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김성태 전면에..."대여 강경 투쟁"

'공격수' 김성태 전면에..."대여 강경 투쟁"

2017.12.13.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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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선임기자, 김광삼 / 변호사

[앵커]
앞으로 1년 동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이끌 원내대표에 3선 김성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한국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일단 홍준표 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김성태 원내대표. 앞으로 정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자세한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이동우 YTN 선임기자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55표, 어제 108명 중에서 55표를 얻었는데 딱 한 표 차이로 결선까지 안 가고 당선이 됐어요.

[기자]
그렇죠. 108명이 참가했기 때문에 54표를 얻었으면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55표를 얻어서 어쨌든 1차 투표에서 바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결정이 된 것이죠.

그러니까 당초 예상보다는 상당히 김성태, 함진규 조가 친홍계는 어차피 상당히 결집할 수 있었고 그런데 중립 의원들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이다.

그러니까 아주 강력한 야당을 하겠다, 선명 야당을 하겠다, 이런 부분이. 그리고 도로친박당은 안 된다 이렇게 호소한 것이 상당 부분 주효해서 중립적인 의원들이 상당 부분 김성태 의원 쪽을 밀어준 것이 아닌가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거기다가 함진규 의원이 한때 강성 친박계로 분류가 됐었잖아요. 계파 희석이 좀 작용을 했다고 보십니까?

[기자]
그런 측면도 있죠. 그러니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가지 여론상으로 봤을 때 지금 자유한국당을 다시 친박이 잡는다고 했을 때는 상당히 퇴행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국민적인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친박계 후보 내지는 친박계 색채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친박계 의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제도 35명은 적어도 친박이라는 게 확실히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래픽에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기자]
35표를 원조 친박인 홍문종 의원이 얻었고. 그리고 당초 친박이었던 한선교 의원, 물론 중립을 선언하기는 했습니다마는. 17표를 얻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범친박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죠. 저 정도, 52명 정도를. 그렇다고 봤을 때 친박계의 일부 지지를 얻기 위해서 친박계 출신인 함진규 재선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도 표를 얻는 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면 35표, 17표. 친박 그리고 지금 범친박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렇게 표가 나눠진 걸 보면 앞으로 계파갈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부분 아닐까요?

[인터뷰]
물론 계파갈등이 분명히 남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좀 달라진다고 봐요.

왜냐하면 일단 당 자체는 홍준표 대표가 장악을 하고 있고 원내는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의 투 톱이 비박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실 친박 자체는 개별적인 소리는 낼 수 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어떤 계파의 색깔이나 어떤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봐요.

특히 저는 이번에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으로 당시에 탈당을 하면서 분당을 할 때 굉장히 배신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배신자가 돌아와서 원내사령탑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향후에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가 될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굉장히 보여준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표하고 김성태 의원의 투톱 체제가 결과적으로 친박의 인적청산을 하는 데 굉장히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향후에 있어서는 물론 당무감사를 통해서 친박과 관련된 당협위원장들을 제거하는 데 어떻게 보면 청산하는 데 중점을 두는 데 있어서 둘 다 맞출 수 있거든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말한 것처럼 친박이 자연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이것 자체가 예측이 맞았다고 볼 수 있는 거고. 물론 그게 어느 정도까지 갈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가장 클라이맥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것이 클라이맥스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있을 것인데 어쨌든 간에 친박계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비박계 의원들이 한국당을 장악한 셈이 됐는데 앞으로 대여 투쟁이나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나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신임 김성태 원내대표. 취임일성으로 나는 전사가 되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한국당 흙수저 정당이 되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과거 경력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신임 김성태 원내대표, 누구인지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트럭을 몬 건설 노동자 출신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내며 노동 운동에 투신했고요.

18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김성태 /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지난해 12월) : 답변, 자세, 태도 그렇게 계속 불량하게 하실 겁니까? 정말 그렇게 똑바로 안 하실 겁니까?]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건 바로 이때일 겁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는데요.

때로는 증인에게 호통을 치고 또 때로는 달래가며 특위를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때 'MC 성태'라는 별명도 얻었죠.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 뒤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습니다.

사무총장직을 지내며 나름 핵심 역할을 했는데요.

대선 후보 선출 대회 땐 당 홍보를 위해 이렇게 한몸 불사르는 댄스도 선보였습니다.

한쪽 머리를 잡고 흔드는 시선 강탈 춤은 인터넷에서 일명 '동맥경화 댄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김성태 / 당시 바른정당 의원 (지난 5월) : 13명의 자유한국당 입당 의원들은 오로지 좌파 집권을 막아내기 위한 그 일념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하지만 19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바른정당을 나와 자유한국당 복귀했습니다.

