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쇼핑몰 물품관리 허술...500여 건 적발

우체국 쇼핑몰 물품관리 허술...500여 건 적발

2016.09.1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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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철식품과 특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인터넷 우체국쇼핑몰에서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르는 상품들이 무더기로 팔려나갔습니다.

우편사업진흥원 감사 결과 생산연도와 공급 기간 등 물품 정보가 부실관리됐기 때문인데요, 박홍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 회원 이백만 명, 연간 거래액 천8백억 원에 이르는 인터넷 우체국 쇼핑몰.

판매 주력 분야 가운데 하나인 제철식품 상품 정보가 그동안 허술하게 관리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공 전 단계인 1차 상품이 대부분이라 정확한 정보가 필수지만, 생산연도와 공급 기간 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던 겁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제출한 우편사업진흥원 종합감사 자료를 보면 2012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우체국쇼핑몰에서 생산연도, 공급 기간, 택배 가격 등 정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품이 554건 적발됐습니다.

불량업체 상품이 판매되는 등 품질 관리에 미흡했던 경우도 12건 발견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승진 인사위원회에선 회의록에서 논의과정이 생략되거나 아예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기도 했고, 카탈로그 용역계약 과정에서 경쟁입찰 대신 협상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6천2백만 원 예산을 절감하지 못한 사례도 지적됐습니다.

[송희경 / 새누리당 의원 : 쇼핑몰 운영부터 경영에 인사관리까지 8개 분야에서 지적 사항이 나올 정도로 기관 운영의 부실함이 드러났습니다.]

부적정 투자 등으로 이미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우정사업본부, 이번엔 기관 부실 운영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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