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중도하차...정치권 손익 계산 '분주'

반기문 중도하차...정치권 손익 계산 '분주'

2017.02.02.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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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특히 반 전 총장의 대선행보에 힘을 실어줬던 측근 정치인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풍은 이제 지나갔지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미안해요, 여러분.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사과를 하고 반풍은 지나갔지만상처는 큰 것 같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원래 요즘 술을 잘 안 드시는데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고 그래요.

[인터뷰]
김무성 전 대표가 어저께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은 상당히 자기 기대와 다르게 정치상황이 전개되자 상당히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볼까 하는 고뇌의 하나의 반영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이번에 상처를 정치인 중 가장 타격을 입은 사람은 김무성 전 대표가 아닌가. 반기문 소위 대망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대권 출마도 포기하는 그런 결단을 했는데 오히려 이제 상황이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그렇고. 그다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도 대선 불출마를 하면서 뭔가 반기문 전 총장 캠프가 만들어지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뛰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세훈 전 시장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정진석 전 원내대표, 새누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은 완전히 반기문 전 총장에 기대를 걸고 굉장히 앞장서왔는데 소위 공산당만 아니면 따라가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돼서 안타깝게 됐고 또 어떻든 언론인을 그만두고 대변인을 맡았던 이도운 대변인 같은 경우도...

[앵커]
사표가 수리됐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을 겁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도 당까지 박차고 나간 김무성 대표가 제일 안됐다, 이런 얘기를 언론에 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김무성 전 대표 불출마 선언하고 킹메이커 제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충격이다, 이런 심정을 밝혔어요.

[인터뷰]
그렇죠. 김무성 대표,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본인이 정말 최순실 사태로 인해서 무너진 보수층을 본인이 버리면서 자성의 회생의 노력의 일환으로 본인 불출마 선언을 하고 그때 이미 사실 반기문 총장을 염두에 둔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믿었던 반기문 전 총장이 이렇게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다 보니까 개인적인 충격도 충격이지만 김무성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보수를 굉장히 사랑하고 자임하는 정치인으로서 보수층의 앞날을 걱정한다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시름이 클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앵커]
설 연휴 회동 때 두 번이나 만났잖아요. 그런데 불출마 낌새를 전혀 몰랐을까요, 김 전 대표도?

[인터뷰]
전혀 몰랐다라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무성 대표 최측근하고 제가 오늘도 통화를 해 봤는데 전혀 몰라서 충격이 정말 믿고 싶지 않을 정도. 그래서 김무성 대표는 사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12월 대선을 위해서 그때도 엊그제 돌아가신 박세일 의원하고 전여옥 의원과 다해서 보수신당창당을 거의 결심했다가 기자회견을 앞두고 접은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 정도로 보수층을 염려했는데 이번에 충격이 상당히 컸을 겁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이 많은 정치인 만났는데 가장 진정성 있게 도와주려고 애쓴 사람이 김무성 전 대표였는데 어쨌든 미안하게 됐다, 이렇게 전화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술을 드신 분은 바로 김성태 의원이라고 하는데요. 김성태 의원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김성태 / 바른정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반기문을 위해서 본인이 대선 출마의 뜻도 접고, 바른정당이 창당되어도 일체 어떤 당직도 맡지 않으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반기문 前 총장의 대선을 돕기 위한 결심이었어요. 어제 김무성 의원, 요즘 술 잘 안 하는데 어제 상당히 술 좀 많이 드시는 모습을 봤을 때 안타깝게 생각하고….]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저도 일반 국민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어요. 그 아무리 저걸 한다고 하더라도 김무성 前 대표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뭐 법으로 안 된다고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국민적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거겠죠.]

[앵커]
반기문 전 총장 때문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면 반풍이 사라지면 상황이 달라진 거 아니겠습니까? 이정표가 달라질까요, 김무성 전 대표?

[인터뷰]
지금 그래서 김무성 전 대표의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다시 뜻을 접은 것을 다시 접어서 다시 출마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치권의 이런 상황 변경론이라는 게 있어요.

