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vs 침통, 김명수 가결에 엇갈린 표정

환호 vs 침통, 김명수 가결에 엇갈린 표정

2017.09.22.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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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어제 인준안이 가결된 후 국회 분위기 얼마 전 김이수 헌재소장 인준안이 부결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김명수 후보자의 인준안 가결 후 국회 분위기와 이모저모를 장민정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이 가결된 뒤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아… 다행이다!"

"아… 큰일이다!"

감정을 숨길 수 없는 표정이었는데요.

영상으로 자세히 보시죠.

[정세균 / 국회의장 : 가 160표, 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서 대법원장 김명수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초조함이 가시지 않았던 여당 지도부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번집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악수를 나누죠.

-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서둘러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 표결 때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입니다.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이 표결에 부쳐지던 어제 정치권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끈 패션이 있습니다.

바로 초록색 넥타이였는데요.

저 멀~리 미국에서 문 대통령도, 본회의를 주재하는 국회의장도, 민주당 원내사령탑도, 심지어 가결 뒤 브리핑에 나선 청와대 수석까지 온통 '초록색 넥타이'로 대동단결했습니다.

초록색 하면 국민의당 상징색 아니겠습니까?

이거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아님 눈물겨운 민주당의 구애작전이었을까요?

참 궁금해지는데,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런 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넥타이는 제가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님의 유품입니다. 저는 그래서 중요한 결단, 결정을 할 때 늘 이 넥타이를 맵니다. (국민의당 색깔하고는 전혀 무관한가요?) 그건 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습니다.

바로 팔짱 끼기인데요.

추미애 대표가 친소를 표할 때 자주 쓰는 무기죠.

자리를 뜨려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쫓아가 덥석 팔짱을 끼니, 김 원내대표는 영 머쓱한 모양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은 예상보다 여유롭게 가결됐지만, 여소야대 국면 속에 앞으로 국회에선 쟁점마다 피 말리는 표 계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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