎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고요.

[앵커]
그런데 또 연기라는 표현은 안 쓰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중지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이게 어떤 방식으로 다시 바뀔지. 예를 들면 대표단을 바꾼다든지 오는 사람들을. 아니면 다른 요구사항을 한다든지 이건 좀 두고봐야 할 문제인 것 같고 아무튼 이게 갑자기 취소가 됐으니까 이건 우리로서는 당황스럽네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전점검단의 단장이 현송월입니다. 제가 지금 문득 생각이 나는 게 현송월이 2년 전인가요. 중국 공연 앞두고 돌연 취소했었잖아요. 현송월 단장이 상당히 입김이 강한 상황이라면 현송월 단장의 생각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현송월 단장이 중국에서 2년 전에 공연을 하려다가 공연을 중국 측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서 거기에 화면에 미사일 배경이라든가 이런 김정은 찬양 내용이 나오는 걸 가지고 시비를 거니까 바로 철수해 버린 적이 있습니다. 공연을 불과 서너 시간 앞두고 철수한 적이 있는데 지금 내일 방문해서 1박 2일 동안 시찰을 한다라고 한 게 사실 확정된 건 오늘 오후예요. 북한에서 제의하고 우리가 받아준 게 오후 2~3시쯤이 되는데 그로부터 불과 현재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또 연기나 취소 이러한 입장으로 된 건 굉장하게 전격적이어서 좀 더 그 이유를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남북 실무회담의 전열에 나섰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죠. 이번에 사전점검단의 단장까지 맡아서 내려온다, 내일 온다 이렇게 통지가 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밤 10시경에 조금 전에 그러니까 북한이 갑자기 연락을 취해 온 겁니다. 북측 단장 리선권이 통지문을 우리 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냈고요. 내일로 예정됐던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 취소한다. 이렇게 통지를 했습니다. 연기한다는 표현을 안 썼기 때문에 날짜를 바꾸고 싶은 건지 아니면 방남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건지 이거는 지금 단정지을 수가 없는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파견을 중단한다고 하면서 이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측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됩니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일단 연락채널을 통해서 진의를 파악해 봐야죠.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지.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은 들었어요. 만약에 저걸 중단하면서 큰 불만이 있었다면 그 불만도 함께 얘기하지 않았겠어요?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가 갈 수 없다고 얘기했을 텐데 그런 얘기를 밝히지 않았다고 하면 또 내부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거고. 물론 그건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그러나 우리 측에서는 지금 당장 가능한한 내일 아침 일찍 아마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서 무슨 이유인지를 알아내야 할 것 같고요.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소상히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저런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게 지금 평창올림픽 개막이 상당히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시점에서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예술단 공연 자체도 지금 일정 잡고 조율하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여러 가지 협상에 난관이 예상된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난관이 예상될 수 있죠. 안 그래도 예상되죠. 왜냐하면 사실 오늘도 우리가 그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평창올림픽의 북한의 참가 이걸 계기로 남북 대화 모드, 그걸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의 운전대를 잡고 비핵화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그 구상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평창올림픽의 선수단 파견 전에 먼저 와야 되고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가장 큰 공을 들였던 예술단 문제가 일단은 지금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기 때문에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고 아마 이유를 파악하려고 노력은 할 건데 글쎄요, 내일이나 아마 북한 측에서 뭔가 새로운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입장표명이 어떤 게 나올지 그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거죠.

[앵커]
어쨌든 남북 실무협상 첫 단추로 북한이 내세웠던 것이 바로 이 예술단 문제인데요. 첫 단추로 내세웠던 예술단 문제가 좀 난항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데요. 북한의 진짜 의도를 잘 모르니까 추후에 북한 입장을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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