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오늘부터 시작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오늘부터 시작

2016.07.0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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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국정조사는 정부 부처와 업체들을 상대로 앞으로 90일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종구 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가 인정된 지 5년 만에 국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군요?

[기자]
20대 국회 들어 첫 국정조사의 대상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입니다.

국정조사 계획서는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공식 인정한 지 5년 만에 국회가 국정 조사에 나서는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부터 앞으로 90일 동안 현장조사와 청문회 등을 통해 책임 소재와 은폐 의혹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예비조사와 현장조사, 기관보고를 거쳐 다음 달 말쯤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옥시 영국 본사와 영국 의회를 찾는 현장조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는 이와 함께 피해자 보상 문제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조사 대상에는 옥시레킷벤키져와 애경,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제조와 판매, 원료 공급업체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또,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도 조사 대상입니다.

다만 늑장 조사와 축소 수사 의혹을 받는 법무부와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일단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검찰과 법무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가해 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영국 본사도 조사 대상이라며 협조에 불응하면 영국 현지조사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모두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다짐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전·현직 정권 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20대 국회 들어 첫 고위 당·정·청 협의회가 열리죠?

[기자]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잠시 뒤인 오후 3시에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엽니다.

지난 2월 협의회 이후 다섯 달 만에 당·정·청 협의회가 재개되는 겁니다.

애초 지난달 20대 국회 들어 첫 협의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로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반발하면서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당·정·청 협의회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안의 편성 방향과 구조조정 문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이,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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