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문재인 대통령 만난 이국종 교수 "소령 이국종"

[나이트포커스] 문재인 대통령 만난 이국종 교수 "소령 이국종"

2017.12.01.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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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태현 / 변호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귀순 병사를 구한 JSA 한미 군 장병과 이국종 교수를 초청해서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명예소령인 이 교수는 해군 정복을 입고 등장해서 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소령 이국종,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수술복 입고 있던 모습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이제는 해군 정복을 입은 이국종 교수의 모습이 낯익어졌는데요. 소령 이국종, 관등성명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네. 하여튼 이국종 교수는 본인이 명예소령, 해군 소령이라는 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죠. 본인의 사무실에도 해군 정복을 항상 걸어 놓을 정도로. 원래 이국종 교수는 해군 갑판병 출신입니다.

사실 의대를 다니다가 중도에 포기를 하고 바로 군입대를 해서 해군에서 복무를 했죠. 그다음에 의사가 된 다음에 실제로 해군 대위를 석해균 선장 일 이후에 해군 대위로 임명이 됐는데 승진을 해서 해군 소령이 됐는데 본인 같은 경우는 인사할 때도 보면 거수경례를 하고 그만큼 어떤 면에서 해군의 애정도 갖고 있고 애국심이라든지 이런 차원에서 본인이 해군이 된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오늘 청와대 차담회 같은 경우에도 원래 보통 의사들 분들 가시면 그냥 양복을 입고 가는데 해군 정복을 입고 간 것을 보면 그만큼 본인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자부심이 강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해군 정복을 입고 등장하니까 누구보다 송영무 장관이 누구보다 따뜻하게 환대했습니다. 우리는 네이비맨이야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네이비맨이 맞죠. 어쨌든 해군참모총장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해군 소령이고요. 굳이 얘기하면 해군 장병 선후배겠죠. 그러니까 송영무 장관은 굉장히 기분 좋게 저 자리를 맞았을 것 같고 저는 오늘 저 장면을 보면서 이국종 교수가 감각이 있다라는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농담처럼 얘기하면 정치하면 정말 잘하겠다. 왜냐하면 감각이라는 걸 제가 왜 말씀을 드리느냐면 지금 일단 저 자리에 군복을 입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해군 소령의 명예 직위를 받게 되었지만 어쨌든 지금 복무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원래 보통 양복을 입고 가도 되는 것인데 저 자리가 대통령이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예요. 어떻게 보면 군 행사입니다.

그걸 딱 캐치하고 소령 제복을 입고 청와대에 들어가서 차담회를 맞이하면서 대통령에게 경례하는 저 모습을 보면서 뭔가 본인이 뭔가를 의도하고 그랬다기보다는 어떤 상황에 맞는 감각이랄까요? 굳이 전문용어로 얘기하면 정무감각 이런 것들이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의미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모두 한때 현역 군인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이국종 교수 오늘 상당히 청와대 초대되고 특별한 날인데 대통령도 만나고 장관도 만나고요. 저희가 지금까지 이국종 교수의 표정을 쫙 모아봤는데 함께 보시죠. 대통령과의 만남,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 위급한 상황 그리고 시상식. 표정이 정말 똑같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이국종 로봇설, 이런 것까지 SNS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동의합니다. 로봇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저도 가져보는데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TV에 나와서 강연을 했던 적도 있어요. 표정 변화 거의 없습니다. 어찌보면 시크하고 드라이하고 저 표정 그대로거든요.

눈이 워낙 작고 날카롭지 않습니까? 체구도 군살 없이 마른 체구이고. 오늘 정복, 제가 보기에는 정말 잘 어울렸고요. 수술복도 잘 어울려요. 양복도 잘 어울립니다. 보통 마른 체형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 교수의 드라이한 무표정 이건 원래 성격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쪽 눈이 실명 지경에 이르렀다. 한쪽 눈이 안 보이는데 애써 의연한 표정과 태도를 지어야 하니까 그런 표정 변화가 풍부해지기 어려워요. 보통 굳어지게 되어 있죠. 그래서 한 가지 표정으로 굳어져 가는 과정인 것 같고요.

