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에 울려퍼진 '걱정 말아요 그대'

영빈관에 울려퍼진 '걱정 말아요 그대'

2017.08.18.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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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뒷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 시작 1시간 전 청와대 영빈관은 뮤지컬 리허설장을 방불케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이모저모 김병민 경희대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오십시오.

시나리오 없는 기자회견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숫자가 너무 많아서 영빈관에서 진행됐고요.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자리 배치인데 오케스트라 단원처럼 됐고요. 대통령이 지휘자석에 앉은 그런 모습으로 연출되었어요.

[인터뷰]
반원형의 모습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꼭 오케스트라 중간에 있는 지휘자처럼 자리를 행사를 만들었다는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 뒤쪽에는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참모진들이 배치를 했고 비서관급 이하의 참모진들은 기자들 사이사이 앉아서 행사를 굉장히 자유롭게 진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격식이 있었던 기자회견을 탈피해서 말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 배치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쓴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뒤쪽이나 옆쪽에서 카메라를 보면 조금 기존의 기자회견이나 이런 것보다는 대통령하고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졌다, 물리적으로도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거리가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고 소통도 더 잘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멀리 떨어져 있고 분위기 자체가 딱딱하면 사실 자연스럽게 얘기하기는 상당히 불편함이 있어요. 그런데 어제 세팅을 보면 부채꼴 모양으로 해서 가까운 거리에서 또 대통령의 의자를 봐도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앉는 의자하고는 다르게 일반 기자들이 앉는 의자와 똑같은 것으로 배치를 했거든요. 저런 것들도 저는 기획이라고 봐요.

일부러 그렇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자체가 국민들한테는 국민들과 기자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대통령의 모습 또 소탈한 모습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 그런 기획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저런 분위기에서 얘기하다 보니까 기자들도 자연스럽게 더 하고 싶은 말 또 가까이에서 느끼는 친밀감 이런 부분들도 상승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리 배치는 그랬는데 내용 자체를 아예 조율을 안 한 기자회견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자유롭기도 하지만 앞서 저희 청와대 출입하는 김도운 기자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조금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제보면 기자들의 모습을 보면 이런 모습들이 보이곤 했는데 이 긴장을 어떻게 풀었을까요? 청와대에서 어떻게 풀었는지 영상으로 한번 만나보실까요?

지금 보시면 대통령은 오히려 담담했고요. 기자들은 좀 떨고 그런 모습이었는데 취재기자 전언에 따르면 2분 전에 저 노래가 딱 끊기니까 그때부터 다시 긴장이 됐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지금 이 노래들, 지금 한 네 곡 정도가 사전에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이 노래에 다 의미가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첫 번째 야생화인데 야생화,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노래의 선곡도 탁현민 행정관이 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첫 번째 야생화라는 것은 과거의 고난을 당당히 전하며 새 희망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선택을 했고 지친하루라는 곡이 두 번째 곡이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믿는 걸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선곡이 되었고요.

걱정말아요 그대, 방금 나왔던 노래인데요. 국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 안심을 주는 그런 의미에서 골랐다고 하고.

[앵커]
저 노래는 응답하라 1988로 친숙한 노래죠.

[인터뷰]
그렇죠. 아주 유명했죠. 마지막 오르막길은 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이 히말라야 트래킹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그 의미를 담아서 네 곡을 선정한 것 같은데 곡도 의미가 있지만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도 생소한 부분이죠.

[앵커]
보통 나오면 클래식 음악이 나오거나...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나오는데 일반 가요가 나와를 기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부분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노래 끊기자마자 긴장감이 다시 들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런 노력과 시도 자체가 기자들로 하여금 조금 더 자연스럽게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노력을 했었다. 그것도 하나의 파격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장면을 기자에게 들어보면 리허설을 하는데 뮤지컬 PD가 리허설 장면을 진두지휘하는 것 같았다 이런 전언들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탁현민 행정관이 그동안 여러 가지 구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 것 같고요. 국정기획 과제 전체적인 발표식 때도 탁현민 행정관이 총괄 기획을 했고 또 지난번에 기업 총수들을 불러서 간담회를 할 때도 여러 가지 그 당시 몰랐던 음식이나 맥주나 여러 소통하는 장면들까지 연출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노래에 대한 노랫말까지 얘기를 담아 냈는데 특히나 가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같은 경우엔 촛불 집회 같은 경우에 들국화 전인권의 노래로 많이 들리지 않았습니까?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 많이 썼던 발언 중 하나가 국민들에 대한 걱정을 좀 덜어주기 위한 모습들을 보였던 거거든요. 특히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얘기, 여러 가지 복지 정책에 대해서 증세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건데 그런 내용들을 연결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또 굉장히 의미 있는 노래 중 하나는 월간 윤종신에 나왔었던 노래입니다. 지친하루라는 노래인데 이게 결국은 젊은 청년들이 사실은 여러 가지 취업 전선이라든지 어려움들을 갖고 있는 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 발, 두 발 나아가는 것에 대해, 거기에 누군가가 툭 하니 던지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꿈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닫고 있거든요.

