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북 길주에서 인공지진...핵실험 추정

북한 함북 길주에서 인공지진...핵실험 추정

2017.09.03.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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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무 / YTN 객원해설위원, 박휘락 /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앵커]
김진무 YTN 객원해설위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과 분석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아까 기자 중계 원고에서 전해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추가적인 지진이 관측되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요. 그런데 우리 기상청에서는 그게 아니다 이렇게 정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중국 기상국에서 4.8 정도의 지진이 한 번 더 있었다고 했는데 우리 기상청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죠. 그런데 이런 사례는 사실 파키스탄 사례도 볼 수 있습니다.

1998년도에 일주일 간격으로 7번 실험을 했고요. 하루에 3번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모든 핵실험을 끝내고 핵무기를 실전배치했죠. 그런데 북한도 이번에 북한이 만약에 핵실험한다면 몇 번을 한꺼번에 할 것이다라고 분석한 적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일단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소폭탄까지 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수소폭탄 실험을 해야 하고 그다음에 기존에 개발하고 있는 원자폭탄, 분열핵폭탄을 보다 정교하고 보다 고도화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것이 아마 나눠가지고 하면 또다시 국제사회를 여러 번 놀라게 해야 되니까 아마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해 봤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지진이 감지된 곳이 함경북도 길주 풍계리 여태까지 핵실험을 자주했던 곳이잖아요. 이 지역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핵실험 해 온 곳이고요. 아마 북한이 그런 장소를 선택했을 때는 거기는 화강암 지역으로서 핵실험에 의한 강력한 충격파가 있어도 가능한 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5.7이 있었다는 것은 지난번에 5차 핵실험 때 5.0 정도 됐거든요. 그걸 증폭핵분열탄 정도, 보통 원자폭탄에 비해서 5배 정도 이렇게 위력이 있는 건데 이번에 5.7이라면 저는 한 200킬로톤 내지 300킬로톤 저는 수소폭탄, 북한이 발표한 대로. 수소폭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북한이 갖게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서요. 북한에서 발표를 했던 게 수소폭탄을 ICBM에 탑재할 수 있다 이렇게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연이어서 또 핵실험 가능성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연결고리가 있나요?

[인터뷰]
어제 북한이 내보낸 동영상을 보면 핵무기 개발 종합보고를 받았다라고 돼 있습니다, 김정은이. 그 과정 속에서 수소탄 얘기도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거의 핵 실전배치 마무리 단계일 텐데 아마 종합보고를 받고 그 얘기를 한 건데 수소폭탄 얘기를 꺼냈다는 얘기는 이번이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보고요.

폭발 위력은 이렇게 평가됩니다. 5차 핵실험이 5.0 정도 되니까 거기에서 0.1 지진파가 올라갈 때마다 핵 폭발 위력이 0.25배 정도 증가한다는 그런 전문가의 분석도 있습니다. 0.7이 올라갔으니까 적어도 5차 핵실험보다 2배, 3배 정도의 폭발 위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지진파 감지와 폭발 위력을 판단하는 것에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맹점이 뭐냐 하면 핵실험 하는 장소, 갱도 안이죠. 갱도 안이 어떻게 되어 있냐에 따라서 바깥으로 전달되는 지진파의 위력이 달라집니다.

다시 말하면 가능하면 안에 핵실험 장소에 갱도를 크게 파면 크게 팔수록 그 안에서 공명 현상이 생겨서 땅으로 전달되는 충격이 완화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지진파는 낮아지는 거죠. 그렇지만 실제 위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것 때문에 5차 핵실험 때 우리 군에서는 약 10킬로톤 정도로 봤지만 유럽에서는 약 40킬로톤까지도 평가를 했었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5.7이라고 본다면 우리 군 분석대로라면 한 20, 30킬로톤이지만 과거 독일이나 이런 다른 데서 모양을 다시 추정을 해 본다면 지금 박휘락 교수님 말씀대로 그보다 엄청난 폭발 위력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쯤에서 시청자 분들을 위해서 좀 쉽게 정리를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소탄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수소탄이라는 게 뭔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핵무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같은 종류로 봐야 되는 것인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다 잘 아시겠지만 핵폭발의 위력은 핵이 분열할 때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분열할 때 에너지로 활용하는 게 분열핵무기라고 해서 통상 원자폭탄이라고 하는 겁니다.

