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리선권 모두발언 중 "회담 공개하자" 돌발 제안

[현장영상] 리선권 모두발언 중 "회담 공개하자" 돌발 제안

2018.01.09.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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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 통일부 장관]
날씨가 추운데 어제는 눈도 좀 내리고 그래서 평양에서 내려오시는 데 불편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저는 이번 겨울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또 그런가 하면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온 강산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어찌 보면 자연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자연이 춥든 덥든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처럼 거세게 얼어붙어서 밑으로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않고 식지도 않고 그 강렬함으로 인해서 이 북남 회담의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려오면서 조명균 장관 선생한테 무엇을 말할까 생각을 했는데 올해 설날에... 2000년 6월에... 그래서 특별히 제가 벌써 18년이 됐구나.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두 번씩이나 벌써 지났으니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까.

뒤돌아 보면 6. 15 시대의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생각을 해 보면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민심과 대세가 합쳐지면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이 천심에 받들여 오늘 북남 고위급 회담이 마련됐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북남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이번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우리 위원장님께도 지난해 우리 민심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를 저희가 직접 시험을 했고 우리 민심은 우리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야 된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라는 것도 저희가 분명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민심이 또 천심이고 그런 민심에 저희가 부응하는 방향으로 이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오늘 논의하는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에 우리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인데 동계올림픽은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날씨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겨울이 좀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올림픽, 겨울올림픽을 치르는 데 아주 좋은 조건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북측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 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측에도 그러한 말씀이, 그러한 속담 같은 것이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가 시작이 반이다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가 오랜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 이 회담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오늘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 하는 그런 마음이고 의지와 끈기를 갖고 저희가 회담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고요. 또 동시에 상충되기는 합니다마는 첫 숟가락에 배부르랴라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저희 그런 것도 감안해서 저희가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되겠다라고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저희가 오늘 이렇게 첫 남북회담에서 아까 말씀하신 우리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길이 더 오래 간다 했습니다. 또 마음이 간 곳에는 몸도 가기 마련이고 이런 측면에서 놓고 볼 때 장관 선생이 이제 평창올림픽부터 얘기하는 것보니까 확실이 유년 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불길한 게 없습니다. 어린 그때부터... 그것이 합쳐지면 공개로 해서 실황이 다 온 민족에게 전달되면 어떨까 하는 그런 견해입니다. 선생님들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확 드러내놓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떻습니까?

[조명균 / 통일부 장관]
회담 공개와 관련해서는 말씀을 하신 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저희도 그건 기본적으로 동감을 하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또 모처럼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은 만큼 일단 저희가 통상 관례대로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저희가 기자분들과 함께 공긔 회의를 하는 형식으로 하는 것이 아무래도 좀더 순조롭게 회담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민심의 지배가 큰 것 만큼 우리 회담을 투명성 있게 북과 남이 지금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국이 하나가 되는 항상 의미가 깃들어야 합니다. 그 의미라는 게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는데 귀측의 견해를 감안해서 그러면 비공개로 하다가 앞으로 필요하다면 기자들 다 불러서 우리 회담 상황도 알려드리고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네,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빨리 좀 정리했으면 합니다. 기자 선생들한테 잘 보여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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