아까 우리 김 변호사님이 이야기를 하신 것처럼 정무감각이 뛰어난 것 아니냐, 저는 그걸 다르게 해석을 해서 워낙 일관된 자기 주장이 강한 캐릭터이다 보니까 대통령을 만나건 외상환자를 만나건 북한군 병사를 만나건 미국 장성을 만나건 그냥 자기의 직업적 소명 의식과 프라이드로 똘똘 뭉친 캐릭터예요. 그러다 보니까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존심을 굽힐 이유가 없다. 그만큼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단단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분인데 그런 모습이 여지없이 보여주었는데요.

저는 해군 정복 또 해군에 대한 프라이드. 사실은 일병 제대예요. 왜냐하면 아버님이 국가 유공자이기 때문에 해군으로 입대하면 갑판병 생활을 했다고 하면 자원입대 했다는 의미예요. 군에 대한 의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버님이 유공자이기 때문에 6개월만 복무하고 집에 가세요라고 해서 해군 일병 제대를 했거든요. 그래서 소령 계급장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앵커]
한결 같은 신념만큼 표정도 한결 같은 이국종 교수를 함께 보셨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내용 좀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국종 교수님은 북한군,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아주 기적 같은 일을 해내셨습니다.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원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그러나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대통령 각하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 오늘 참석한 것은 개인적으로 민간기관의 외상센터장으로서만 온 게 아니고, 저희 기관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의료원 산하 부속 기관의 중증외상센터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고, 2003년부터 주한미군 의무처와 함께 협력기관으로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전임 미국대사였던 주한 마크 리퍼트 대사가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저희 병원에 오셔서 잠깐 티타임 하고 사진만 찍고 간 게 아니라 하루 종일 같이 있었습니다. "한미동맹의 가장 큰 증거가, 정치적인 레토릭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이렇게 외상센터에서 구현되고, 서로 한국 사람이 미국 사람 치료해주고, 또 미군이 한국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것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고, 그런 말씀을 남기고 한국을 떠나셨는데, 앞으로도 저희는 그 내용이 정확히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이국종 교수에게 이렇게 치하를 했고요. 이국종 교수가 대통령 각하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각하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이게 각하라는 표현이 우리가 김영삼 대통령 들어서면서 이후에 대통령님 이런 걸로 많이 바뀌었죠. 김대중 대통령 들어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앞으로 각하라는 말 쓰지 마라, 나한테 님이라고 해라 이렇게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권위주의의 시대 표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일단 이국종 교수는 아마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예우 아마 그런 차원에서 또 쓴 것 같습니다.

아마 이국종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즉 한미 동맹의 끈끈함 그다음에 그런 것들을 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고 이번에 오 병사 같은 경우 사실은 미군 더스트오프가 없었다면 사실 구하기 힘들었던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피로 맺어진 혈맹에 대한 것들을 강조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서 JSA에 인연이 많습니다. 사실 1976년도에 도끼만행 사건 때 사실 그때 보니파스 대령이 죽었을 때 그다음에 우리가 올라가서 미루나무를 제거했지 않습니까? 그때 특전사 요원으로서 참여를 했습니다. 그만큼 그 상황이 얼마나 긴박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병사들한테 정말 그 상황에서 정말 잘 대응했다라는 부분들을 강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현종 위원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JSA 한미 장령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노고를 아낌없이 치하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습니다. 지난번 북한군의 귀순 상황 때 아주 침착하고 정확하게 상황관리를 잘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그 상황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주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우리 군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더 신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귀순 병사를 살린 이국종 교수가 있고 그리고 양옆에는 JSA 한미 장병들이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한미 동맹의 공조에 대해서 상당히 상징적인 자리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니까 어차피 병사들을 격려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사실 얻은 것이 굉장히 많은 자리죠. 말씀하셨듯이 한미동맹 얘기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한미동맹이 현 청와대에서는 굳건하다고 얘기는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과연 정말 그럴까, 뭔가 삐그덕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미국 병사들, 한국 병사들 다 모아놓고 격려하고 차 마시고 좋은 이야기 나누고. 거기에다가 또 이국종 교수까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군사보다는 외상 환자 치료와 관련된 것이지만. 거기에 또 문재인 대통령이 화답했고. 어떤 면에서 보면 정치적이거나 외교적 메시지 없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저것을 의도하고 이 자리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도 굉장히 얻은 것은 많은 자리였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국종 교수도 대통령 각하께서도 공수 부대원이었고 이렇게 언급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군 생활 경험을 섞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설득력이 있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 변호사님 말씀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의 스토리를 펼쳐놓을 수 있는 마당이 오늘 마련된 거예요. 그래서 미루나무 제거 사건, 76년에 있었던 이 일이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자서전에도 담겨 있습니다. 2012년 대선 때 기억을 해 보면 그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투입됐었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공방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정리됐냐면 내가 소속됐던 부대가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투입됐다, 그런데 미루나무를 제거하러 갔던 소수의 선발대가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준전시 상태에서 혹여라도 있을 도발을 대비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대기조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선을 지키고 있었고요. 투입된 건 맞죠, 작전 자체에. 그래서 오늘도 그 이야기를 다시 한 겁니다. 나도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했었다. JSA가 여차하면 언제든 전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76년 이후 2017년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라고 하는 것을 오버랩시켜서 정치적인 수사도 되고요.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도 되고요. 안보를 우리 한미장병들이 잘 여전히 관리하고 지키고 있다라는 메시지도 되고요. 국민들은 안심하셔도 좋다 이렇게 듬직한 한미장병들이 JSA를 지키고 있지 않느냐 하는 메시지인데 그런 면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국방 안보 이미지 차원에서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도 고취된 분위기가 청와대를 감쌌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앵커]
JSA 장병들 사기 진작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귀순 병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대북 확성기를 통해서 한국 가요를 많이 접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올해 대북확성기를 통해서 가장 많이 나간 가요는 뭘까요? 그래픽으로 함께 확인해 보시죠.

