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대면조사...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헌정 사상 처음

2017.02.05.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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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앵커]
오는 9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두 달이 됩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 안으로는 대면조사가 진행되는데 8일에서 10일 정도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대통령 측도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니까 아마 이번 주에 8일과 10일 사이에 적절한 대면조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측과 대면 장소나 이런 것들, 방법을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 압수수색 영장은 사실상 거부되지 않았습니까?

압수수색 영장을 두고서 청와대와 특검 간에 법을 두고 다툼이 있었는데 결국은 앞으로도 글쎄요. 압수수색 영장이 기한이 28일이거든요. 2월 말까지로 기한을 잡았거든요. 압수수색 영장의 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당히 길게 잡은 건 법원에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한 번 시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준 게 아닌가 생각되고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대한 뇌물혐의로 돼 있어요.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에 그렇게 적시돼 있는데 법원이 그걸 인정한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쪽으로 법원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대면조사를 통해서 계속 추진해 왔던, 수사를 진행해 왔던 특검이 대통령을 향한 마지막 정점을 찍으려 한 상황이잖아요, 블랙리스트도 그렇고 삼성의 합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 이런 것들을 어쨌든 박 대통령을 통해서 진술로 확보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 전 단계로 압수수색이 이뤄지려 했는데 그것이 무산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상당히 진술이라든지 물증 이런 것들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주에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상황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이뤄지리라고 보는 게 정석인데 그것이 이번 특검 수사의 정점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번에 대면조사는 이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약간의 쟁점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약간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게 과연 그러면 어디에서 대면조사를 하느냐. 여기서 약간의 입장 차이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걸 갖고 약간의 샅바 싸움을 하겠죠.

그런데 청와대 입장은 뭐냐면 가급적 청와대 경내에서 조사했으면 좋겠다. 청와대 경내라는 것은 비서실이 있는 위민관, 그런 데서 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특검에서는 청와대에 가서 하게 되면 그러니까 제3의 장소, 제3의 장소는 소위 안가라든가 그다음에 청와대 앞에 있는 연무관이라든가, 그다음에 금융연수원, 이런 그다음에 정부청사 별관 이런 데서 하는 걸 선호하고 있어서 그런 것들도 소위 압수수색을 하느냐, 마느냐 함께 약간의 샅바싸움이 이뤄진 뒤에 직무정지 된 게 두 달 아닙니까?

이번 9일이 되면 두 달 되는데 딱 그 두 달 전후에 대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약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디에서 하든지 비공개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특검 입장에서는 공개를 하든 비공개를 하든 상관이 없죠. 그런데 청와대 입장에서는 공개를 할 경우에 대통령 앞에서 수많은 취재진들이 수백명이 몰려올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러 가지 명예가 많이 손상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국민의 입장에서는 공개하기를 바라겠습니다만 어쨌든 비공개로 될 가능성이 높고 실질적으로 그러면 어떤 조사가 이뤄지느냐. 몇 가지 혐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거론되고 있는 게 뇌물수수, 삼성과 관련된 뇌물수수 의혹 이런 것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그다음에 문화부에 대한 여러 가지 좌천성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러한 직권남용, 또 세월호 7시간과 비선진료 이런 것들이 조사가 이뤄져서 아마 조사하게 되면 시간이 굉장히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앵커]
교수님께서 아까 압수수색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관련해서 황교안 총리의 역할론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압수수색 영장을 결국은 집행을 못 했어요. 그리고 지난번 검찰도 압수수색에 실패했었죠. 그래서 임의제출 형식을 통해서 자료를 받았습니다만 청와대의 임의제출이라는 게 사실 그렇게 실효성을 기대하기가 어려웠겠죠, 당시 검찰로서는.

이번 특검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특검이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압수수색을 할 수 있게끔 공문을 요청을 했어요,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황교안 총리는 대선 주자로 지지율도 굉장히 급상승했잖아요, 반기문 총장의 도중 하차 이후에. 이런 상황 속에서 물론 황교안 총리가 대선에 출마할지 안 할지 그리고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황 총리로서는 아마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예요.

