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3자 단일화'...바른정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동상3몽'

'반문 3자 단일화'...바른정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동상3몽'

2017.04.25.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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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의 반대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는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제의를 받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 모두 부정적 반응입니다.

'반문 단일화'를 바라보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의 '동상3몽'을 박광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유승민 후보의 반대에도 바른정당이 심야 의원총회까지 열어 단일화 논의를 결의했지만 정작 상대방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조원진, 남재준 후보를 합친 4자 보수 단일화는 가능해도 안철수 후보와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습니다.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과는 전혀 아닌가요?) 안철수 후보는 좀 다르죠. 허허허. 거기는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닙니다.]

국민의당도 정치 세력 주도의 단일화는 불가능하고 국민에 의한 단일화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당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지지층 흡수 보다는 기존 안철수 지지층의 붕괴를 가져오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논의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집의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 없다.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는 것을 제가 정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문재인 집권을 막기 위한 3자 단일화는 야합에 불과하다면서,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국민의당에 더욱 날을 세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탄핵 반대 세력과 손잡는 것은 마지막 승부수라도 결코 시도할 수 없는 모험이 될 것입니다.]

바른정당이 '반문 단일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단일화의 대상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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