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文 대통령 인사, 특징은?

베일 벗은 文 대통령 인사, 특징은?

2017.05.11.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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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시사평론가 /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인선을 단행했죠. 어제 1차 인선에 이어서 오늘 곧바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발표도 있었습니다.

인사 내용도, 절차도, 발표 방식도 이전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새 정부의 특징 또 추가인선 방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나온 2차 인선 내용부터 짚어볼 텐데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일단 조국 서울대 교수의 발탁 것 같습니다.

[인터뷰]
민정수석으로 조국 교수가 발탁이 됐고 내정이 됐고 인선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사실상 청와대 수석 같은 경우는 청문회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민정수석의 역할들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단 서울대 교수로 있지만 현재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 과정을 보게 되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있었던 기간 동안에는 안식년 기간이기 때문에 현재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고 서울대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휴직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교수 같은 경우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는 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의 우병우 전 수석과의 대비되는 모습일 거라고 보여져요.

말 그대로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의 권력기관이 청와대에 사유화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변화돼야 되는 검찰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문재인 당시 후보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낸 부분이 있었거든요.

따라서 공수처 신설이라든지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적임자로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존에 있는 검찰 조직의 인사를 민정수석으로 쓴 것이 아니라 비법조인. 물론 법학 전문가로서의 교수이기는 하지만 사법고시를 통한 법조인은 아니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현장 출신은 아니죠.

[인터뷰]
그렇죠. 현장 출신이 아닌 조국 교수가 이러한 개혁의 드라이브를 거는 데 성공적인 인사가 아닐까라고 예상하고 있는 거고 다만 일부에서는 개혁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기는 하나 현장의 경험들이 없다 보니까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막중하고도 엄중한 과제 속에서 과연 이거를 제대로 현실화시켜낼 수 있는 것이냐에 대한 이런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김병민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를 내정한 건 무엇보다도 검찰에 대한 개혁, 새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 조국 교수는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을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 검찰은 아시다시피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고,헌법을 통해서 영장 청구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검찰의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걸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국회에서 협조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나 그런 측면에 원활하게 소통이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수사 지휘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단호하게 얘기했고 수사나 인사 부분에는 내 영역이 아니다. 이 부분이 일단 눈에 띕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두 가지예요.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을 맡는 것이 검찰 조직의 개혁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이냐. 그러면 사실은 이게 민정수석이 흔히 우리가 5대 사정기관을 손아귀에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조국 교수의 첫 번째 임무는 뭐냐하면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조직과 부딪쳤던 대목과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데 검찰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예요.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니까 권력의 시녀가 아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지난번 박근혜 정권도 그렇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국민의 시선은 권력이 마음대로 휘두르는구나, 검찰 권력을. 그래서 결국은 법을 가지고 노는구나 이런 불편감, 불쾌감. 또는 부정의에 대한 분노 이런 게 있었단 말이에요.

조국 교수의 첫 번째 역할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도했던 실험을 계승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의 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권력의 눈치를 보는 시녀 아니다.

독립하되 공정해야 되는 것이죠. 이것을 아마, 이건 순차적인 과정이고요. 그렇다면 검찰 조직이 셀프 개혁이 되면 가장 좋지만 역대 정권 말마다 검찰은 항상 개혁 이슈에 휘말렸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개혁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온 거죠. 그렇다면 아까 이야기한 대로 수사를 지휘하는 게 민정수석이 할 일이 아니다. 그건 검찰이 하는 고유의 역할이고요.

민정수석은 검증을 합니다. 무엇을 검증하냐면 사람을 검증합니다.

인사권을 행사하는 거죠. 그래서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역할 대통령 주변에 측근 비리가 없도록 한다. 우병우 민정수석이나 최순실 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죠.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주로 공수처가 생길 것이냐. 조금 다른 표현을 썼어요. 고비처.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수사. 마찬가지 얘기입니다.

이것을 만드는 것은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지만 민정수석은 어쨌든 공수처가 생기든 안 생기든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계속함으로써 검찰 인사도 검증을 할 겁니다.

얼마큼 리더십이 있고 검찰 개혁 의지가 있고 깨끗한 사람이 검찰 수뇌부가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조국 교수가 앞으로 상당히 민정수석으로 영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고비처, 공수처. 이것을 신설하는 것이 오히려 검찰을 살리는 거다. 오늘 조국 신임 내정자가 얘기했었거든요.

[인터뷰]
결국은 공수처 신설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청와대와 그리고 현재로서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통과가 되는 과정은 국회 몫이다라는 걸 분명히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신설되는 게 오히려 검찰조직을 살리는 일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 이유인즉슨 과거에 있었던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혐의를 보게 됐을 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한 혐의들을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검찰에 대한 견제 장치가 없게 된다면 추후에 이러한 문제들이 일어나게 됐을 경우에. 얼마 전에 있었던 진경준 전 검사장의 사건을 보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는 측면들이 존재하는 거고요.
벌써부터 지난번 특검의 과정 속에서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에는 결과론적으로 최종적으로 구속되지도 않는 상황을 거쳤지만 벌써부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을 진행해야 된다.

그리고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에는 당연히 같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 부분들이 검찰 조직에 대한 부분도 함께 들어가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따라서 검찰 조직에 대한 개혁과 덧붙여서 공수처 신설이라고 하는 과제를 통해 갖고서는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검찰 조직의 명운을 위해서도 더 바람직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수사권에 관여 안 하겠다.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독립을 시켜주지 않으면 이 수사권이 검찰에 있든 경찰로 넘어가든 마찬가지 상황이 될 거란 말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물론 의지 있는 민정수석 한 사람이 부분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이것은 여지의 문제이고요. 언제든지 바뀌면, 정권이 바뀌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우리가 역대 많이 봐왔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제도적인 문제 중에 여러 가지가 있어요. 민정수석실에 원래 검사를 파견하면 안 되는 겁니다.