중소수하고 3중수소가 결합할 때 융합함으로써 일어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을 수소폭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소폭탄의 위력은 설계하는 폭탄 종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사실은 러시아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하는 것은 1000배 이상이 됩니다.

동일한 질량에 비해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원자폭탄은 20킬로톤, 30킬로톤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전략핵무기는 20메가톤, 1000배. 30메가톤 이렇게 얘기하니까. 지난번 북한이 만든 핵무기 모형을 동그랗게 보였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서 미국의 전문가는 이게 한 1000배까지는 안 되고 한 원자폭탄의 성공한다면 200 내지 300배 정도의 위력을 가질 수 있겠다. 수소폭탄은 쉽게 말하면 원자폭탄에 비해서 200배 내지 300배 정도의 위력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다만 수소폭탄은 쉽게 말하면 방사선 이게 나오는 게 원자폭탄보다 작은 거죠. 어쨌든 수소폭탄은 쉽게 말하면 어느 도시 하나를 사실은 초토화시킬 수 있고요.

원자폭탄은 그 정도는 안 되고 도시 일부만 초토화시킬 수 있는, 그래서 북한이 ICBM을 만약에 장착을 했다면 미국을 위협하면서 사실 시애틀이나 LA를 수소폭탄 정도라면 도시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그런 위협이 있는 엄청난 무기죠.

[앵커]
그런데 관건은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는가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사실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보는 부분이 있어요. 북한의 발표에 의하면 2013년 2월 13일에 3차 핵실험을 할 때 소형화, 경량화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소형화, 경량화는 미사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 않겠습니까? 미사일에 과연 실을 수 있느냐 없느냐 부분이거든요. 사실 스커드미사일이 사실 1톤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사실 2013년 2월 13일에 이미 미사일에 실었고 다만 미사일이 멀리가면 무거운 건 멀리 못 던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 ICBM에 실으려면 제 생각에는 무게가 500kg 이나 또는 600kg 정도 이 정도 줄여야 할 겁니다.

지금 만들 때 ICBM에 용도로 만들기 때문에 위력을 수천 배는 안 올리더라도 당연히 ICBM을 실을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었겠죠. 그러니까 수소폭탄에 성공했다는 것은 ICBM만 성공하면 그걸 실어서 사실은 거리만큼 도시에 수소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인터뷰]
이 부분은 조금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태양의 원리죠. 그러니까 태양이 수소와 수소 두 개가 붙으면서 융합을 하면서 거기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는 게 태양이거든요.

마찬가지로 수소폭탄도 중수소, 3중수소 화학물을 인위적으로 결합을 시켜서 헬륨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어떤 조그마한 압력으로 붙는 게 아니고 그것을 융합시키려면 또 다른 조그마한 분열 핵폭탄이, 원자폭탄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조그마한 원자폭탄이 필요하다는 거죠. 원자폭탄이 먼저 폭발하고 그 폭발된 고온과 고압에 의해서 수소가 결합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소형화 문제와 관련돼서 말씀드리는 건데 사실 ICBM급에 장착을 하려면 탄두가 약 500kg 정도로 소형화돼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이 갖고 있는 원자폭탄 그 자체가 500kg 정도로 작년에 보여줬거든요. 거기에 부가적으로 수소폭탄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폭발 장치가 합쳐졌을 때 과연 500kg 정도로 소형화했겠느냐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죠.