청년들의 실업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아냈던 행사에 대한 기획 이런 것들은 탁현민 행정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업무적인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냥 유행하는 노래가 아니라 선곡 하나에도 의미를 담은 이 부분은 조금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좋은 점들 살펴보았는데 너무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니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아쉬운 점을 저한테 물어보셔서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시간이 물론 제약된, 60분이라는 시간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저기 앉아 있는 기자들보다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이 많았잖아요. 손을 드는데 그게 다 질문을 못했어요. 10%밖에 질문을 못해서 물론 시간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님이 건강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조금 더 길게 해도 문제는 없을 텐데, 또 한 가지는 그냥 묻고 답변하는 것으로 끝났는데 조금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줬으면... 물론 워낙 기자들이 많아서 추가질문까지 받으면 시간이 길어지는 한계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답변이 부족했을 때는 기자가 다시 물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왜 어제 보수 언론들은 질문을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질문을 안 한 건지 아니면 질문 기회를 얻지 못한 건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조중동이라고 하는 그런 언론사들은, JTBC는 물론 질문을 했습니다마는 조중동이라는 언론사들은 질문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거든요. 그것도 약간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조중동에도 기회를 줬으면... 물론 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앵커]
저희가 취재기자에게 확인을 해 봐야 것 같아요.

[인터뷰]
확인해 보시고 또 그런 기회도 줬다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조금 더 열린 인터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이 보유세에 대해서 부유세라고 해서 옥에 티라고 청와대에서 회견 이후 정정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옥의 티라는 지적도 있는데 내용적인 면에서 보면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더 기조가 일관되니까 안정됐다 이런 평가가 있는 반면에 또 너무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시간이 60분 정도로 짧게 제약돼 있었고 여기 굉장히 많은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고른 발언의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깊이 있는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요.

두 번째는 주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외교안보, 경제, 사실 복지, 사회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은 준비 자료 없이 검정색 플러스펜 하나 들고 들어온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고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를 하고. 어제 기자회견에 임하는 자리가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의 100일을 점검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말 그대로 소통의 첫 시작의 자리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갈 수는 없었던 건데 다만 두 번째, 세 번째 앞으로 이런 기자회견을 가지게 되면 3무 기자회견이라고 불릴 정도로 격식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자료를 전혀 가지고 들어가지 않다 보니까 더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기를 원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인 얘기에 그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음 기자회견은 분명한 이슈 주제에 따라서 특히 한반도 위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에 대해서는 격식도 중요하지만 보다 상세하고 보다 구체적인 정보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한 그런 형식의 전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발음 얘기를 잠깐 한 가지 말씀을 드릴게요. 발음 부유세 문제를 이야기를 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 아시다시피 참여정부 민정수석 때 치아 10개를 잃으시고 20대 총선 때 치아 1개를 잃으셔서 11개 임플란트 시술을 하셨어요. 그런 이유 때문에 발음이 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좀 시청자나 국민 여러분들께서 고려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발음이 새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어쨌든 만약에 잘못 얘기하셨다면 그건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격식을 파괴한 형식도 좋지만 다음 기자회견이 있다면 다음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갈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두 분 다 이런 의견에는 공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 대해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들어보실까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떠한 질문 현안에 대해서도 전반을 꿰뚫고 있는 당당하고 자신 있는 답변과 진실 되고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기자회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것과는 천양지차인 그야말로 회견의 격을 끌어올린 모습이었습니다.]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도 '야, 믿었던 대통령이 저렇게 손바닥 뒤엎듯 한 달 전 이야기와 지금과 다르구나' 하는 것을 보고 5년 동안 참으로 피곤하고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고통 줄까 하는 염려와 불안을 주는 100일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화이부실·자화자찬'이다 생각합니다. 형식을 너무 내 보이고 내용이 없으며 목표에 대한 실천 방안이 없는 말 잔치, 국민 인기를 의식한 정치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과 야당의 100일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이 온도차가 굉장히 크네요.

[인터뷰]
야당 입장에서 쇼통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말 그대로 탁현민 행정관의 능력과 강점에 대해서 그동안 많이 치켜세우는 분들도 존재합니다만 그러한 행사 기획 이면에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지 않다, 그리고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야당의 주장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 있었던 100일 간담회에서 정확하고 구체적인 특히 안보에 관한 메시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측면들에서 너무 혁신적인 부분에 치우친 게 아니냐는 얘기를 야당은 하고 있는 거고요.

