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과했지만...이낙연 청문회보고서 채택 난항

靑 사과했지만...이낙연 청문회보고서 채택 난항

2017.05.27.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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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채문석 / YTN 선임기자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또 야당은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그리고 채문석 YTN 선임기자와 함께 정국 상황 살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주일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위장전입 문제가 나오고 말았어요.

[인터뷰]
위장전입 문제,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이 됐고 본인도 시인을 했죠. 문재인 정부의 1호 인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개 그동안 보면 인사 문제가 시작이 되면서 정부에 대한 허니문 분위기가 깨지곤 했었는데요. 이번에 문재인 정부 시작하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든 아니면 이낙연 총리 후보건 이렇게 임명을 하면서 비교적 호평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청문회 과정도 크게 문제가 없이 그냥 국회에서 동의절차를 거칠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위장전입 문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청문회마다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이번 문재인 정부 인사에서 특히 논란이 된 게 두세 가지 배경이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때부터 계속해서 5대 비리하고 관련된 후보군들은 공직 임명에서 배제하겠다, 제척 조건으로 계속 강조를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 이번에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강경화 후보자를 임명을 하면서 위장전입 관련 부분에 대해서 사전에 청와대에서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나머지 후보군들은 위장전입과 관련이 없을 것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러다가 불거져서 문제가 되고 있고요.

여기에다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 후보자까지 문제가 같이 되고 있어서 한꺼번에 조금 파장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명을 했는데요.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듯이 관련 사실에 관한 내용 들여다보면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이 관련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 현저히 크다고 판단되면 관련 사실의 공개와 함께 인사 진행 중이다. 그래도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앵커]
비교적 길게 해명도 하고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기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하고 임종석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오전에 티타임을 길게 했다는 겁니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초기 인선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좌초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것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사과를 할 것이냐 했는데 기본적으로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이 했죠.

그런데 거기에는 사과라는 그런 것이 없고 좀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바란다. 그리고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 사연도 있다 그러면 다 사안을 보면 여러 가지 해명할 수 있고 하지만 위장전입의 문제는 지금 우리 국내 현실적으로는 주민등록법 위반입니다.

그러니까 거주지하고 자기 주민등록지가 다르면 일단 징역 3년 그리고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현실법 위반이기 때문에 여기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야당 입장에서는 자질이 훌륭하면 기본적인 사회적 상실감이 크다 하더라도 인사를 해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지금 문재인정부의 원칙에 맞으면 인사는 하겠다 하니까 야당 쪽에서는 그러면 선거 때 공약사항과 청와대 들어가서 인사의 기준이 뭐냐. 지금 이렇게 해서 여전히 강공 자세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임종석 실장이 빵 한 조각 얘기도 하고 닭 한 마리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위장전입, 같은 위장전입이라도 그 성격에 따라서 기준을 좀 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청문회 대상이 되고 있는 공직 후보군들이 위장전입 문제에 걸리다 보니까 그러면 모두 확실히 거르고 난 다음에 해당이 되지 않는 사람을 고르는 게 방법이기는 합니다마는 아까 얘기 나왔던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도 각기 사연이 있다는 얘기인데. 뭔가 조금 다른 구체적인 기준을 정할 필요는 있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 걸리지 않는 재능 있는 사람들도 우리나라에 많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구체적인 사안을 감안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앞서서 공약에서는 그런 조건을 달지 않고 5개 항목에 해당되면 모든 배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사실상 정확하게 지금 보자면 당시 공약에서 단서조항을 달았어야 맞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 사연이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겠지만 굉장히 중요시 볼 거다 이런 정도로 했어야 되는데 당시 캠페인 했을 때하고 지금 국정운영 과정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렇게 임종석 실장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거기에 따른, 현실에 따른 기준을 다시 한 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청와대에서 그런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인데. 그런 작업을 했을 때 과연 이전의 적폐를 없애자고 했던 새 정부의 방향하고 일반 현실적인 조건하고 국민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지 이게 관건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어제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인사 배제 원칙의 기준선을 한번 바꿔볼 수 있는지 연구해 보라 그런 게 있었습니다. 옛날 국민의 정부 때는 장상 총리 후보자는 위장전입으로 낙마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는 위장전입이 불거졌어도 쉽게 말해서 총리가 됐습니다. 그때 여소야대, 국회의원 수, 여러 가지 정황이 있지만. 국민들, 각 정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혼란스러운 게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정치권에서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앞서 지적하셨습니다마는 강경화 외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미리 위장전입 사실을 청와대가 발표를 했는데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는 그런 발표가 미리 없었단 말이에요. 파악을 못했을까요?