줏대도 없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당시 김성태 의원은 양지바른 곳을 찾아가는 게 철새지, 다 망가진 둥지를 제 발로 찾아가는 것도 철새냐며 반문했습니다.

[앵커]
19대 총선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지금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서민 노동자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흙수저 정당이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얘기만 들으면 정의당 논평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노동자 출신으로서는 지금 첫 원내대표가 탄생을 한 거죠?

[기자]
그렇죠. 아시다시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그 전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웰빙 정당 그리고 부자 정당 이미지가 강했던 것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그런 정당의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번에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노동운동가 출신입니다.

한국노총에서 사무총장도 했었고 그리고 상임부위원장을 했었고 그전에는 건설노동자 출신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흙수저 출신이라는 게 눈에 띄고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정책위의장에 오른 함진규 의원, 재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50살이 돼서야 20평대 아파트 겨우 하나 장만을 했을 정도고 그리고 땅 한 평 없는 소작농의 아들이다, 이런 부분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상당 부분 자유한국당 초, 재선 의원들한테 나름대로 그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런 웰빙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이 두 명의 후보를 통해서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도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 때 상당한 활약을 한 부분, 아까 보셨는데. 그 이후에 바른정당으로 가면서 춤까지 추는 모습도 보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바른정당 창당에 굉장히 열의를 다해서 하다가 다시 또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단 말이죠.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철새니, 아니면 돌아갈 때도 명분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보수대통합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본인이 자유한국당으로 결국은 복당을 한 것이 된 것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원내대표 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변곡점이다, 저는 아까 그렇게 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제가 볼 때는 물론 바른정당으로 나와서 다시 복당한 것 자체는 명분이 없고 어떻게 보면 배신자 얘기를 들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와 22명 자체는 사실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했던 의원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어떤 패권을 쥐고 있다.

그 자체는 이제까지 어떤 친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벗는 그런 계기가 될 거라고 봐요.

그래서 친박이랄지 그 전의 박근혜 정권 때의 실세들에 대해서 굉장히 극우적인 보수세력이라는 그런 관념이 강하거든요.

그렇지만 그래도 비교적 김성태 의원 자체가 합리적인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로서 계속 언론에 노출되면서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합리적으로 한다고 한다면 보수 자체의 말로만의 통합이 아니고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물론 어떤 형식으로 대여 투쟁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비합리적이면서 말도 안 되는 거 가지고 정치투쟁을 한다고 하면 여전히 현재 자유한국당하고 똑같게 되겠지만 만약에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의 일단 이미지부터 이전의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이랄지 자유한국당의 의원들과 좀 다른 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얼마나 국민들에게 이미지에서 좀 먹히느냐. 그리고 향후에 있어서 정책적인 측면, 대여투쟁 같은 것이 합리적일 때는 자유한국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좀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기자]
그런 면에서 눈여겨볼 것은 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모두 영남이 아닌 수도권 출신입니다. 수도권이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김성태 의원은 강서을이고 그다음에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시흥갑이거든요.

이 두 지역구 모두 야성이 강한 지역구입니다. 특히 시흥갑 같은 경우는 제 고향인데 거기가 좀 상당히 야성이 강한 지역인데 거기서 재선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명은 여론의 흐름이라든지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경우 영남 의원들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영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는 공천만 받으면 사실 당선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과거에 그랬죠.

[기자]
그렇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나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치열한 국민의 뜻을 들어오고 그런 부분을 수렴하면서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 왔다 그런 면에서 조금 지금 과 다른 자유한국당이 다른 그런 노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당내에서 정치보복특위 위원장도 맡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 적폐청산 움직임에 강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어제 원내대표 선출 이후 소감도 이랬습니다. 뭐라고 말했는지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습니다. 싸움박질도 해 본 놈이 잘하는 법입니다.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 막아내는 전사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서겠습니다. 호남 지역부터 국민의당에게는 어떤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그런 단호함이 있어요, 민주당에. 그걸 국민의당이 잘 판단을 해야지이용만 되는 것이지 결코 국민의당이 홀로 서는 데 아무런 현재 상황은 도움이 되지 않는 거예요. 야당은 야당다워야지.]

[앵커]
국민의당이 지금 민주당에 이용당하기만 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여 투쟁을 하려고 하면 국민의당의 힘이 조금 자유한국당도 필요한데 이번 예산안 정국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에서 밀실야합했다 이렇게 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제까지 홍준표 대표 체제나 그 이전이나 국민의당이 사실 자유한국당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만약에 자유한국당과 조금이라도 연결이 되게 되면 국민의당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인 거예요.