뭐냐하면 원래는 반 총장을 도와주기 위해서 불출마를 했는데 반 총장 스스로 접어버렸기 때문에 상황이 변경됐으니 다시 출마할 명분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서 재등판론이라는 게 소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그러나 이번 한 야구경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가는 것은 재등판하는 건 뭔가 명분이 약하고 현실성도 약하고 이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는 가능성이 약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끊임없이 그러한 재등판론은 나올 거고 결국에는 여론조사, 일부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서 그런 변화의 기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바른정당에서 불 지피는 건 맞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저는 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 근본적인 상황이 변했다. 반기문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서,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본인의 결심 여하에 달렸겠지만 다시 재검토해 볼 가능성도 있다라는 거고요. 상황적으로 보면 지금 일단 바른정당이 존재감이 너무 없어요.

물론 남경필, 유승민 두 분도 훌륭한 분이지만 이 두 분이 보수의 대표성을 담아내기에는 아직 국민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거기에 비해서 보수의대표성을 담보해낼 수 있는 김무성의 존재는 바른정당이 대선 이후에 내년 지방선거도 있고 해서 이후에 당의 존립을 생각해서라도 김무성 대표를 상당히 움직이게, 다시 재번복시키려는 그런 움직임이 당내에서 저는 있으리라고 예측합니다.

[앵커]
누구보다 바른정당이 비상 아니겠습니까? 경선 흥행에 이른바 빨간불이 켜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으로 인해서 어찌됐건 유승민, 남경필 흥행을 위해서 보수의 대표성을 가지고 2단계 연대로 갈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무참히 깨졌기 때문에.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지금 탈당을 못 하고 있는 나경원, 정진석 이분들도 김무성 대표가 다시 나옴으로써 다시 합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도 될 수 있을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바른정당에서 모종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김무성 전 대표가 다시 출마할 일이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하기는 했는데 정치는 생물이니까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보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최후의 오찬, 그러니까 일종의 캠프 해단식을 가졌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같이 캠프에서 일했던 분들하고 같이 오찬을 하면서 이분들에게 참 열정적으로 일을 하셨는데 꿈을 접었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 열정을 치하하고 감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취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존 정당에 더 빨리 들어가실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건 좀 제약이 있었죠. 왜냐면 제일 큰 정당이라고 본 새누리당이 우선 분열이 되어있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었고. 그다음에 초이스가 별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중립적이고 좀 개혁 성향을 가진 분들하고 (힘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던 거고. 20일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정치인들을) 한 시간 두 시간 만나고 나오면 별로 손에 잡히는 게 없고. 그분들의 생각이 상당히 복잡하다….]

[앵커]
반 전 총장이 대권 꿈은 접었지만 표정은 한결 환해졌습니다.

[인터뷰]
표정이 굉장히 환해지고 후련한 그런 모습인데 또 말이 너무 많아요, 제가 보기에. 그만둔 이후에 뭔가 반성하고 그동안에 대해서 자성하고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굉장히 쏟아내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정치권이 비판받을 소지가 너무 많습니다마는 국민들의 정치권 비판에 편승해서 정치권을 지금 현재 20여 일 경험했다고 해서 이렇게 비판하는 건 제가 보기에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정치권이 당연히 가시밭길인 줄 알고 들어가서 거길 개척해냈어야 하는데 개척해내지 못하고 소위 좌절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점은 소위 본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거고.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지율이 반토막이 나서 자기 레이스의 반도 뛰지 못하고 그만둔 거 아닙니까?

그런데 20일 만에 그만둔 건 신기록이에요. 뭐냐하면 대선주자 지지율이 1위까지 갔다가 그만둔 사람들이 지금까지 87년 이후 네 사람 가량 되는데 고건, 그다음 박찬종, 정몽준, 안철수 등 나중에 레이스를 절반은 뛰고 그랬는데 20일 만에 그만둔 것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내용을 보시면 이렇습니다. 나는 순수하고 아주 단순한데 정치인들은 너무 복잡하고 자기계산만 한다. 이런 굉장히 일종의 배신감도 느꼈다 이런 느낌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이해가 갑니다. 물론 반기문 총장한테 100% 본인 책임이 큽니다. 크지만 저런 하소연이라고 할까요. 저런 얘기를 한 건 딱 10년 전에 고건 총리가 그만두실 때 제가 공보팀장이었거든요.

