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복귀' 놓고 오락가락 與....野 허탈

'국감 복귀' 놓고 오락가락 與....野 허탈

2016.09.2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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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의 국정감사 복귀 권유를 정면 거부하면서 국감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 대표의 국감 복귀 결정이 새누리당 의총에서 뒤집히자 허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거부는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여당 의원이 불참한 반쪽 국정감사가 일부 상임위에서만 열렸고,

이정현 대표 역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국감 거부 의사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걸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를 욕하고 누구한테 삿대질하는 국정감사를 할 필요와 자격이 있습니까? 이런 국회의원들이?]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규탄 결의대회에서 이 대표가 갑작스럽게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복귀를 요청한 겁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내일부터 우리 새누리당은 국감에 임해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과 저의 변함없는 소신입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곧바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국정감사를 계속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여기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국정감사에 복귀할 수는 없다. 정세균 의원의 부당한 23일 의사진행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

새누리당의 오락가락 행보를 지켜본 야당은 국정감사 복귀와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여야는 별도의 물밑접촉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국정감사 파행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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