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남 암살,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경고"

국방부 "김정남 암살,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경고"

2017.02.20.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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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정남 암살,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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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는 이번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탈북자나 체제 불만 세력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 이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김정남 피살 사건.

이번 사건은 북한이 탈북자나 체제 불만 세력에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차단하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 이런 공포정치는 북한 내부의 반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체제 불안정성은 증가할 것으로….]

사건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북한군 내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북한 이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 최룡해에 대한 특별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공개석상에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정보당국에서는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겠죠.]

또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청산가리 등 언론에 언급된 5가지 가운데 1개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주요 탈북 인사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무기 수출 금지와 무역제재 등 강력한 조치를 받는 미국의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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