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석구, 右동흡' 朴 대통령의 호위무사들

'左석구, 右동흡' 朴 대통령의 호위무사들

2017.02.14.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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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 대통령측 변호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헌재 탄핵 심판정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 바로 서석구 변호사입니다.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는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고요.

예수도 군중 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로 많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헌재 심판정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제지를 당했습니다.

재판에 불필요한 물품을 반입하지 말아 달라며 정숙할 것을 요구받았는데요.

왜 태극기일까. 지난 달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시면, 왜 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서석구 /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촛불은 민심이고, 태극기 집회(보수집회)는 반란입니까? 보신각 집회에서 백만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국민에게 널리 그렇게 한 건 모릅니까? 이것이 태극기 민심입니다.]

태극기 민심을 강조하고 싶었던 서 변호사.

지난 주말에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 변호사는 성조기도 함께 든 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보고 있다, 이 자리에 외신 기자도 많다며, 영어로 승리를 자신하는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튀는 언행을 두고,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갈채를 보냈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양지열 / 변호사 : 태극기가 아니면 마치 다른 사람들은 다 태극기에 반대하는 그런 거짓된, 애국을 하지 않는 사람처럼 주장을 하고 계신단 말이에요. 오죽하면 대리인단 내부에서조차도 서석구 변호사의 돌출행동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대리인단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라고 자꾸 헌법재판소 재판관들한테도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또 한 명의 거물급 변호사가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했죠.

헌법재판관 출신의 이동흡 변호사입니다.

오늘 14차 변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국회 측이 준비한 삼성그룹 관련 준비서면에 대해,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의 잘못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어제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하자마자 "대한민국과 결혼한 대통령을 따뜻하게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흡 변호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전관예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해, 헌재 재판관 재직 당시 특수활동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불거져 결국 낙마했습니다.

헌법 재판관이었던 이력 때문에 전관예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두 호위무사가 앞으로 어떤 변호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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