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양승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합당 시 민주당과는 더 멀어져”

[신율의출발새아침] 양승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합당 시 민주당과는 더 멀어져”

2018.01.05.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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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양승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합당 시 민주당과는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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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월 5일 (금요일) 
□ 출연자 :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현 친문? 탕평책 일환으로 대변인 맡아... 나도 비문아냐 
-정권의 지지율, 지방선거에 영향 미쳐 
-이완구, 다시 충남지사 나오는 건 형식에 맞지 않아.. 중앙정치 복귀 의사 예측
-국민의당-바른정당 신당?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닌 듯, 바람 일으키지 못할 것
-바른정당,국민의당 합당하면 민주당과의 관계 더 멀어질 것
-통합반대파는 민주당 뿌리였던 분들, 의석수만 보면 합해야할 필요성 
-홍준표, 좌파정권, 종북몰이 통해 정치적 이득 보려는 심산인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여당의 현역의원 중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현역인 안희정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도지사 직에 도전한 건데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전화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양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양승조): 안녕하세요. 양승조 의원입니다.

◇ 신율: 충남도지사 출마하시는 거네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 신율: 현역의원 중에 처음으로 테이프를 끊으신 건데. 사실 처음이 힘들잖아요. 주위 눈치도 보이고. 힘들지 않으셨어요?

◆ 양승조: 아무래도 현역의원 중에서 결과적으로 처음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여러 가지 결심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마음이 있었고 그런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떤 고민이 제일 계시던가요?

◆ 양승조: 일단 제가 아시다시피 4선 국회의원이고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요. 당에서는 당 최고위원이라든가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이런 4선 중진의원이고 당직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해서 광역도지사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의원활동에서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전환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근본적으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 신율: 그렇죠, 그렇기는. 그런데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도 나온다면서요?

◆ 양승조: 언론과 방송을 통해서 그렇게 들었습니다. 본인은 직접 주장 안 했지만, 언론과 방송에서 그렇게 나와 있고 그렇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 신율: 당내 경선인데 말이에요. 솔직히 박수현 대변인이야 청와대 대변인이니까 당연히 친문이겠지만, 양승조 의원님께서는 친문 아니시잖아요?

◆ 양승조: 그렇게 규정하는 건 동의할 수 없고요. 왜냐면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이긴 했지만, 사실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 때 우리 대통령님 쪽의 어떤 운동을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청와대 대변인은 탕평 차원에서 대변인의 직책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보고 혹시 비문이냐 했는데, 친문, 아니면 측근이다,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대표 하실 때 대통령께서 저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해서 제가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저도 비문이라는 것에는 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경선에 나오셨을 때라든가 아니면 대표 하실 때 사무총장을 지냈기 때문에 비문이라 규정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요. 사실 당내에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보면 친노 또 친문이라고 다 규정하시기 때문에, 이런 비문, 반문, 친문 규정하는 것은 너무나 도식적이고 형식적인 분류다, 그렇게 말할 수가 있죠.

◇ 신율: 그러면 양승조 의원님께서도 이번 지방선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요한 역할 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양승조: 당연히 지방선거에서는, 더구나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나서 1년 정도 남짓해서 치르지 않습니까. 당연히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정권의 지지율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죠. 당연히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라든가 정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되겠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러니까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될 수 있겠네요?

◆ 양승조: 절대적 역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정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한국 정치상황에서 당연히 주지의 사실 아니겠습니까. 다만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라든지 이런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형식적이고 일률적으로 가름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박수현 대변인께서 우리 청와대 대변인 직책을 너무나 수행을 잘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의 입이시고 또 청와대의 입이라는 입장이면 그런 친소관계를 충분히 판별할 수 있는 거고요.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에 사무총장을 지낸 관계로 보면 그런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친소관계가 어떤 도지사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래서 지금 충청권의 분위기는 문재인 대통령 쪽에, 친여적인 분위기가 더 많다고 판단하세요?

◆ 양승조: 지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충청남도에 사실 우리 민주당의 지지세가 그렇게 아주 강한 데는 아니었는데요.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께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높으면서 이례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보다도 높게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죠.

◇ 신율: 그런데 지금 야당 쪽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되겠죠.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김태흠 최고위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그리고 얼마 전에 무죄판결 받으셨죠. 이완구 전 총리, 이분도 직접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양승조: 글쎄, 제가 다른 정당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요. 김태흠 의원님께서도 나온다고 명시를 한 것 같지는 않고요, 아직은요. 다만 지역 정가라든가 언론에서는 그렇게 오고내리는 건 사실이고. 다만 이완구 전 총리께서 무죄판결 받아서 충청남도지사로 나온다, 그런 예측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사실 전 총리 입장이고 충청남도지사를 지낸 분이 다시 충청남도지사에 나오는 건 일반적인 형식에 맞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아마 그분 생각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일반적으로 판단할 때는 총리를 지낸 분이기 때문에 중앙정치로 복귀하려는 의사가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측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요.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이 합하는, 새로운 정당이 나오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일정 부분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양승조: 글쎄요. 그 부분은 다른 당 창당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기는 한데요. 바람이라든가 그런 건 권위주의 정권 내지 억압 정부에서 조직은 약하지만 국민의 민심, 흐름에 부합할 때 바람이 일어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대해서 일단 국민의당 당내에서도 반대하는 현역의원이 훨씬 많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완전히 100% 일사불란하게 통합을 하고 국민에 호소해도 바람이 일어날지 않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계속 국민의당 내에서 당 내분을 해서 많은 분들이 신당을 창당하느니. 반대하는 면에서 그런 움직임이 아주 활발해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적 민심에 부합해서 바람까지 일으킨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그렇게 저 개인적으로 예측을 하고 있어요.