1위가 이 노래입니다. 방미 씨의 날 보러와요. 2위가 인순이, 거위의 꿈이고요. 나훈아 부모,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태진아 잘 살거야. 그러니까 좀 노래 가사를 염두에 두고 순위를 정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가장 많이 튼 노래가 방미 씨의 날 보러와요. 이 노래입니다.

이게 젊은 층에서는 모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좋다고 하셨는데 평소 좋아하십니까?

[인터뷰]
신나잖아요. 이건 제가 젊은 시절에, 청년 시절에 아주 좋았던 노래인 게 원곡은 팝송이에요. Boney M이 부른 One Way Ticket이라고 디스코 열풍 시기에 최고의 히트곡이었는데 당시에 우리나라 최고의 히트가수 방미 씨가 번안해서 부른 곡이에요. 그러니까 가사는 우리 말이니까 귀에 쏙쏙 붙고 사운드가 우선 중독성이 있어요. 이걸 전방에서 틀면 북한 병사들은 듣는 순간 금방 날 보러와요잖아요, 가사가. 누구를 보러 가야 되나, 남쪽으로 가야 되나, 여러 가지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인데 굉장히 저는 전선에서 효과 있는 선전용 노래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저희 제작진도 이 노래 편집하다가 바로 중독됐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가사를 확인해 보실까요? 가사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읽어드리죠. "외로울 때는 나를 보러오세요. 울적할 땐 나를 보러오세요. 깊은 밤 잠 못 들 땐 전화를 해요. 괴로움은 멀리 던져버려요. 서러움을 잊고 웃어보아요. 포근히 아픈 마음 감싸드리게 가진 것은 없어 마음뿐이야." 그러니까 이거 들으면 북한 병사들 흔들릴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지금 대북 방송을 사실 아무 노래나 트는 게 아닙니다. 낮과 밤이 노래가 또 달라요. 예를 들어서 낮 같은 경우에는 조금 즐겁고 신나는 노래들을 틀지만 밤에는 나훈아의 부모라든지 인순이의 거위의 꿈 같은 것들. 뭔가 감정을 동요시킬 수 있는 노래들. 또 낮 경우에는 젊은 병사들이 좋아하는 소녀시대 노래라든지 이런 걸 틀고 상당히 편집을 하고 이 노래 자체가 가지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틀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보면 특히 메시지가 명확한 노래가 있잖아요. 날 보러와요 같은 경우에도 메시지가 분명하고 그다음에 부모라는 노래도 마찬가지로 그다음에 걱정말아요 그대도 사실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대북 방송이라는 것도 굉장히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저는 이게 예전부터 남북 협상을 하면 북쪽에서 제일 먼저 들고 나오는 게 대북방송 중단입니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었다는 게 이번에도 증명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날 보러와요는 저희가 세 보지는 않았는데 10번 넘게 날 보러와요를 계속 외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걸 후크송이라고 하잖아요. 똑같은 어휘가 반복되는 것. 그런데 저는 그런 부분들, 북한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대북확성기 방송이다라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 처음에는. 아니, 저 노래를 듣는다고 넘어가고 안 넘어가느냐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그건 저만의 잘못된 생각이었던 거죠. 실제로 이번에 넘어온 오 병사도 대북심리 방송을 들었다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제가 만약에 거기 휴전선 근처에 있는 북한 병사라고 눈을 감고 빙의를 해서 생각을 해 보면 이런 노래가 들리면 넘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저도 들어보고 그리고 그만큼 오 병사 상태로 봤을 때 굉장히 북한 환경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열악하다는 걸 감안해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대북심리 방송은 이게 큰 돈 들이지 않고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계속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이게 전선에 가 본 사람만 알아요. 80년대 중반에 제가 전방 입소를 했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북쪽으로 트는 노래 중에 최고의 히트곡이 윤수일 씨의 제2의 고향이었어요. 제2의 고향. 넘어가도 고향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죠. 90년대는 뭐였는지 아세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이었습니다. 집으로 와, 남쪽이 집이야. 이게 메시지가 명확하거든요. 효과가 꽤 있어요. 그럼 북한에서도 틀어요, 왜냐하면 서로 트니까. 북쪽에서 뭘 트나 보니까 고향의 봄 틉니다, 동요.

