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기자회견..."국민 소통" vs "특검 수용"

尹, 내일 기자회견..."국민 소통" vs "특검 수용"

2024.05.08.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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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통 정부 출발점…국민과 가까워지는 계기"
채 상병 특검·김 여사 의혹 등 현안 언급 주목
민주, '25만 원 지원·채 상병 특검' 수용 요구
與 일각 '조건부 수용' 제기…민주 "위기 모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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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국민과 대통령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지급과 채 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내일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둔 여야 정치권 목소리,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기자회견을 '소통 정부'로 회복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민과 대통령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나왔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또 우리가 그동안에 해왔던 방향과 앞으로 할 방향에 대해서 솔직 담백하게 말씀해 주시면, 그 말씀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시는 거니까요. 여러 가지 설이나 여러 가지 논쟁이 다 모든 것이 잠재워지겠죠.]

아무래도 내일 기자회견에서 자유 질의 응답시간이 예고된 만큼 채 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현안이 언급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특히 관심은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 상병 특검법'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과 함께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두 가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또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공수처 수사 기한을 우선 정하고 특검을 생각해보자는 '조건부 수용'은 위기 모면을 위한 꼼수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는 '민생을 살려라'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 기조의 변화 그리고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 회담 배경에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양자회담이 진행됐죠.

회담 성사 배경에 비공식 라인의 물밑 조율이 있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거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지난 총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임혁백 교수의 언론 인터뷰가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들이 양자 회담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 밝힌 겁니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후보 추천권을 주겠다"와 같은 제안을 했다고도 주장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별도 라인은 없었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여야도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총선 압승 이후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며 한마디로 오지랖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이 공식적 라인을 맡았다며 비공식 라인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뉴스를 보면서 깜짝 놀란 게 공식라인 비공식라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 비공식라인은 계속 숨어 있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저는 그분이 정말 그러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뜻을 담아서 얘기를 진정성 있게 했는지도 좀 궁금하더라고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YTN과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무슨 의도로 그런 생각을 하고 인터뷰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철규 의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반론적인 얘기는 오갈 수 있겠지만, 중요한 직책이 본인에게 맡겨졌다고 착각한 거라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 분을 통해서 그러한 역할을 맡길 정도로 채널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리 뭐 하더라도 그런 분을 통해서 그렇게 중요한 국사를 이렇게 부탁을 하거나 하셨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정황을 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앵커]
여야 각 정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내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후 3시부터 원내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4선 이종배 의원과 3선 추경호, 송석준 의원이 3분씩 정견발표를 했고 이후 질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추첨을 통해 먼저 발표에 나선 추경호 의원은 35년간 쌓은 국정 경험을 강조하며 22대 총선에서 얻은 108석을 바탕으로 위기를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배 의원은 계파와 지역 문제에서 자유로운 다선 의원임을 내세우며 중도 확장성을 토대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석준 의원은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고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을 최대한 확보해 보람있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명의 후보는 모두 관료 출신에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가장 큰 변수는 여당 의원 비율이 높은 영남권과 함께 44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 표심이 될 거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 원내대표가 결정되면 다음 주 월요일에 첫 비대위 회의를 연다는 계획인데요.

당 안팎에선 당 대표 선거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애초 관측됐던 6월 말에서 한 달 이상 늦춰질 거로 전망했는데요.

'8월 전당대회론'까지 언급되자 황 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민주당도 8월에 전당대회를 하니까 우리 당도 급한 마음을 갖지 말자는 취지라며 날짜를 딱 정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문제 등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준비하고 당을 혁신해야 하는 상황을 황 위원장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6월 말 7월 초쯤엔 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 글을 올려, 황 위원장이 당 대표 행세를 한다며 선출되지 않고 임명직에 불과한 비대위원장이 당헌·당규에 손대는 건 월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국회의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죠?

[기자]
2시간 뒤, 오후 6시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등록이 끝납니다.

조정식·우원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인데요.

박지원 당선인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후보가 5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박 당선인은 외부 모임이 끝난 뒤 공식입장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지만, 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탈중립 의장'을 표방하며 선명성을 내걸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22대 당선인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데,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상대로 결선 투표가 진행됩니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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