그때도 고건 총리도 사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정말 믿었던 선언을 하고 하면 탈당해서 합류하겠다는 호남 의원들이 막상 딱 하니까 안 오시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고건 총리가 내부에서는 상당히 서운한 감정을 언뜻언뜻 비치셨거든요.

그런데 반기문 총장은 더 순진하신 분이에요. 저걸 공개적으로 저렇게 얘기를 지금 하시는 건데 결국에는 믿었던 충청 의원들이 안 움직여주고 오세훈 의원도 약간 어중간하게...

[앵커]
박지원 대표도 싸늘하고.

[인터뷰]
그런 것에 대한 원망을 저렇게 하시는 건데 저건 사실 반기문 전 총장이 너무 순진하셔서 저런 건데. 정치인이라고 하면 자기 얼굴에 침뱉기죠.

[앵커]
어쨌든 이곳 저곳에 나는 굉장히 섭섭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명진 위원장의 이른바 낙상주의 발언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두 분의 얘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수인사도 끝나기 전에 앉자마자 보수주의자냐 진보주의자냐 이런 질문을 해서 약간 좀 당황스러웠고요. 이런 걸 확연하게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건 결과적으로 국민을 양 진영으로 나눈 겁니다. 저의 경우에 누가 뭐래도 지금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나 대한민국의 안보나 이런 면에서 저는 확고한 보수주의입니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 10년은 상당히 제가 진보적인 사람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고 21세기에 지금 보수와 진보를 확연하게 구분해서 당신은 이쪽에 서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계속 자기 자신을 진화시켜야 됩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낙상 얘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분이 그동안 한 20일 동안 오셔서 여러 분들 만나시지 않았어요. 외교관이시니까 그런 거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여러 가운데 다녀보셔야 외교적으로는 모르지만, 정치적으로는 별로 소득이 없는 일인 거 같다, 그런 수고 하시지 말고 여기 우리 집이 큰 집 있잖아요. 여기에. 6층에 방도 큰 방 비어있고 이래요. 이 집에 와서 편안히 계시면 되는데 왜 여기저기 다니시느냐 그 뜻으로 말씀드렸는데 여러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오해하지 마시라. 우리는 새누리당으로 오라고 했다는 의미다라는 인명진 위원장의 얘기인데요. 6층의 큰 방은 뭘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당사 6층에 대표실이라든가 또 대선 후보실 같은 거, 거기에 주요 당직자실을 만들어놓을 테니, 좋은 방 마련해줄 테니까 여러 군데 추운 데 돌아다니시면 잘못하다 낙상, 나이드신 분이 낙상을 하면 굉장히 위험하니까 한 군데 둥지를 틀고 있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그런 뜻으로 했는데 원래 인명진 목사가 거친 표현을 최근에 많이 썼잖아요.

처음에 왔을 때 친박 핵심인사들 비판할 때도 그렇고. 거친 표현 쓴 것은 그렇기는 한데 그런 취지로 아마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자기한테 굉장히 자기에 대한 공격적인 언사로 비춰질 수 있을 거고 그래서 품에 그때 이미 그것 때문에 불출마를 한 건 아니고 이미 본인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날 아침에 이미 자기는 불출마 연설문을 써서 품에 갖고 다니면서 3당을 방문했다라고 했는데 소설로 말하면 여기 가서 낙상주의라고 말한 게 그날 딱 그걸 읽었는지 소설의 복선처럼 된 거죠. 그래서 불출마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 장면에서 당황스러웠다는 반기문 총장의 표현은 굉장히 기분 나빴다라는 엄청 완곡한 표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저기에서 잘못하셨죠. 그런 질문이 설사 나오더라도 검증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고 가셨어야 되는 거고.

