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시작...특검 연장법은 상정 안 돼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시작...특검 연장법은 상정 안 돼

2017.03.02.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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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여 있던 민생 법안 등 백여 개 법안이 상정됐지만, 야당이 추진하던 특검 연장법은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검 연장법 통과는 사실상 무산됐다고요?

[기자]
네,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재외국민 참여를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백여 개 법안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 4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특검 연장법은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법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 어렵고 직권상정도 무산됐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우 원내대표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검 연장을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해왔습니다만,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밟기 어렵고, 또 국회의장님의 직권상정도 무산됐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국민께 솔직히 보고드리겠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법이 통과돼야 국정 농단 사태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야 3당이 합의한 특검법이 통과돼서 특검이 국정 농단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유고도 비상사태인 점을 감안해 직권상정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정세균 의장께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도 당 차원에서 정 의장에게 직권사정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광장에 나가 탄핵 반대를 옹호하는 등 도로 친박당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헌법 정신을 유린하고 심지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세력을 옹호하고 비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 4당이 특검 연장을 주장한 게 무책임한 선동이었다고 비판하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3월 임시국회에서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은 모든 개헌 세력과 함께 조만간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서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앞서 오늘 오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나체 풍자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국회 경찰관 멱살을 잡은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제 대거 광장으로 몰려나왔던 대선 주자들은 오늘 일제히 정책 행보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오늘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서 대선 정책 공약 알리기에 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ICT, 정보통신기술 현장을 방문해 공인인증서 등 불필요한 인증 절차를 과감하게 없애고, 엑티브엑스 같은 플러그인 프로그램도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개혁과제에 동의하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든 협상할 수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을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 사회안전망 구축 정책을 발표하면서, 19세에서 29세의 모든 청년에게 연 백만 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청년배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한반도 전쟁 위협 제거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등 외교, 안보, 남북관계 분야의 정책 목표와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 손학규 의장은 TV와 인터넷 생방송 출연 일정을 소화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경남 김해의 북카페에서 대중 강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도 정책 행보로 지지층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현재 월평균 36만 원에 불과한 국민연금 수급액을 최저 월 80만 원 수준으로 올리는 내용 등을 담은 복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기업 집단법을 만들어 재벌 개혁에 나서고,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를 규제하는 금산분리는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소방서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 처우 개선을 논의했고, 안상수 의원은 일자리도시 창출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정책 알리기에 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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