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탄핵 인용 위해 투쟁"...범여 "文, 검증 피하지 말라"

野 3당 "탄핵 인용 위해 투쟁"...범여 "文, 검증 피하지 말라"

2017.02.0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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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대표들이 조금 전 국회에서 회동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달 안에 결론이 나기 어려워지자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기 위해 공조에 나선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야 3당 대표들이 회동한 소식부터 알아보죠.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야3당 대표들이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을 어제 헌법재판소가 일부 받아들여 탄핵 결정도 늦어지게 됐는데요.

세 사람은 이 때문에 탄핵을 원하는 민심이 압도적이지만, 이와 반대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민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측이 상식 밖의 시간 끌기 작전으로 탄핵 심판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세 사람은 탄핵이 조속히 인용되도록 야권이 공조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 사람은 또 박 대통령 측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수사에 지장을 주고 있는 만큼, 특검 수사도 연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특검 연장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범여권의 소식도 알아보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먼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지난달 한 방송사와의 대담을 거부한 데 이어, 민주당 주자들이 요구하는 토론회마저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민주당에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위기론을 들고나와 민심을 선동하자, 민주당도 기다렸다는 듯 탄핵 정국에 당력을 기울이며 문 전 대표의 사당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문 전 대표가 토론회를 거부하는 건 부자가 몸을 사리는 꼴이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싸잡아 비판했는데요.

정병국 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이어 구제역이 번질 우려가 커지는데도 황 대행은 대통령 출마만 저울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거취를 명확히 밝히고 구제역 위기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들 소식도 알아보죠.

먼저 야권 주자들 일정이 오늘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의 한 반도체 기업을 방문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근로자들과 면담한 뒤,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 해결과 남성 육아휴직 제도 정착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보수단체인 한반도 미래재단 초청으로 국가 안보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 구성, 아시아 평화 공동체와 비핵화 프로세스 등 자신의 안보·외교 구상을 '즉문즉답' 식으로 설명했습니다.

자서전 출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연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법고시 존치'를 놓고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웠습니다.

이 시장은 계층 이동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면에서 사시와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은 꼭 필요하다며, 사시 존치에 난색을 보이는 문 전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그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교육 개혁 의지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어, 학제 개편과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앵커]
범여권 대선 주자들 소식도 알아보죠.

[기자]
네, 먼저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중도개혁성향의 지지자를 끌어안으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유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치권이 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침에 열린 바른정당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보수 단일화'를 거듭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 세력은 바른정당과 함께할 수 없는 국정농단 세력이라며, 이들과 단일화하는 건 바른정당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 의원도 각각 아동센터와 한국기원을 방문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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