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은?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는 건, 청와대의 오랜 관행이지만, 딱 이렇게 취임 100일에 맞춰 기자회견이 열리는 게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은 어땠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생략했습니다.

청와대 앞뜰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으로 대신했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 (2013년 출입기자단 오찬) :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갖도록 제가 연구를 많이 하겠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야당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최소한의 의무를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년이 지났을 즈음에야 첫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금 늦게 국민 앞에 섰습니다.

취임 100일 뒤 열엿새가 지나서야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쇠고기 파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 (2008년 특별 기자회견) :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습니다.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하는 이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즈음의 기자회견장인데요.

노 전 대통령은 100일이 되기 이틀 전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와 서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예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TV 생방송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국정 현안에 직접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