여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주장할 수밖에 없는 얘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을 전후해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300일이 넘어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 비춰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이 원고 하나 준비하지 않고서 이렇게 격이 없는 소통을 한 것 만으로도 칭찬 받을 만하다는 게 여당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된다, 이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 얘기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SNS에 올렸어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대체적으로 어떻게 했느냐면 기자 질문할 순서 다 정하고 무슨 질문을 할지 미리 받아보고 그러니까 시험 보기 전에 시험지 받아보고 답 써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야말로 형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거죠. 추가 질문은 물론 없었고요. 그런 형식 때문에 박지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지난 9년간 이런 모습 처음이었다, 준비된 원고만 읽고 들어가버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과 너무나 비교됐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문재인 정부가 시도하는 소통의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기자들에게도 특별히 무슨 준비 없이 질문을 미리 받지도 않고 순서도 정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점. 또 아까도 말씀을 하셨지만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펜 하나 들고 와서 본인의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를 하는 것 이 부분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저 사안에서 일정 부분 모든 걸 다 알고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 한다거나 그런 질문을 받기를 싫어한다든가 하면 결국은 대통령이 어떤 사안에 있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구나라는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을 텐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한테 국정 전반에 대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들이 충분히 있다라는 부분을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부분이어서 국민들이 국정에 대한 안심감을 갖게 하는 그런 효과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 기자회견 내용 중에서 레드라인에 대한 부분이 지금 공방이 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부터, 엇갈리고 있는 여야 목소리까지 함께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최고 수준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할 군사적 레드라인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고 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놀랐을 것입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ICBM 핵 탑재는 미국에 대한 레드라인으로 보여지는데, 대한민국에 대한 레드라인은 이미 넘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하실 수 있는 얘기를 하셨다, 오히려 그 얘기(레드라인)를 안 하고 넘어갔더라면 일각에서 특별하게 메시지가 없었다는 일부 비판이 있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그런 비판도 잠재울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 레드라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니까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하는 것 이게 레드라인이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는데 이건 전문가들 따라서 6개월이 걸린다는 사람도 있고 2~3개월이 걸린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이 부분을 가장 지금 전략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는 부분인데 여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레드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질문하게 되면 미루게 되죠. 왜냐하면 레드라인의 기준이 뭔가를 명확히 설정하게 됐을 경우에 이 레드라인을 넘어서게 될 경우에 결국은 폭격이라든지 군사적 행동만 남는 것인데 이게 결국은 레드라인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북한에 대한 문제 해결 조치가 없게 되면 그게 본인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레드라인 기준의 설정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게 지금 미국 정부의 입장인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 적절하느냐 아닌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첫 번째 존재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를 했던 두 가지 조건인데 하나는 ICBM을 완성하는 것. 두 번째는 완성된 ICBM에 핵무기를 소형화해서 탑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ICBM의 완성이라는 것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건데 ICBM의 완성 없이 그냥 만약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통해서 사실 핵무기를 완성하게 됐을 경우 그러면 이건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것이냐. 이게 ICBM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든지 단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한 모든 실험들은 다 완료가 됐기 때문에 핵무기에 대한 소형화 능력을 갖게 되는 순간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걸 용인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하는 반문을 야당 입장에서는 하고 있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는 그 두 가지 조건에 충족하는 게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내년 정도면 완성이 될 거라는 건데 그 레드라인 설정 기준을 넘게 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넘게 됐을 경우는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레드라인을 넘었을 때에 대한 대응이 빠져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게 야당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레드라인 설정이 어떻게 보면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라는 것 같은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레드라인을 명확하게 이야기를 한 것이 사실 보수 세력이나 아니면 핵이나 아니면 미사일 개발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이런 분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정책은 분명하고 명확한 것이죠.

절대로 핵을 용납하거나 미사일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차원에서 좀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되고 안 그러면 계속 비난이 오지 않습니까? 대화만 하겠다고 하는 거냐, 대체 대북 정책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 야당이 비판을 하고 보수 진영에서 비판을 하니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을 얘기하는 거죠. 안보에 있어서 절대 타협은 없다, 그러니까 미사일 개발이나 핵개발이라고 하는 부분이 정지되거나 취소되지 않는 이상 어떤 형태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라는 부분들을 얘기하는 그런 메시지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야당에서 생각하는 여러 가지 불만으로 얘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레드라인을 넘겼을 때 어떻게 할 거냐. 저는 그게 전쟁으로 가는 또는 군사적인 행동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미국과 함께 또는 주변 나라들과 함께 어떻게 북한을 더 압박할 것이냐고 하는 새로운 압박과 제재 수단을 더 강하게 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지, 무기를 통한 무력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았던 것이 복지 부분인데요. 사실 문재인 정부 100일 들어서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많이 받는 것도 이 복지 부분입니다마는 물음표가 가장 많은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발표된 복지 정책은 기존에 내놓은 정책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세출을 줄여서 감당할 수 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자의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5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증세와 관련된 로드맵에 대해서 설명을 해 달라고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굉장히 자신감있는 어조로 얘기하면서 한 단계 더 나간 거예요.

