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계엄령' 발언에 정치권 '들썩'

추미애 '계엄령' 발언에 정치권 '들썩'

2016.11.18.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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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제1야당 대표가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계엄령 발언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그리고 서양고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얼마 전에 영수회담 카드로 한 번 파장을 일으켰던 추미애 대표가 이번에는 계엄령 발언으로 또 한 번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부터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하수인을 시켜서 촛불 민심을 인민재판이라 하느니 마녀사냥이라느니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습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입니다. 하야하십시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국민들을 우롱하고 한번 떠보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계엄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제1야당의 대표가 얘기한다면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제시를 해서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 부분 제대로 문제를 삼아야지,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전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공식적으로 이렇게 퍼뜨릴 수가 있는 것입니까?

[앵커]
추미애 대표의 계엄령 발언, 오늘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가 계엄령이 될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그런 정보가 있다라고 했는데 그 정보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사실은 저도 굉장히 궁금해서 많이 취재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계엄령 이야기는 더 찾아보면 사실 인터넷에서 굉장히 많이 떠도는 이야기였고요.

촛불집회가 시작될 때부터 계엄령이 있지 않느냐는 댓글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굉장히 많이 블로그에 떠돌았어요. 실질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그것을 그러한 이야기가 있다더라라는 인용, 확실한 정보가 어떤 근거 없이 그렇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지금 말씀하셨듯이 사실은 실검 1위,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들을 안정시켜야 되는 게 정치인들인데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게 정치인이면 안 되겠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명확한 정보의 출처도 없이 제1야당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계엄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발언을 한 건데요.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오죽하면 저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눈만 뜨면 상상 그 이상의 일이 현실화되다 보니까 야당 대표로서 정확한 정보 출처를 밝히지는 못 하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경찰 당국이 이번 주말 집회에 대해서 지난주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고 특히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집회가 있는 지난주 토요일 당일날 국방부 상황실에서 비상근무를 했다라는 것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질의하면서 아니, 민간인이 집회를 하는데 왜 군이 비상상황실에서 상황대기를 봤느냐 했더니 국가 안보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 했다고 하는데 군의 움직임이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국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보니까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즉 대통령이 민심을 역행하는 것에 더 나아가서 국정을 정상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반격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아마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미리 예방 차원에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닌가 그렇게 해석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예방 차원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졌고 청와대가 또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선동이고 혼란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공식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추미애 대표는 이번주 초에 사실상 여야 영수회담 이야기했다가 철회함으로써 사실 자신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입고 제1야당의,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시키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 주중에 그렇게 열고 또 주말에, 금요일이죠.

금요일에 또다시 계엄령 발언으로 한 주에 두 번씩이나 사실은 실검에 오르는 제1야당. 힘든 일인데 이런 힘든 일을 해내셨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지금 말씀을 하셨던 부분들을 좀 반박을 하면 광화문, 서울 중심에 대통령이 있는 관저 앞에 100만의 시위대가 모였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것은 언제든지 어떤 비상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국방장관이 비상상황으로 있었다는 것만 갖고 계엄령은 뭐죠? 실질적으로 말씀을 하셨듯이 군의 움직임이 있어야 돼요. 실질적으로 군의 움직임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군의 움직임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지금 시대에서 군한테 만약 통수권자는 대통령이 그렇게 명령을 한다고 하면 군이 안 움직일 가능성이 더 커요.

[앵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 대표의 진중한 행보를 부탁한다 이렇게 당부를 하면서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 권한이 있다면 이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국회에 있다.

그러니까 지금 여소야대 국면이라고 치면 계엄 해제권은 간단하게 말해서 추미애 대표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냐. 판사 출신이라 다 알 텐데 왜 무슨 의도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제가 봐도 저건 헌법77조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150명 이상이면 계엄을 해제요구하고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대로 해제해야 됩니다.