그런데 어제 김정은이가 이야기를 했으니까 그동안 북한이 김정은 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 것은 거의 다 사실로 판명이 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의문이 가기는 하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을 종합을 해 보면 이전에 북한에서 얘기했던 게 수소폭탄을 ICBM에 장착할 수 있게 소형화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이걸 통해서 소형화를 한 번 강조를 하고 오늘 핵실험을 통해서 그 위력을 좀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인터뷰]
맞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수소폭탄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게 2010년도부터입니다. 그리고 작년 1월에 시험용 수소탄 폭발시험을 했다 이렇게 했거든요.

4차 핵실험에 대해서. 그런데 우리 쪽에서는 수소폭탄만큼의 위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아마 기존에 분열핵폭탄을 일부 융합기술을 활용해서 폭발 위력을 증강시킨 증폭핵폭탄이 아니었겠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4차 핵실험의 중요한 의미는 일부 융합 실험을 핵폭탄 속에서 했습니다.

그러면 성공을 했다는 거죠. 그것이 결국은 북한이 이번에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발전에 이르는 데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소폭탄, 만약에 오늘 한 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라면 그 근거가, 그 배경이 이미 4차 핵실험 때부터 꾸준히 누적돼 온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봐야 되죠. 사실 북한의 핵개발은 과거에는 2006년도에 1차 핵실험을 하고 2009년, 2012년 3년 주기로 하다가 작년부터 1년에 두 번씩 하고 또 1년에 한 번 하고 이렇게 빨라졌거든요.

이건 우리가 과학기술 발전 속도와 비춰 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고도화되면 고도화될수록 그 발전 속도가 훨씬 빨라지거든요.

마찬가지로 작년 1월 기점으로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을 만드는 기술이 상당히 고도화됐기 때문에 그 발전 속도가 굉장히 가속화되고 그 가속화되는 데 따라서 실험을 빨리 빨리 해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는 그런 가속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1년 이내에 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김정은의 생각은 올해 안에 모든 실험을 다 끝내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지금 북한이 미사일은 거의 ICBM급 거의 완성이 돼 있는 상태고 그다음에 핵무기는 이번에 만약 수소폭탄이 맞다면 핵실험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 핵을 가지고 대량생산체제로 들어가고, 내년부터요. 대량생산체제로 들어가면 그것이 바로 나오면 실전배치가 되는 거죠.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고 김정은 참수 작전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김정은 입장에서는 빨리 이런 실험, 일종의 우리가 봐서는 도발이죠. 핵도발을 빨리 끝내는 것이 김정은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원장님, 핵실험은 끝났다. 굉장히 위협적인 말로 듣고 보니까 해석이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우리가 조금 북한 대응에 대해서 안일한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항상 말씀을 드리지만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다든지 또는 핵실험을 한다든지 그러면 항상 우리 한국, 미국, 북한의 이벤트와 연관시켜서 북한이 이러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자꾸 해석을 했습니다.

사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 한국이나 미국에 대해서 이런 어떤 의도를 전달하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까 사실 아나운서께서도보여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북한은 자기 나름대로의 수소폭탄을 가지고 이 수소폭탄을 한국은 당연히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니까 미국까지 공격해서 너희 한국으로부터 손을 떼지 않으면 미국 도시를 공격하겠다. 그러니까 주한미군 철수하고 한미동맹 파기해라, 그러면 한국은 우리가 6.25 때 못한 것을 내가 완수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계속 정치적인 전달을 하는 것으로 파악을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금까지 보면 미사일 능력을 계속 향상시켜서 ICBM 능력까지 만들어왔고요.

그다음에 핵실험까지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제 지난해 1월 6일 증폭핵분열탄, 원자폭탄 등 완성했거든요. 그다음 지난 9월 9일에는 그걸 표준화, 규격화했다고 했습니다.

모든 핵무기를 실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 북한이 발표한 바가 틀리지 않았어요, 한 번도. 이제는 수소폭탄이 끝났다면 더욱더 강력한,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수소폭탄 진전하는 수소폭탄의 위력은 러시아나 미국이 갖고 있는 위력보다 미흡하지만 실험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북한이 개발하려고 하는 것이 완성됐습니다.