그런데 김성태 의원은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자유한국당 자체의 의원만 가지고는 대여투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결실을 얻을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어느 정도 정책연대가 됐든 어느 정도의 서로 협의점을 찹아서 대여를 견제해야만 효과적으로 견제를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심기를 건드려 놓는 거죠. 이전에는 홍준표 대표는 마치 더불어민주당의 이중대다, 위장정당이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면 그런 비난을 하기에 앞서서 국민의당이 실속을 차려라,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하고 좀 연대를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취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김성태 의원은 일단은 바른정당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비교적 유연성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복당하지 않고 남아 있는 바른정당들은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에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관계 아니겠어요?

그런데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됨으로 말미암아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좀 주어질 것이고 그다음에 국민의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성태 의원이 저건 러브콜의 보내기 직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앵커]
러브콜 직전의 메시지다.

[인터뷰]
그렇죠.

[앵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어쨌든 잘 싸우는 야당이 되겠다 이렇게 일성으로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대여투쟁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김성태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 누구보다 바란 사람이 홍준표 대표일 텐데요. 홍준표 대표, 김 의원의 당선이 확정된 후 이제 친박은 없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제 제대로 된 당을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이제는 친박계가 없죠. 이제는 없죠.]

[앵커]
친박 없이 제대로 된 당을 만들어보겠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홍준표 대표, 그동안 나는 독고다이로 정치를 해 왔다, 계파 없이 정치를 해 왔다는 얘기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자유한국당 내에 또 다른 친홍계파, 또 다른 계파가 생기는 건 아닌지요.

[기자]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기는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지금까지는 자기가 아까 얘기한 독고다이, 혼자서 하는 그런... 지금까지 정치를 그렇게 해 왔지만 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을 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세력을 만들겠다. 그러면서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사실상 노골적으로 김성태 후보를 지원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어쨌든 김성태 원내대표가 경선에서 당선됨으로써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고 그리고 아까 친박계는 없다고 당에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 친박계는 이제 구심점도 없고 그리고 친박계는 사실상 소멸단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고 그 여러 가지 작업을 해 나갈 겁니다, 아무래도.

예를 들면 부실 당협 같은 데 정리를 하면서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에게 좀 우호적인 그런 당협위원장들을 매우 앉히려고 할 것이고.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공천을 두고서도 당의 권한을 굉장히 많이 강화하면서 홍준표 대표의 체제를 굉장히 강고하게 가지고 갈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사당화까지는 아니어도 홍준표 대표가 어떻게 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서 홍준표 대안 부재론이 확실하게 자리잡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을 확실하게 장악을 하면서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승부를 걸려고 하는 아마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사당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당화는 저는 쉽지 않다고 봐요. 이제까지 사당화를 위한 그런 노력을 해 왔을 것이고 그런데 원내대표 자체가 친홍이라고 우리가 표현을 하지만 정말 진친홍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거든요.

더군다나 김성태 원내대표가 김무성 계열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서로의 밀월관계가 이루어질 겁니다.

특히 가장 공동의 목표는 친박 청산이 될 거고 보수대통합이 둘이 취하는 이득이라는 걸 보면 굉장히 공통적이거든요. 한 가지 목표로 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내년에 지방선거까지는 밀월관계가 이루어지겠지만 내년 지방선거 이후부터는 당내에서도 균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김성태 의원이 복당파이고 바른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마냥 홍준표 대표의 입맛에 맞는 그런 일을 계속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 내 자체에서도 친박 자체가 소멸이 된달지 힘을 완전히 잃는다고 한다면 자유한국당 내에서 또 다른 친홍과 친홍이 아닌 김무성 계열이랄지 아니면 복당파 계열이 나누어지는 그런 형상이 될 거라고 봐요.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좀 불안한 동거가 시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서로 뭔가를 위해서 주도권을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일단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를 높이고 그다음에 지방선거에서 일단은 대여를 경계를 하고 견제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과 일치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김성태 의원은 홍준표 대표하고도 가깝지만 김무성 의원과도 가깝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저희가 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다른 야당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입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도 한때 몸담았던 바른정당과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설정을 할지 이 부분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보수통합의 새 문이 아닌 대문을 열어놓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뭐라고 응수했을까요.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제 보수대통합을 위한 길에 우리 당의 샛문이 아니라 대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보수 대통합 길에 자한당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당 대표와 긴밀한 협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김성태 대표가 자기의 처지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다시 한국당으로 들어가면서 철새 내지 박쥐 이미지가 겹쳐져서 국민은 김성태 대표를 야당 대표라기 보다는 철새 대표로 인식하는….지금 바른정당하고 중도통합,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지금 찬성을 합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동상이몽입니다. 지금 김성태 의원 얘기로는 대문까지 열어놓고 보수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홍준표 대표가 샛문을 열어놨다, 대문을 닫아놓고 샛문을 열어놨다고 하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거보다 한발 더 나간 거죠. 그러니까 샛문뿐만 아니라 대문도 활짝 열어놨다.

