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정부질문 출석...대선 출마 여부 즉답 피해

황교안, 대정부질문 출석...대선 출마 여부 즉답 피해

2017.02.10.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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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양지열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저는 지금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만 하고 나중엔 출마할 겁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 없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 안 하시겠다는 말씀을 왜 안 하시는 거죠?]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거듭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국정 안정화를 위해서 지금 어렵습니다. 거기에 온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도 아니고 그렇지만 추궁하고 묻고 하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주사 아주머니가 오늘이라고 했는데 어제 특검에 참고인으로 소환됐다는 걸 그건 정정을 하고요. 그런데 웬만하면 그냥 얘기하면 안 돼요? 속 시원히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하겠다, 안 하겠다, 출마.

[인터뷰]
제가 봤을 때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속내가 어떤 속내냐면 한가위 같아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

[앵커]
아, 추석.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매일 정국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 자신이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솔직히 어떻게 보면 과도체제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정의 장악력도 생길 수 있는 거고 또 본인이 지금 바라든 안 바라든 지지율이 20%를 넘어가게 된다고 하면 대선도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하는 거니까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사실 지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저는 출마하기 어렵지 않겠나, 본인이 아까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국정 안정화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이 국정이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걸 다 팽개치고 자신이 출마를 한다고 한다면 국가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이익을 위하는 것이 과연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일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무래도 받고 있는 지지율 자체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의 지지를 거의 이어받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그런 정치적인 이유에서 본다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가장 큰 숙제는 뭘까요. 지금 탄핵 국면에서 어떻게든 이 부분을 버텨나가는 걸 겁니다. 그런데 권한대행이 지금 출마한다고 하는 순간에 권한대행으로서의 영이 아예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 지지를 해 주는 사람들이 황교안 권한대행에 바라고 있는 부분을 하나도 못 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출마를 지금 하겠다는 얘기를 지금 못 하시겠죠.

[인터뷰]
지금 답을 안 하는 건 일단 본인의 마음이 결심이 실제로 굳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검토하는 건 사실이에요, 출마도 검토하고,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를 보면 가까운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출마할 마음이 꽤 있다는 거예요. 그러나 지금 현재 탄핵 기각이나 인용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그만두고 나가버리면 진짜 욕을 먹으면서나중에도 논란이 됩니다마는 지금이야말로 그렇게 해서 출마하겠다고 하는 순간 그만둬야 하거든요.

그런 게 있고 또 하나는 관료의 장악력, 아까 말씀하셨는데 제가 분위기를 들어보니까 실제로 지금 관료들이 청와대에서 수석들이 시키면 제가 최근에 청와대 수석하시는 분한테 얘기 들었는데 옛날보다 뭘 자료를 내라고 하면 동작이 늦다고 그래요. 그런데 총리실...

[앵커]
그렇겠죠. 그래도 움직이기는 움직이는 모양이군요. 그건 또 몰랐네요.

[인터뷰]
그런데 예를 들어서 거기서도 계속 업무는 봐야 되니까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나라 노동 상황이 어떻게 되고 다 판단하는데. 하니까 우리나라 요동, 상황이 어떻게 되고 했는데. 총리실에서 요즘에 굉장히 바쁘대요. 여러 가지 행보가 많고 그러니까 그런데 최근에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영이 조금 선다고 하네요. 그런 이야기도...

[앵커]
그런 측면이 있네요, 또. 그러니까 이게 일시일리로 나가는 것도 하나의 영을 서게 하는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번 대정부질문에서도 출마 여부에 관련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지난번 대정부질문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채이배 / 국민의당 의원 : 총리님, 혹시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계십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전혀 없습니다]

[기자 : 앞으로는 (대선 출마)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다시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

[기자 : 대선 관련한 입장을 밝히실 계획은 있으신 건가요? 저희 계속 총리님 입만 쳐다보고 있는데요.]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적당한 때가 있을 겁니다.]

[앵커]
그 때가 도대체 언제인지 저도 그게 참 궁금은 한데. 그런데 어떻게 보세요? 지지율이 더... 만일 말이에요. 앞으로 이 전략으로 계속 나간다면 지지율이 더 오른다고 보세요?

[인터뷰]
지금 당장은 올라갈 겁니다. 올라가는데... 제 생각에는 한계가 있죠. 당연히 한계가 있는데 보수를 결집하는 표가 저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전체 보수가 집결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친박으로 일컬어지는 샤이 박근혜로 일컬어지는 그런 지지층들이 지금 하나의 대안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상당히 주목을 주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보수진영에서 우뚝 솟은 1위는 달리겠지만 일단 본인이 직접 뛰어들게 됐을 때는 오히려 그 지지세도 꺾이는 게 아닐까. 모아뒀던 것도 꺾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국정공백에 대한 책임 그리고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대한 정치적 연대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거죠. 사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법무부 장관에서 총리까지 단 하루도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은 분 중 한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아마 상당한 질타가 있을 거고또 하나는 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번 총리 인준 청문회 때 가장 아킬레스건이 뭐였습니까. 병역 문제였잖아요.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담마진이라고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병명. 만성 두드러기라는 거죠. 총 340만 명, 그때 당시 10년간 340만 명의 자원 중에 딱 4명이 그 병명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니까 아주 희귀병이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격이 시작된다고 한다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할 건데 저는 무엇보다도 지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빨리 결정해 줘야 될 부분이 보수 논리적 입장에서 본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에 막혀서 예를 들면 유승민, 남경필 의원, 보수 쪽 후보들이 확장을 못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글쎄요. 그런데 제가 지금 궁금한 게 있어요. 원유철 의원 대선 출마 선언도 했죠. 원유철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탄핵 기각 때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뭐냐면 탄핵이 기각되면 대선이 12월에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12월까지 뭐를 어떻게 한다는 얘기예요, 원유철 의원 얘기는?

[인터뷰]
탄핵 기각이라는 게 굉장히 가능성이 낮은 거 아닙니까?

[앵커]
원유철 의원의 말을 그대로 한다면...

[인터뷰]
그 말은 탄핵 기각한 때는 거의 출마할 게 확실하다는 거고. 탄핵이 인용될 경우에도 현재 총리 주변 사람들 얘기에 따르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출마를 실제 할 경우에는 지지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집니다, 제가 보기에. 왜 그러냐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희정 지사하고 2, 3위 경쟁을...

[앵커]
저희가 조금 이따가 집중적으로 분석해 볼 텐데.

[인터뷰]
경쟁하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가 2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또 황교안 대행이 2등 나오는 곳도 있거든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건 황교안 하면 굉장히 강성우파, 굉장히 강경보수들만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황교안과 안희정 지사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보니까. 실제로 어느 조사에 보면 안희정 지사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도 지지가 오르면서 나중에는 3월 초에 가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에는 그 후로 한 달 정도 내외는 민주당 후보 경선 결과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럼 한 사람은 누가 그만둬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이 되면 또 다른 판도가 되기 때문에 여권의 주자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여권의 주요 주자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때는.

[앵커]
어쨌든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금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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