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2017년 대선 3대 변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2017년 대선 3대 변수

2017.04.14.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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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이동우 / YTN 보도국 선거단장

[앵커]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정치학자인 명지대 김형준 교수 그리고 저희 YTN의 대선방송을 총괄하는 YTN 선거단장 이동우 선거단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먼저 김 교수님께서 이번 대선의 3대 변수를 지목하셨다는데 3대 변수 어떤 거 지목하셨는지요?

[인터뷰]
일단 가장 중요한 게 단일화 여부였었는데 단일화 여부가 물 건너 가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3대 변수는 투표율 부문하고 또 부동층에 대한, 중도 부동층. 마지막으로는 TV토론 효과 이 세 가지가 앞으로 남아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봅니다.

[앵커]
투표율 중에서도 연령별 투표율을 눈여겨 봐야 된다. 그래서 이 부분, 연령별 투표율, 중도 무당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부분을 저희가 통계를 통해서 분석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러면 연령별 투표율부터 자세히 분석을 해볼까요?

[인터뷰]
일단 보통 젊은 세대는 투표율이 낮고. 나이 드신 분들은 투표율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거였는데요. 2012년도에는 50대의 투표율이 무려 82% 그리고 60대가 80%였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높았죠. 반면에 20대 투표율은 70%를 가져가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저기 보시면 나오는 도표에서 보면 20대나 68.5. 그리고 30대가 70% 정도. 그리고 전체가 75.8%인데 40대는 거의 평균치였었습니다.

그리고 82%가 50대고 60대 이상이 80.9%로 돼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투표율에서 있어서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20대 30대가 차지하는 전체 선거인 수가 50대, 60대보다 적다는 거예요.

우리가 인구가 고령화되다 보니까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 그때 당시에 당선됐을 때는 20대, 30대의 전체 선거인 수가 무려 48%를 차지했거든요. 그런데 10년이 지난, 15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는 20대, 30대의 전체에 차지하는 선거인 수의 비율이 38%로 10%포인트 떨어졌어요. 그런데 50대, 60대는 15년 전에 비해서 굉장히 높아져서 지금은 40.3%로 차지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방송 3사가 선거 끝나고 나서 바로 조사를 한 거니까 연령별 투표율이 보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금방 알 수가 있거든요. 이건 다른 어떠한 조사보다도 신뢰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저기 보시면 20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33.7%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65.8%. 30대에서는 역시 박근혜 후보가 33.1 그리고 문 후보가 66.5 아니겠습니까?

40대에서는 44.1:55.6. 그러니까 20대, 30대, 40대는 모두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거예요. 지난 2012년에는 차이가 51.6%, 48%로 3.6%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는데요.

그런데 50대가 보면 62.5:31.4. 그리고 60세 이상이 72.3:27.5인데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저 패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양자대결 구도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은 5자 대결 구도인데도 저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20대, 30대, 40대는 문재인 후보 한테 지지가 강하고 50대, 60대는 안철수 후보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양강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여러 여론조사 수치를 얘기하고 있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을 보면 아주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이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것은 YTN 엠브레인에서 4월4일에 조사한 내용인데요.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하는 적극적 투표층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 적극적 투표층의 비율이 85% 정도 나왔었어요. 그런데 도표에서 보는 식으로 마찬가지로 20대, 30대에서는 전체 평균보다도 지금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저기 보시면 20대에서는 87.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그랬고요. 놀라운 것은 30대가 92.3%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반면에 50대 82.1, 60대 83.7. 저건 전체 평균보다도 낮은 거죠.

이것이 만약에 현실화된다고 한다면 저는 2012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보여질 수 있는 그러니까 50, 60대에 있는 분들은 보수 후보가 강하지 않다 보니까 투표장에 갈 유혹이 생기지 않고 20대, 30대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만약 가지고 간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지표상보다도 다른 모습으로 결국은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저쪽 조사를 주관하셨던 이동우 단장님은 저때 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기자]
저희도 리포트도 별도로 하나 하기는 했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예전의 선거와 달리 젊은층은 더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겠다, 그리고 중장년층은 투표 의지가 상당히 낮은 거죠.

아무래도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 성향을 가진 중장년층 입장에서는 찍을 만한 보수 후보가 없기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이고. 젊은층 같은 경우는 촛불시위와 그리고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정치 의식이 상당히 많이 높아진 것이죠.

그리고 정치 참여 의지도 대단히 전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인터뷰]
투표율과 관련돼서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저기는 우리 도표상으로는 안 나왔지만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성이 실은 남성보다도 훨씬 박근혜 후보를 많이 찍었어요. 그런데 30대 후반 여성, 남성하고 투표율 차이가 7%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40대 여성과 남성도 똑같이 7%포인트 차이가 나요.