그것도 밤에 컴컴할 때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긴 하지만 넘어갈 생각까지는 안 드는데 우리 노래들은 훨씬 더 강력한 중독성이 있고 거기에 USB로 콘텐츠를 다 본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알고 있는데 이 노래를 남쪽에서 들으면 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청년들에게는 꽤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김학용 의원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귀순병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북 확성기 방송 듣고 귀순결심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꽤 된다, 그러니까 이거 앞으로 더 확대를 해야 된다는 건데 정부 입장과는 좀 다른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으로는 북한을 자극한다든지 이런 걸 사실 지난 정권 때도 중단했다가 그러다가 다시 목함지뢰 사건 이후에 다시 재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렇게 어떤 전선에서의 효과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사실 북한에 대한 대북 방송, BBC가 하루에 한 시간씩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 좀더 북한 지역에 넘어갈 수 있는 방송에 대한 것들을 조금 양도 늘리고 효과가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 그리고 지금 사실 북한에 많은 걸 할 때 수신기 같은 걸 넣어서 보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확대한다든지 실제로 뭔가 사실은 동, 서독이 통일된 이유도 보면 바로 큰 영향을 미쳤던 것도 바로 서독의 방송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이 끊임없이 동독 지역에 방송이 되면서 나중에 상당히 통일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가 정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월한 무기들. 제가 볼 때는 총, 칼도 되겠지만 실제로 이런 방송이나 이런 정서적인 부분들, 이런 것들을 좀더 강화시키는 것이 저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제2의 고향, 컴백홈 이번에는 날 보러와요. 내년에는 확성기 통해서 어떤 노래가 가장 많이 나갈지 이 부분도 좀 지켜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대북 해법이 상당히 좀 꼬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또 논란이 되었습니다. 엇박자일까요, 오해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 송영무 장관과 청와대 해명. 그리고 국방부의 또 다른 해명. 이 세 개의 입장을 지금부터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송영무 장관이요. 일단 지금 저희가 들어본 녹취 내용만 보면 일단 해상봉쇄 검토했다, 이렇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이해가 되는, 그렇게 해석이 되는 게 문제죠. 심각한 문제입니다. 해상봉쇄는 굉장히 강도 높은 대북제재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미국의 항공모함이 동원돼야 하고요. 우리의 구축함과 선박들이 다 동원돼서 말 그대로 해상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의미해요. 해상봉쇄를 NSC 차원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를 했고 검토했다.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우리 북한 해상 봉쇄 할 거야라고 요청을 해 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했다라는 얘기예요, 이렇게 들려요.

그래서 지금 이철희 의원이 이건 해도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해서 여러 번 집요하게 묻고 답변이 이상하게 흐르니까 나가버리는 분위기예요. 해상봉쇄를 NSC가 검토했다, 이건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문제는,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서 논의한 바 없다. 검토한 바 없다. 지금 저 이야기는 송 장관의 개인 의견이다. 이렇게 해서 완전히 엇박자가 났는데 여기에 대한 절충을 국방부가 시도를 하는 거죠.