신문이나 언론을 보니까 날 보고 산타클로스 대통령이라고 얘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충분하게 지금 발표되고 있는 복지 정책들은 재원 마련을 꼼꼼하게 따져서 한 것이고 여기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은 이제 곧 발표가 될 2018년 예산안을 보게 되면 세출을 어떻게 구조조정했는지, 세입을 마련해서 이걸 통해서 복지 정책을 마련을 했고 이런 이 내용을 보게 되면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도 세입 세출 예산안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게 첫 번째고요. 다만 이 질문에 따르면 5개년이라고 하는 총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 얘기한 건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복지 정책의 확대 부분들은 굉장히 많은 부분들에서 이뤄질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는 소득 주도 성장을 통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런 전제조건에 따라서 부동산 값이 만약 안정 혹은 하향세를 기록하게 되면 정부가 거둬들이게 되는 세금은 좀 줄어들게 될 것이에요.

소득 주도 성장이 말 그대로 대통령이 추진하는 방처럼 들어가서 여러 가지 경제 성장률이 이어지게 되면 정부의 곳간을 늘리게 되는 세금을 거둬들이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될 텐데 소득주도성장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또 세금을 거둬들이는 세입 문제에 곤란한 상황이 상황이 생길 겁니다.

결국은 복지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서 증세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건데 증세 문제에 대해서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에둘러 얘기하긴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증세도 할 수가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조금 더 솔직하게 얼마큼 복지가 확대되기 때문에 이만큼 증세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얘기들도 앞으로는 추가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 이 얘기가 추가로 나올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지금 김 박사 얘기하셨듯이 기본적으로 2018년 예산안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자신 있게 얘기했으니까 거기에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그것도 생각을 안 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신감 있어서 얘기하신 거니까 이제 국회로 이게 넘어갈 것이 아니겠습니까? 국회에서 예산을 따져봐야죠. 정말 세출이나 세입이 제대로 잘 맞춰져 있는지 또 복지 정책을 했을 때 증세 없이 가능한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따져봐야 될 것이고요.

그러니까 지금 그거보다는 예산안이 넘어온 이후에 더 큰 논쟁이 될 가능성이 있고 야당이 할 일이 그거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안 돼 있을 때 그걸 비판하고 어떻게 할 거냐고 따지는 것이 야당의 몫이니까 야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만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그걸 명확하게 밝히셨기 때문에 정부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만약의 경우에 야당이 따졌을 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증세 얘기가 나올 수 있고요. 그건 아까도 말씀을 하셨지만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상당한 부담감이 큽니다.

내년도 지방선거도 있는데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밀어붙인다? 그건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고요. 국민적 합의라는 과정을 거쳐서 증세를 하더라도 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문 대통령의 복지 정책 기자회견 이후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 : 뒷감당이 걱정이죠. 예산도 걱정이고. 지금 재원대책은 내놓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좋겠지만 우리 미래 세대에게 정말 '빚더미 대한민국'을 넘겨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 : 돈 들어갈 약속은 무척 했는데 돈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왠지 '어디선가 나올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거는 조금 걱정을 덜어준 그런 대답은 아니었다….]

[앵커]
복지 정책, 꼼꼼하게 다 검토해서 설계된 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5년 괜찮다고 하지만 그 뒤는 어떻게 할 거냐. 야당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단기적인 재정정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망들까지 내다봤을 때 과연 우리 정부가 감당이 가능한 범위냐라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거고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에 누리과정에 대한 확대 정책을 펴서 복지를 증대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느냐라고 하면 복지 정책이라는 건 중앙정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매칭으로 같이 복지 사업들을 집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집행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잘 안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교육청과의 마찰과 갈등이 일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복지 정책들을 확대하는 과정 속에서 이 정부, 중앙정부의 재원이 지방자치단체와의 과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고민에 대한 측면들까지 다 전부 내려놓고 봤을 때 과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원 충당에 대한 문제가 없느냐는 얘기를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할 거라고 보여지고요. 아마 이 문제는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에 굉장히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오늘 금요일 갤럽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어제가 100일이었는데 어제까지 포함한 이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보시면 긍정이 78%,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에 계속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소탈한 행보를 보이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기, 일단 그게 첫 번째 이유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을 또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향한 메시지예요.