안 된다고 되어 있고 안 되기로 했는데 문제는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이런 일이. 항상 언론에서도 이게 취재가 되면 문제를 삼는데 유야무야돼요.

또는 그것을 표면적으로는 사직을 하고 와라, 이 얘기를 조 교수가 했잖아요. 사표 내고 와도 다시 또 재임용을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요식행위에 불과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제도적으로 근절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계속 남아있는 숙제고 제가 보기에 이것은 민정수석의 역할을 맡게 되면 조국 교수가 다 혼자 처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제도 개선이라고 하는 것은 또 입법부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정당 간의 입장을 조율해야 되는데 정부가 안을 낼 수 있겠죠. 그리고 여기서 조국 교수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현장 경험은 떨어지지만 학자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안은 훨씬 더 깔끔하게 제시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이 현장에서 어떤 격론을 통해서 수정 보완이 되고 결국은 그것이 제도화 될 것이냐. 그래서 저는 조국 교수가 상당히 이번 경험을 토대로 민정수석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이나 혹은 민정수석을 어느 시점에인가 그만두고 나오면 다시 학자로 돌아가서 상당한 부분 앞으로 미래에 기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실험이다, 인상을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실험만 하면 안 되고 성과가 나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됐습니다. 문재인 1번가, 이건 굉장히 선거 동안 화제였는데 이게 자원봉사자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행을 시킨 장본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1번가가 히트상품이기도 하고 투표독려캠페인 기억나실 텐데 투표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해서 김부겸도 춤추게 한다, 박원순도 춤추게 한다.

이런 캠페인들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던 대표적인 홍보 인물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우리가 뉴미디어라고 얘기하게 되는데 이런 스마트폰 등이 SNS를 활용하는 뉴미디어에 굉장히 뛰어난 경력과 영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구미디어라고도 얘기하고 있는 과거 전통적인 신문언론이었던 동아일보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홍보 분야에 대한 적임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

[앵커]
언론과도 친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동아일보 출신 인사라서 실제 동아일보 기자들의 얘기를 들어보게 된다면 굉장히 능력이 있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부분들이 거의 대동소이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언론과의 관계라든지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얘기하고 있는 부분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는 그 문제점에서부터 출발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방식과 소통 창구들을 통해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습들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 윤영찬 네이버 전 부사장을 했던 수석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색다른 홍보수석의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인터뷰]
굉장히 참신한 소통 방식을 많이 개발해내고 전방위 소통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이 소개하면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서 미디어를 넘나드는 그런 인물이다라고 소개를 하는데 사실 신문기자 출신으로 IT, 포털업체의 부사장, 경영자가 되기 쉽지 않은 경력이거든요.

아주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데 이미 선거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선거기간 동안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한 것 같아요. 선대위의 SNS 본부장이었단 말입니다.

그 부분에서 문재인 1번가는 상당히 참신했죠. 저는 이거 누구 아이디어야 했는데. 아이디어는 대학생이든 청년이든 낼 수 있는데 기술적으로 이걸 구현하는 것은 또 프로페셔널한 솜씨였어요.

그래서 이런 인재가 있었나 했는데 바로 윤영찬 홍보수석이 됐고요. 홍보수석이 아마 앞으로 기여할 부분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참여정부 2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정부 3기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언론과 전쟁을 벌이느라고 제대로 정부가 정책 수행을 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심지어는 그러면 정부가 아예 국정 홍보 기능을 별도로 하겠다 해서 그런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번 홍보수석의 경우에는 굉장히 다른 역대 정부와 다르게 어깨가 무겁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무거운 어깨지만 어떻게, 톡톡 튀는 방법으로 국민들과 소통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고요.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임명이 됐는데요. 여성을 적극 발탁하겠다, 이런 의지라고 봐도 될까요?

인사수석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죠?

[인터뷰]
그렇죠. 굉장히 독특한 케이스로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인연으로 치게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경력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후보 시절부터 동수내각, 그러니까 양성평등 내각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표현을 합니다.

애당초 취임 초기부터 사실 내각에 대한 전체적인 인원을 가지고 양성평등을 맞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30% 정도 선에서 여성을 임용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양성평등을 달성하기에는 굉장히 적합한 인사가 아닌가 하고 평가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신 것 같고요.

인사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도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국민인사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해서 나와 정체성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얼마든지 전문성 있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추천을 통해서 발탁하겠다.

그러니까 4차 토론회 과정에서 당시 토론회 사회를 보던 사회자에게도 추천하면 거절하지 마세요라고 우스갯소리로 농담을 했던 기억까지 나는데 그러한 부분들까지 인사수석이 얼마나 새롭게 인사수석이라는 자리까지 신설이 된 만큼 적합하고 능력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발탁해낼지 기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인선 중에 한 명만 더 짚어보면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측근이 아니라요, 이정도 기재부 심의관. 예산 전문가가 임용이 됐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관료 출신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것도 경제관료. 그러니까 기재부 내에 행정안전예산 심의관입니다. 그러면 왜 총무비서관에 임명됐지? 이건 굉장히 적절한 인사예요.

[앵커]
사실 총무비서관 하면 보통 측근이 임명이 돼서 이번에도 양정철 전 비서관이 거론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거론되기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정권을 보면 문고리 3인방 중에 이재만 비서관이 총무비서관 역할을 맡죠. 그래서 청와대 내부의 살림을 이재만 비서관이 총괄하고 그 위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김기춘 비서실장과 완전히 180도 다른 임종석 비서실장이 젊고 참신하고 개방적인 청와대를 추천하면서 어제 임명이 됐는데 그런데 총무비서관의 역할은 사실은 살림을 꾸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보면 예산 전문가가 맞습니다. 항상 국회에서 불려가면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이재만 비서관 헬스기구 1억여 원어치를 어떻게 샀다, 어떻게 놨다.