[앵커]
국방부 입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와의 엇박자 아니다. 다소간 오해가 있었다 이런 입장인데요. 함께 보시죠. 해상봉쇄작전 관련 제안을 받은 바가 없고 송영무 장관이 조금 전에 저희가 보내드렸던 국회 언급 내용은 UN안보리 결의에 명시된금수품 적재 선박에 대한 공해상 검색 강화 조치 이행 협력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까 해상차단이라고 하죠. 해상차단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인터뷰]
국방부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송영무 장관의 면이 깎인 겁니다. 우리 장관님이 하신 말씀은 지금 어제 틸러슨 국무장관이 얘기했던 정말 해상을 배로 둘러싸는 그런 봉쇄가 아니라 지금 UN 안보리 결의에 따라서 이미 하고 있는 그 해상 차단을 조금 더 강화하는 것을 협력하는 것이지 새로 거의 군사행동과 다를 바 없는 해상봉쇄라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의문이 들어요.

과연 송영무 장관이 어쨌든 해군참모총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인데 밑에 국방부 실무자들이 홍보실에 대변인 쪽에 말을 다시 잘 다듬어서 이렇게 내놓을 정도로 해상봉쇄와 차단이라는 개념을 구분하지 못했을까라는 것, 전문가인데 어쨌든. 그런 의문이 하나 드는 것이고. 저는 여러 가지 두 가지 정도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데 첫째는 가장 중요한 게 혼선인 거죠.

미국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얘기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건 혼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역할 분담이라고 포장해 줄 수 여지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정부 들어와서 외교 안보, 군사에 관한 메시지들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든지 이미 역할분담이라고 하기보다는 혼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장관과 청와대의 얘기가 엇박자가 납니다. 얼마 전에도 외교부와 청와대와 그런 문제들이 있었고요.

이건 누군가가 정리해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 없지 않는가라는 의구심이 하나 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저는 청와대에서 해상봉쇄에 대해서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전 정말 논의를 안 했으면 저는 그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해상봉쇄를 제가 무조건 해야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단 여러 가지 카드가 있으면 그 카드는 전부 다 검토하는 것이 안보 차원에서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전쟁 시나리오를 검토한다고 해서 전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니 미리미리 검토하고 거기에 대해서 로드맵을 짜 놓는 것이 중요한 건데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라고 하면 저는 그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누가 보면 이철희 의원이 야당 의원인줄 알 거 같습니다. 영상 보면요.

[인터뷰]
지난번 전술핵 문제부터 시작해서 또 문정인 특보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이게 한두 번이면 조금 엇박자가 있을 수 있겠다 하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송영무 장관이 이야기를 하면 청와대가 지금 부정하고, 이런 것이 거의 패턴화되어 가는 국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이건 제가 볼 때는 엇박자라기보다는 이건 심각한 어떤 이견과 그다음에 노선의 차이, 이런 걸로 지켜볼 수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사실 제가 볼 때 대외적으로 볼 때 이건 큰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또 아마 송영무 장관은 전술핵에 대해서 굉장히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든다라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해상 봉쇄와 차단은 의미 차이가 크죠. 차단은 예를 들어서 어떤 선박에 대해서 검색을 한다, 이런 차원이지만 봉쇄는 다 막는 겁니다, 그냥. 내려오는 걸. 그만큼... 그건 군사조치이고 실질적으로 완전히 북한을 고립시켜서 압박하는 조치인데 지금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건 바로 해상봉쇄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송영무 장관의 이야기도 어떤 면에서 틀리지 않는다는 측면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 미국이 화성-15형 발사 이후에 이건 더 이상의 예전과 같은 조치로는 안 된다, 이건 뭔가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라고 해서 지금 나온 게 바로 해상봉쇄 작전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정부와 일본은 분명히 어떤 면에서 보면 앞으로 공조를 해 나야 갈 텐데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걸 너무나 또 아닌 것처럼 선을 그어 버리면 이건 사실 어제와 그제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이유도 여기에 무게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다면 청와대가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죠. 그러면서도 송영무 장관은 너무 예를 들어서 정직하게 이야기를 한 측면이 있고 그래서 과연 이런 엇박자를 과연 청와대가 얼마만큼 지속돼 갈 것인지. 그럼 송영무 장관이 앞으로 하는 이야기는 다 못 믿을 것인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간략하게 통일부에서는 이번 북한 도발에 대해서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혀서 국방부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입장을 내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통일부는 입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어명을 했죠.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대기권 밖에서 재진입하는 ICBM의 재진입기술, 그다음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확인이다, 미확인이라는 말은 모호성이 있어요. 만들었는지 안 만들었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여지가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애초에 레드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대통령이 직접 하셨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아직도 레드라인이 접근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북한도 발사를 계속 하면서 이제 핵무기의 완전 성공에 근접하고 있다, 도달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는 우리는 핵무장을 완성했다, 이렇게 성명을 냈어요. 그 차이가 커졌습니다.