그래서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얘기이고 아마 지금 제가 알기로도 바른정당 내의 일부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국민의당과의 통합보다는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선호하는 의원들이 서너 명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이런 식으로 대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더군다나 복당파가 원내대표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할 경우에는 상당히 솔깃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국민의당과 그리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어그러졌을 경우에 올해 안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진을 한다는 것인데 아까 하태경 의원도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지지가 높다고 하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국민의당 내의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그것이 만약에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렇게 되면 지금 바른정당 내의 몇몇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아마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아마 집중적으로 공략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바른정당에서 선 국민의당 통합 후 자유한국당까지 통합. 이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몇몇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지금 하태경 의원은 워낙 바른정당만 바로 가야 된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자한당과 바른정당 통합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다 이 얘기를 강조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힘내라 이 얘기까지 했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저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을 거예요.

일단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 되면서 제가 볼 때는 야당의 현재의 지형이 굉장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있어서 제2차적인 통합이 시도가 될 거예요.

그러면 사실 내부에서 하태경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은 워낙 강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명분이지 만약에 일부라도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거든요.

더군다나 김성태 원내대표가 들어서면서 친박이 청산이 되고 만약에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높아져간다면 그러면 바른정당에 남아 있던 의원들이 그대로 남아 있지 국민의당하고 통합하려고 할까요?

그러지 않을 거예요. 향후 자유한국당의 지지도 그리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어떤 식으로 러브콜을 하냐에 달라질 수 있죠.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지금 국민의당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에 봉착을 한 겁니다.

왜냐하면 김성태 의원이 계속 바른정당과 연결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잘 끌고 갔을 때 과연 지금 이제까지 안철수 대표는 일방적으로 굉장히 통합을 하려는 그런 취지로 몰고 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에서 일부 몇 명이라도 만약에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을 때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정말 닭 쫓던 뭐 쳐다보는 그런 꼴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아마 안철수 대표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되면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굉장히 곤궁한 처지에 있을 가능성이 크고.

[앵커]
안철수 대표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수 있다.

[인터뷰]
타격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특히 국민의당 내에서 호남의 중진 의원들, 특히 호남 의원들이 굉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에서 통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다 해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굉장히 더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김성태 의원이 보수통합을 워낙 강력히 주장하는 의원이다 보니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런 분석까지 해 주셨는데요.

일단 김성태 원내대표,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최경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한국당은 표결에 불참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상황이기는 한데요. 관련된 입장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가 기득권 타파 차원에서 언제나 국회의원들이 불체포특권·면책특권을 없애자, 국회의원들이 자기 입으로 떠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표결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은가. 표결절차에 들어가서 우리당 의원을 잡아가지마라 할 수도 없고 잡아가라고 할 수도 없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하루를 더 잡아야 되거든요.) 그 부분은 지금 판단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지난번 예산 처리과정에서 철저하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패싱당했습니다. 더군다나 밀실야합에 의해서 서로 뒷거래를 했단 말입니다. 밀실 뒷거래한 그런 한마디로 장물을 가지고 다시 이걸 제대로 된 정상적인 거래로 바꿔놓고자 하는데 그런 일에 제가 왜 공범이 됩니까?]

[앵커]
한국당,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기자]
그러니까 지금 그 전에 미리 알아야 될 것은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를 하고 나서 24시간, 72시간 안에 표결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국회가 23일까지만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데.

[앵커]
22일이 본회의 딱 하루예요.

[기자]
22일이 본회의 딱 하루입니다. 그러니까 여당에서는 20일쯤에 본회의를 다시 한 번 열고 그때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국회 보고를 하고 22일쯤에 표결을 하자, 이것이 지금 기본적으로 여당의 생각인 겁니다.

그런데 지금 더군다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당의 정치보복대책특위 위원장도 겸하고 있어요. 당분간 겸하겠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무작정 본회의 관련해서 합의를 해 줄 수도 없는 그런 입장이고 체포동의안 관련해서는 아까 홍준표 대표가 얘기한 것이 이 부분은 불체포특권이라든지 특권을 내려놓자.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런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또 이걸 체포동의안 표결에 반대할 수도 없고 또 표결을 하도록 만들어줄 수도 없고. 그런 딜레마인 상황인 것도 맞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회의를 여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하려고 할 테고요.