윤전추 행정관 3급인데 뭐 하던 사람이냐 이런 거 해명하던 거 기억나실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지금 야당이 강하지 않습니까?

청와대 살림살이를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라고 하는 저는 오늘의 무언의 시그널이다. 그래서 이정도 비서관의 역할이 무거운 건 뭐냐하면 청와대 살림에 있어서 한틈의 사각지대나 어두운 일점 의혹이 없도록 해명하는 일을 주로 해야 하거든요.

이런 면에서는 예산 전문 관료, 아주 적절한 인선이었다고 평가됩니다.

[앵커]
이렇게 내용도 참신하다 이런 평가가 인선에 있어서 나오는데 어제 첫 인선 발표 장면 보셨죠?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대통령이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는데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현주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새 정부 첫 인선을 직접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보통 우리나라는 대변인이나 비서실장이 인선 발표를 해왔기 때문에 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제가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인선을 발표하는 동안 왼쪽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이 나란히 서 있었고, 문 대통령은 차분히 인선 이유를 직접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인사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하는 것,이른바 '미국 스타일'입니다.

문 대통령의 개방적인 행보,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첫 임기를 시작하기 직전인 2007년 12월, 당내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죠. 또 주요 현안에 관련한 입장을 밝힐 때 직접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격식보다는 소통의 길을 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밖으로는 소통을, 안으로는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 앞으로도 잘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앵커]
그동안 인사는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주로 발표를 했었고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하고요.

또 임명된 분들은 옆에 바로 서서 기자들하고 직접 일문일답도 받고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이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자체가 씁쓸하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과거 정권 특히나 박근혜 정권에서 너무나 소통에 미비했다 보니까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표현을 박근혜 정부가 가장 많이 썼지만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드러났던 비정상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만 틀어서 바꿔도 문재인 대통령이 참 잘한다는 평가를 듣기에는 좋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일단 아직까지는 대변인이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이 더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인선을 발표하게 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고 어제 발표에서는 사실상 굉장히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중심의 비서실, 그러니까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한 축으로서의 비서실장에 임종석 실장을 내정했기 때문에 이걸 직접적인, 왜 66년생 51세의 젊은 나이의 임종석 실장을 발탁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고요.

두 번째 책임총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앞으로 내각에 대해서 장관에 대한 제청을 갖고 있는 제청권한을 갖고 있는 분이 총리이기 때문에 그러한 탕평인사로서의 총리 이낙연 총리를 직접적인 후보자로서 선택하게 된 발탁 배경들을 얘기했고요.

국정원장 같은 경우는 권력기관으로서 여기도 함의를 갖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최소화시키고 특히나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 문제를 굉장히 세게 얘기했습니다.

그런 분야의 개혁 적임자로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를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함의와 마지막 경호실장에 대한 얘기들도 나름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줄기차게 얘기했던 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반대적인 여론이 있는 게 뭐냐하면 광화문 대통령으로 나오기 위해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는 건데 과거에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얘기하면서 새로운 경호 시스템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호실장이 필요하다는 나름대로의 함의를 밝힌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인선에 모든 장차관 인선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본인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정책이라든지 중요한 인사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형태로서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형태의 인선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필요하면 광화문에서 국민하고 직접 소통을 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또 하나 인사 스타일에서 특징적인 부분이요 그동안 보통 하마평에 오르면 그냥 제외되고 제외되고 한 적이 많았었고요.

이전 정부에서는 윤창중 대변인 봉투 들고 와서 나도 모른다 이러면서 발표했었던 이 장면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진짜 임명이 됐단 말이죠.

[인터뷰]
어제만 해도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내정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발표가 나니까 확인. 어제도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설을 어제 새벽에 막 개표 끝나고 당선 확정되는 시점에 들어왔어요.

그걸 보고 설마. 설마가 아니고 진짜더라고요.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설.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무난한 인사로 보인다. 그런데 그대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대체로 하마평에 오르면 절대 뽑히지 않는다라는 가설이 지난 정부에는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스타일이 거꾸로 가는데 말씀하신 대로 윤창중 대변인이 1호 인사였는데 밀봉된 봉투를 가지고 와서 나도 아직 못 봤습니다. 거기서 개봉해서 발표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스타일의 차이가 사실은 사고의 차이를 보여준 것 같아요. 밀봉인사. 그리고 대통령은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베일 뒤에서 수렴청정하는 하는 것처럼 아무개를 낙점. 그러면 신하가 가서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이런 구조였는데 이제는 대통령은 권위를 내려놓기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대변인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사실 당선되자마자 취임을 해야 되는 급박한 상황이라서 오히려 잠깐 중간 절차를 거치느니 솔직히 내가 말하고 말지. 이게 더 빠른 방법이야라고 궁여지책일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국민들은 낯설어하는 국민들도 어제 계시기는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좋다, 쉽다. 인수위 60일 동안 시간을 끌 게 아니라 하루에 할 수 있는 게 많구먼 이렇게 국민들이 새로운 자각을 하는 거예요.

그동안에는 어쩌면 허례허식, 형식적인 절차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게 너무 많았던 거 아닌가. 불가피성도 있지만 그걸 다 걷어내버리면 아주 쉽게쉽게 갈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는 어제 제일 눈여겨보는 것이 주영훈 경호실장인데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서울종합청사는 어렵다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또 나오지만 경호를 다른 발상으로 접근하면 경호실의 권위를 다 무너뜨리겠다는 거에요.

경찰청 산하에 대통령 경호국이 있는 것이다.그리고 바로 직전 경호실장은 박흥렬 대장인데 군 출신이 맡는 게 아니라 4성 장군이 경호실장이면 얼마나 무겁습니까, 일단. 그런데 경찰 출신이 대통령 경호를 맡는다.