우리의 정보의 정확성의 문제인데 아까 차단봉쇄 설명을 드리면 청와대가 검토했을 것이 유력하다고 저는 봐요, 해상봉쇄를. 그런데 문제는 봉쇄와 차단의 차이는 개념적으로는 있지만 차단을 촘촘하게 하면 봉쇄예요. 사실은. 차단도 군사적 행동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해상에서 검색은 할 수 있는 것이고 송 장관은 그것을 이미 미군과 훈련하고 있다고 얘기를 한 건데 봉쇄는 미국에서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건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에요.

왜냐하면 동서해를 북한을 다 막을 수가 없고 위로 올라가면 중국과 러시아와 부딪히기 때문에 중러의 동의 없이는 북한 해상의 봉쇄는 어렵다. 그래서 검토했는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미뤄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부처 간에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수렴될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홍준표 대표가 이현종 위원님, 원래 셔터 내린다고 했잖아요, 바른정당에 대해서. 그런데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앞문은 닫았는데 샛문은 열려있다.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인터뷰]
저는 이 말 자체를 보면 옛날에는 다 문 닫고 안 받아준다고 했다가 뒷문으로 들어오라고 했어요. 국회의원들 너무 비참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사실 뒷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뭡니까, 정문으로 들어온 분하고 뭐가 차이가 나죠? 그런 면에서 비춰봤을 때 홍준표 대표가 물론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바른정당 의원들 앞으로도 계속 받아들이겠다 이런 메시지로는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표현이라는 것 그 자체가 사실 정당에서 국회의원들이 당을 옮기는 것, 옮길 수가 있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난번 옮긴 분들은 앞문으로 오고 앞으로 올 분은 뒷문으로 와, 너네들은 고개 숙여서 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그러면 들어가고 싶은 의원도 사실 못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꾸 홍준표 대표가 국회의원들한테 무슨 암세포다, 제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분이 당대표를 하면서 자기 당에 있는 의원들한테 표현을 하고 또 앞으로 어떤 면에서 보면 함께할 분인데 당신은 샛문으로 들어온 사람이지, 당신은 정문으로 들어온 사람이지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한다면 이게 너무 정치를 희화화하고 국회의원들에게 비하하고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뜻은 알겠으나 그러나 표현을 보면 제가 당사자라면 굉장히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이제는 막말 정치를 좀 자제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 물론 샛문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굳이 샛문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은 바른정당에서 아직도 오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럴 거예요. 홍준표 대표, 그래서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여지는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까 들어오라라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 얘기일 텐데 이미 지난번에 본인이 문을 닫아 놓았다고 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문을 닫았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문을 열게라는 말은 못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샛문이라고 돌려 표현한 거죠. 아마 홍준표 대표의 머리속에는 전에도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오는 사람 다 받아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다만 그때 조금 더 압박을 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 아마 그때는 본인이 전략적으로 문 닫았어, 지금 안 오면 못 들어와 이렇게 좀 강하게 푸쉬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본인의 발목을 잡으니까 지금 샛문이라는 표현을 쓴 거죠. 그러니 정치라는 게 어차피 정치의 반은 말이라고 하지만 홍준표 대표 보면 말의 성찰이 너무 지나치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일관된 전략을 가지고 일관되고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아야 되는데 그때그때마다 표현을 가지고 자극적인 표현들을 가지고 메시지를 내놓으려고 하다 보니 그래서 말이 스스로 꼬일 수 있는 거죠. 초선 의원이 아니라 당대표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샛문 발언에 대해서 이런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해석인지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정당 최고위원 : 샛문이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 비밀을 제가 알았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오늘 자기가 대구 지역구 신청을 하겠다고 말을 했는데요. 험지인 서울 정문이 아니라 한국당의 양지인 대구 샛문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국회의원 한번 해보려는 마음밖에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된 겁니다. 홍준표 대표님, 그런 얄팍한 본인 샛문정치 그만하시고 당당하게 정면승부 하시라고 충고드립니다.]