나중에 정치적으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 확신을 본인이 못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튼 지금 황 총리에 대한 정치적 지지는 기본적으로 적통보수로 인정하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굳이 얘기를 한다면 지역적으로 아무래도 대구 경북 지역 강경한 보수라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들 하는 연령은 60대 이상 분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가정할 때 그러한 부분들을 의식해서라도 압수수색 영장을 황교안 총리가 다시 받아서 그것을 할 수 있는 건 저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여론조사 지지율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저희 YTN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직전과 직후에 여론조사를 했거든요. 관련 그래픽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양자대결 지지도가 나오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 54%. 안철수 전 대표가 31%, 유승민 의원과 비교를 해 봤을 때도 57. 5%로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어요. 문재인 대세론은 거의 굳어졌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문재인 대세론은 더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문재인 대세론이 더 약화될 수 있고 흔들릴 수 있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대세론이 강화되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바로 저기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양자 대결로 할 때 저기에서 큰 차이로, 아까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도 20% 이상 포인트를 앞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런 차이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50% 이상이 넘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거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비토세력이 많기 때문에 과연 50% 이상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 지난번에 48% 득표를 했는데 과연 2% 부족이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2% 부족을 넘어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을 하면서 50% 이상 득표를 과연 양강대결에서도 얻을 수 있느냐라는 그런 곳에서 확장성이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일부 비판적 지적이 있었는데 바로 50% 넘었다는 데서 의미를 둘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굳건한 지지율을 보이는 가장 큰 강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번 탄핵정국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한 정권 교체. 이 프레임이 가장 강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리고 이번 대선이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말입니다, 조기대선은. 4말5초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4월 말 5월 초에 대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인데 이 속에서 어쨌든 기존에 여당 대 야당. 지금 여당은 새누리당이고 나머지는 다 야당이잖아요. 바른정당도 야당이니까.

그리고 우리가 기존에 흔히 봐왔던 보수와 진보의 전통적 이분법에 입각한 그런 대결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바른정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고 야 대 야의 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고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모르겠지만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의 연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또 안희정 지사는 안철수 위원과도 연대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있습니다만 이 구도는 분명 바뀌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이른바 표의 확장성의 문제가 있다고 계속 지적돼 왔고 그리고 뭔가 친문 패권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은 일정 부분 과장되게 인식됐다손치더라도 인식은 인식이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YTN이 조사한 50% 넘는 것은 김 부장의 말씀처럼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양자대결 구도니까 그렇게 나온다고 하더라도요.

일단 비토세력이라든지 표의 확장성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 측이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은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프레임 때문에, 특히 탄핵정국에서.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가 수혜자로 대세론이 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지지율을 보면 이변은 없을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자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눈에 띄는 게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역시 그래픽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전체 주요 대선 후보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가 지금 2위거든요.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성장세가 계속 유지가 되다면 혹시 경선에서 다른 이변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번에 반기문 총장이 그만둔 이후에 가장 지지율이 상승한 사람이 두 사람이에요. 안희정 지사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인데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왜 저렇게 많이 올랐느냐. 저기에서도 보면 그전보다 3%에서 10%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올랐냐 하면 크게 두세 가지가 있는데 일단 충청권의 지지를 놓고 경쟁하던 반기문 총장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충청권에서는 어찌 보면 유일한 유력주자가 됐다.

그런 점에서 표가, 충청권 표가 몰리는 게 있고 또 하나는 반기문 그늘 효과라는 게 사라졌어요. 그동안 반기문이 양강구도 또는 2등을 하면서 나머지 주자들이 쫓아오는 걸 계속 막는 효과가 있었는데 그게 딱 빠져버림으로 인해서 나머지 주자들이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이 됐는데 그래서 저는 이러한 기세로 인해서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게 문재인 전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을 할까 하는 그런 위협적인 역할은 하는데 결국은 문재인을 뛰어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게 아직은 다수의 견해라고 봅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같은 생각이세요?