효율성 중심으로 가급적 조용하게. 그리고 시민 밀착형 경호. 그렇다면 이게 또 못 이루어질 일도 아니다.

한번 시도해 볼 만도 하겠다 하고 마음이 바뀐단 말이에요.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아마 새로운 정부에서는 그게 대단히 크고 아주 중요한 어젠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소소한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정책 전환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기대되는 부분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전체적인 행보나 인선의 메시지는 탈권위 이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제 인선을 하나씩 보면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명이 됐는데요.

이낙연 총리 후보자,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과 소통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야당과의 관계, 기본적으로 제가 막걸리를 참 자주 마시는데요. 건강 생각해서 1주일에 이틀 정도는 마시지 말자, 이런 정책을 세웠습니다.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 정치인 분과도 틈나는 대로 소통을 하겠습니다. 과거의 동지들이었고 10년 이상을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앵커]
역시 소통을 굉장히 강조를 했는데 이낙연 전남지사 같은 경우는 지금 총리로 지명이 됐습니다마는 직업이 대변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언변이 굉장히 깔끔해서. 대변인을 다섯 번이나 했다면서요?

[인터뷰]
과거에 언론인 출신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언론인을 거쳤고 국회 대변인도 했고 그러면서 전남지사까지. 그러니까 행정에 대한 경험이라든지 정치에 대한 경험 그리고 언론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소통이라는 게 결국 야당과의 소통도 중요한 부분들이지만 과거 총리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지지난번 박근혜 정부에서는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스스로가 내각 상황에서의 각자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 책임총리의 경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따라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실제 총리가 되게 됐을 경우에는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하는 장차관과의 굉장히 협력적인 소통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또 지역적인 안배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얘기했던 게 결국 본인이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비영남권 인사를 총리로 추천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던 측면들이 있는 거고 다만 총리를 또 호남의 인사를 앉혔기 때문에 국무조정실장의 발표를 보게 되니까 국무조정실장 같은 경우에는 또 강원도 인사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상황으로서의 내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거기에 덧붙여서 소통까지 함께 해나갔다는 건데 이러한 초기에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기대감이 조금 더 오랫동안 현실화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무총리 인선 부분에서는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아요. 국회 인준 동의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여러 가지 면에서 없는 분.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후일담이기는 하지만 그 치열하고 전쟁 같았던 대선 과정에서도 선거 유세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텔를 잡아서 모여서 지금 정부가 만약 구성된다면. 왜냐하면 집권 가능성이 높았으니까 바로 취임하는 건 아주 당연한 사실인데 어떻게 처음에 대응을 할 것인가. 인사 검증을 모여서 했다는 거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것까지 디테일하게 고민했을까 싶을 정도인데 언론인 시절에는 도쿄특파원을 다녀왔어요. 그래서 총리 내정자 발표가 나자 일본 쪽에서는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지금 흘러가는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한일 관계는 위안부 협의를 파기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악화일로를 걷지 않겠는가 했는데 이낙연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일본통이래, 도쿄특파원을 지낸 사람이래 하면서 굉장히 반색하는 분위기가 외신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여러 가지 양수겸장이 보여지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말씀하신 대로 검증에서 문제가 터져나오면 첫 번째 총리 후보자의 낙마.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얼마나 뼈아팠습니다. 김용준 당시 인수위위원장이 총리 내정이 됐는데 낙마해 버렸단 말이에요.

재산 문제로.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아마 제가 보기에는 검증에 검증을 했겠으나 또 한 가지는 앞으로 인사 청문회도 그런데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 출신은 거의 낙마하지 않았어요. 이게 일종의 불패신화처럼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낙연 총리 지명자, 4선 의원이었습니다. 최근에 전남도지사, 현역이기는 하지만, 재보선이 발생하겠죠, 만약 임명하게 되면.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정치권에서 아까 잘 멘트를 보시면 10년 이상 함께 정치를 해 온 동지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동지가 누구냐면 민주당원들이 동지가 아니고요.

정치권에서 함께 의원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동지라 여야 모두 동지라고 부르는 거예요. 막걸리 마시겠다고 하는 거예요. 이렇게 접근하면 쉽지 않죠, 낙마시키기가.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는...

[앵커]
그렇죠. 언론과의 관계도 좋고요.

[인터뷰]
어마어마한 결격 사유가 뻥 튀어나오지 않는 한. 또 지금 워낙 중차대한 시국에서 정부가 급박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허니문이 길지는 않을 것 같은데 총리 내정 정도는 그래도 인준을 해 줄 것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요.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좋은 카드를 내밀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두 번째 카드도 좋은 카드였을까요.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단 굉장히 젊습니다. 정치권의 마당발이라면서요.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한데 임종석 비서실장은 어떤 각오를 밝혔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문재인 신임 대통령님께서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통령으로 국민들 가슴에 기억되실 수 있도록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하다 생각하면 늘 직언하고 대통령님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성심으로 모시되 할 말은 하겠다. 임종석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사실 문재인계로 분류된 의원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친문 인사라고 볼 수는 없었죠. 왜냐하면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에 정무부시장을 했었고 그 이전에는 친노계 인사라고 보기에도 애매했기 때문에 과거 대표적인 386 운동권 출신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작년도부터 문재인 후보 시절에 사실상 친문 패권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니까 캠프를 좀 더 통합협상대 위로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제일 먼저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인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임종석 실장이 얘기하고 있는 부분 중 가장 중요한 대목 중 하나가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얘기거든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유명한 일화이기는 하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현재 구치소에 있는 안종범 수석의 경우를 보면 굉장히 많은 수첩 속에서 모든 것들은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었다고 검찰에서, 법원에서 증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한탄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경제학자이기도 했고 대학의 교수를 했던 분이 뭔가 사실관계에 어긋나거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직언하는 참모들이 있어야 되는데 단 한 명도 직언하는 참모들이 없었던 부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던 하나의 계기가 됐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임종석 실장이라는 51세의 젊은 실장을 내정했던 이유 중 하나는 청와대의 기능은 최대한 30대, 40대, 50대의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

그리고 내각 같은 경우에는 경륜과 경험을 갖고 있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 같은데 이런 부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직언할 수 있는 그룹들이 바로 젊은 참모들의 조언이 돼야 할 거거든요.