헌법 77조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제가 볼 때 더 말씀을 드리지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군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해서 계엄을 한다, 군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계엄이 현실화되기보다는 대통령이 강경모드로 선회하는 것에 대한 우려 사퇴하지 않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서 친박이라든가 정부의 정홍원 총리 같은 분들이 나서서 촛불집회 하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발언들을 하는 강경모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추미애 대표도 국민들이 더욱 불안하기 전에 정보의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발언에 대해서 아무래도 영수회담에 이어서 연타로 일어나니까 민주당 내부에서도 또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추다르크의 리더십, 어디까지 흔들려야 될까요, 지금 상당히 도마 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장 위중한 시기죠. 왜냐하면 지금 국정의 주도권이 국회로 넘어와야 되고 또 더군다나 야당도 같이 책임을 져야 되니까 제1야당이 그것을 주도해야 되는데 제1야당을 주도해야 될 당대표가 불안한 리더십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누구를 믿고 지금 바라보고 있겠습니까?

제1야당을 믿어줘야 되는데. 그러니까 그게 가장 걱정스러운 거죠.

[앵커]
지금 여당에서도 이정현 대표가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라고 반박을 했고 그리고 국민의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계속 이렇게 어떻게 보면 헛발질이다 이런 표현도 할 수 있는데 그렇다 보니까 대통령 계략에 말려들었다, 또 국민의당에서도 이런 비판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오늘 계엄령이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계엄 선포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박 전 비대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정보를 잘 흘려주는 분인데 이 특검 후보 물어보니까 계엄령 선포까지 농담을 할 정도로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안 하는데 그 내막을 어떻게 읽어야 될까요?

[인터뷰]
웃어야 할지 참 보면서 여러 생각이 겹칩니다. 사실은 특검 후보를 왜 저렇게 계엄령 운운하시느냐면 채동욱을 언급하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저렇게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어요.

채동욱 후보를 처음에 언급하고 난 다음부터는 사실 그게 좀 실언처럼 됐거든요. 채동욱 후보가 워낙에 지금 그러니까 나꼼수, 팟캐스트에도 출연하고 진보진영에서 떠받들면서 이분이 한쪽에 치우친 분이 돼버렸거든요.

그런데 특검은 그야말로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 더군다나 이번에 야당에서 두 사람을 추천하는 상황이니까. 그러니까 여기에서 빌미를 주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채동욱 후보라는 발언을 한 다음부터 저렇게 곤란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김무성 전 대표처럼 말을 끊고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도 기자들한테 여유있게 농담처럼 하시기는 하는데 상당히 지금 곤혹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채동욱 전 총장의 특검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곤혹스러운 카드인지 그리고 진보매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배척돼야 될 사유인지 잘 모르겠고요. 특검이 공정성과.

[앵커]
그런데 우상호 원내대표도 추천 안 할 거라고 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는 것은 중요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특검문제에 대해서 정권에 부당한 외압과 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한 그런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대중성, 국민 속에서의 친화력도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채동욱 검찰총장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는 것이 아닌가를 느꼈고 그 이면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의 핵심은 계엄령에 대한 것도 열어놓고 검토해 봐야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추미애 대표의 계엄령에 상당히 힘을 실어준 얘기를 한 셈인데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정상화를 넘어서서 혹시 국면전환을 하기 위해 공안정국의 조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 엄중하게 경고하는 차원에서 시도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정권 보복 차원으로 자꾸 생각하면 한풀이는 되겠지만 채동욱 후보라는 사람은 검찰총장 당시에 이 정권으로부터 내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만약에 특임 검사가 된다면 그걸 아무리 공정하게 하더라도 현 정권에 대한 보복으로 읽힐 수 있거든요. 어떻게 그걸 보복하는, 한풀이 하는 것으로서 특별 검사를 임명하려고 하는지 저는 왜 그게 객관적인지 이 해가 안 갑니다.

[인터뷰]
특검 결과가 야당이 책임을 져야 되는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보복 문제로 방치해 둘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검찰이 현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앞에서 두 손 모아서 공손한 자세로 그런 검찰보다는 차라리 정권에 맞서 싸웠던 바른 목소리를 내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역설적으로 지지를 받고 화제의 인물이 되는 것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그 카드는 추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국민과 함께 대통령 퇴진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했던 문재인 전 대표도 연일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의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못한 것 같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아주 독재자였지만 그러나 국민들의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났고, 많은 독재를 했지만 물러나는 순간에는 정말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그렇게 버티고 있는 것은 정말 참 추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는데 국민과 함께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좀 모호하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단 내일 촛불집회에도 나오겠다 의지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사실은 정치인으로서는 정치인은 무엇을 해야 되냐면 국민들의 갈등을 풀어주는 사람이거든요.