그러니까 30대 후반 여성과 40대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고 박근혜 후보를 많이 지지했단 말이죠.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보육원 문제 가지고 굉장히 시끄러웠지 않았습니까?

유치원 문제. 저것이 제가 볼 때는 보이지 않게 30대 후반, 40대 여성의 표심에서 만약 영향을 준다고 한다면 보이지 않는 나름대로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조사에서 응답한 그대로 20대, 30대들이 정말 투표장으로 대거 몰려갈 것이냐. 그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건 지금 나타나고 있는 흐름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저희가 오늘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서 연령별로 문재인, 안철수, 다른 후보들 지지도. 그 데이터가 있었는데요. 앞서 저희가 한번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잠깐 다시 참고로 보여드리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대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두 양강만 말씀드리자면 20대에서는 48:22. 30대에서는 65:22. 그러니까 지난 대선보다 더 나온 거라고 보면 되네요.

[인터뷰]
33% 정도를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갔던 걸로 봤을 때 10%포인트 정도 안철수 후보가 20대하고 30대에서는 적게 얻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고요. 20대에서는 원래 63% 정도를 얻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그거보다는 조금 낮은 그런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40대에서는 56:29. 차이가 굉장히 났고, 2배 가까이 났고요. 반면 50대에서는 51:29. 여기부터 뒤집어지기 시작해서. 60대에서는 53:11. 홍준표 후보는 20%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저게 2012년과 비교를 해 보면 40대에서 상당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추격을 하려고 한다면 40대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있고요.

[기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20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한 2배 정도 안철수 후보에 비해서 앞서거든요. 그리고 30대에서는 3배 앞섭니다.

그리고 40대에서는 또 문재인 후보가 2배 정도 앞서고 그러니까 그만큼 두 배, 세 배 이정도 앞서는 것이고. 50대로 가면 50대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1.7배 정도 앞섭니다.

그리고 60대 이상, 제일 사실은 인구 분포가 높은 게 60대 이상인데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배 가까이 앞섭니다. 그러니까 40대까지 굉장히 많이 안철수 후보가 뒤지지만 50대 이상 그리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앞섬으로 인해서 오차범위 내까지 접근할 수가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40대 37%, 그래서 약 3%포인트 오차범위 내인데. 그렇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수 것이 중장년층의 어떤 압도적인 지지가 안철수 후보한테 몰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젊은층에서는 40대 이하에서는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이죠.

[앵커]
그 60대 이상에서 20%가 홍준표 후보 지지였는데. 이 20%가 과연 끝까지 유지되느냐. 아니면 움직이느냐. 이 부분도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3대 변수, 이번 대선의 3대 변수를 꼽아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것이 연령별 투표율인데요. 이제 두 번째 변수로 김형준 교수가 지목한 두 번째 변수가 바로 중도, 무당층입니다.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누구를 지지할 거냐고 물어봤을 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라고 하는 비율이 각 여론조사기관마다 조금 다릅니다. 그 이유는 왜냐하면 이걸 한 번만 물어보느냐, 두 번 물어보느냐, 세 번 물어보느냐 다르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 보면 15%에서 많게는 22% 정도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히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념적 지형을 보면 진보가 굉장히 강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조사를 종합해 보면 진보가 강하다는 게 아니라 중도가 강화되고 있어요.

그래서 진보가 한 30%, 보수가 한 30%면 이 중간이 40인데 어떤 조사결과를 보면 중도가 45%까지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중도이면서도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층이라든지요.

더 나아가서 나는 중도인데 지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라고 하는 중도 무당층들이 어느 정도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나름대로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건 지난번에 저희 YTN의 조사 결과였고요. 그래서 그 중도 무당층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데이터를 통해서 분석을 하셨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보면 많은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 후보가 우리가 민주당에 대한 아주 압도적인 것을 갖고 있지만 말이죠. 지금 보면 16% 정도가 정당 지지도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 조사 말고도 오늘 한국갤럽에 나와 있는 걸 조금 부연적으로 설명드리면 정당 지지도에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측에서 보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게 16%인데 반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비율이 39%라고 돼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숨어 있는 층에서는 중도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나름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안철수 후보. 특히 나는 지금 이념적 성향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무이념층에서도 보면 문재인 후보가 21%.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39%로 나오고 있거든요.

다만 저걸 중도 무당층, 중도 비이념층에서 과연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찍을 때 누구를 보고 찍느냐고 하면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역시 중도층들은 이러한 자질보다는 앞으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 쪽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토론이라든지 아니면 공약적인 상황 속에서 중도 부동층으로 옮길 수 있는 아주 나름대로 담대한 공약을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가장 대표적인 게 2002년도 10월에 당시 노무현 후보가 16% 지지를 못 받았지만 11월에 들어가면서 획기적으로 올라갔었던 부분들이 바로 행정 수도 이전이라고 하는 아주 강력한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게 초박빙이 됐을 경우에는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 그중에서도 무당파. 이것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상당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과연 언제쯤 마음을 결정할 것인가. 그 데이터를 지금부터 잘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것을 토대로 해서 보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왜냐하면 지금 선거 구도가 상당히 양강구도의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요. 저 상태를 보면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중에서 끝까지 지지하겠다, 변하지 않겠다는 게 72%죠.

