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이 아들을 어찌할꼬"...남경필 지사의 선택은?

[뉴스앤이슈] "이 아들을 어찌할꼬"...남경필 지사의 선택은?

2017.09.1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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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남경필 지사의 큰아들.

군 복무 시절에는 후임병 폭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독일을 방문 중이었던 남 지사는 장남 때문에 급히 귀국하며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들어볼까요?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경기도민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도록 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으로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남 지사는 지난 2월 책을 출간하고 가진 토크 콘서트에서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폭력 사건으로 가족이 많이 힘들었다고 밝히면서 아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묻어나왔는데요.

다시 들어볼까요?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교육을 못 시켰는지 군에 가서 폭력을 휘두르는 그런 일도 있어서 저희 가족이 지금 굉장히 힘듭니다. 큰아들은 지난번에 그런 사고를 일으키고 학교 자퇴하고 집행유예 2년을 받고는 제대하고 나서 2년 동안 아프리카, 중동 가서 떠돌아다니면서 여행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그렇게 지냈거든요. 그러고 돌아와서는 자기가 느낀 게 있는지 독립하겠다고 해서 아르바이트하고 지금은 작은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작은 집 얻어서 혼자 살고 있어요. 4명이 따로 살아요. 저희 큰아들이 오늘 오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내가 와라' 그랬더니 아빠한테 혹시 부담될까 봐 못 오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아들하고 편안하게 같이 여행 한번 가고 싶습니다.]

아들의 체포 소식에 남경필 지사의 지지자들은 벌써 내년 6월 지방 선거를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이 대항마로 나올 가능성이 커서 이미 쉽지 않은 싸움이 예고돼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이재명 시장이 남경필 지사에 대해 했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이재명 / 성남시장 : (남경필 지사가 현직인데) 요새 푸시업하느라 바쁘던데요. (푸시업? 역시 관심이 많구나) 네, 기사가 났더라고요. 재미있는 기사예요.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는데, 푸시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체력관리. 왜냐면 이재명이 오는구나, 붙어야 되니까?) 되게 재밌으시더라고요.]

남경필 지사도 이재명 시장의 출마를 상당히 기다리는 눈치였습니다.

지난 7월의 인터뷰에서도, 그리고 일주일 전쯤 인터뷰에서도 이 시장과의 맞대결을 꺼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이재명 시장이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저는 센 사람, 그리고 인기 많은 사람, 그리고 각이 딱 잘 선 사람과 붙어보고 싶어요. (이재명 성남시장하고 라이벌로도 언급이 많이 되던데요?) 아주 좋은, 선거에 나오셔서 저도 나와서 상대가 된다면 정말 멋진 승부가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9개월 정도 남은 내년 지방선거.

당내 공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장남의 마약 복용 혐의까지 터지면서 도지사 재선을 향한 남경필 지사의 행보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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