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결국 무산...당분간 긴장 이어질 듯

남북대화 결국 무산...당분간 긴장 이어질 듯

2017.08.01.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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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오늘로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이 군사회담에 이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북한이 이달 말 한미군사훈련을 핑계로 또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남북 관계는 긴장이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제안에도 끝내 답이 없었습니다.

군사회담에 이어 인도적 차원의 적십자회담도 사실상 거부한 겁니다.

정부는 날짜가 지났어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상호 간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두 차례 ICBM급 미사일 발사로 이미 고조된 군사적 긴장을 일시에 낮추고 남북이 얼굴을 맞대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우선 이달 중순쯤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을 핑계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이 또다시) 핵 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다.]

북한이 오는 25일 선군절을 맞아 내부 선전 효과와 군사력 과시를 위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8월을 기점으로 남북 모두 군사훈련이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다음 달부터는 다시 대화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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