그렇게 물어보면 진보, 보수. 오늘 안희정 지사처럼 진보, 보수 이분법으로 따질 일이 아니다. 나는 굳이 따진다고 하면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주의자다. 이렇게 치고 나갔으면 훨씬 더 점수를 땄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인명진 위원장이 좀 심한 말씀도 하셨지만 반기문 총장이 대처를 잘못한 측면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보수에서는 반풍이 지나가면서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다라는 고민이 생기게 됐는데요. 이른바 황교안 대행이 뜨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경선에서 결정할 문제다. 그러니까 인명진 위원장은 황교안 카드를 확실히 집어든 듯한 모양새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새누리당에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불임정당으로 알려졌었는데 황교안 대행이 급부상했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이 반기문 총장이 빠진 이 국면에서 지금 지지율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서 2위 또는 3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한 12%가량으로. 특히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보다 지지율이 확실히 높게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기대가 있을 만한데 그러면 대행은 과연 출마가 가능한가. 법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법적으로는 본인이 물러나게 될 경우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대행이 되고 대선 한 달 전에만 사퇴하면 되니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비판의 소지가 있어요.

과연 대통령의 대행으로 했는데 총리 자리까지 비우고 나가서 국정공백을 소위 말해서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과연 딛고 출마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출마가 어려울 거다라는 견해가 있는데 결국에는 이것도 보수진영의 지지율이 과연 압도적으로 황교안 대행에게 모아지느냐 그 여부에 의해서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인명진 위원장 최근에 정치 행보를 보면 세 가지 카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한 내용을 보실까요. 오늘 발표를 했죠.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새누리당이 채택하겠다고 했고요.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 카드를 꺼내들었고요.

그리고 깜짝 카드 있다. 아직 공개는 안 했는데 누구일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깜짝 카드 있다, 늦둥이 낳을 거다, 이런 예고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요. 일단 인명진 위원장이 위기의 새누리당에 색깔을 바꾸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겁니까?

[인터뷰]
나름대로 저는 절반의 성공이고 절반의 실패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징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아주 친박 중심의 열혈지지자 빼놓고는 보수층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그나마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측면은 당명도 바꾸고 저렇게 반기문 총장의 사퇴로 반사이익의 측면도 있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안으로 뜰 수 있고. 본인들도 굉장히 후보들을 준비하고 있고. 나름대로 이런 상황 속에서 절반은 성공이고 절반은 실패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황교안 대행 얘기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 황교안 대행이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의 논란을 떠나서 황교안 바람이 불고 있다면 그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절망하고 길 잃은 보수층이라고 할까요. 그분들이 서서히 황교안 쪽으로 움직이는 데다가 기본적으로 완전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4%. 4% 플러스 나머지 절망에 빠졌던 보수층들이 상당히 황 대행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는 이런 게 지금 10%대 이상으로, 10% 초반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15% 이상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은 우선 듭니다.

[앵커]
여기서 YTN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반풍이 지나간 후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은 어디로 갔을까요. 보시는 것처럼 30.4%, 가장 많은 지지층이 황교안 대행에게로 갔습니다.

보수의 대표주자는 황교안으로 가야 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실제로 수치상으로도 그렇고 설 전후의 여론을 들어봐도 보수의 본류, 오히려 강경한 보수들, 이런 사람들은 역시 황교안 대행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층을 원래 물러나기 전까지 지지층을 보면 한 60% 이상이 보수층이고 중도표가 30-40%였거든요.

결국에는 보수층들의 상당수, 절반 이상가량이 황교안 대행한테 가고 있다는 게 분석적으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강점과 약점을 간략하게 보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황교안 대행의 일종의 강점이라면 역시 보수층의 입장에서는 강한 보수성향을 띠기 때문에 진짜 우리의 후보다 하는 그런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역시 법무부 장관과 총리까지 지낸 국정의 경륜, 이러한 안정감 이런 것들이 장점인데 단점이라면 일단은 이번에 최순실 사태, 국정농단 사태에 여권의 2인자로서 공동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책임론 그리고 이번에 만약에 출마할 경우는 다시 자리를 비우고 국정공백을 방치하는 게 아니냐 하는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고 또 하나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어떻든 본인이 만성성 피부질환이기는 합니다마는 만성담마진이라고 이런 걸로 인해서 군대를 면제받았다는 것은 본인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후보 개인의 장점이나 그런 데 있어서도 스토리가 있어요.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를테면 이북에서 피난 온 가난한 고물상, 흙수저의 아들로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공안검사까지 가고 독실한 기독교에다가 또 나중에 색소폰 부는 검사로 상당히 부드러운 측면도 있고 그런 측면이 개인적인 장점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는데 정치 구도상 상당히 한계를 갖고 있는,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나, 저도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질문을 보수진영 대통령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물었더니 황교안 대행이 1위가 아니고 유승민 의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건 유권자 심리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인터뷰]
보수층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는 그런 건전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까요. 그분들 생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색깔을 각을 세우는 유승민 후보를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고 또 친박 성향의 아주 강고한 보수층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믿을 만한 황교안으로 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숫자가 유승민 의원한테 좀더 많아지지 않나, 일단 이렇게 분석되어집니다, 저 통계 수치는.