그러니까 결국 이야기하면 박근혜 후보가 당시 문재인 후보는 고정층이 굉장히 강했던 것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후보 등록 전에 벌써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는 게 72%고 선거운동 시작 후에도 28% 거든요. 반대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등록 전에 59%. 다만 선거운동 시작하고 나서 41%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것이 지금 거꾸로 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는 오히려 절대 고정층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박근혜 후보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2012년에.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절대 고정층보다는 여러 유입층들을 끌고 와서 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에 찍을 사람을 계속 찍겠느냐고 했을 때 비율이 지금 한 55% 정도 나오고요.

상황에 따라서 바꾸겠다는 게 한 44% 정도 나오는데 저것이 실제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크고요. 아산정책연구원이 실은 대선 과정 속에서 2012년 과정 속에서 보면 저런 굉장히 중요한 나름대로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요.

정당후보 결정 전에 후보를 찍었다는 게 39.9%. 후보등록 이전이 25.%니까 저거 두 개를 합치면 국민 10명 중 6명은 지금 어느 정도 마음을 결정했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중에 찍었다는 게 18.2고 막바지가 12.1이고 선거 당일이 무려 4.6. 그러니까 전부 다 저 비율을 합치면 약 35% 정도가 선거운동 기간 속에서 후보를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는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요.

특히 15, 16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7일부터 22일간 선거운동을 실시하지 않겠습니까? 20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여론의 민심의 추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고 우리는 선거법상 D-6일 전까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를 하거든요. 그 후보 여론조사를 마지막으로 종료할 때에 앞선 후보가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선거에서요.

그래서 남아 있는 이 기간 동안,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아마도 지금 제가 볼 때는 각 후보들은 기존에 썼던 모든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재검토할 거라고 봅니다.

어제 TV토론을 보면 너무 정책과 비전은 사라지고 여러 가지 자질공방만 하고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는 제가 볼 때는 남은 이 기간 동안에 후보들이 아주 강력한 지지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번 주말이 후보등록 다음 주부터는 선거운동 시작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다들 마음을 정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아직 모른다는 이야기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죠. 아까 교수님도 설명하셨지만 35% 정도가 후보등록 이후에 마음을 정한다는 거 아닙니까? 65%는 그전에 이미 마음을 정해놓는단 이야기고. 그리고 아까 표를 보시면 4.8%가 당일날 결정한다는 겁니다.

[앵커]
당일날이 4.8% 입니까?

[인터뷰]
네, 아시다시피 지난 대선에서는 3.6%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결정이 됐지 않습니까? 4.8%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번 대선은 대선 당일에도 이메일이나 SNS나 문자 등으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당일에도 결심하는 그런 어떤 표심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고 현재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더더군다나 선거기간이 짧은 압축대선이니까요. 그러면 세 번째 변수로 지목하신 TV토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TV토론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분석하신 게 있더군요.

[인터뷰]
왜냐하면 TV토론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보면 투표 후보를 결정할 때 참고한 매체가 뭐냐를 가지고 한국갤럽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끝난 바로 다음 날 조사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굉장히 나름대로 함의가 있다고 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TV토론을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54%가 TV토론에 대해서 참고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선거 방송 보도가 23%고, 인터넷이 18%인데요.

흥미로운 것은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은 TV토론이 45%이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은 무려 65%가 TV토론을 보고 결정을 했다고 하는 부분들, 이것이 굉장히 함의가 있는 게 뭐냐하면 지금은 안철수 후보 또 문재인 후보 또 여러 후보가 1차 TV토론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19일에 있고요. 그리고 전체 네 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 따라서 본다면 얼마든지 TV토론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 단장님은 어제 토론 보시면서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기자]
지난 2012년 TV토론보다는 훨씬 많이 상당히 격렬하게 격론을 벌이는 것을 봤을 때 상당히 TV토론이 유익하다, 그리고 앞으로 TV토론은 좀 더 후보자들이 자유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줘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 봤고요.

언론에서도 이번에는 15% 이상의 투표를 받는 양자후보 TV토론을 벌이는 게 어떻겠느냐. 그런 제안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그건 실질적으로 선거법상으로는 5% 이상 득표 그리고 5석 이상을 갖고 있는 정당은 의무적으로 토론회에 참석을 할 수 있는데 그거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세 차례 하는 거요. 다만 그 이전에는 얼마든지 초청하는 기관에서 두 명 또 세 명을 선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른 쪽이 아니라 YTN에서 한번 이것을 주도하는 것도, 언론사별로 주최할 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기자]
조건을 제시하고 그 후보들이 그것을 허락한다면, 받아낸다면 얼마든지 성사가 가능한 것입니다.