임종석 실장이 얘기했던 이런 부분들이 계속 얘기했던 부분이지만 집권 초기에 얘기하고 있는 나름대로 립서비스가 아니라 시간이 좀 지나게 되면 대통령의 권력은 더 공고화되어 질 것인데 그때까지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얘기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51세의 젊은 비서실장. 일하는 청와대뿐만 아니라 어제 인선 배경에서도 잠깐 설명이 있었습니다마는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를 만들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인터뷰]
청와대는 작아집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비서실장 하면 MB정부 때는 대통령 실장, 이름을 이렇게 바꿨었죠. 사실 비서실장 하다 보니까 비서들을 총괄하는 매니저, 그게 아니고 국정에서 굉장한 축이에요, 청와대에서 거의 모든 의사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지난 정부를 비교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초대가 허태열 비서실장이었어요.

다 굉장히 아주 중량급, 정치적으로도 관록이 많은 분들, 연세도 있고 이런 분들이 들어가다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어느새 비서실장에 대한 시각이 고착화된 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참신해 보이죠. 51세, 젊다고 생각 안 됩니다.

저랑 임종석 실장이 동갑이거든요, 66년생 말띠. 제가 3월생 저분이 4월생이거든요. 그렇게 젊지가 않아요.

[앵커]
그런 정보까지는 공개 안 하셔도 되는데.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에 비서실장이었잖아요. 지금 60대 중반이에요. 10년 전 비서실장 때 몇 살이었습니까? 50대 중반이에요.

그러니까 51세가 그렇게 젊은 게 아니고 그렇게 역동적으로 50대의 일꾼들이 청와대에서 또는 관료로, 장차관으로 일을 했었는데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너무 모든 게 고령화됐던 거예요.

그래서 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임종석 실장이 젊지만은 않다.

한창 일할 나이다 이렇게 인정이 되는데 우리가 여기서 포착해야 할 핵심 요점은 뭐냐하면 어쨌든 젊어지겠다는 의미도 당연히 있고 이전 정부에 비해서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또 하나는 투명해지고 낮아지겠다.

그리고 개방하겠다, 제일 중요한 건 개방이에요. 아까 왜 예산심의관을 살림을 맡는 총비서관으로 했을까. 국회의 모든 것을 다 공개하겠다는 의지로 저는 봅니다.

임종석 실장도 예스맨이 되지 않겠다. 예스맨이었던 적이 없어요. 열린우리당 여당 의원 때 노무현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정말 반대를 많이 한 의원이에요.

부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라크 파병, 그때 이라크 파병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2004년 탄핵 때 또 눈물을 펑펑 쏟는 장면이 포착된 의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말 열혈 의원인데 이제는 오히려 젊다기보다는 저는 무르익어가는 중년의 나이에 예스맨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상당히 갑론을박하는 비서실장의 등장이 청와대에 새로운 활기를.

그리고 청와대가 장막에 갇혀 있는 듯 음습했잖아요. 이게 확 풀어헤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방됐으면 이런 바람을 가지고 계시는 거고요. 그런데 어제 자유한국당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임명되자마자 주사파 출신이다, 이러면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는데. 앞으로 계속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방이 계속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있겠죠.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가 일단 모든 것에서 손을 떼고 2선 후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복잡다난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조만간 있는 당권투쟁 과정에서 과거에 있던 친박계 주류의 인사들과 그리고 최근에 복당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 과거로 치면 비박계 의원들이 되겠죠.
현재에도 자유한국당 내에는 비박계 의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당권 투쟁에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서 이런 이념 대결로 치닫게 될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새로운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인지는 상황 판단을 지켜봐야 되겠고요.

다만 임종석 실장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과거 통일의 꽃이라고 불렸던 임수경 전 의원을 방북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그 당시 김일성과 만나게 되는 장면들을 연출했다고 해서 복역도 하게 되고 또 임기 동안...

[앵커]
89년도잖아요, 그게. 전대협 의장을 지냈던 게. 지금부터 28년 전이라는 말이죠.

[인터뷰]
굉장히 오래 전 일이기 때문에 그 당시 전력을 문제삼기 시작하면 우리가 앞서도 말씀을 드리지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굉장히 극렬한 운동을 했던 인사이기도 하고 그동안 운동 경력을 문제삼는다고 한다면 아마 현재 집권하는 집권의 세력이라든지 아니면 정치를 하는 정치인물 중에서 특히 민주화세력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물들이 많지는 않을 거고요.