[앵커]
샛문에 대한 다른 해석인데요. 하태경 최고의원은 요즘 홍준표 대표의 비판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무슨 얘기인지는 알겠어요. 샛문론을 꺼냈으니까 샛문론을 바른정당 식으로 표현을 해서 홍준표 대표를 공격하는 키워드로 쓰겠다. 명백하게 이해는 됩니다. 여기서 걸리는 조금 걸리는 대목이 있어요. 왜냐하면 바른정당의 당대표 유승민 의원도 대구 지역구 아닙니까? 대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구에서 일전불사 하겠다, 내년 지방선거는 TK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결이다. 세는 우리가 약하지만 민심은 만만치 않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서울은 정문 대구는 샛문. 그러면 대구 유권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바른정당은 대구 버립니까? 저는 대구 분들이 하태경 의원 발언 듣고는 속상하고 언짢았을 것 같아요. 우리의 보수의 본산인데 바른정당은 수도권 가서 정치하지, 이런 반론도 나올 거예요. 그래서 돌려주는 건 좋은데 바른정당도 너무 홍준표 대표만 타깃을 맞추다 보니까 조금 민심 전체를 보면서 여유있는 정치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큰데 리더십이 조급해 보이게 문제고 바른정당은 누가 봐도 풍전등화로 보이는데도 여기에서 대범한 정치를 못하고 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문제고. 그래서 보수 두 야당이 조금은 여유로운 당이 더 앞서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들을 해 봅니다.

[앵커]
하태경 최고위원이 샛문 발언 비판하다가 샛문 발언 때문에 또 비판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원내대표 경선 이야기 간략하게 짚어보죠. 지금 나경원 의원하고 심상정 의원 불출마 선언하면서 계파 갈등 분위기를 희석시키려는 분위기가 당내에 역력한데요. 이렇게 되면 복당파 쪽으로 힘이 실릴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두 분들이 나오게 되면 사실은 어떤 면에서 이 표를 어디서 갈구할 것인가. 이걸 보면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복당파가 이야기를 하는 비박이라든지 그다음에 친홍이라든지 그런 표들을 사실은 조금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이 두 분이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일단 국면 전체가 어느 정도 복당파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여전히 친박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초선 같은 경우에 지금 44명인데 그중에서 역시 아직까지도 친박 성향들이 굉장히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친박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지금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이 나와 있고 또 복당파를 중심으로 해서 김성태 의원이 나와 있고 또 몇 명이, 이주영 후보도 나와 있고 한데 그렇다면 표가 분산될 수도 있는데 일단 현재 상황을 보면 이런 중간에 있는 분들이 나감으로 인해서 그래도 일단 좀 복당파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돼요.

왜냐하면 당내 아직까지 홍준표 대표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이 표가 과연 어디로 또 갈 것인지 이것도 상당히 주목해 봐야 될 대목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김태현 변호사께 이 부분 간략하게 여쭤볼게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구속여부가 잠시 뒤면 속보가 나올 것 같거든요. 이걸 전망을 해 주시죠.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 최윤수 전 차장 같은 경우 혐의 자체가 추명호 전 국장 구속됐습니다. 그러니까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해서 지시를 하고 보고 받았다, 공범 혐의가 지금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최윤수 전 차장이 만약에 구속이 된다고 한다면 그러면 바로 그 다음날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겁니다. 추명호, 최윤수, 우병우.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최윤수 전 차장에 대해서 영장이 발부될 것이냐, 그 부분은 제가 확답을 못 드려요. 왜냐하면 지금 법원의 기류가 예전과는 조금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들이 있거든요. 영장실질심사가 아니라 구속적부심을 하지만 지금 김관진 장관부터 임관빈 전 실장부터 하다 못해 전병헌 전 수석이 보좌관 했던 분까지 계속 구속적부심에서 석방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법원의 기류가 조금 바뀌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보면 아마 한 두어 달전에만 영장을 청구를 했어도 발부가 되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는 제가 발부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병우 전 수석의 운명과 지금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거잖아요. 오늘 구속여부 어떤 결정이 나오는지 속보로 나오면 다음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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