[앵커]
국민들도 다 바라고 있지 않을까.

[인터뷰]
전병헌 민주당의 미디어 관련된 본부장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후보랑 끝장토론을 한다고 했는데 어제 보니까 저 사람이 왜 끝장토론을 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 그렇게 자신 있으면 정말 끝장토론할 수 있는 것을 오히려 역제안을 해서 국민들에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니겠느냐.

또 나아가서는 홍준표 후보하고 유승민 후보만 단 둘이서 과연 누가 보수 적자인지를 한번 토론 한번 해봐라 이렇게 균형을 맞춰준다고 한다면 저는 유권자들은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토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준거를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니까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어제 TV토론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이 화제가 되고 있고 그리고 이게 파급력이 꽤 있겠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TV토론이었기 때문에 지금 두 분 말씀하신 대로 그런 양자토론이라든가 이번에는 정말 시도가 되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후보 측 다 자신 있다고 하니까 꼭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실제로 미국 대선 같은 경우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두 후보 간에 스탠딩 토론으로 거기에서 사실 상당 부분 자웅을 겨뤘던 것 아닙니까?

물론 거기서는 CNN 등 언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TV토론을 잘했다고 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은 됐죠. 물론 샤이 트럼프 효과 때문에 당선이 된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TV토론을 통해서 이 후보가 얼마나 식견이 있는지 자질이 있는지 그리고 성격은 어떤지 품성은 어떤지 그런 부분을 적나라하게 볼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특히 스탠딩 토론 같은 경우는 무슨 원고를 보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에 어떤 과제라든지 사전에 어떤 주제를 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토론을 벌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 후보의 실력을 아주 적나라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나온 한국갤럽 조사 결과들 한번 일람하고 두 분의 총평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40 대 37.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포인트 차이가 유지됐고 두 양강 모두 2%포인트씩 올랐고. 홍준표 후보는 지난주와 똑같은 7%. 유승민, 심상정 3%씩.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39 대 36. 경기, 인천은 43:38. 대전, 충청은 42대 39로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앞서고요. 호남은 47:36.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TK지역은 48 대 20으로 안철수 후보가 앞서고. 홍준표 8%, 부산, 울산, 경남은 41 대 28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홍준표 13% 이렇게 집계됐습니다. 먼저 김 교수님.

[인터뷰]
이게 지난주와 비교하면 굉장히 특이한 상황들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한번 끝나고 나서 제가 심층적 분석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지난주에는 한국갤럽에 의하면 대구, 경북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15% 안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10%를 올라갔단 말이에요.

10%로 올라가 있고. 그리고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 대구, 경북에서 지난주에는 38%였는데 지금은 48%로 올라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양자대결 구도라고 암만 하더라도 저기 두 후보가...

[앵커]
다시 한 번 지역별 보시죠, 대구, 경북이요.

[인터뷰]
대구, 경북 쪽에서 보면 저게 25:48이 나오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가 8%고, 유승민 후보가 1%밖에 안 나오는데 지난주에는 15% 나왔거든요, 유승민 후보가. 너무 차이가 나는데 이게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한번 볼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충청도는 포함해서 여전히 안철수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호남에서 저렇게 확 역전이 될 수 있는 부분이 과연 어떤 요인에서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심층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갤럽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섰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미세하지만, 물론 워낙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한두 명이 바뀌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래도 큰 트렌드에서 흐름이 바뀐 것인지. 왜냐하면 저것이 고착화된다면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급제동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특히 수도권에서도 다 졌다는 말이에요.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여하튼 분명한 것은 쭉 어떤 조사 결과에서는 5자 대결 구도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다가 MBN 리얼미터가 조사했던 4월 10일 13일 조사, 오늘 한국갤럽이 조사한 4월 12일, 13일 이 두 번의 최근 조사에서는 5자 대결 구도에서 오히려 안철수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우는 듯한 이러한 부분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가 어떻게 연결될지는 한번 주목해 봐야 할 거라고 보입니다.

[기자]
그런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샘플이 표본이 1000명이거든요. 각 지역별로 하면 100명에서 200명 사이거나 100명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 지역별 여론의 추이는 사실은 거기에 너무 지나치게 방점을 두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만약 지역 언론 같은 경우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 1000명, 2000명을 상대로 해서 여론조사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신뢰도가 높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각 지역의 경우에 표본이, 샘플이 워낙 작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너무 신뢰도를 두는 것은 여론조사 기법상 그 부분은 문제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형준의 대선빅데이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이동우 YTN 보도국 선거단장의 분석 들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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