다만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되는 것들은 문재인 정부가 그랬기 때문에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기록들 때문에 국정을 안정시키기에 특히 국가안보에 불안한 세력들이 아니냐는 의구심은 여전히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과거의 전력은 이렇지만 앞으로의 우리의 방향은 그렇지 않다는 그런 것들을 좀더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정책적 방향들을 보다 선명하고 분명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안정에 대해서 좀 방점을 찍을 필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약간 곁가지, 이 얘기 잠깐 짚고 갈게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복당 문제,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에서 시끌시끌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시끌시끌한데 선거 바로 전날 이 문제가 이미 터졌어요. 저는 그때 깜짝 놀란 게 대선 끝날 때까지는 정말 나뭇잎 하나 굴러가는 것도 조심해야 될 상황인데 대선 후보한테 정우택 원내대표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대선 후보는 당원권 정지했던 친박계 의원들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해제, 대신에 양쪽 다 공평하게 복당을 희망한 12명의 의원 당적 회복시키자, 받아들이자라고 얘기를 하고 다 끝났죠 이렇게 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당쪽에서는 지도부에서 무슨 얘기냐. 대선 후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당의 일은 절차라는 게 있다. 이게 투표 바로 하루이틀 전날 이 얘기가 나온 것은 당 깨졌다는 얘기를 그냥 대놓고 외친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정신 없는 유세 과정이니까 묻혀 넘어갔죠. 그런데 지금 나온 것은 이미 투표 전에 나왔던 얘기의 반복이에요. 그러면 뭐냐 하면 홍준표 후보가 24% 얻은 것, 보수층 내부에서도 잘했다고 박수치는 사람도 있고. 저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봐요.

한 자릿수 지지율을 24%까지 찍고 2등을 했다는 게. 그런데 이것을 집권 못했다고 비판한다면 당 지도부는 자격이 없다고 봐요.

그동안 뭘 하다가 홍준표 후보가 거의 개인기에 의해서 선거기간 며칠 안 되는 동안 이런 좌표를 만들어 냈는데 여기에 대해서 비토를 한다, 이건 너무 이상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장 아니냐. 패장은 패장이죠.

당권에 나온 것은 시기상조다. 다른 말로 하면 자격 없다, 하지 말아라 이런 말입니다. 지금 그게 벌어진 거예요.

그러면 바른정당에서 뭔가 정치적 살 길을 찾아서 집권하리라고 믿고 온 분들은 아니에요, 당연히. 하지만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더 거대한 야당이니까 제1야당에 몸을 담고자 하는 생존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유승민 의원의 미래에 같이 하기에는 불안을 느꼈던 분들이죠.

그런데 이들을 홍준표 후보가 받아들이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냐. 당내에 자기 세력을 만들어야 되는 필요 때문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진 이후라도 나는 당내에서 뭔가 하겠다는 의지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는 틀림없이 SNS에는 세상이 부를 때가 올 것이다. 앞으로 나는 시간이 창창하다.

반드시 국가를 위해서 뭔가 기여한다고 했는데 조만간 아마 첫 번째, 두 번째. 지역구만 맞으면 재보선으로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구 오너 세력,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대주주들은 막고 싶은 거예요.

왜냐하면 또 친박, 비박 논란이 벌어질 것 같은 거예요. 그러면 제2의 풍랑, 제3의 풍랑이 계속 오면 야당으로서도 내분을 제어하지 못하면 파이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 때문에 아마 정우택 원내대표는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얘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권이 어디로 갈지 이 부분도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고요.

어쨌든 이렇게 색깔론 공격이 있었던 어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유한국당하고 더 소통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오늘 국회를 방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8시 9분부터 시작이 됐죠? 대통령 행보가 굉장히 하루가 촘촘하게 바쁘게 진행이 됐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소통의 행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어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앞으로 한 2, 3일 기간 동안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홍은동 사저로 출퇴근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거잖아요.

출퇴근하는 기간 동안에 경호에 대해서 과거와 같은 권위주의적인 경호가 아니라 경호를 최소화시키면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장면들이 연출되는데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저는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말이 입에 붙지 않는데 왜냐하면 과거의 전례를 따져보게 된다면 당선되고 나서는 당선인 신분이거든요.

두 달이나 되는 기간 동안 인수위라고 하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후보자였다가 아주 짧은 당선인, 몇 시간 정도의 시간을 거쳐서 바로 대통령이 된 부분이라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정신이 없을 거지만 많은 국민들 입장에서도 이것을 받아들이는 부분들에서 조금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굉장히 애타게 기다렸던 많은 국민들이 있을 것인데 그런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를, 과거의 정권에 있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아픔들을 딛고 서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그런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런 변화적 갈망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서스럼 없는 소통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주기도 하잖아요.

그런 측면으로서는 적어도 과거 정부에 비해서 소통하는 대통령으로서는 최소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좀 갖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국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모습 보면 좋기는 한데 경호원들은 굉장히 진땀을 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경호 체제가 완전히 바뀔 겁니다. 광화문 집무실을 이미 예고하고 있죠. 이게 1년 걸릴 수도, 2년 걸릴 수도 있는데. 막 주먹구구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간의 마련을 제대로 해야 하고 공간의 마련은 효율적으로 보좌진과 늘 소통하면서 집무를 하기 위함이고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혀서 접촉하기 위함인데 여기서 공간적인, 물리적인 하드웨어 문제보다 소프트웨어 문제인 경호 체계를 바꾸는 문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영훈 경호실장을 내정한 것이 아주 중요한 포석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얼마만큼 내가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자유롭게 만나고 싶은 사람과 기동성 있게 만나느냐. 이게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국민들에게 주고 이것이 호감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매 우 중요한 정치적인 소통행위예요.

아이컨택하고 악수하고 또 이야기하고 그것이 농담일지언정 인사를 주고 받고. 그 부분은 굉장히 저는 광폭으로 역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대통령의 접촉면적이 넓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자체가 민주주의를 몸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비언어적인 소통방식이 될 것 같고요.

저는 굉장히 주목되고. 이게 우리가 과거에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 퇴임 후에도 인기가 굉장히 높은데 임기 말에도 엄청난 지지율을 이끌어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늘 우리나라 분들이 왜 우리나라에는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 없을까.

