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쁜 사람들' 최순실, PC로 훤히 보고 있었다

'참 나쁜 사람들' 최순실, PC로 훤히 보고 있었다

2016.10.27.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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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것으로 알려진 PC에 저장된 파일 중에는 2013년 7월 23일 국무회의 자료도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최순실 씨 모녀에게 굉장히 중요한 민원이 언급됐는데요.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들'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의 경질을 지시한 일과 연관이 있습니다.

2013년 7월 23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체육계 비리가 심각하다며, 실력이 있어도 불이익을 당하는 선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이후 문체부가 승마협회의 민원에 우선 감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하는데요.

당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춘계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심판 관련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 씨의 민원 처리를 요청한 셈인데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승마협회 감사와 관련해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경질성 인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죠.

이 논란이 벌어지던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입니다.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체육계의 비리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께서는 해당 수석실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체육계의 오랜 적폐를 해소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지난해 7월 23일 국무회의에서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이 체육단체 운영 비리와 개선 방안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이후 대통령께서는 민정수석실로부터 그 원인이 담당 간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처에 따른 결과라는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보고를 받으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1일 류진룡 장관의 대면 보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적폐해소에 속도를 낼 필요가 지적하셨고….]

경질된 인물은 노태강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입니다.

대통령에게 직접 민원을 할 수 있었던 최 씨 모녀.

청와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에서도 민원의 결과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까지 훤히 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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