[인터뷰]
김상조 공정위 후보자에 대해서도 파악이 됐다고 합니다. 됐다고 하는 건데 지금 두 개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세 개까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중에서는 직접 거주 용도가 아니라 조금 변명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해당이 안 되지 않겠냐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자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확실하게 사실로 불거지다 보니까 같이 맞물려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들리는 바로는 일단 김상조 후보자 관련해서는 사전에 파악은 됐는데 이 위장전입이 문제가 될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으로 그렇게 의견을 내려고 사전에 청와대에서 발표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위장전입 문제는 지금의 여당이 과거 야당 시절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 잣대로 들이대던 내용인데 어떻게 보면 부메랑 효과로 다시 돌아오는 그런 상황이에요.

[기자]
인사청문회법이 2000년도 김대중 정부 때부터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고위공직자 예비 후보자 같은 경우는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검증 사전설명서를 줍니다. 한 200여 개 정도 개인 사생활이라든가 학력 위조라든가 또 병역 관계라든가 해서 9개 문항 200여 개를 묻습니다. 거기에 위장전입 관련해서 나오는데 가족 중에 본인을 포함해서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 거주지가 같습니까, 다릅니까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썼을 텐데 이번에도 보면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청문회 후에 기자들한테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호 인사이기 때문에 빨리 대통령이 낙점을 하다 보니까 이런 사전 인사검증 설명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인수위도 없고 좀 그랬을 것 같고요.

또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도 인사검증 사전설명서를 받았어도 부동산 투기라든가 이런 게 아니면 지난 정부 때도 자녀들 학교라든가 이런 쪽이었으면 인사검증에서 넘어갔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 측에서는 그 정도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됐는데 사실상 여야가 바뀌게 되면 서로 공수도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야당은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고 여당은 수비를 하는 그런 형태가 돼서 지금 좀 부메랑을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야당을 설득하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사과하든지 해명하라 이런 말이거든요.

[인터뷰]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조금 일리가 있는 면도 합니다, 야당의 요구가. 어떤 면이냐면 이번에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후보 추천을 누가 했는가라는 것을 확인하도록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명백하게 누구인지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대통령께서 직접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천거한 걸로 돼 있기 때문에 만약에 논란이 된다면 추천했던 인사가 거기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해 주는 게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렇다고 보면 계속해서 모든 사안에 대해서 자칫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해명하는 그런 상황이 생겨버릴 수도 있죠. 초기에는 직접 대통령이 임명하려고 했던 인사들에 대해서 직접 국민을 향해서 브리핑하는 모습이 바람직해 보이기는 했는데 이런 사안이 매번 생길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다면 나머지 보좌진들, 중간 책임자들의 역할은 뭘까 하는 상황이 생기기는 하는데요.