체포동의안 관련해서는 표결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아까 홍준표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아예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도록 협조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회의 일정에는 유연하게 대처를 하되 결과적으로 표결에는 참석을 안 하고. 그렇게 되면 가결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만약에 본회의에서 이것이 부결될 가능성은 어차피 참석하지 않는다면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나머지 정당 의원들만 해도 한 168명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찬성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어쨌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아까 말한 것처럼 상당히 딜레마인 상황에서 어쨌든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반대하기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국민적 여론이 워낙 안 좋고 그렇기 때문에. 본회의가 열리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밀고 당기기는 하겠지만 결국 그 부분에 탄력적으로 동의를 해 주고 그리고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는 그런 절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적 여론은 안 좋은데 장제원 대변인은 같은 당 의원들 체포동의안 투표안 하는 관례를 만들자, 이런 얘기까지 지금 한 상황인데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 이런 얘기 국회의원들이 지금까지 자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총선 때마다 한 얘기 아니에요. 그러면 사실 이걸 개정을 해야죠. 헌법, 법률 다 개정을 해야 되는데 말은 그렇게 하는데 그렇게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사실 불체포특권을 본인이 포기하면 되는 거거든요. 동의해서 나가서 하면 되는 건데 그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고. 불체포특권 관련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그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죠.

현행법에 다 규정되어 있는데. 그럴 게 아니고 사실은 만약에 자유한국당에서 표결에 참가하지 않으면 그건 거의 100% 가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 자체도 사실은 그러면 체포 동의한 것과 저는 똑같다고 봐요. 참여하지 않으면 가결될 게 뻔한데 그러면 참여하지 않는 것은 그러면 체포동의 해서 잡아가라 그런 얘기와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들어가서 가결하는 게 가장 원칙적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홍 대표 얘기나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일단은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본회의 하는 것은 동의하고 또 참여해서 투표로 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불체포특권도 지금 일정대로라면 24일이면 없어지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23일까지일 겁니다. 23일까지 임시회니까 24일에는 불체포특권이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사이의 갭이 어떻게 될지. 그런데 시간적으로 과연 검찰에서 지금 고민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 안에 23일에 본회의를 하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약간 본회의 자체가 절차상 복잡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검찰은 만약에 23일날 임시회기가 만료가 되먼 그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아마 굉장히 고민 중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원유철 의원도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영장을 검찰에서 청구를 하게 되면 지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죠.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도 만약에 그 전에 체포를 해야겠다, 그러면 마찬가지로 최경환 의원과 같은 그런 절차를 밟게 되겠죠.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청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겠지만. 모르겠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수사 과정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면 24일 이후가 되면 언제든지 회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때는 체포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강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는 그냥 바로 체포할 수도 있는, 24일 이후에는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로 갈 가능성도 있고요.

단 한 번 조사 만에 모든 것이 다 마무리된다면 그런 다면 최경환 의원과 마찬가지로 체포동의안...

[앵커]
회기 안에 처리 된다면.

[기자]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 결과는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제 한국당에 친박은 없다.

홍 대표가 한 이야기, 조금 전에 저희가 얘기도 했었는데 한국당에 친박은 없다 하더라도 어쨌든 친박 인사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입니다. 여전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문재인 씨라는 막말로 지금 굉장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대통령을 향한 지나친 폄훼 발언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 어땠는지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죠.

[이정희 / 前 통진당 대표 : 박근혜 정권에 맞서서 앞장서서 반대했더니 적반하장으로 진보당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한다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 씨가(반복)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 여러분, 어떻습니까?]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통진당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씨, 공주, 독재정권 등 입에 담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이번 막말에 대해 사죄하고 자숙할 것을 당부합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 중요한 것은 25일날 문재인 후보 당시에 약속했던 프로야구 개막식에 가서 문재인 씨와 문재인 씨 부인은 거기서 시구를 하고 치킨을 먹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헌법적 질서, 법적 절차에 의해서 선택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 대통령한테 귀태라고 한 사람이 누굽니까, 도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를 하세요? 예의를 존중해 달라, 그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앵커]
호칭 때문에 조원진 대표가 뭘 주장하려고 했는지 하나도 남지는 않는데. 어쨌든 지금 홍익표 민주당 의원하고 호칭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우리가 보지 않았습니까?

조원진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귀태 하면 태어나지 않아야 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 이런 뜻인데 과거에 이런 발언 하지 않았냐 바로 공격을 합니다.