그러면 사실 수소폭탄 실험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북한이 어떤 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그렇게 인식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오류하는 걸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 충격을 오히려 더 고조시켜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내겠다 이런 카드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아니죠. 지금 북한이 바라는 것은 간단합니다. 평화협정이라고 했잖아요. 그건 73년도에 북베트남과 미국이 맺은 평화협정을 지금 북한과 미국이 맺다는 겁니다.

핵심이 뭐겠습니까? 미국은 주한미군 철수하고 떠나라. 그 대신 우리 북한은 미국 공격할 것은 없애겠다, 그리고 미국이 떠나면 그 당시 74년도에 북베트남 했던 것처럼 74년도에 바로 남베트남을 공격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한 미국을 협박해서 한국을 떠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것이지 그전에 다른 것은 없죠. 그러면 그 능력을 구비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협상으로 들어가는 거죠.

[앵커]
말씀을 좀 들어보면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계속 북한의 도발을 두고 제재를 완화해라,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했었는데 그게 잘못된 해석이었다고 이렇게 분석해 주셨고요. 말씀을 들어보면 그러면 해법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그동안 해법이 없었죠. 아버지 김정일부터 김정은까지 핵무기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 주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가장 비근한 예로 2011년도 리비아 카다피가 사막에서, 도망가다가 사막에서 끌려나와서 군중들 속에서 아주 비참한 최후를 맞았거든요.

그 직후에 북한 노동신문에서 여러 차례 김정일의 말을 인용하고 김정은의 말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보도가 뭐냐 하면 서방 세계의 꼬임에 넘어가서 핵 억제력을 포기하고 종국에는 비참한 몰락의 길을 갔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나는 내가 핵무기를 가져야만 내가 살 수 있다, 이게 첫 번째거든요.

그러면 김정은과 김정일을 위협하는 세력이 뭐냐 이겁니다. 북한이 계속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이 자기 목숨을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고 두 번째는 남한으로부터 흡수통일을 당해서 결국은 자기 정권이 몰락할 수 있다라는 피해망상이 있는 거죠.

그러면 핵무기는 1차적으로는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고 두 번째는 남한을 적화통일하는 수단으로 삼아서 남한이 자기를 흡수통일해서 자기가 몰락하는 것을 막는 공세적 방안을 위해서 핵무기가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핵무기는 아버지 김정일이 절대적 유언을 남겼고 그리고 2012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엄청나게 가속화시키고 있는 게 핵개발 아닙니까?
그게 빨리 핵무기를 갖겠다 이게 지금 김정은의 생각이다, 해법이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렇다면 우리로서는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최선이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이 문제, 그러니까 북한이 만약에 핵개발을 끝냈다, 그러니까 핵개발을 끝냈다라는 것은 실전 배치됐다는 거죠. 그러면 더 이상 핵실험도 안 하고 그다음에 미사일도 안 쏠 것이고, 왜냐하면 쏠 이유가 없죠. 대량생산해서 실전배치하면 끝나는 거니까요.

이 단계가 되면 결국은 북한은 나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를 할 겁니다. 이게 여기에서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사실 북한의 핵도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지진파 내용이겠죠?

[인터뷰]
그렇겠죠. 아무래도 어제 북한이 TV에 나와서 김정은이가 종합보고를 받았고 그걸 받으면서 수소폭탄 이야기도 했고 핵무기를 펑펑 만들어가지고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으니까 아마 이번 핵실험에 대해서 아마 정확하게 설명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수소폭탄 얘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북한의 무기와 관련해서 짚어봤으면 좋겠는데 저희가 아까 핵탄두의 소형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탄두를 ICBM에 실어서 발사를 했을 때 이게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어느 정도인지 분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사실 작년 1월에 우리가 4차 핵실험을 증폭핵폭탄 실험이라고 이렇게 봤거든요. 증폭기술을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굉장히 복잡하지만 재래식 원자폭탄보다 융합기술을 활용하면서 소형화를 하는 데 아주 결정적인 기술적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4차 핵실험이 끝나고 4월에 김정은이 조그마한 폭탄을 들고 나와서 TV에서 보여줬죠. 그게 전문가들은 한 500~600kg 정도 되겠다, 그러니까 북한이 갖고 있는 미사일 대부분을 장착할 수 있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었죠.