적어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월요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이 되기 때문에 다른 사안하고 관련해서 대통령이 추가로 요청할 부분도 있을 겁니다. 얼마 전에 청와대에서 5개 당 대표들을 만나서 임시국회에 대한 부탁도 하지 않았습니까? 추경 관련 얘기도 있고 하니까 임시국회 시작하는 김에 같이 해서 한번 종합적으로 이번 인사 관련해서 대통령의 입장을 한 번 더 표명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런 계기도 있지 않느냐 생각도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거나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참모들 입장에서는 어느 사안마다 대통령이 나서게 되면 그 다음에도 이런 일이 됐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과를 하더라도 대통령은 최후의 1인이라는 그런 참모들의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어제 임종석 비서실장이 미리 사과를 표명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느 계기를 만들어야겠죠. 지난번에 여야정 협의체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한테 전화를 해 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방식이 직접 나서서 다른 장관 후보자를 소개를 하면서 그런 때 기존에 했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추후에 이런 쪽은 더 꼼꼼히 보겠다, 이런 얘기들을 직접 설명하는 그런 쪽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야권은 야당 당 입장에 따라서 조금씩 의견이 다른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이낙연 총리 후보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진통은 있겠지만 통과는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같은 위장전입 문제를 가지고도 어떤 사람은 통과가 됐고 어떤 사람은 그것 때문에 낙마한 경우도 있었다는 건데요. 이게 그냥 그 사안 하나만 가지고 판벌이 됐던 게 아니라 그 후보자의 여러 가지 다른 조건과 같이 연관해서 뭔가 판단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같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또 당시 여야라든가 정국상황이 어떠냐, 이게 또 변수가 될 거고요.

그 점에서 봤을 때 전반적으로 지금 논란이 됐던 위장전입 문제를 빼놓고는 나머지는 저는 국정운영의 앞으로 성향이라든가 여야 관계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 균형감을 갖춘 인사로 그동안에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후의 진행은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 청문위원 구성이 13명으로 구성됐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5:5, 1야당과 더불어민주당, 여당 간에 구성이 돼 있는데 중간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 2명 또 바른정당이 1명 이렇게 해서 13명이죠. 청문 진행 과정에서 보니까 사실은 가장 깐깐하게 했던, 정밀하게 했던 정당 소속이 사실상은 국민의당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광수 의원 해서 이른바 문자폭탄도 받기도 했었고요. 이태규 의원이 위장전입 문제 관련해서 현장에서 시인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점에서 봤을 때 중간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 검증은 깐깐하게 했었지만 최종 판단은 종합적으로 판단이 대체로 국회 인준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겠느냐 해서 일정이 조금 하루이틀 연기가 되고 진통은 있겠지만 이낙연 후보자는 통과되는 방향으로 저는 예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현 정부를 지지하는 계층에서는 국민의당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인터뷰]
저는 이 청문 방식 자체는 청문회 방식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봤습니다. 심지어는 청문회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정밀하게 해 주는 게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인사청문회를 보면 여당은 계속해서 뭔가 옹호하는 쪽이었고 또 야당의 공격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물타기하는 방식이었고 야당은 공세로 갔었는데 저는 어느 쪽이든 간에 검증과정에서는 깐깐하게 하는 것이고 다만 이후의 판단은 종합적인 상황과 국정운영의 상황을 감안하고 봐야 된다고 봐서 이후에 국민의당에서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 국회에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이 상당히 강성으로 나가고 있어서 이미지가 좀 그렇게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후에 최종 판단을 보고 보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채문석 선임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님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번에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회를 중시해야 될 필요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최초의 협치 테스트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과를 하라고 하지만 이번에 후보자 청문회는 통과는 될 겁니다.

그런데 다만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공세를 펴는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됩니다. 야당도, 특히 국민의당 같은 경우가 캐스팅 보트인데 사실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지만 이렇게 이렇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럴 수밖에 없다라든가 이런 메시지를 강하게 줘야 되거든요.

그래야 정당 존립이 가는 건데 지금 사실상 국민의당은 한 6%밖에 지지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 총리의 발목을 잡거나 할 수가 없는 내부적인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는 여당 쪽에서는 야당에 명분을 주면서 설득을 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도 저는 변수가 될 거라고 봅니다. 통과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에 있지만 수적 우위만 가지고 한다면 자유한국당의 의사와 상관 없이 청문경과보고서든 아니면 본회의 통과든 간에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지금 국회에서 새 정부하고 처음 협치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후에 문재인 정부와 국회와의 관계, 또 여야 관계가 어떻게 형성이 될 것인가의 테스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냥 수적 우위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으로 얼마나 서로 공감을 끌어들이면서 동의 절차를 거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앵커]
비교적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문재인 정부의 내각 1기 조기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새 정부 초기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한 시기인데 국정동력, 힘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냥 계속 잘 갈 수 있겠으면 좋겠지만 그동안의 분위기는 사실상은 100%, 아니면 100% 이상, 120%에 가까울 정도였었는데요. 현실은 모든 걸 만족시킬 수 없는 거죠. 인사 문제 과정에서 나오는데요. 좀 현실에 토대를 두는 과정이 이제 부터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사문제뿐만 아니라 그동안에 나왔던 대통령 지침 관련해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여야 간에 뭔가 논의가 필요할 겁니다.