없는 게 아니라 많은데 그런 분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아 왔던 것이죠, 우리가 어찌 보면 관습적으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것을 좀 깨주는 첫 번째 시도자가 되지 않겠느냐. 이건 아주 긍정적인 정치문화 변화의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간 소통 행보. 임기 끝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면서 얘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 말이 참 인상적인데. 어제 사실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 취임 선서를 하러 가기 전에 야 4당을 먼저 방문을 했단 말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취임식 직전에 야당의 때로는 당사를 방문하고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다라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거죠.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했을 때는 정의당을 찾아온 최초의 대통령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차후 문재인 대통령이 가져야 할 소통의 방점은 크게 세 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첫 번째는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국회와의 소통이 가장 절실할 거고요. 그러한 측면에서 국회와의 소통 중에 야당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은 거고 두 번째는 광화문 시대를 얘기했던 것처럼 국민과의 소통이 굉장히 절실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굉장히 정치적 위기 상황에 봉착했을 때 서문시장을 찾거나 지지자들을 위해서 나름대로 손을 잡는 메시지들, 좀 연출된 모습을 보였지만 평상시 진정한 소통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뭔가 이벤트가 있기 직전에 국민들, 특히 서민들의 생활과 함께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방점을 찍는 것 같고 말씀하신 세 번째는 전직 대통령 대다수가 실패했던 부분인데 언론과의 소통일 겁니다.

국민들 모두와의 창구를 다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 언론과의 소통에 대해서 그 당시 선거 시설 5당 후보 모두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면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언론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약속했는데 이 세 가지 소통에 대한 방식만 잘 지켜낸다면 아마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할 때도 정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이 되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당선 확정 당일에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것도 사실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금 한 며칠간은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2, 3일 정도.

[인터뷰]
빠르면 2, 3일. 더 걸릴 수도 있고요. 한 3일 내외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동안이 중요한데 어제 하루가 저는 매우 전략적으로 잘 짜여진 스케줄이다. 국민들에게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게 많았어요.

그런데 열고 닫음이 좋았어요. 처음에 8시 9분, 선관위가 의결을 해서 취임을 하게 되는 상황이죠. 사실상의 대통령이 되고, 확정되고 처음으로 이순진 합참의장 전화를 받지 않습니까. 나는 군을 신뢰한다.

군의 역량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비 태세 문제 없습니다. 이게 딱 신뢰를 주는 안보 대통령으로 시작을 해서 끝날 때는 홍은동 자택으로 퇴근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한 속보가 밤에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만간 한국은 좋은 동맹이 아니라 위대한 동맹이다, 한국과 미국은. 그래서 정식으로 초청을 받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고. 열고 닫음이 좋은 상황.

[앵커]
다음 달 말 정도면 한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조심스럽게 지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6월 초중순, 충분히 가능해 보이고요. 또 그때 정상회담이 늦춰지게 되면 7월 7일과 8일은 G20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때는 아베, 시진핑 다 만나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 전에 6월 중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줄을 봐서겠지만 워싱턴D. C로 날아가서 한미 정상회담은 이루어지게 되는 것으로 어제 확정이 됐고요. 시간문제이다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보수층을 불식시켜야만 어제 약속한 대로 나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하나하나 다 내가 섬기겠습니다.

나의 국민으로 삼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사실 국민이 안 받아주면 일방적인 원사이드 러브, 짝사랑 아닙니까? 그런데 결국은 한미동맹을 강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대통령으로도 손색이 없구나. 이 인정을 빨리 받아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어제 행보에 그런 부분이 다 배치가 되어 있었죠.

[앵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제 국정원장 인선도 있었잖아요.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임명이 됐는데요.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도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건 아직은 조금 시기 상조다. 이렇게 일단 말씀드릴 수 있고요. 정상회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합니다.

우리한테 지금 시급한 안보 위협이 되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 틀 수 있다, 그런 조건들이 성숙해지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선서할 때 이 비슷한 얘기를 했고요.

앞으로 남북관계가 압박과 함께 대화 물꼬가 터질까 이 부분도 관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조정의 역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어진 숙제죠.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또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회복하는 여러 가지 진짜 복잡다난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건이 조성이 된다면 평양도 방문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여건이 조성된다면이라는 방점을 좀 정확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

문재인 대통령께도 당부드리고 싶은 얘기 중 하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소위 말하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위해서 북한과의 관계를 시급하게 조속히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너무나 급하게 보이게 됐을 경우에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의 대북 압박과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또 반대로 너무나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으로만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한다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요원한 일이기 때문에 얼마 전에 타임지 표지에 나왔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는 결국에는 네고시에이터라고 하는 협상과 조정에 대한 내용들을 결국 국제사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모습인 거거든요.

따라서 지금 서훈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그리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내고 김정일을 가장 많이 만났던 대한민국 인사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다만 이러한 관점 속에서 너무나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만 속도를 급하게 내다 보면 대한민국이 처해져 있는 안보 상황에 대한 불안감들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중간에서 균형을 얼마나 문재인 대통령이 잘 취하느냐가 중요한 얘기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좀 무거운 얘기 했으니까요. 이제는 가벼운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게 지난 1987년이니까요. 올해로 30년이 된 셈인데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명당들이 있다고 합니다. 차현주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명당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확인하시죠. 먼저 남해안의 섬 도시, 경남 거제시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권민호 / 거제시장 : 이 작은 섬에서 2명의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은 거제도 역사 이래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태어난 곳은 거제도 가운데쯤에 있는 남정마을인데요.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해진 6.25 전쟁 흥남철수 때 부모님이 이곳으로 피난을 와 정착한 겁니다.

3회 졸업생 김영삼 25회 졸업생 문재인 역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 경남고도 경사를 맞았습니다.

경남고는 부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나온 부산고와 함께, 전통적인 양대 명문고로 꼽히는 학교입니다.

어제 하루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진이죠. 1990년 즈음 부산 부민동 법원 앞 건물의 모습인데요. 변호사 문재인 그리고 변호사 노무현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대통령 두 명을 배출한 건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왠지 임대료가 훌쩍 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통령 내외는 소개팅으로 만난 캠퍼스 커플이죠. 법학과 72학번 문재인, 성악과 74학번 김정숙.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동시에 배출한 경희대에는 이렇게 현수막까지 내걸렸습니다.