[앵커]
4주 연속 비슷하게 가고 있죠.

[인터뷰]
비슷하게 나오죠.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층이 빠져나가지 않는 거죠. 특히 서민들의 입장이나 을의 입장에 있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젊은 층이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런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안아주고 도와주려고 하고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시도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점들이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까지도 연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당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 정도 빠져서 47%. 그리고 다른 정당들 비슷하게 가고 있는데 하나 눈에 띄는 것이 근소한 차이이기는 합니다만 정의당 지지율이 지금 국민의당보다 높은 상황이에요.

[인터뷰]
정의당은 거의 고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침체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뿐만 아니라 바른정당의 지지율도 침체에 대한 범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딱 한 가지 이유라고 보는데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의 있는 여러 유권자 계층이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러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정확한 견제와 균형을 하기 위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것인데 이 강력한 야당이 누구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빠지는 게 아닌가 싶고요. 아마 지금 같은 상태로 지지율 회복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10여 퍼센트가 나오긴 하지만 과거에 양당제로 회기하고자 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어제 취임 100일을 맞아서 인터넷에서 고마워요, 문재인. 이 문구가 검색어 1위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왜 여기까지 이렇게 올라오게 된 것인지 이것도 궁금하고요.

또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듯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직접 셀카봉을 들었습니다. 어제 인터넷에선 고마워요 문재인이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듯 열성 지지자들이 이 문구를 집중 검색해 실검 순위에 올리는 이벤트를 한 건데요. '살충제 달걀'을 향한 뜨거운 관심마저 밀어낸 모습이었습니다.

회원 16만여 명을 보유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패션 카페, '소울드레서'에서 시작된 이벤트였는데요.

이후 한 누리꾼이 인터넷 게시판 '오늘의 유머'로 글을 퍼 날랐고,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로 퍼져나가 수많은 이들이 동참한 겁니다. '이게 뭐라고 잠도 안 자고 이벤트 시간만 기다린다'는 열성 팬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손으로 세운 정부에 작은 선물을 보낸다'며 동참한 누리꾼도 있었고요.

정청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성공'이라는 키워드도 실검 순위에 올려달라며 '하루 단식'을 공약으로 걸기도 했습니다. 한편, 익숙지 않은 풍경에'연예인 팬클럽이랑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는 것 아니냐' 하는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은 접어두고, 저라도 이런 선물 받으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요.

문 대통령도 감격했는지 셀카봉 들고 영상을 찍어 화답했습니다.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인사를 전했는데요. 아~ 역시 소통 능력은 1등인데, 구도를 보니까 셀카 실력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 영상 바로 이어집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문재인' 취임 100일 최고의 선물입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지난 100일 국민 여러분 덕분으로 잘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100일, 그리고 더 많은 시간도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앵커]
셀카를 많이 찍어보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제가 더 고맙습니다. 직접 들고 이렇게 소회를 밝혔어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저게 소통의 힘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대통령이 저렇게 본인이 직접, 물론 보좌관들이 옆에 있기는 했지만 본인이 직접 셀카봉을 들고 직접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의 표현을 해서 그걸 트위터에 올리고 저도 어젯밤에 받았는데 저걸 보면서 느끼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얼마나 내가 보낸 메시지에 응답하시는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한 명이라도 실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한 그런 노력, 수고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소통하려는 분이라는 것을 더 많이 들었을 것이고요. 저런 현상이 가능해진 것은 SNS 때문에 그런 겁니다. SNS가 없었다면 저런 현상이 일어나기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SNS가 우리 사회의 주요 매체가 되었으니 대통령도 그 SNS를 통해서 국민과 소통을 하려는 모습 직접 대통령이 모든 국민을 만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런 영상을 받게 되면 또 트위터에 팔로우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저런 영상을 보게 되면 본인한테 하는 이야기처럼 들려지지 않겠습니까? SNS가 갖고 있는 매력이 개인 간의 소통을 느낌을 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매체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속성을 잘 활용해서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받는 사람도 또 보내는 사람도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이런 이벤트, 연예인들 팬클럽에서는 익숙한 건데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고 임기 중이지 않습니까? 이런 현상이 정치권으로까지 온 것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치적 팬덤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표현을 보면 광화문에 가면 한류스타들에 대한 사진들과 함께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생일에 맞춰서 이렇게 현수막을 내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일단 과거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서 지지자들의 열정과 환호가 있는 것들, 그런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만약에 뭐라 그러죠, 맹목적으로 한 사람이 좋아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다가 그 환상이 깨져서 완전히 팬덤 현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단순한 이미지와 환상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정책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한 메시지들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들이 훨씬 더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지금 이 현상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여론조작이다, 이건 자신들은 룰이라고 하지만 실체는 여론조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국민의당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양념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여론조작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왜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여론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국정원이 나서서 댓글 부대를 이용해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댓글을 올려서 여론을 조작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리는 방법이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성향을 표현하는 방식이지 않습니까?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SNS가 이제는 사회 대화의 통로가 된 상황이에요. 그 통로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국민들이 자기 생각을 올리고 어떤 사람이 물론 제안을 했지만 그 제안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자기 생각을 올리는 것 자체를 막아버리면 그건 여론에 대한 다양성 또는 여론의 소통 이런 부분을 막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게 무슨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서 무슨 불법적인 방법으로 했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되지만 시민 개개인이, 국민 개개인이 자기 생각을 올리는 방법으로 SNS를 이용하고 또 어떤 사람이 제안했을 때 거기에 동조해서 자기의 생각을 올리는 것이 왜 여론조작입니까?