국민들의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될 수는 없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촛불을 들고 한다면 그것을 정치의 영역으로 갖고 와서 정치적인 언어로 얘기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과 함께 시위를 하겠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아까 계엄령 같은 발언을 하면서 선동을 하겠다 이런 것을 정치인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또 더군다나 앞으로 대권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지금 이렇게 정치평론가가 하듯이 평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건 그냥 평론이죠. 박 대통령은 이승만보다 나쁘다, 좋다. 이런 평론을 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은 해법을 내놓아야죠. 그 해법에 대해서 요구를 하고 관철을 시키고 하나의 로드맵을 만들고 이것이 정치인이 해야 될 일인데 마치 지금 정치평론가가 평론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뿐만 아니라 야3당이 논의를 했을 때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일단 총리부터 뽑자. 영수회담 하자고 했더니 추미애 대표가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문재인 전 대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대한민국의 위기 갈등 원인이 야당이 어떠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 해서가 아니라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가 문제의 원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 저항권 차원에서 함께 시위에 참여하고 촛불을 드는 건 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에만 그칠 게 아니라 이미 대통령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표명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뭐냐하면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탄핵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법적 제도적 탄핵은 받지 않았다.

끝까지 버텨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제도권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야 되는데 마냥 촛불만 들고 국민과 함께 저항만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제도적인, 법적인 탄핵 문제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서 밝혀야 할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는 말씀드린 대로 국정운영에 중요한 리더십이 붕괴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것이 탄핵 절차로 가더라도 국회에서 소추부터 시작해서 헌법재판소에서 판결할 때까지 적어도 8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런 국정공백, 리더십 붕괴 상태에서 제대로 볼 때는 여야가 추천한...

대통령과 협의하는 문제는 그 다음이고 새누리당까지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야당만이라도 합의를 해서 총리 후보자를 내세워서 붕괴된 리더십을 대체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래서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대통령과 협의해서 그분이 거국내각 총리가 되는 것 또한 고려해서 그럴 때만이 국민들이 야당에 대해서도 책임감과 신뢰감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불거지면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정윤회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최순실 씨에 대해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백을 했는데요.

최순실 씨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저희가 음성 대역으로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윤회 / 대역 목소리]
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타일이 많이 달랐습니다. 최순실 씨가 저를 질투하긴 했습니다. 지금처럼 잡음이 나오게 된 건 이혼 뒤 최순실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앵커]
정윤회 씨의 고백 내용을 저희 김경수 기자의 목소리로 들어보셨습니다. 정윤회 씨 고백 내용에 최순실 씨가 자기를 질투했다고 하는데 부부 사이에 질투했다는 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권력다툼이었겠죠. 그러면 실제로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이렇게 되는 거죠. 박 대통령이 권력을 나눠주는데 그 밑에서 얼마나 그곳과 가까운 거리에서 비밀을 유지하고 그 비밀을 수용하느냐에 대한 경쟁, 그 경쟁을 부인과 자기가 했다는 얘기죠.

[앵커]
권력 앞에서는 부인과 남편도 없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스스로 고백을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충신간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처음에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자기는 충신이었고 그런데 간신이 된 부인한테 둘의 사이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했는데 그게 안타깝다.

그러니까 진짜 충신이 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그러지 못한 것은 자신이 관리하지 못해서 이렇게 표현을 했지만 이혼 뒤에 전부인을 관리할 방법이 있나요?

그건 좀 이해가 안 되는 발언이에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내용을 보면 이혼 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혼 뒤에 관리가 안 됐다, 이런 내용 같은데요. 딱 선을 긋는 느낌이에요.

[인터뷰]
그런 의미가 있는데 저는 정윤회 씨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지 못 하다. 본인은 충신이어서 그런 사고가 없었는데 간신인 부인이 하니까 사고가 났다.

즉 간신과 충신의 문제라고 했는데 본질은 간신과 충신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책임이죠. 최태민, 최순실로 이어서 40년간 국정농단 비선실세 행위를 했던 그 부녀의 횡포를 막지 못한 대통령의 문제인 것이지 정윤회 씨가 모셨을 때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했고 최순실이 모셔서 잘못됐다?

