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슈퍼 위크'...인사청문회 정국 여야 날 선 공방

막 오른 '슈퍼 위크'...인사청문회 정국 여야 날 선 공방

2017.06.26. 오전 1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위 공직 후보자 6명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이른바 '슈퍼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조금 전 한승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죠?

[기자]
조금 전 10시부터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의혹이 제기되진 않은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도덕성보다는 세무조사 운영 방향이나 종교인 과세 등 현안과 정책 검증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고의적 탈세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며 특히 대기업의 편법 상속·증여 근절에 국세청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국회는 이번 주 슈퍼 위크의 막을 올립니다.

고위 공직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회가 집중돼 있는데요.

우선 오는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29일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나란히 열리고, 마지막으로 30일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검증대에 오릅니다.

[앵커]
이 가운데 야권은 특히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야권은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가 장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하다면서 일제히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과거 한미 동맹 폐기 주장, 송영무 후보자는 고액 자문료와 위장전입,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거짓 해명, 노동 관련 전문성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먼저 이들을 '부적격 신 3종 세트'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세 후보자가 더는 장관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하자가 많은 인물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인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실 인사의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경 등 다른 현안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면서, 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세 후보자는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비판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됐다면서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며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노골적인 모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5대 인사 원칙 위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이와 함께 조국 민정수석도 스스로 국회에 나와 인사 참사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 배제 5대 원칙에서 자유로운 후보자가 없다면서 이들이 맡게 될 장관직이 국가 운영에 매우 중요한 만큼 스스로 사퇴하거나 대통령의 지명 철회, 이낙연 총리의 제청 철회가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문회 문제가 잘 풀려야만 정부조직법과 추경 등 나머지 정국 현안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여당은 야권에 견제구를 날리는 동시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당이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의혹 제기를 하면서 최소한의 방어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건 인사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이 정략적으로 반대하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바른정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데요,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바른정당은 오늘 오후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이혜훈·하태경·정운천·김영우 후보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바른정당은 지금까지 호남권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5개 지역에서 각각 정책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토론회 이후 각 권역에서 일반·책임당원 투표를 실시했고, 4개 권역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현재 이혜훈 후보가 3개 권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역별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 합산치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모두 합쳐서 결과를 발표합니다.

네 명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세 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