[인터뷰]
이것에 대해서 가끔 묻는 사람들이 있던데 왜 그러냐 하면 보수 진영의 대통령후보로 누가 적합하냐, 당연히 유승민 후보가 높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여야 지지층 전체를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나 중도층에서는 황교안 총리에 대한, 황교안 대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상당히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 대부분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데 여야 주자를 다 놓고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대해서는 유승민 후보가 3 내지 5%밖에 안 나오는 이유는 야권 지지층들은 문재인 후보라든가 안희정 지사라든가 이런 사람들한테 다 지지가 가버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자에서의 진짜 누구를 지지하느냐 그게 실질적인 지지로 봐야 되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야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당이 오늘 첫 돌을 맞았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잡이로 무엇을 집었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상반된 두 개의 생일 분위기를 저희가 주제어로 보여드렸는데 국민의당 분위기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집권, 이걸 돌잡이로 집었습니다.

[인터뷰]
강력한 강철수의 이미지로 다시 출발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요.

[앵커]
요즘 부쩍 힘이 강해진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하고의 차별화를 통해서 굉장히 강한, 강인한 이미지의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고자 하는 건데 반기문 전 총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이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에는 상당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양자구도로 갈 수 있는 그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당 돌잔치가 상당히 즐거운 자리였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당 분위기 상당히 총선 직후처럼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창당 1주년인데 마침 전날 반 전 총장이 그만두게 됐기 때문에 사실 축제 분위기를 맞게 된 거죠. 그래서 그동안 반풍 때문에 안풍이 사라진 거 아닙니까? 이제 반풍이 사라졌으니 안풍을 되살릴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반기문 나무그늘 효과라는 게 있는데 반기문 나무가 있으면 그 위에 나머지 주자들은 햇빛을 못 봐서 못 자랐거든요. 반기문이라는 나무그늘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걸 풀 수 있다, 양강구도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요.

여권에서 예를 들어서 황교안 대행이 출마 못할 경우뚜렷한 여권주자가 없을 경우는 야야 대결 구도를 만들어서 야당 대 제3지대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서 하면 또 외연을 확장해서 승산도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게 국민의당 주장인데 현재로써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시도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표정은 좋은데 사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반 전 대표 지지율을 안철수 전 대표가 별로 가져오지 못한 것 같아요.

[인터뷰]
지켜봐야 할 상황이고요. 대선은 정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고 날 때부터 새로 시작하는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때 이후로 정말 호남 민심을 중심으로 한 중도층의 민심이 과연 어디로 갈지 계속 문재인 대세론을 쫓아갈지 아니면 중도층의 성격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으로 올지는 정말 그때 가봐야 한다. 그리고 주목해야 될 대목이 어찌됐든 신생 정당으로서 지난 총선에서 저는 정당투표율을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전국적으로 민주당보다 더 높은 25.3%인가요, 그걸 얻었다라는 정당득표율을 봤을 적에 국민의당과 안철수에게 있어서는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의 중도 포기 영향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요.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가 눈에 띄더라고요. 충청 민심이 간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현재 가장 당장에 수혜를 받은 사람은 황교안 권한대행이고 그다음에 안희정 지사인데 안희정 지사는 충청권의 대표주자가 하나로 모아진 거 아닙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지면서, 그래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중부권의 지지가 높아지면서 안희정 지사가 최근에 여러 가지 본인의 합리적인 개혁론을 제시한 것, 포퓰리즘 정책 반대라든가 이런 게 모아지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맹추격에 나서는 그런 양상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그야말로 반 전 총장이 반풍이 지나간 후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현재 당내에서는 사실 그런 얘기도 많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제가 폄하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는 안희정이 더 낫다. 정말 노무현을 이을 수 있다, 역량 면에서.

