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6년 만의 당 대회 개막...'핵무기 완성' 주장할 듯

北 36년 만의 당 대회 개막...'핵무기 완성' 주장할 듯

2016.05.06.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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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대 정치 행사인 조선노동당 대회를 36년 만에 열었습니다.

사나흘 계속될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고 새로운 직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아침부터 조선중앙TV 특별 방송을 통해 당 대회 개막을 예고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날이 왔습니다.]

사나흘 계속되는 대회는 대부분 전 지역에서 뽑힌 각급 대표자 3천여 명이 모두 참석해 마라톤 회의를 하는 일정으로 채워집니다.

특히 첫날 회의는 김정은이 직접 긴 연설을 통해 지난 기간 당 사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정책 노선을 제시하는 자리.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북한 관영 매체가 대회가 시작됐다는 소식마저 전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체제 선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 추려서 나중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추진한 핵무기 개발 사업을 완성 단계에 올려놨다고 자평하고, 앞으로도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상징적인 의미에서 본인 스스로 새로운 최고 직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대회 일정 가운데 하루는 대규모 군중집회나 횃불 행진, 불꽃놀이 같은 축하 행사에 할애할 것으로 보입니다.

[北 평양 주민 : 7차 대회가 지금 36년 만에 우리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되고 있는데 이 긍지와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가는 우리 조선 사람들 모두가 다 느끼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과시욕이 강한 만큼 군중집회에 외신을 불러놓고 파격적 육성 연설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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