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정치야?"...정치인들의 말 바꾸기

"괜찮아 정치야?"...정치인들의 말 바꾸기

2018.01.11.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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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표를 받아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죠.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말도 잘 바꿉니다. 정치인들의 바뀐 말들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 바뀐 말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입장을 조금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과 대통령인 지금,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후보 시절에는 한일 위안부 협정에 대해 다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어제 신년사에서는 재협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선후보 (지난 3월, 대선 前 부산 북콘서트) : 일본의 어떤 법적 책임, 그리고 그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사죄, 이것이 담기지 않은 합의는 무효라고 생각하고 올바른 합의가 되도록 다시 일본과 협상을 촉구하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 그러나 그것은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한일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말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UAE 의혹이 불거질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고 말했는데요.

신년 인사차 방문해 덕담을 나눴었지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9일) : (이명박 전 대통령은 UAE 의혹에 대해 좀 알고 있을 텐데 만나보시거나…?) 난 만날 생각이 없습니다. 옛날에 나한테 별로 잘하지도 못한 사람이야.]

(둘이 인사를 나누고)

[이명박 / 전 대통령 : 우리 홍 대표가 그래서 좋아. 성격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크게 마찰을 빚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정치 오염이 빨리 돼 거짓말을 잘한다고 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안철수 대표야말로 참 착하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왜 과거형입니까?)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렇게 오염이 빨리 되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인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차라리 저분은 의사보다는 연예계로 나갔으면 아주 잘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지. 아까도 봤잖아요. 불과 4개월 전에 TV 공개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질문하니까 "통합 안 한다." 그리고 저한테,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얼마나 충성을 해 줬습니까? 저에게도 "선배님, 통합 통 자도 안 꺼냅니다...."]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 정리해봤습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바뀌는 입장, 과연 정치인이기에 괜찮기만 한 걸까요?

국민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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