[인터뷰]
귀태라는 말도 굉장히 심한 말이죠. 그런데 아마 조원진 의원이 문재인 씨, 문재인 씨라는 얘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면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사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면 홍익표 의원이 분명히 반격할 거다 이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더군다나 귀태 발언은 그 당시에 굉장히 논란이 많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히 친박과 관련된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건 굉장히 화날 만한 그런 언어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가슴속에 가지고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내가 문재인 씨 문재인 씨 하면 예의를 갖추라고 홍익표 의원이 보나마나 얘기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때 귀태 발언을 해야겠다고 아마 이미 생각을 했을 거예요.

홍익표 의원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전에 했던 얘기가 자기한테 부메랑이 돌아오는 격인데. 사실 더군다나 저 자리가 굉장히 공적인 자리 아닙니까?

우리가 사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 안 붙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죠. 그렇지만 저기서는 다 각 정당들의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사람들이 와서 정책에 관해서 얘기하는 자리이고 언론이 와 있는 데서 저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조원진 의원을 보면 아마 본인의 마음속에는 대통령이 딱 한 명 있는 것 같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한 명 있고 그다음에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았으면 지금 사실은 지금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한 원한이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지역구가 대구 달성이에요. 대구 달성 자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곳 아닙니까?

그래서 정치적인 의도도 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죠, 제가 아까 자유한국당 대표라고 했네요. 홍준표 대표가 굉장히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호칭 발언. 지금 오늘 아침까지도 실검에 계속 올라와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이게 지금 SNS에서 정치인들 간에 설전으로 번진 그런 상황입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지금 독일에 가 있는데 거기서 조원진 군, 이렇게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조원진 대표는 국회에서 배구부나 만들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를 이해를 하려면 과거까지 좀 돌이켜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게 뭐냐하면 2014년 8월에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당시에 할 때, 야당의 원내대표였죠. 그 당시에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를 했다가 그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을 하면서 이걸 뒤집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때 여당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니까 그 당시 여당의 의원들과 조원진 의원도 그 당시에 배구선수가 배구공을 넘기듯이 책임을 여당한테 떠넘기지 말라, 그때 얘기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있던 논평을 근거로 해서 국회에서 배구부나 만들자. 나도 중학교 때 배구선수를 했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조원진 대표가 그것을 빗대서 이런 식으로 SNS에 글을 올린 것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도 떠넘기기를 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얼마나 잘못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배구부나 만들자라고 상당히 어떻게 보면 조롱 섞인 그런 SNS를 한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과거의 뼈 있는 역사가 있는 그런 발언이군요. 그런데 조원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당시에도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붓지 않았습니까?

계속해서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충정은 여전한 상황인데 그러면 친박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언정 조원진 대표 개인 정치인으로 봤을 때 잘하는 행보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본인 자체가 친박 지지자들로부터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런데 친박지지자 중에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말하는 아주 골수적인, 그러니까 정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과연 유권자 중에서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고요.

그것보다 제가 볼 때는 아까 제가 지역구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대구 달성이잖아요. 달성이기 때문에 거기는 굉장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아직도 상당히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향후에 있어서 총선이랄지 여러 가지 자기의 정치적인 입지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우리가 친박을 눈여겨보면 원유철이랄지 이우현, 그다음에 최경환 의원, 서청원 의원도 요즘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잖아요. 다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리와 충성도에서 딱 보면 조원진 의원을 능가할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저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렇게 계속적으로 구호를 할까를 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게 있다, 그것에 맞춰서 지금 행동을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는 달서병입니다. 이건 정정을 하고요. 국민의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당 톡 하고 흔들면 펑하고 터질 기세입니다.

DJ 제보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주원 최고위원, 오늘 국민의당 최고위에 참석을 했는데요. 오늘 국민의당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는 박주원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제가 드린 자료는 이거와 연관된, 좀전 말씀드린 제가 아마 2003년이죠. 현대 비자금 사건을 내사하고 수사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계속 그런 양도성 예금증서나 수표들이 입수가 돼 있었어요. 그런 자료 중 그 자료가 수십 장 있었기 땜에 그 자료 중에 아마 여러 장을 제가 드린 기억으로 생각이 됩니다. DJ 비자금이라 얘기한 사실이 없고 아마 그 측근들이 받았던 비자금이라 많은 분들이 표현상 그렇게 이해했을 것입니다. 표현상. 어린아이가 오줌 마려워서 길거리 아무 데나 쉬 했다고 해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 되겠습니까? 설사 제가 직접 그러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러시면 안 되죠.]

[앵커]
박주원 최고위원. 최고위 죽어도 참석하겠다 했는데 참석을 했네요. 그런데 오늘 지금까지 발언이 왔다갔다 하기는 했는데 내가 주성영 전 의원에게 자료를 준 건 맞다.