저는 보좌의 잘못이 아니라 대통령의 책임을 만류하지 못한 정윤회 씨도 잘못이기 때문에 저렇게 나와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근신하고 반성하면서 침묵하는 것이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정윤회 씨가 가져야 될 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순실 씨에 대해서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를 통해서 유추를 해 보면.

[인터뷰]
일단 권력에서 내친다는 그런 상황. 사실 박 대통령의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한번 멀어지면 굉장히 적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전여옥 대변인을 포함해서. 또 지금 현재 이혜훈 의원도 사실 굉장히 지근에서 박 대통령을 모셨지만 지금은 완전히 비박의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정윤회 씨의 심정을 읽을 수 있겠죠. 정말 십수년 동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최순실 씨가 했던 역할을 자기가 했는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완전히 내친 상태.

그러니까 국정의 흐름이 사실 정윤회 씨는 대통령이 된 이전까지만 모신 거예요. 대통령이 된 이후에 국정농단이 지금 벌어진 것에 대한 소회가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윤회 씨, 지금 회한이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요. 들어보시죠.

[정윤회 / 대역 목소리]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 저일 것입니다. 그분이 처음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같이 일했습니다. 당시 김대중 정부 시절이라 그분 옆에 있으면 다들 죽는 줄 알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주위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로서 '이건 너무하다. 약한 여자인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심적 고통을 옆에서 묵묵히 지키며 '죽겠다'는 각오로 모셨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약한 여자인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대목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게 하는 그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약한 자 그대 이름 여자다라는 것은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것 같고요.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여자와 남자의 문제. 그리고 또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가 말했던 대로 여자의 사생활 문제가 있다,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게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국정농단을 했던 최순실 문제에 대해서 왜 책임지고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느냐에 대한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자로서 묻는 것인데 마치 여성이기 때문에 고난을 받고 있다.

남녀의 문제로 부각한 건 제가 볼 때는 여성에 대한 또 다른 모독일 뿐만 아니라 정윤회 씨가 이 사건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하고 있고 대통령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보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과거 일에 대해서 자신의 고백을 이례적으로 쭉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어떤 권력에 대한 무엇보다는 인간적으로 측은한 마음에 자기는 죽겠다는 각오로 지켰다, 이런 얘기를 밝힌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저는 서 소장님의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남자, 여자가 나오는 건 뜬금없고 또 여성에 대한 사실은 모욕적인 생각도 드는데.

다만 이해하려고 한다면 여성들이 하나의 리더가 됐을 때 굉장히 힘들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남성들, 사실 남성들을 제치고 올라가는데 남성들로부터 또 다른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남성들 앞에서 사실 더 강하고 더 카리스마가 있어야 될까요?

그런 겉면은 그렇지만 보좌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이 끝난 다음에 그 무대 뒤에서는 힘든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또 아까 말씀하셨지만 혼자가 됐잖아요.

나중에 세파 속에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정말 온갖 힘든 걸 다 겪은 걸 가장 지근에서 바라봤을 때 그 힘든 모습을 봤다, 자기는. 그렇기 때문에 그 약한 모습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최순실 씨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 않겠느냐. 그거에 대한 지금 또 다른 해명을 싣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대통령을 약한 여자, 여자로 보니까 최순실 씨한테 쫓겨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볼 때는 정윤회 씨가 처신을 제대로 해야 될 것 같고 지금은 저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 국민한테 사죄하고 근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죄송한데 쫓겨난 거 맞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권력투쟁이니까.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가 다 드러나고 있는데 거기에 정윤회 씨가 감히 권력투쟁에 맞섰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제가 볼 때는 조금 숨실 구멍이 생겨서 대통령 가까이 가려고 하다가 최순실 씨에게 철저하게 쫓겨나고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진 게 본질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 인터뷰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측면에서지금 검찰 수사가 한창인데 어떻게 보면 자기가 검찰 수사에서 확 선을 그으려는 아주 고도의 전략적인 인터뷰라고도 보더라고요.