[인터뷰]
안희정 지사는 중도보수의 표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어떠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문재인 전 대표나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전통적 진보적 성향의 야당 소속의 주자들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말을 많이 했어요.

사드 배치는 한미 간이 합의된 거니까 존중해야 된다든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서도 진보진영과 다른 색깔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점들이 중도, 보수로의 표 확장, 외연확장 이런 것들을 많이 의식하는 발언이거든요.

그러한 점들도 김 부장 얘기를 덧붙여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반기문 전 총장 사퇴 이후에 상당히 많이 올랐잖아요. 그런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하나의 요인으로서. 그런데 문제는 경선 말씀하셨잖아요.

우리가 대선을 두 개로 나눠서 봐야 돼요. 경선을 통과해야 되는 부분이 하나 있고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을 가지 않겠습니까? 예선 통과 역시 집토끼를 누가 더 많이 확보를 하느냐는 싸움 인데 중도, 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다 보니까 전반적인 지지율은 상승하기는 하는데 이 경선 국면에서 이것이 어떻게 작동되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고 또 호남 민심이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그래서 저는 이 경선에서 크게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할 수는 있겠으나 결선투표라는 변수가 있어요. 이재명 성남시장과 2위, 3위를 다투게 되면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로 가정할 때 과반을 못 넘으면 결선투표로 가는 거 아니에요.

김대중과 김영삼 경선 때 결국은 처음 싸움은 김영삼 후보가 이겼는데 이철승 총재가 도와줌으로써 김대중 후보가 이겼거든요, 1971년도 이야기입니다. 유신 1년 전 얘기입니다.

그런 게 반복될 수도 있지 않냐, 제가 보기에는 집토끼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런 점 때문에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꺾는 게 지금 힘들지 않겠는가, 대단히 조심스러운 분석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에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 7%가 나왔는데 반 전 총장의 반사이익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걸 거의 보지 못한 걸로 보여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안철수 전 대표는 한때 지지율이 지난해만 해도 굉장히 높았는데 그 사이에 소위 지지율이 반토막 나지 않았습니까? 반토막날 때 반기문 전 총장이 많이 그걸 뺏어갔어요.

반기문 총장이 그만두면 자기한테 그 표가 와야 되는데 오히려 그게 황교안 대행이라든가 안희정 지사한테 가고 자기한테는 수혜가 덜 오는, 조금 오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서 이제 안철수 전 대표는 다시 그 표를 그대로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자기가 오르려면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해야 되는데 결국에는 그건 텐트 전략으로 인해서 새로 국민의당을 확장하는 소위 텐트를 펴는 전략을 해야 되는데 일단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게 손학규 전 대표를, 일종에 정치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소위 통합을 하고 그다음에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하고 그다음에 경우에 따라서 김종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경우에 같이 손을 잡는. 그 정도가 돼야 소위 반기문 전 총장이 할 때는 빅텐트가 될 수 있는데 그렇게는 안 되더라도 미들텐트 정도는 꾸려야 뭔가 그렇게 하면서 또다시 보수 일부와 연합하는, 소위 빅텐트까지 만들어가는 전략을 펴야 대등한,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강대결, 본인이 말하는 양강대결을 유도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건 앞으로 얼마나 노력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그런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한동안은 어떤 조금 사이다 발언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다가 지금은 조금 주춤한 것 같거든요.

[인터뷰]
요즘 사이다 발언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재명 시장이 상당히 속 시원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게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주요한 원인이었고 긍정적인 면이었으나 또 그것 때문에 발목을 잡힌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선거라는 게 모든 계층의 생각이 동일하지 않잖아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고 흔히 말하는 분류법에 따르면 중도보수도 있고 중도진영도 있잖아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그러다 보니까 사이다 발언 때문에 선명성을 보여주었고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줬죠. 특히 탄핵 정국에서 확실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장 분명한 목소리를 냈잖아요.