그런데 DJ 비자금 자료라고 한 적은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DJ 비자금이라기보다는 어쨌든 측근들 관련 그런 비리, 이런 부분과 관련된 자료를 준 것이다라고 말을 바꾸고 있는데요.

어쨌든 박주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말을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고 있기 때문에 신빙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그런 측면도 있거든요.

아까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주원 최고위원이 발언할 때 나머지 당직자들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그런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박주원 최고위원이 화면에 나오면 나올수록 지금 국민의당, 특히 국민의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당 지도부는 어쨌든 박주원 최고위원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할 수는 없고 당무회의를 거쳐서 거기서 징계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당무회의를 이번 주 금요일날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당무회의에서 주성영 의원과의 녹취록을 그때 공개하겠다는 것이 지금 박주원 최고위원의 입장이거든요.

[앵커]
그런데 박주원 최고위원 입장에서 억울하면 빨리 녹취록을 공개하는 게 나을 텐데요.

[기자]
그러게 말입니다. 녹취록을 보면 정확히 박주원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의원에게 그 당시 제보할 때 무엇을 줬고 무엇을 안 줬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그걸...

[앵커]
나중에 통화를 한 거긴 합니다마는 얘기가 오갔을 테니까요.

[기자]
공개하지 않고 있고 당무회의에서 그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금요일이면 박주원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의원에게 어떤 식으로 제보를 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녹취록이 나올 테니까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지도부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화면에 나올수록 곤혹스럽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박주원 최고위원은 어린 아이가 오줌 마려워서 길거리에 아무 데나 쉬 했다고 해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면 되느냐, 지금 보도만으로 이렇게 제재를 하는 것은 나는 굉장히 억울하다 이렇게 토로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터뷰]
토론에 이유식 가지고 나와서 설명했잖아요. 그때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고 오히려 그게 안철수 대표에게는 오히려 데미지를 입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비유 자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과연 정말로 DJ 비자금과 관련된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줬다고 한다면 이게 어린 아이가 아무 데나 오줌 눈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까?

그다음에 고의성이 없는 거고 어린아이가 아무 데나 오줌 누는 것 자체가 어떤 죄를 짓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본인의 인식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 문제되는 것은 그와 관련된 제보, 허위된 걸 줬고 그것이 그 당시에 문제가 됐었고 굉장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뿐 아니라 DJ에 대해서 굉장히 이미지의 손상을 입히는 그런 허위정보라고 결론이 났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정말 본인이 줬는지 명백하게 얘기하는데 현대 비자금과 관련해서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듣는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이해가 가지 않아요.

더군다나 아까 주성영 전 의원이나 보좌관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말이 배치되고 있잖아요. 녹취파일이 있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정 그 녹취파일 자체가 본인에게 유리했다고 하면 즉시 공개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도 미적거리면서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약간의 미심쩍은 부분이 있고. 아마 본인의 입장은 최고위원을 계속 회의에 나오면서 본인의 억울한 점을 읍소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러한 것이 사실 국민의당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당은 정말로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징계를 하려고 하면 굉장히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게 해야 돼요, 저렇게 끌 게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끌 게 아니라 빨리 전광석화처럼 진행을 하는 게 오히려 국민의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그런데 이 제보 사건뿐만 아니라 통합 가지고도 계속 당내에서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너무 통합 가지고 국민의당에서 논란이 격해지니까 장진영 최고위원이 통합 문제를 전 당원의 투표로 결정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정당이라는 부분이 상당 부분 드러났던 거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가 당시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장진영 최고위원 생각에는 지금 호남 의원들이 반대를 하지만 전방적으로 전 당원 투표를 했을 경우에는, 그랬을 경우에는 통합의 찬성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까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도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같은 얘기인데. 그러니까 이런 호남 의원들이 지금 반대를 하지만 전 당원 투표를 했을 때는 확실하게 승산이 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재신임도 묻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당원 투표라는 터닝포인트를 통해서 새롭게 한번 국면을 만들어 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동우 기자,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확실이 나기는 하는 겁니까?

[기자]
글쎄요.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 내 호남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이탈할 가능성도 꽤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실 통합의 시너지가 나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안철수 대표와 몇몇 안철수 대표의 그룹 측에 있는 인사들은 어쨌든 지금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은 참패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활로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뭔가 확실하게 활로 모색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을 했을 때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보다 더 높은 국민 지지율이 나오니까 어쨌든 여기서는 어떻게 보면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런 식이나 비슷하게 여기서는 모험을 걸 수밖에 없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권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검찰 얘기,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조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줄줄이 기각, 줄줄이 석방,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김태효 전 비서관의 영장이 어제 또 기각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김관진 전 장관, 임관빈 전 정책실장은 또 석방이 됐잖아요. 그러면 MB 수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검찰 입장에서는 굉장히 스텝이 꼬인 그런 상황이에요.