저는 이건 정말 잘못 짚으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물론 아까 얘기했듯이 그게 팬덤현상이 그냥 실체가 예를 들어서 정책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팬덤현상이라면 그건 고려가 돼야 하겠지만 저는 그것도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는 정치인이라고 하면 정치적인 정책에 대한 고려를 하면서 좋아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무작정 연예인이 아닌 이상 정치인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그 사람이 하는 정책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시민들이 그 정도로 성숙된 자세로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또는 SNS상에 올리는 글들에 대해서 여론조작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그분들의 정치적 행위라든가 아니면 국민의 개개인 의견, 여론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여론조작이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청래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 80% 이상, 이것도 여론조작입니까? 그게 아니죠.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으니까 문재인 현상이 일어나는 거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한테 고마움을 표현하자, 취임 100일을 맞아서. '고마워요, 문재인' 고마워요, 문재인. 이것을 우리 실검으로 올리자. 그것은 누가 조직적으로 오더를 내려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앵커]
여론조사은 이게 조작이 아니고 이게 문재인 현상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이런 인기를 실감하듯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우표 발행을 했는데 첫 날 동이났어요.

[인터뷰]
100일 기념 우표가 완전히 동이 났고요. 어제 오전 7시 반 정도에 광화문을 지나갔는데 광화문우체국 앞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무슨 줄인지 잘 몰라서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100일 취임 기념 우표를 사려고 다들 이렇게 줄을 서 있었던 겁니다.

그 공간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많은 우체국 앞에 줄이 서 있었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거기에서도 금방 동이 났던 상황들을 볼 수 있는 건데 과거, 역대 대통령도 100일 기념 우표들을 발행하지 않았습니까?

발행을 하는 그 양이 역대 대통령들이 좀 많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들어서 발행 양을 확 줄였다고 해요. 발행 양이 줄게 되면 희소성이 있어서 더 많이 사려고 하는 건데 그때도 완판이 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최단기간에 완판 기록을 세운 것 같습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 혹시 사셨습니까?

[인터뷰]
저 못 샀습니다. 살 수가 없는 것 같은데 이게 보니까 가격이 현재 일반 중고 거래 사이트 있잖아요. 못 사는 분들은 결국 사기 위해서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잖아요. 10배 이상 올랐대요, 가격이.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인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그분을 존경하는 만큼, 그분을 좋아하는 만큼 그분을 기념하는 우표를 사고 싶은 열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적 인기가 결국은 우표에도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정사업본부에서 어쨌든 다시 한 번 더 만들겠다고 하니까 그때 사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어제 취임 100일을 맞아서 출입기자들에게 청와대 경내도 개방을 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의 서재를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 보면 국민 추천 도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여러 가지 추천을 받아서 대통령의 서재를 채우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4권 정도가 공개가 됐는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관심들을 갖고 있는 주제의 서적들이 눈에 띕니다.

[앵커]
저는 한 권도 읽은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왜냐하면 다 신작들이거든요. 보니까 2016년에서 최근에 나온 서적까지 신작들로 구성이 돼 있고 굿바이 미세먼지라는 책을 보면 국내 저자가 쓴 책인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미세먼지 제로 정책. 그걸 위해서 화력발전소나 석탄발전소 등을 어떻게 줄여나가는 등에 대한 정책들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정책들과 좀 연관이 돼 있는 상황이고요.

100살이다 왜라고 하는 책 같은 경우에는 일본이 사실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고령화가 진행된 사회이기 때문에 이 고령화시대에 앞서서 은퇴가 없이 일할 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이라는 책이 눈에 띄는데 우리나라 서적은 아니고 외국의 서적인데 도서관이 갖고 있는 공적인 기능 거기에서 시민성, 시민교육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시민교육들을 강화하면서 시민성에 대한 이런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여러 가지 아무래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들에 적합한 책들을 잘 골라서 정리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공개가 됐기 때문에 이 책들 판매량이 좀 늘어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입니다. 추도식이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이 됐는데요.