이것이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올랐던 이유인데 그러다 보니까 확장성의 문제가 또 봉착이 돼요. 모든 걸 다 얻기가 어렵거든요. 정당의 요즘 추세가 다 얻으려고 하는 그런 거라고 하더라도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주춤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역시 이재명 시장은 이제 와서 또다시 중도보수론을 또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지금 안희정 지사도 그렇고 안철수 전 대표도 그렇고 말이죠. 일단 표를 확장하기 위해서 외연 확장 때문에 중보, 보수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섣불리 중도보수와 관련된 발언을 하다 보면 또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죠. 이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처한 양날의 칼이에요, 사실은.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일단 선명성을 무기로 해서 계속 한 곳에 정체성 발언을 하는 그런 전략으로 보이긴 합니다. 바로 그런 점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주춤한 이유가 아닌가. 또 안희정 지사한테 가린 면도 있고. 그런 그 두 가지 요인 때문에 답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반 전 총장에게 향해있던 보수층의 지지율이 많이 쏠림 곳이 황교안 권한대행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어쨌든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세력이 그중에 3분의 2는 그동안 보수였고 3분의 1은 중도였는데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던 보수세력들은 첫째 대안이 황교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거죠. 황교안 쪽으로 가고 있고 아주 일부는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남경필 지사로 가겠지만, 보수층들이. 어떻든 지금 현재에 보수의 본류라고 주장하는 즉 보수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새누리당 입장이고 태극기 집회 측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황교안 지지로 가고 있어서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이 10% 넘는 것으로 껑충 뛰어오르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지금 현재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와 함께 2, 3위를 다투는 이런 상황이 되었는데 앞으로 결국에는 황교안 대행의 장단점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하는 것은 뭔가 보수를 대변하고 안정감이 있고 여러 가지 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경륜을 지녔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동책임자라고 하는 책임론이 하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는데 총리까지 직무를 비우고 출마할 수 있느냐, 만약 출마를 하는 경우 그런 비판론에 봉착할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본인이 어쨌든 두드러기 이런 걸로 인해서 군대 면제를 받았단 말이죠.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출마를 할지 안 할지는 반반을 놓고 아마 굉장히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이 딜레마 속에 있는데 보수층의 표가 오기는 했지만 또 아주 황교안 권한대행처럼 많이 왔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수적통이라고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잖아요. 지역적으로는 굳이 얘기한다면 아무래도 대구경북 지역, 연령층으로는 60대 이상. 물론 60대 이상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쪽 세대나 그쪽 지역에서 볼 때는 유승민 의원의 적통은 인정하지 않는 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사실 황교안 총리는 전혀 선출직 경험이 없잖아요, 정치적 경험도 없거든요. 반기문 총장도 마찬가지였잖아요. 유승민 의원은 대구경북이 자신의 지역구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유승민 의원 스스로가 경제는 진보다, 안보는 보수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아닌 게 아니라 노동이나 복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야당과 같은 결의 이야기를 유승민 의원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강경한 보수 또 강고한 보수 또 적통 보수라고 얘기를 하는 그런 집단에서 볼 때는 유승민 의원보다는 황교안 총리에게 더 많이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유승민 의원이 계속 대우경북에서 지역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율이 생각보다 잘 나타나지 않는 그러한 현상이 보여져요. 결국은 유승민 의원도 이것을 타개하려면 어쨌든 아까 연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연대를 통한 것밖에 없지 않는가. 지금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되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의 정치적 스탠스도 애매한 것 같아요.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탈당을 했는데 역시 보수의 원리는 새누리당을 보수의 적통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란말이죠. 이러다 보니까 지지율이 안 나오고 황교안 총리가 반기문 총장 사퇴한 다음에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던 그런 예로 비춰져서 유승민 의원은 빅텐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빅텐트는 사실상 전혀 쉽지 않다 보고 어쨌든 중도층과 연대해서 자신의 활로를 모색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데 녹록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함께 정국 짚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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