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소통하는 청와대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소통하는 청와대

2017.06.23.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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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경복궁 돌담길이 이어져 있고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있는 아름다운 길.

청와대 앞길입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누구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 길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됩니다.

청와대 앞길은 청와대 분수대부터 삼청동 총리공관 근처 춘추관까지 이어진 길을 이야기합니다.

이 길을 이용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검문을 거쳐야 하죠.

꼭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물어보는데 물론 친절하게 한다고는 했지만 상당히 위압적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1968년 1.21 사태,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 사건을 계기로 이 구간이 가로막혔었는데 반세기 만에 다시 개방되는 겁니다.

이제 바리케이드, 차단막도 모두 철거되고 검문소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서행 안내소로 변경됩니다.

또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청와대는 국가보안 시설이라서 경복궁 신무문 쪽을 제외하곤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제한돼 있었는데, 이제 어떤 방향으로든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테러 첩보가 들어오거나 비상사태가 터지면 그에 맞는 조치가 시행됩니다.

뿐만 아니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간식 소통에 나섰습니다.

어제 청와대 출입 기자단이 근무하는 춘추관에 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직접 과일 화채를 만들어 보낸 겁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전에도 간식을 손수 만들어 대접했었죠.

지난달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 첫 회동 당시엔 달콤한 인삼정과 간식을 손수 후식으로 대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고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팥을 삶아 쪄낸 양갱을 만들어 직접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통 행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살기 좋은 나라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소통 행보를 반기는 글이 많이 보였고 김정숙 여사의 간식 선물은 우리에게 주는 힐링 선물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네요.

그런가 하면 청와대 앞길을 개방한 만큼 경호가 철저해야 한다는 주문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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