5당 대표가 오늘 다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DJ 8주기를 맞아서 정치권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나왔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외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피맺힌 절규는 거대한 촛불로 되살아나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뚜렷한 대응책 없이 인기영합식 국정운영만을 보여주고 있는문재인 정부를 생각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욱 생각납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DJ에 대한 보수진영의 빨갱이 몰이, 역사적인 반성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보수 진영이 나서서 그 빨갱이 꼬리표를 떼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추도식에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나왔듯이 5당 대표도 다 한 자리에 모였고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우 씨도 참석한다고 했는데 2000여 명 참석을 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여야 정치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가서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추모를 하는 걸 볼 수 있는 거고요. 조금 전에 굉장히 독특한 대목 중 하나는 보수정당,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보수진영에서 나서서 큰 어른으로 모셔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냐하면 그동안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고향이 부산이고 지역구도 부산을 지역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 발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인 스스로의 경험을 끄집어낸 거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등을 얘기하고 있는 건데과거에 보수, 진보에 대한 이념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했던 점들을 높이 사자라는 발언은 오늘 가장 주목해 볼 만한 발언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보수진영에서 DJ을 버리는 건 보수진영의 손해일 뿐이다 이 목소리를 주목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저는 하태경이 의원이 잘했다고 생각을 해요. 저 색깔론이라는 게 계속 우리 정치사에 굴곡이 있을 때마다 선거 때마다 계속 등장을 해서 실체도 없는 색깔론 때문에 정치적인 여러 가지 파장을 일으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빨갱이라는 꼬리표 떼주자라고 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보수진영이 나서서 해야 돼요. 실체가 없는 거죠. 무슨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입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현재도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정말로 그런 색깔론 이런 거 좀 버렸으면 좋겠고 정책 대결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한 가지 오늘 추도식을 주로 보면 국민의당 의원들이나 아니면 국민의당이 전적으로 많이 참여한 걸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고 아까 김병민 박사도 이야기를 했지만 전당대회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안 살아요.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기대감, 지지도, 열정도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호남으로부터의 지지가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 지지를 얻는 것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DJ의 적통을 이어받는 것이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DJ 8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추도식이 끝나고 나면 각자 DJ 정신 어필하는 데 여념이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호남을 극복하고 제3의 길을 가는 데 매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에서 일단 당대표가 될 때까지는 호남 지역에 가장 많은 유권자를 포진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자유한국당 대표로 나왔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이유 중 결정적인 게 TK지역의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였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본인이 당대표가 되고 나서는 입장이 좀 바뀌기는 했지만 적어도 국민의당의 당권 주자들 같은 경우는 일단은 호남의 민심을 사기 위해서 특히 DJ 정신을 강화하는 그런 발언들을 계속 쏟아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김동철 원내대표는 뚜렷한 대안 없는 문재인 정부 생각을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 생각난다, 비교해서 이야기를 했네요.

자유한국당 얘기 잠깐 하셨으니까 해 보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토크콘서트, 대구에서 있었던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까? 기존에 본인이 했었던 이야기와 상충되는 얘기인데 이게 후폭풍이 당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친박계라고 분리되는 분들의 반발인데요. 저는 그런데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저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현재 아까 지지율도 아까 봤습니다만 지지율 답보 상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10%에서...

[인터뷰]
거기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황이고 지금 홍준표 대표 체제가 출범을 했습니다만 친박의 눈치를 보면서 홍준표 대표의 존재감도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고요. 지지율을 올리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친박과의 결별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제가 말하는 결별이라고 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문제를 털고가지 않고는 보수 중에도 중도적 성향을 갖고 있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던 보수 계층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갈 곳을 몰라서 헤매고 있는 보수층들, 특히 중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층을 끌어들이고 젊은층이면서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명확하게 끊고 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국정당으로 나가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만약에 이 문제를 끝까지 계속 끌고 가게 되면 박근혜, 친박이라고 하는 꼬리표가 계속 자유한국당에 붙어 있어서 더 이상의 확장성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명확하게 끊고 가는 친박을 청산한다는 개념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동 자체를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 꼬리표로 따라다니는 걸 막아보겠다라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시끄럽습니다. 여자 홍준표다 이렇게 불리는 류여해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 얘기한 건 부적절하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난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친박계 의원들 중에 대다수가 지지하는 모습을 받아 가지고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친박계 의원들이 꽤 많이 당선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하게 당대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홍준표 당시 후보 대표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았던 것 같거든요.

