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평화의 장에 떨어진 '北-美 말 폭탄'

[뉴스앤이슈] 평화의 장에 떨어진 '北-美 말 폭탄'

2017.09.2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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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평화를 얘기하는 유엔총회.

그 평화의 장에 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포문은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9일)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로켓맨(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완전 파괴'라는 얘길 듣고 가만있을 북한이 아니죠.

리용호 외무상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작심한 듯 맞받아쳤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김정은은 한술 더 떴습니다.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 직접 개인 명의 성명까지 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깡패, 불망나니라고 부르며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는 트럼프가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심고하고 있다.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내 생각에는 아마 역대급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 폭탄의 불똥은 고스란히 한반도로 떨어졌습니다.

당장 북한이 오판해 대형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불안 불안한데, 그제 유엔총회에선 리용호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또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끝으로 들어보시죠.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트럼프와 같이 과대망상과 자고자대가 겹친 정신 이상자, 미국인들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 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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