[인터뷰]
지금 굉장히 난관에 부딪혔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김태효 전 기획관의 경우에는 영장 기각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됐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나 임관빈 전 정책실장, 국방부 정책실장이 적부심에서 풀려났잖아요. 그것 자체... 그때도 풀려난 이유가 뭐냐 하면 사실은 법률적으로 소명이 잘 안 됐다는 취지예요, 전반적으로 보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그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것도 없다고 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법률적인 다툼이 있다는 것은 검찰이 지금 낸 자료만 가지고는 유죄라고 확신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그런 취지거든요.

그런데 김태효 전 기획관 같은 경우도 거의 그런 취지예요. 그런데 김태효 전 기획관은 사실은 매개 역할을 한 거거든요. 청와대하고 군 사이버사령부, 국방부와의 매개 역할을 한 건데요.

가장 주도적으로 했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적부심에서 석방이 됐다. 그런데 사실 매개 역할에 불과했던 김태효 전 기획관을 구속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영장을 기각했다고 보고요.

[앵커]
예상된 측면이 있다.

[인터뷰]
그런데 검찰 입장에서는... 아마 검찰도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입장에서는 청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그러면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그 관련자들이 다 구속이 됐고 법원에서 거의 이건 유죄라는 취지의 영장이 발부가 됐다고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는 굉장히 속도를 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번번이 기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향후에 어떤 스텝으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앵커]
홈쇼핑 뇌물 혐의, 전병헌 전 수석도 두 번째 영장을 청구했는데 또 기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법원이 까다로워진 거냐, 아니면 검찰 수사가 무리하거나 부실하게 진행된 거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법원이 최근에 더 까다로워졌다 이렇게 보기는 무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물론 법원은 상당히 영장 심사와 관련해서 원래 까다롭게 보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나 어쨌든 여러 가지 정황증거라든지 관련자들의 진술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봤을 때 구속의 타당성이나 적합성 이런 부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금 전반적으로 영장 전담 판사들의 판단이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검찰 수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검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법원이 지적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걸 보완하는 것이 바로 검찰의 기본적인 임무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 영장전담판사가 다 그걸 발부해야 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법원이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이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영장을 청구한다든지.
이번에는 물론 전병헌 전 정무수석 같은 경우도 그 부분을 보완을 해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마는 또 기각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지금 세 번째 영장을 청구하고는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좀 더 확실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을 때는 법원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영장을 기각하는 건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영장 기각과 관련해서 이런 부분은 검찰에서 좀 더 확실하게 보완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철저하게 수사를 했어야 된다는 그런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심사가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흐름에서라면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 또 기각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김광삼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예측이 어려워요. 일단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된 문제는 굉장히 법리적인 문제가 존재를 하고요. 그리고 또 굉장히... 물론 사찰과 감찰의 차이, 그런 부분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는 물론 첫 번째 영장의 기각, 두 번째 영장 기각, 세 번째인데 세 번째 자체... 세 번째는 전부 다 새로운 범죄 사실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장이 기각됐고 이건 검찰에서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굉장히 범죄 사실을 여러 가지를 많이 했죠. 진보 교육감에 대한 사찰이랄지 그다음에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랄지 여러 가지를 많이 추가했는데 과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떤 법리의 다툼이 없는 거냐, 그런데 법리의 다툼은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거기에서 명확하게 우병우 전 수석이 거기에 개입을 했느냐, 그런 거에 대한 증거자료. 그러니까 사실관계, 법리 다툼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누구도 영장이 기각될 것이다, 발부될 것이다라고 그렇게 확신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역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개인적으로 발부될 가능성이 좀 더 있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는데 왜냐하면 관련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정원장이 구속된 상태고요.

그리고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상당히 법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엄하게 판결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나 아니면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에 대해서 불법사찰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추가된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학계 블랙리스트라든지 아니면 또 진보교육감들에 대한 불법사찰 이런 부분이 추가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상당히 법원에서 중하게 보는 범죄 가운데 하나거든요.

그래서 판결도 비교적 다 실형이 나오는 그런 판결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금 이번에는 발부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검찰 출입을 오래 하셨던 이동우 기자는 조심스럽지만 청구될 것이다 이렇게...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1차가 2차에 비해서는 확률은 훨씬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변호사께서도 전망이 굉장히 어렵다고 얘기해 주신 우병우 전 수석의 숙명. 내일 밤 되면 저희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과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동우 YTN 선임기자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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