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업무용 PC 3,200대 해킹...장관 PC도 해킹"

軍 "업무용 PC 3,200대 해킹...장관 PC도 해킹"

2016.12.07.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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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정보위원회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군 내부망이 해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군은 업무용 컴퓨터 3,200대에서 악성 코드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700여 대는 군 내부망에 연결된 PC였으며 한민구 국방장관의 PC도 해킹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변재선 국군사이버사령관이 국회에 나왔습니다.

군 내부망이 해킹을 당한 사상 초유의 사건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기 위해섭니다.

변 사령관은 해킹을 시도한 IP가 북한 해커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 선양이었다는 점과 한글 자판을 사용한 흔적 등을 토대로 이번 해킹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감염된 컴퓨터는 모두 3,200여 대로 이 가운데 2,500대는 인터넷용, 700대는 내부망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해킹 당한 pc에는 군사 기밀도 일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업무용 컴퓨터도 해킹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악성 코드가 나온 것은 한 장관의 인터넷용 PC로 여기에 비밀문서는 전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해커들은 우리 군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경유하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 DIDC 서버를 통해 악성 코드를 침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육해공 3군의 정보시스템을 다루는 계룡대 DIDC 서버와 국방부·기무사·사이버사령부·방위사업청 등을 관리하는 경기도 용인의 DIDC 서버가 뚫린 것은 심각한 문제로 평가됩니다.

종합감사에 나선 군은 DIDC의 한 서버에 일반 인터넷망과 내부망이 동시에 연결됐던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은 처음 해킹 시도가 있었던 지난 8월 4일 이후 두 달이나 지난 10월 6일에야 문제 서버의 내·외부망을 분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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