그런 평가가 있고 우리가 흔히 대세론이 아주 깨지는 데 세 가지 사례를 드는데 97년 이회창, 2002년 이회창, 그리고 2002년에 민주당 내 경선에서의 이인제 대세론이 깨진 겁니다. 그때 노무현 후보가 2.3%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강고했던 이인제 대세론을 꺾었거든요.

지금 안희정 지사의 추세를 보면 그때 당시에 이인제 대세론을 꺾었던 노무현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문재인 후보를 쫓아가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반기문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서 충청 대의원들이 몰표로 가게 될 경우에는 호남 대의원들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좀 긴장을 해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긴장 좀 해야 된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문재인 대세론은 흔들리게 되어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한 두 분이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문재인 대세론이 더 굳어지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저는 오히려 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前 대표님은 야권의 1위 후보이긴 한데, 이게 일종의 천장 같은 게 있어서,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더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고정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소위 확장성이라고 하는데. 반 前 총장이라고 하는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니까 야권이 위기의식 때문에 확 몰린 거죠. 그런데 그 강력한 상대가 사라지면, 어차피 정권 교체가 된다면 좀 더 나은 정권 교체를 선택하게 될 거고, 그렇다면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할 겁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만약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 헌재에서 발표된다고 하면 굉장히 좀 지지도가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문재인 前 대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겁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의심하는 바가 굉장히 많잖아요, 국민들이.]

[앵커]
문재인 대세론. 굳어질까요, 흔들릴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갈래 가능성이 다 있는데 저는 일단 현재 반 총장이 물러남으로 인해서 문재인 대세론이 일단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게 그게 정치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사라졌고 그다음 여권에 유력 주자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선두주자로서 이렇게 해서 아주 경우에 따라서는 여권이 지금 마땅한 후보를 못 낼 경우에는 2007년에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보다 더블스코어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경우까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또 한 측면에서는 정치라는 게 생물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고 위협하는 요소들도 있으니까 문재인 전 대표 하기 나름인데 위협하는 요소는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반기문 전 총장의 양강 또는 조금 밀리는 2위 주자로서 나머지 주자들이 쫓아오는 것을 막는 나무그늘 효과를 하고 방파제역할을 해 왔거든요.

그 방파제가 사라졌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라든가 이재명 시장, 그리고 황교안 여러 사람들이 계속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거든요. 그런 게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여러 가지 조심스럽게 행보를 해야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세론은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단기적으로는 굳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 변수가 너무 많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두 달 안에 치러질 경선에서 안희정의 반격 추세벽이 심상치 않고요. 그것이 끝나고 나서 본선에서 후보가 뽑혔을 경우에는 김종인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서 대세론이 상당히 연합론, 개혁연합론에 의해서 상당히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앵커]
탈당한다면 여파가 클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는 탈당을 하지 않아도 이를테면 국민의당 측에서 정운찬 전 총리를 포함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전격적으로 시행한다고 하면 배지 달고,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석하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변수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박지원 대표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이 되면 그리고 나서 될 적에는 보수 중도표 입장에서는 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문재인 야권 후보에게 얹기에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도층의 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여론조사 한 것을 보면 다자 대결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반기문 전 총장이 이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다자대결 지지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2위까지 올라간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 빼고는 나머지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고만고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게 지금 제일 큰 변수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반기문 전 총장 빠진 뒤에 큰 변화는 없이 약간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 그런 국면인데 지금 현재 네 사람의 1강 4중 구도로 일단 진행되고 있어요.