[인터뷰]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윤회 문건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온 거 아닙니까? 그때는 사실 정윤회 씨가 모든 어떤 권력을 다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최순실 씨가 있었더라. 여기까지는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정윤회 씨가 그렇다면 아무런 권력을 행하지 않았느냐라는 것은 사실 누가 보더라도 그건 합리적인 의심이 아니죠.

왜냐하면 지금 여기에서 밝혔듯이 최순실 씨가 지금 전권을 행사하기 전까지는 자기가 전권을 행사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 전권이 무엇이냐는 거죠. 그러면 그것도 역시 역산해서 검찰이 확실히 추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충신과 간신처럼 자기는 올바른 보좌를 했다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이는 거죠.

[앵커]
어쨌든 정윤회 씨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다 하지 못한 말도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또 나올지는 좀 지켜보겠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그제 친박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비박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지금 여권의 잠룡들의 모임이다라고 하는데 저 모습을 보니까 도지사분들이 요즘 엄청 바쁠 것 같아요. 심야에 비행기도 타야 되고.

[인터뷰]
놔드려야겠네요, 심야 비행기.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데 유승민 의원이 안 보인다는 거예요.

유 의원은 어떨 때는 이렇게 합리화하는 것 같으면서 어떤 때는 바쁘다고 핑계를 대면서 안 나가거든요.

[앵커]
비상시국회의는 오는데 비박 모임은 안 오더라고요.

[인터뷰]
또 완전히 목소리를 낼 때 결정문을 낼 때는 결정문에서는 빠져요. 또 개별적인 목소리는 또 내세요. 강연 나가서는 굉장히 친박을 공격하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은 굉장히 독자적인 어떤 행보다.

그래서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도 초대는 했다고 하는데 저 자리에 빈 의자는 유승민 의원의 자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렇게 비박 잠룡들의 모임이 있는데 이른바 지금 사안이 워낙 중대하니까 이정현 대표 물러나라 이런 얘기 하려고 모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뾰족한 해결책은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계속 모이는데.

[인터뷰]
그렇죠. 저 모임이 두 가지일 텐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저 자리에 참석한 것을 보면 비박의 탈당의 흐름을 막아보고 당내에서 어떻게든 저 흐름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여차하면 비박이 탈당할 때 탄핵을 명분으로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면 거기에 합류할 의사도 있기에 밑자락 깔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제가 보기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양수겸장 문제로 친박과 비박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말로는 중재, 나쁜 말로는 간보기를 하면서 자기도 언제 떠날지 고민을 하는 그래서 한마디로 말해서 제가 보기에는 비박은 탄핵을 매개로 해서 제3지대에 있는 국민의당과 기타 개헌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탈당할 가능성, 그거 말고는 제가 보기에는 뾰족한 탈출구가 없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탈당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는 탈당을 이미 시사했고요. 그리고 어제 저희 뉴스나이트에서 황영철 의원이 나오셨는데 이번달 안에는 결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탈당러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일단. 남경필 지사는 그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사실 비박 모임에서도 굉장히 야단을 많이 받았어요.

저날도 사실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하면 되겠어 그랬더니 저는 사실은 이러면서 말꼬리를 흐렸다는 전언인데 황영철 의원 말씀 하나만 더 드리면 황영철 의원도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움직이는 게 아니냐 이런 일주일 전부터 그 이야기가 굉장히 파다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본인은 움직일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 사실 서 소장께서 말씀하셨듯이 탈당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여당에서 탈당이라는 건 성공해 본적이 없어요.

야당은 탈당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여당은 웰빙정당이거든요, 여기가. 이 따뜻한 곳을 한겨울에 어떻게 갑자기 뛰쳐나가죠?

[앵커]
마침 계절도 겨울이네요.

[인터뷰]
그럼요. 그러니까 참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날 소주잔을 마주해

[앵커]
탈당은 불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탈당은 안 할 것 같은데 발언 수위는 계속 세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오늘은 총선 공천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일부에서는 공천과정에서도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얘기들을 많이 증언으로 내놓고 있는데?)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 대해서 나는 전혀 손댈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내용은 제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우리 당에 최순실이 영향을 미쳐서 들어와있는 사람들 전부 찾아내서 다 퇴출시켜야합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이제 이만큼 지났으면 그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는 설을 퍼뜨리지 마시고 그런 사람있으면 검찰이 부를 것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관련된 사람 부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빨리 검찰에 고발하라고 하세요.