홍준표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야박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고요. 나름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었죠. 그런데 홍준표 대표의 모습들을 보게 되면 얼마 전에 김종필 전 총재를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연말쯤 되면 좋아질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대표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과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입니다. 그걸 발판으로 삼아서 어떻게든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상황, 변수 하나가 바로 바른정당인 거거든요.

바른정당과 이와 같은 관계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거의 민주당 독식체제로 피폐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할 거고요. 그렇다면 바른정당으로 떨어져나갔던 의원들 중 대다수가 과거에 한국당과 통합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을 때 뭐라고 이야기를 했느냐면 친박에 대한 인적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끄집어내고 지금 있는 친박이라고 하는 의원들과 조직에 대한 인적 쇄신들을 해 나가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년 지방선거 전에 보수 대통합해야 하는 그런 절박함의 발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죠.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친박 청산이 없이는 절대로 통합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른정당이 쉽게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하리라고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친박 청산이 반드시 전제가 돼야겠죠.

그런 상황에서 보면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더 큰 야당 또는 여야 1: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결국 친박청산이 어쩔 수 없이 건너야 될 강이 되기 때문에 그걸 지금 현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합해서 보수정당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심 재판이 나오는 걸 보고 결정하자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형식적·정치적 의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당과는 이제 많이 거리가 멀어지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심 재판이 나오는 결과를 좀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여론 추이도 좀 보고….]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홍준표 대표는 태극기 부대 기세가 좀 셀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다가 태극기 부대가 약해지면 깝니다. 박 전 대통령 가지고 노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저렇게 태도를 그때그때 바꾸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노리개 삼고 있는 거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인터뷰]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두 가지 정도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일단 홍준표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이죠. 첫 번째 당대표가 되기 전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라고 얘기를 하는 게 첫 번째 이야기인 것 같고요.

두 번째 이견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들이 결국 바른정당과의 큰틀에서 통합 논의를 염두에 두고 던진 정치적 수라고 봤을 때 바른정당 내에서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의원들이 존재할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인적 청산이 있을 수도 있을뿐더러 홍준표 대표 체제 내에서 결국 합치는 것이 결국은 공멸하는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길에서 함께 오히려 국민의당과 힘을 합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 이걸 토대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거예요.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홍모닝이라고 할 정도로 자고 일어나면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강하고 거센 비판을 했었는데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다시 통합돼서 홍준표 대표 체제 내에서 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바른정당 내에서도 통일된 입장들이 분명히 나올 필요가 있는데 현재까지 하태경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 더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낼 수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연대나 통합 관련해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십니까, 국민의당으로 혹시 하게 된다면...

[인터뷰]
만약 하게 되면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자유한국당보다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물론 국민의당이 거기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논리적으로 보면 이런 거죠. 제3지대라고 하는 걸 만들어서 거기에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이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지 당과 당이 합당하는 경우는 저는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누군가 반발해서 탈당을 하거나 아니면 당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해서 당대당 통합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제3지대나 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들면서 합쳐서 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친박청산이나 지금 현재도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자유한국당 통합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 일부가 빠진 자유한국당 갈 때도 남아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중도보수나 아니면 진보적으로 중도진보나 이런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중도적 성향의 정당으로 가는 그런 모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의 일부 의원과 합당하는 경우 또는 합치는 경우, 제3지대에서. 그런 경우는 상상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더 크다. 이렇게 보시는데요. 그런데 사실 뿌리가 같은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연대를 하려고 하면 친박 청산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사실 쉬웠으면 지금 이미 됐겠죠?

[인터뷰]
그렇죠. 친박 청산이 어느 정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명분만 주더라도 옮겨올 사람들이 있다는 전제를 깔게 되면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을 흔들어서 의원들을 적어도 5명 정도만 데려오면 큰 성공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왜냐하면 현재 2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명만 이탈해도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상 지금 국민의당과 함께 4당 체제가 무너진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거기에 한 가지 덧붙여서 죽어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인물을 두 명 가정하는 것 같은데 첫 번째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일 겁니다.

도저히 섞일 수 없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고 두 번째가 김무성 전 대표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얼마 전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과거 4.13 총선의 패배의 원인을 상향식 공천에 있다고 보고 김무성 전 대표를 직격탄으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런 과정을 보게 됐을 경우에는 바른정당 내에서도 의견들이 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그리고 하태경 의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만약에 원내교섭단체가 깨어지고 나면 훨씬 더 제3의 길에 대한 정계 개편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가을 정도가 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를 이대로 치를 수 없다라는 상황 속에서 정계 개편의 속도는 가속도가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방선거가 1년도 안 남았는데요. 앞으로 정계개편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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