대부분 10% 전후의 네 사람. 안희정, 황교안, 안철수, 이재명 이 네 사람이 있는데 이 네 사람이 경쟁적으로 선두주자를 추격하는, 맹추격하는 양상을 띠면서 일종의 대세론은 대세론대로 가는데 대세론을 또 흔드는 이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단 앞으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데 석 달이 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하루가 지금은 굉장히 시시각각 변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든 대세론의 변수는 많다, 이렇게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당시 고건 총리가 1등을 달릴 적에 40%, 30% 후반대였거든요. 그때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9%, 10%였어요. 변수에 따라 확 달랐고. 또 이회창 후보가 36%, 38% 달릴 적에 정몽준, 노무현 후보가 19%, 22% 이랬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변수에 따라서 상당히 바뀔 확률이 있고 저는 정말 탄핵 결정 이후에 상당한 변수가 있다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대권 주자들 표심 변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살펴봤고요. 누드화 풍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이 당직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표창원 의원 사퇴하라는 피켓시위 도중에 이재정 의원이 날린 한마디가 또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이재정 의원, 짧은 한마디였지만 논란은 커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민주당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봐요, 이 부분에서는. 왜냐하면 표창원 의원이 누드화 관련된 이걸 전시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거고 또 여론도 좋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체적으로 징계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 징계 자체가 너무 중징계라고 오늘 발표를 하던데 사실 경징계예요.

[앵커]
경징계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징계의 종류가 5가지 정도 되는데 당직자격, 당원 자격도 아니고 당직을 맡는 자격을 6개월 정지한다는 건 저는 경징계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발표는 중징계라고 발표하더라고요.

[앵커]
당직을 정지한다는 것은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 사이에 당직을 맡지 못한다는 거고 당협위원장도 일종의 당직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거기 때문에 나중에 총선 공천 때 부정적인 요소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어쨌든 잘못한 건 잘못한 걸로 끝나야지, 상대의 잘못과 비교해서 당신들은 이만큼 잘못했는데 우리는 이 정도 했으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덮으려고 하면 이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인터뷰]
변수 중에 하나가 바로 저런 거예요. 초선들의 실수. 이게 굉장히 커요. 표창원 의원은 노인 폄하성 발언에다가 지금 저 누드화 발언인데 저게 계속해서 지금 실수하고 있는데 저렇게 미소짓는 거, 처음에 사태가 일어났을때 그때 처음부터 사과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텐데 처음에는 잘못 없는 것처럼 했거든요.

거기다 지금 이재정 의원의 저런 얘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침묵, 제가 예를 하나 들게요. 97년도 대선을 앞두고요, 김대중 대통령이 자기 비서 출신이 남조선 국회의원이라는 중국에 가면서 명함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하지 않고 중국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남조선 국회의원이라고 명함을 찍었어요.

그게 나중에 색깔론의 흠이 될까 봐 자진 탈당시켰습니다. 그런데 그분도 눈물로 정말 탈당을 했어요. 그런데 이런 경징계를 가지고 대선에서는 도움이 안 되고 더불어민주당이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 대선에 도움이 안 되는 그런 결정이라고 저는 분석합니다.

[인터뷰]
저도 한마디만 부연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유지하려면 이런 측근들의 실수를 막아야 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표창원 의원의 누드화 풍자 논란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도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넘지 말아야 할 산이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오늘 상당히 쓸쓸한 생일을 맞게 됐습니다. 오늘 황교안 대행이 전화를 했는데 사드 배치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고 해요.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쓸쓸하고 어찌 보면 여러 가지로 머리가 복잡한 생일이었죠. 왜냐하면 지금 청와대 압수수색을 앞두고 있고 본인이 특검 대면조사를 해야 하는 이런 걸 앞두고 맞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복잡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기는 그렇기 때문에 사드 배치, 이런 것들은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된 거다, 본인의 외교, 안보적인 이러한 문제를 거론하는 걸로 대충 국정운영에 대한 관심을 표시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참모들과 조촐하게 국수 오찬을 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런 안 좋은 상황이지만 꼭 강조하고 싶었던 얘기 중에 하나가 바로 사드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리고 또 안보실장에게 방한한 국방부 장관하고 회담하는 것도 챙기셨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이대로는 물러나지 않겠다, 끝까지 버티겠다라는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그렇게 해석되어집니다.

[앵커]
증인 신청도 그렇고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입장에서도 어찌됐든 탄핵의 시계를 조금은 늦춰야겠다, 이런 지연 전략을 앞으로 계속 쓸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당연하죠.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 측은 시간 끌기를 통해서만이 뭔가 반전의 수를 노릴 수 있다. 시간이 있어야 국민의 여론도 자기네들로 바꿀 수 있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늘리면서 뭔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하고 계속 그런 측면에서 시간을 어떻게 더 끌어볼까, 3월 13일 이전에 되지 않도록 또 다시 시도해보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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