◇ 신율: 제가 이걸 왜 여쭤봤느냐면요. 양승조 의원님께서는 손학규 전 대표의 대표적인 측근이시잖아요.

◆ 양승조: 제가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가까웠던 분인 건 틀림없는데. 문제는 손학규 대표님께서는 우리 민주당을 떠나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는 제가 평생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잘 모실 거고요. 다만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관계라고 보면 되겠죠.

◇ 신율: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관계다. 그 관계가 어떤 관계에요?

◆ 양승조: 본질적으로 국민의당도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의 취지를 승계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먼 차원에서 보면 동질적인 문제가 있지만, 실제적인 현재 상황으로는 정당이 틀리고 어떤 경우 상당히 대립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기본적인 관계에서 두 사람의, 그분과 저의 인간관계가 그런 정치적 관계까지는 이어질 수 없고, 그런 당 관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하고 더불어민주당, 물론 두 정당이 협조관계에 있을 때는 협조관계에 있고 반목의 관계에 있을 때는 그런 때도 있는데.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교감되는 부분이 더 줄어들 가능성은 있죠?

◆ 양승조: 훨씬 더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일단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어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철학을 계승한다고 볼 수 없거든요. 대북관계에서 나름대로 대화를 중시하고 통일 문제에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주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실제로 대북관계라든가 어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철학을 승계하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만약에 바른정당·국민의당이 통합한다면, 함께한다면 민주당과의 관계는 훨씬 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신율: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들 있잖아요. 사실 이분들을 우리가 그냥 생각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받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 양승조: 그건 우리가 하여튼 지도부하고 의견들을,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문제긴 한데요. 사실 현재 통합 반대파라고 분류되는 의원님들 면면을 보면 대개는 얼마 전까지 우리 민주당 함께했던 분들이거든요, 19대까지. 그래서 그분들과 사실 결별하고 정치결사체를 다른 결사체로 활동한 것은 사실 같지 않잖습니까. 근본적으로 그분들과는 뿌리를 같이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 신율: 그래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양승조 의원님께서는?

◆ 양승조: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결정,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한데요. 대승적 차원과 어떤 우리, 말씀드린 대로 현실적인 면, 민주당 의석이라든가 그런 것도 고려가 돼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 반대적으로 민주당을 지키신 분들이 있단 말이죠, 호남에서 특히. 그분들 입장도 우리가 고려하고 참작이 돼야겠고. 더 나아가서는 이런 정치세력의 개편 문제, 그 차원도 한 번 고려해야 돼서. 아마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할 문제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의석수 말씀하셨죠, 현실적으로. 의석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방선거로 예를 들면 지금 양승조 의원님도 나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의원분들 중에서 나가시는 분들 같은 경우 다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1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의석수만 따지면 합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양승조: 의석수만 따지면 합해야 할 필요성이 아주 강할 겁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의석수와 소위 말하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분들을 다 해도 과반 문제는 아니긴 해요. 그런 문제도 좀 고려할 수 있는데, 상당히 의석수가 늘어난다면 현실적인 필요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여지고요. 지방선거에 현역이 나갔을 때 문제는 아마 그 지역구에서 의석수를 잃을 가능성이 크냐 안 크냐도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같은 경우, 특히 의석수 같은 경우에는 지방선거까지 정국의 주도권에 관련한 문제라면, 양승조 의원님께서도 선거 많이 치르셨지만 구도라는 것도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 양승조: 그럼요. 구도가 선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죠. 

◇ 신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이번 지방선거, 문재인 정부·좌파 정권 심판론이다” 이런 얘기하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이런 걱정도 하는 것 같아요. 좌파정부 심판론이라고 얘기하면서 개헌하고 같이 되면 ‘정권 심판론이 개헌으로 희석될 수 있다’ 이런 걱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양승조: 저는 정말 그 말에 동의할 수가 없어요. 언제까지 좌파 정권, 종북몰이를 통해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심산인지, 정말 동의할 수 없고요. 최소한 지금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70%가 넘지 않습니까. 또 우리 국민들의 촛불 민심에 의해서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끌어내려서 탄생한 정권인데, 국민들의 70%가 지지하는 정권을 좌파정권이다, 그렇게 규정하는 것도 좀 어불성설이고요. 만약 70%가 넘는 국정수행을 받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다. 그러면 지방선거에서 정권 심판을 갖고 한 번 싸우게 되는 거죠. 또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지방선거는 정부가 출범한지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요. 정권 심판을 당연히 따질 수밖에 없고, 우리가 민주당의, 여당에 대한 심판, 정권 심판을 따질 수밖에 없는 선거긴 합니다. 다만 7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좌파 정권이라 규정하는 것은 우리가 공당의 대표자로서 적절치 않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한 가지만 추가로 말씀드리면, 지난번에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있지 않았습니까. 그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출신 김재경 의원님이세요. 그런데 어떻게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특정세력의 개헌이 되어선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정말 무책임하다. 그렇게 말씀을 할 수 있죠.

◇ 신율: 여기서는 그런데 개헌 시기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개헌 시기요. 지방선거하고 개헌하고 같이하면 결국 정권 심판론이 개헌에 먹힌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가지고, 그건 주제가 아니거든요.

◆ 양승조: 개헌 시기 문제인데요. 실질적으로 개헌 하려면 국민투표를 필수적으로 또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선거를 함께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는 거죠. 사실은 역대 보면 대통령께서, 현역 대통령께서 동의한 적 없었는데, 이번 경우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양승조: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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