그러니까 소형화 기술은 북한이 기폭체계 폭발 실험을 꽤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폭발 장치죠. 소형화 기술은 상당한 기술이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형화 기술은 크게 소형화만 있는 게 아니라 경량화도 있거든요, 무게이니까. 작아져야 되고 가벼워져야 됩니다. 그래야지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가벼워진다라는 것은 여러 가지 재질 문제 그다음에 내부에 들어가는 화약이라든가 장약 들의 양을 줄이는 문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북한이 소형화 기술은 거의 완성되지 않았겠느냐. 그런 기술이 아마 이번 수소폭탄을 만드는 데도 충분히 적용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판단할 수 있죠.

[앵커]
그리고 잠시 뒤 오후 3시 반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오후 12시 반에 지진파가 감지가 됐으니까 3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거든요. 굉장히 빨리 발표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북한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사실 내가 미국 본토 도시를 공격할 수 있고 그 도시를 간단하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 그러니까 주한미군 철수하고 우리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결정하도록 해라, 이 메시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북한은 한 번도 어떤 내용을 속이거나 그렇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사항까지 얘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와 핵전쟁이든 뭐든 전쟁을 하려고 하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미국과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겁니다. 그리고 아까 소형화, 경량화 말씀을 하셨는데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마는 그건 비행기에는 사실 2톤, 4톤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는 북한 비행기에 싣는 순간 워낙 대항공기 방어가 아주 잘 돼 있기 때문에 뜨는 순간 바로 우리 비행기가 떠서 그걸 북한 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에 오지를 못합니다. 결국 미사일에 실어야 하는데 그 미사일 탑재 중량이 문제거든요. 그러면 가벼운 미사일에 오히려 무거운 걸 실을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소형화, 경량화는 이미 2013년 2월에 북한이 발표를 했듯이 끝났다라는 거죠. 미국을 과연 ICBM에 실을 수 있느냐, 그런데 사실은 어떤 무기를 만들든간에 최초의 조건을 내걸지 않겠습니까?

그건 핵무기를 수소폭탄을 만드는데 무게는 얼마 초과하지 마라, 크기는 얼마 초과하지 마라, 왜냐하면 자기들의 ICBM에 실어야 하니까. 그런데 성공했다는 것은 ICBM에 실어서 필요할 때 미국 도시를 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간단히 아까 우리 정부에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된다, 어떤 입장 변화를 보여줘야 된다, 간단히 얘기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최근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대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에 들어가야 됩니다. 거기에는 모든 대안이라는 것은 당연히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군사적으로 쉽게 말해서 우리가 폭격해서 없애는 것도 포함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한국 사회는 북한 핵이라는 이 위험한 이 사안을 간단하게 대화나 또는 경제 제재나 이걸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런 방법을 통해서 해결하더라도 우리가 논의하고 준비하는 것은 가능한 모든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군사적 옵션까지 대비할 때 북한은 아, 이게 남한이 보통 준비하는 게 아니구나, 그러면 대화로 나가야 되겠다, 또는 우리가 좀 더 비핵화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 봐야 되겠다라고 하거든요.

우리는 그걸 고려하지 않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얼마 전에 우리 국방 장관께서도 우리 한국 내에 여론을 전달하는 식으로 전술핵무기 배치에 대한 국내 용어도 있습니다.

사실 그것도 굉장히 심각하게 토론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애써 이렇게 노력하겠지만 우리가 전술핵무기만 갖다 놓으면 우리는 비행기로 딱 싣고 오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모든 대안을 진짜 심층 깊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 북한에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김진무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과 함께 얘기를 해봤는데요. 저희는 여기에서 같이 인사를 드리고 관련 내용 이어지는 뉴스에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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