민주화운동으로 수감생활을 하고 강제 징집까지 당한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하느라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정숙 여사.어제 취임식에는한복 대신 꽃무늬 정장을 입어발랄한 영부인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제는 대통령이 된 남편을 지그시 바라보는 영부인의 미소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다 보니,어쩌다 또 고향 이야기, 출신 학교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지연, 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탕평 국정 운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현주 앵커가 마지막에 지적을 해 줬는데 또 지연, 학연을 따지면 안 된다했는데 저희가 따지게 됐네요, 결과적으로 보니까요.

[인터뷰]
내용을 다 얘기하시고 따지지 말자고 하시면 뭡니까?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어쨌든 경남 거제시는 대통령이 두 명이나 배출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삼 대통령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 이렇게 됐고요. 저도 경희대에서 강의를 하거든요. 그런데 경희대 캠퍼스가 분위기가 요즘 달라요.

[앵커]
어떻습니까, 실제로?

[인터뷰]
많이 기세가 폈다고 할까요? 그런데 왜냐하면 너무 재미있는 게 저는... 경희대에 계시잖아요.

[인터뷰]
제가 경희대 CC입니다.

[인터뷰]
이런 케이스의 커플들이 나도 혹시, 이런 정치의 꿈을 키우고 계실지도 모른다고요.

[인터뷰]
일단 경희대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4월달이 되게 되면 벚꽃이 아름다운 학교이고 또 5월달 축제기간이 되면 연애를 피하기 어려운 학교이기도 하거든요.

그러한 과정이 72학번 문재인 동문, 74학번 김정숙 동문이 경희대에서 만나서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배출해낸 경사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는 굉장히 들뜬 기분이 아닐 수 없는데 앞서 앵커가 정리해 줬듯이 문재인 대통령 하면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 있을 때 동문회 출석을 안 했던 동문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 이유가 굉장히 매몰차서가 아니라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내가 혹시 여기에 참석하는 것으로 인해서 청와대에 누가 될까 두려워한다는 건데 경희대 동문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학연, 지연이 얽혀 있는 사람들은 배출한 것에 대해서 만족을 해야 하고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더라도 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그 이상을 안 들어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아까 재미있는 게 부산에 보시면 법무회사 쭉 있는 간판 보셨죠. 위에 변호사 문재인, 끝에 노무현 법무법인 부산의 전신 두 변호사가 함께 하는 합동법률사무소였는데요.

그 사이에 나와 있는 이름들은 지금 뭘하고 계실까요? 정계에 꽤 계시지 않을까요.

[앵커]
그 생각까지 하셨습니까? 지금 동문 얘기 했었는데 아까 인사 스타일, 여러 가지 스타일이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 미셸 오바마 부부도 캠퍼스 커플이라면서요.

[인터뷰]
그런 측면들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더더군다나 단순한 캠퍼스 커플을 뛰어넘어서 김정숙 영부인이 보여줬던 호남 특보로서의 역할이 대단했었잖아요.

어찌 보면 호남 홀대론 때문에 문재인 그 당시 후보에 대한 반문 정서를 극복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라고 하는데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 대한민국에 영부인이 없던 기간이 4년 정도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앞으로 김정숙 영부인이 보여주게 되는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이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부족한 점을 메워줬던 것처럼 혹시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지 못한 측면들을 옆에서 잘 내조하는 성공적인 대통령 부부가 탄생하기를 바람들을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정숙 여사, 선거 과정에서 일등공신이었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도 관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대통령의 영부인 상, 그러면 아직까지도 고 육영수 여사가 최고의 영부인이었다. 제 기억에도 그래요. 그 단아한 모습, 잊혀지지 않고 그 이후에 여러 영부인들이 계셨지만 육영수 여사가 독보적인 존재예요.

그런데 이게 흘러간 20세기의 매우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영부인 상이라면 21세기는 좀 다른 세상 아닙니까?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데서 딱 착안이 된 게 이게 그러면 김정숙 여사는 한국의 미셸 오바마 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데 이미 그런 게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생각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방한했을 때 부부인데 혼자 맞아야 되니까 퍼스트 허즈번드가 없지 않았습니까?

그 역할을 조윤선 장관이 대신 했었다고요, 당시에. 펑리위안 여사가 중국의 인민가수예요. 어찌 보면 군사령관이기도 해요.

그런 측면에서는 아마 김정숙 여사도 경희대에서 음대 출신으로 성악을 전공했으니까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만났을 때는 두 영부인끼리 통하는 것도 꽤 있겠구나 하는 재미있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패션이나 디자인에 대해서도 전문가이니까요.

[인터뷰]
디자인 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죠.

[앵커]
어제 영부인의 첫날 패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에 제가 눈여겨본 게 홍은동 자택에서 나왔을 때는 좀 장중한 무채색의 어두운 색의 옷을 입었어요.

현충원 참배를 하고 분향을 다 마치고 귀빈실을 카메라가 잡는데 오래 계셔서 현충원장과 티타임을 갖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런데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었어요.

그런 다음에 수묵화가 그려진 흰 바탕이라 튀지 않고 은은해 보이는데 사실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재킷입니다.

이게 취임식을 준비했던 옷이라고 했는데 어제 취임식이라고 봐야 될지는 애매해요.

취임선서 행사, 이렇게 돼 있는데 취임식이 공식적으로 있을지 없을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취임식이라고 친다면 역대 영부인 최초로 한복을 입지 않고 양장 정장을 입은 영부인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생겼습니다.

[앵커]
앞으로 역할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나갈지, 어떤 모델을 만들어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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