말로만 그런식으로 하게 아니라 그런 인물있으면 빨리 검찰에 고발해서 당 내 들어가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맞죠.

[앵커]
최순실 씨가 공천개입까지 했다면 그것 찾아내서 색출하는 건 쉬운 겁니까?

[인터뷰]
일단 제가 볼 때는 저렇게 둘이 싸우는데 당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싶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무성 대표가 그 당시에 공천의 옥새를 들고 영도로 날으셨던 분 아니겠습니까?

공천의 모든 전모를 잘 알고 있는 분이 비례대표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는 것, 또 하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회의도 기자들이 기다리는데도 회의도 늦추면서 롯데호텔인가 모 호텔에서 당시 현기환 정무수석과 만나서 모종의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는 게 기자들에게 포착됐는데 아마 현기환 수석과 상의한 게 아니라 최순실하고 상의한 게 아니냐는 또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었던 것 같고.

끝으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하면서 국감을 파행시키고 국감에서 최순실 증인을 그토록 막았던 걸 보면 실제로 새누리당 내에서 최순실 사단, 최순실 라인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국민들은 하고 있는데 김무성 대표도 그런 취지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은 의혹 차원이니까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조금 전에 유승민 의원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 최순실 공천 개입 의혹이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는 김무성 전 대표 얘기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팩트 없이 이야기를 하면 분열만 일으킨다.

케이와이 라인이라고 하죠. 요즘에 결이 좀 달라지는 게 확연히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것만이 아니라 엘시티와 관련해서도 나에 대한 것도 형사고발도 하겠다는 이야기도 했고.

엘시티에 대해서는 사실상 이것이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뉘앙스로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도 유승민 의원은 물타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유승민 의원은 여러 가지로 비박이나 혹은 김무성 대표와 궤를 같이 하는 듯 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내 생각은 다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차별화된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겠다.

[앵커]
이정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유승민 의원에 상당히 호의적이더라고요.

[인터뷰]
지금 김무성 대표 이야기를 하는데 목소리가 그렇게 높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의원은 이쪽 지사들, 합쳐서 10%도 안 되는 지사분들한테는 굉장히 하이톤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두 분은 그래도 굉장히 작은 톤으로 조근조근 이야기합니다.

일단은 분리를 하려고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여러 가지로 보면 따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보면. 그러니까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계속 김무성 전 대표나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도 도와달라는 메시지는 계속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앵커]
어쨌든 박명재 사무총장도 사퇴하면서 이정현호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조금 친박과 비박 간의 거리가 좁혀질지, 아니면 분당으로 가는 건지는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내일 이야기를 끝으로 해 볼게요. 촛불만 있는 게 아니라 맞불도 있겠더라고요.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사상 유례없는 박사모의 총동원령 속에서 5000에서 1만 명이 서울역에서 모여서 광화문쪽으로 행진을 하겠다.

남대문까지 오겠다고 했는데 의도된 충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계기로 공안탄압이라든가 국면전전환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습니다.

제가 볼 때는 집회를 주도하는 강자가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되는데 지금의 강자는 국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측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측에서 보다 승기롭게 현명하게 대응을 해서 어떤 불상사에도 말려드지 않게 평화집회와 질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그분들의 순수성이 인정받는 길이어야 하기 때문에 내일 각별한 유의를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하야하라. 한쪽에서는 하야 반대. 보수가 집결한다고 합니다. 지금 청와대에서 생각을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층도 또 결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자막에서 촛불집회 대 보수단체라고 표현이 됐는데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사모는 사실은 팬클럽이죠.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고 해서 모인 팬클럽이죠. 노사모를 진보 단체라고 표현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앵커]
일종의 보수단체들도 참여한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인터뷰]
물론 결이 좀 다르죠. 그러니까 범사련이나 국민행동본부라는 그런 아주 보수 단체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비판하고 나섰었어요.

성명을 발표하고. 그래서 전체 보수의 입장이다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요. 아무튼 지금 저도 서 소장 말씀처럼 평화적인 집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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