아시겠지만 공항공사의 만 명 정규직화 관련해서 후속 조치가 많이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정부 공공기관 운영의 방식에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또 바로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제안서가 국회에 들어가겠습니다.

추경예산 관련해서 정부의 입장하고 또 야당의 입장과 차이가 있을 것이고. 하다 보니까 서로 설명하고 일부는 양보를 하고 설득을 하고 하는 게 이제는 구체적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초반에 한 10여 일 정도는 대통령의 그냥 업무지시라든가 행정의 일방적인 지침으로서 진행이 되고 또 후보자를 내정하는 수준이었지만 이후의 과정은 국회도 판단이 들어가고 서로 협치하는 과정이 구체화되기 때문에 아마 새롭게 시험무대가 시작이 될 겁니다.

[기자]
어제도 국정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지지도가 한 88%라는 조사가 나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경총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공약이고 1호 업무추진인 일자리 추진에 대해서 반대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그랬더니 박광온 국민경제자문위원이 먼저 이의를 걸었습니다. 이건 문제가 있다.

그랬더니 그 뒤에 김진표 부위원장도 또다시 기자회견을 해서 상당히 경총에 압박이 있을 때는 받아들여야 된다 이런 쪽이었고 또 그 뒤에 청와대에서도 박수현 대변인이 사실상 경총이 이런 양극화를 만든 한 축인데 성찰하고 반성해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했을 때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맹공을 퍼부은 게 있습니다. 최초의 문제인 정부의 가장 큰 공약사항을 추진해 나가는 데서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게, 그런 게 보인 것 같더라고요, 어제 하루에는.

[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민심,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지는 아까 얘기했듯이 88%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민심에 변화가 있을까요?

[인터뷰]
그동안 초반에는 분위기 계속 좋습니다. 지난 주에 특히 수석비서관 회의를 처음으로 공개를 하면서 그동안하고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었고 심지어는 내부가 상당히 공개된 모습입니다. 어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포함해서 다른 경총 관련 얘기도 박수현 대변인 브리핑이 있었지만 브리핑 내용을 보면 그날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상당히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려주는 쪽이죠. 알려주는 쪽이어서 운영 방식 자체는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작되는 단계인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구체적으로 인물 검증에 들어가는 단계라든가 아니면 정책을 집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가 있다. 예컨대 이전 정부를 비교를 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있기도 했었지만 어떤 사업은 국가를 위해서 하기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 어떤 것은 하려고 해도 다른 함의가 있기 때문에 안 한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이런 시행착오에서의 문제라든가 다른 변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여야 간, 또 국민의 에너지를 어떻게 합칠 것인가. 이런 과제, 이런 어려움을 통합해서 이끌어가는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 되겠죠.

[앵커]
아무래도 좀 지난 일주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도 느낀 점도 많고 새 조각, 새로 내각을 구성할 때도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이번 수석보좌관회의의 화면을 봤더니 옛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큰 공간에서 하는 것보다는 여기는 비서동이기 때문에 좁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그 옆의 참모들 간격도 좋고 그러니까 마주봐서 얘기하기가 더 쉬운 거거든요. 우리가 항상 미국 백악관을 보면 대통령과 참모들의 공간이 좋고 서로 소통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부러웠었는데 이번에 보면 공간이나 회의하는 방식, 노타이 그리고 직접적으로 황당한 질문까지 해라,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소통하려는 자세를 열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국민들한테도 안정적인 모습하고 그런 소통하는 노력을 좋게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그리고 채문석 YTN 선임기자와 함께 정국 상황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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