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론 뜨나...곤혹스러운 민주당

제3지대론 뜨나...곤혹스러운 민주당

2016.10.21.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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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민주당 탈당 선언으로 야권발 정계개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이루려던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 前 민주당 대표 (20일) :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면서 제3지대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8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의 모든 운영을 걸고 입당을 제안했으며 자신도 힘을 합치자고 호응했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깨끗한 대선경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손 대표의 탈당을 반겼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경륜과 모든 것을 갖춘 손학규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활동에 기대를….]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도 하루 만에 동반 탈당을 선언하며 새판짜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손학규 전 대표는 측근 의원들이 당장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을 만류하고 있어 연쇄 이탈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국민의당과의 연대보다는 개헌론을 고리로 독자적인 세력화를 우선으로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찬열 / 손학규계 의원 : 탈당을 만류하셨는데 이미 때가 지났습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입당보다는 손학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제3지대라고 그러는데….]

민주당은 야권 통합으로 대선을 치르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세론을 주도해 온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손학규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 등 상황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박지원과 밝게 웃으면서 얘기하던데 손학규 전 대표 얘기도 했는지?) 상상하시죠.]

민주당내 비주류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세론에 밀리던 야권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손학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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